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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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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신의 얕은 꾀에 빠진 로드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최근 알코올 중독 재활원에 입소했다. '농구대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로드먼의 에이전트는 사람들이 그의 행보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에 대해 로드먼이 상당히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어떤 이유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일까. 사람들이 그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정치적 수확을 기대했기 때문일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로드먼은 농구를 통한 문화 교류를 통해 북한을 국제 무대로 끌어내기 위해 방북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정은의 생일파티에서 축하 노래를 부르고,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게 잘못이 있지 않겠느냐며 북한을 옹호했던 로드먼. 그의 모습은 농구대사 라기보다는 북한 홍보대사에 가깝다. 선수 은퇴 후 변변찮은 수입이 없고, 알코올 중독 문제도 가지고 있는 로드먼이 북한에서 대가를 받고 선전 행위에 동원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로드먼은 북한에서 '친구 김정은'을 만나 귀빈 대접을 받으며 호의호식했다. 하지만 북한과 맞물린 민감한 이슈들을 그에게 들이밀고 국제사회가 질문공세를 퍼부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세계 평화'를 외치며 명예로운 농구대사를 자처한 로드먼은 결국 자신의 얕은 꾀에 빠져 골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아닐까.

2014-01-20 15:08:56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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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관치금융, 칭기스탄 탐내는 진시황의 허욕

'착한 금융'이란 말이 금융권에 등장했다. 기부 등 사회공헌과 결합한 금융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금융'이란 업종에 '착하다'라는 윤리적 기준을 들이낸 이 단어를 접할 때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부터 떠오른다. 금융권은 수익 고갈에 시달리면서도 개별 금융사의 경영에까지 개입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나친 규제에 새 분야 개척은 커녕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 금리 등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하다보니까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금융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한국형 대형투자은행(IB), 한국형 헤지펀드 육성도 거북이 걸음이다. 일례로 국내 헤지펀드 운용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롱숏전략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양한 전략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흉내만 내는 셈이다. 과거 동아시아로 치면, 한국 금융은 칭기스탄을 탐내는 진시황 정도로 묘사할 수 있다. 외환위기 등 외국 투기세력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며 진시황제처럼 만리장성을 쌓아올리고서는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정착민들을 점령하고 세력을 확장해 수익을 올리는 몽골 유목민족의 기세도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착하고 수익도 높은' 욕심을 부리기에 앞서 금융 선진화를 위해 금융업에 대한 혼돈된 시각부터 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01-19 11:48: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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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도 넘은 악플 연예계 고질병

네티즌의 악플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스타들의 악플은 인터넷이 발달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고질적인 문제였다. 네티즌들은 익명성이 담보된다는 이유로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같은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다. 최근 배우 김가연은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악플러를 고소하는 상황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악플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연예인은 가수 에일리를 비롯해 아이유, 방송인 변서은 등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악플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출신 지역과 스타들의 가족까지 인신 공격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희롱 발언과 원색적인 욕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혼성듀오 트러블메이커의 현아가 임신해 현재 2주차라는 내용의 악성루머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난다'는 말이 연상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유포자가 검거되더라도 눈물의 호소를 하는 등 해당 연예인에 대해 선처를 호소해 조용히 넘어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근거없는 루머들은 인격적 모독과 더불어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 명예훼손으로 연예인 본연의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육체적·정신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악플을 낳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익명성이 담보되는 인터넷 공간일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앞서 한번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14-01-16 15:55:5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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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건설사 담합, 관행이란 이름의 악습은 버려라

연초부터 입찰담합 문제로 건설업계가 떠들썩하다. 새해 출근 첫 날인 2일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 담합 적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32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더니, 불과 열흘도 안 돼 지난 10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금 272억원을 서울시에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이어 13일에는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2호선 입찰담합 관련 손해배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고, 같은 날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입찰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과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의 실형 구형 소식도 전해졌다. 2014년 새해 들어 불과 보름 만에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관련 굵직한 언론 보도가 4차례나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정위가 내사 중이거나 조사에 들어간 현장만도 7~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조치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비가 크지 않고 사업기간도 촉박한 경우가 많아 미리 입을 맞춰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입찰담합이 관행적으로 이뤄진 만큼, 이에 따른 피해만 없으면 굳이 문제화시킬 이유가 있냐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해서 그 일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행이라는 이름의 악습으로 인해 과징금·입찰제한 등과 같이 건설사 스스로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 건설인과 건설업체를 '토건족(土建族)'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건설 기사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망해야 한다"는 "사기꾼들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규제 완화나 정부 지원 등에 대해 비아냥대는 글들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입찰담합은 공정한 경쟁을 막아 우리사회의 투명성을 저해한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결국 건설업계 스스로를 옭아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관행이라는 탈을 쓴 악습을 버려야 할 때다.

2014-01-15 13:03:48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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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안티카페, 비난보다 비판을 해야

최근 아시아의 대세 그룹으로 사랑받고 있는 엑소의 극성 안티 카페가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망사'(가요계 망하는 소리)로 알려진 이 안티 카페는 비판을 넘어서 엑소 가족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지나친 인격모독과 명예훼손을 하는 행태를 반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지난해 말 논란이 된 '엑소 군면제 서명 운동'과 '엑소 문신 자해 사진' 역시 일부 극성 안티팬들의 지능적인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단 엑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피니트·B1A4의 안티 카페도 개설 됐는데 문제가 되긴 마찬가지다. 이들 안티 카페는 정당한 비판을 통한 발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게시판과 채팅에서는 스타를 향한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안티팬과 팬들이 서로를 비방하는 대화들이 빈번하게 오가고 있다. 안티카페의 안티는 반대 의견을 뜻하는 안티테제(antithese)의 준말이다. 비방이 아닌 어떤 특정한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이러한 목적의 안티는 건전한 비평을 통해 대상을 발전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에서는 욕설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비방으로 변질될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한류가 전세계에 확산된 요즘엔 스타와 팬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국적 팬들은 스타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언어와 시차의 구분 없이 공유한다. 무조건적인 비방이 아닌 정당한 비판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2014-01-13 21:08:3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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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료계, 파업 강행 위해서는 내분 단속 먼저

의료계의 총파업 강행 소식이 신문과 방송의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주말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진료까지 거부하는 극단적인 투쟁 방법을 스스로 선택했다. 하지만 출정식의 결정대로 순조롭게 총파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먼저 의협은 국민을 설득해 파업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고 정부와도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의사들이 스스로 파업을 결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업 실행 여부는 전체 회원의 투표 결과를 통해 결정되는데 파업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고 의료계에는 '진료=생계'라는 공식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정식에서는 파업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이는 의사들도 있었고 피켓을 들고 파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직접 노환규 의협 회장에게 전달하는 의사들도 종종 보였다. 게다가 원격의료,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 등은 종합병원과 개원의에서 확연한 입장을 차이를 보이는 부분으로 파업 참여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진료가 직접적인 생계로 이어지는 개원의의 참여도 100%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봉직의나 전공의 등은 파업을 지지해도 회사(병원)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한 전공의는 "수련병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파업 동참이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면 투쟁에 나서며 파업을 결정한 의협이 파업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4-01-12 15:34:27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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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올해 첫 금통위도 역시나 동결"

한국은행은 새해 첫달 1월에도 어김없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8개월째 동결을 유지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 6일 골드만삭스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뒤라, 새벽 7시 전부터 취재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로 한은 기자실은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미국과 일본은 제로금리로 양적완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준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동결'이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특히 당초 예상을 깨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동결이 결정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통위는 특정 보고서나 특정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금리 결정은 한은 금통위의 고유권한'이라는 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조금씩 기준금리 인하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다. 독자적인 독립성도 중요하지만 반론도 듣고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릴 필요가 있다. 김 총재의 임기가 2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 나올지 사뭇 궁금해 진다.

2014-01-09 16:01:4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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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래부, 올해는 창조경제 결실 맺어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첫 해가 지났다. 정부는 미래부 첫 해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는데 의미를 뒀으며 올해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수립한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바탕으로 벤처창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광역시도에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만들어 창업을 돕겠다고 전했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도 같은 날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워크숍에서 "지난해가 창조경제를 위한 전반적 체질개선을 이뤄낸 시기라면 올해는 민간이 앞에서 끌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 온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사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핵심기조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미래부가 설립된 뒤 창조경제의 의미부터 관련 정책까지 뚜렷하게 보여준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미래부는 지난해 창조경제타운을 오픈하고 미래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일부 결과적인 요소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창조경제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일 올해도 창조경제에 대한 어떤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주지 못한다면 미래부 설립의 의미는 퇴색될 것이다. 미래부가 올해는 창조경제의 의미를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고 그 결실을 보여주기 위해 갑오년 청마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달려야 할 것이다.

2014-01-08 16:17:28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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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품업체들의 '이유 없는' 가격 인상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지난해 말 프라다는 가방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5% 올렸고, 생로랑은 잡화 가격을 10% 안팎으로 높였다. 환율이 떨어지고 관세가 내려갔는데도 고가의 수입 명품은 오히려 값을 올려 받으며 콧대를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지나친 '명품 사랑' 탓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 관세 인하와는 별개로 명품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이 명품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쌀수록 더 열광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선진국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명품 가방류 50개 가격을 분석한 결과, 환율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일본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고전하는 명품들이 '고가' 전략으로 줄어든 매출액을 채우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등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가격을 올릴 특별한 요인이 없어 설득력이 약하다. 결국 터무니 없이 비싼 명품을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그만큼 지불할 가치가 없으면 '외면'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2014-01-07 15:03:05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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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美 '오락용' 대마초 '어둠의 자식' 낳을 수도

미국에서 오랫동안 찬반 논란을 빚어온 대마초(마리화나) 양성화 논란이 최근 재점화됐다. 대마초가 의료용은 물론 '오락용'으로 판매되고, 주요 도시들이 일제히 판매 합법화 및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주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최초로 대마초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과자류의 판매를 허용했다. 이날 판매 상점 앞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이른 새벽부터 대마초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워싱턴주도 올해 오락용 대마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고, 뉴욕주도 기존의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에서는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 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 여론이 있었다. 대마초를 환각 성분을 가진 마약으로 여겨서다. 하지만 환자들의'약'으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센 반발은 없었다. 미 연방법은 대마초를 불법 마약으로 규정하지만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20여개 주는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그러나 오락용 대마초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슈퍼마켓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대마 과자'의 달콤한 쾌락은 젊은 중독자를 만들기 십상이다. 지난해 미국 고교 3년생의 36%가 대마초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통계는 이 같은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하다. 각 주정부 당국이 좀 더 신중한 자세로 대마초 양성화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대마초 산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 내려다 '어둠의 자식'을 낳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2014-01-06 15:56:20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