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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따뜻한 겨울, 패션업계는 울상

"날이 이렇게 따뜻한데 누가 겨울옷을 사겠어요? 올겨울 장사는 이미 끝났어요. 남은 옷은 빨리 할인 처분해야죠. 봄옷으로 재미를 봐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한 패션브랜드 디자인 실장의 푸념이다. 최근 겨울 같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의류업체들이 미리 준비해둔 겨울옷이 안 팔려 울상을 짓고 있다. 게다가 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잇따르면서 업체마다 헤비다운·패딩 같은 겨울의류를 대량으로 생산해둔 터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아웃도어 패딩·목도리·내의 등을 중심으로 겨울 상품을 준비했던 대형 패션 유통업체들도 매출 부진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와 같은 중소업체들은 그나마 단가가 높은 겨울옷을 팔아야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변덕스러운 날씨 탓으로 때 아닌 '겨울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겨울옷 판매가 주춤하면서 재고 부담이 늘었다"며 "남은 옷을 세일해 팔다보니 손해가 막심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다보니 봄 시즌까지 재고 소진을 위한 업체 간의 출혈 할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종류의 겨울 제품을 쏟아내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도 경기불황과 이상기후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꽃피는 봄에는 패션업체들이 발 빠른 상품 회력과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올겨울 놓친 '한파 특수'를 만회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4-02-23 10:36:20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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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인 수난시대

한국인 수난시대다. 지난 16일 이집트로 성지 순례를 떠난 한국인 3명이 피살당한 데 이어 18일 필리핀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의 습격으로 숨졌다. 연이은 불운의 그림자가 한국인에게만 우연히 드리워진 걸까.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무슬림 단체의 자살폭탄 테러를 비롯한 다양한 테러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하지만 전 세계 관광객과 종교인은 아름다운 여행을 위해, 종교적 신념을 추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이 곳을 찾는다. 그러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여행의 경우 좀 더 신중한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미국과 유럽의 관광객은 위험한 지역을 방문할 경우 철저하게 사전 정보를 파악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여행금지조치'를 취해 적극적으로 관련 지역 상황을 전하고 주의를 당부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고 순례 여행 등을 떠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국 정부는 최근 테러가 발생한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여행제한구역으로 설정했지만 피해를 입은 교회 신도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국내 언론에 밝혔다. 물론 정부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행의 자유를 박탈할 수는 없다. 다만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경우 강제 규정을 동원해서라도 최소한의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국민 개개인도 여행 제한·금지 구역 출입은 자제해야 한다. 국가와 개인의 적극적 대응으로 한국인 수난시대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2014-02-20 14:41:14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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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쌍용차 부실회계 논란은 '불신'의 표출

쌍용차 회계조작 논란을 지켜보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신의 간극'을 또 한 번 마주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쌍용자동차와 안진회계법인의 회계조작 여부를 조사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법원이 객관적 감정인으로 내세운 서울대 교수 역시 합리적인 회계였다고 해명하는 것과 달리 조작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노동계와 정치권은 쌍용차와 회계법인이 2008년 회계에 부실을 부풀려 반영해 회사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정당화했다는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그렇지만 회계법인의 주장을 들여다보면, 공장·설비 등 유형자산의 가치에서 신차 효과로 인한 현금 흐름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그렇게 '악독'하게 들리진 않는다. 월급쟁이들도 월급이 나오지 않거나 월급이 삭감되면 가장 먼저 씀씀이부터 재점검한다. 앞으로 받을 상여금 등 보너스를 미리 '받을 것'으로 간주하고 소비하는 실수를 범하진 않는다. 그런데 쌍용차의 회계감사에서는 아직 개발되지도 않은 신차들의 가치를 포함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장밋빛 환상에 불과해 보인다. 쌍용차 문제를 초래한 외국의 먹튀 자본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은 필요하겠지만 타당성이 부족한 문제에까지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길에서 쌍용차 신차를 자가용으로 굴리는 운전자를 더 많이 보게 되길 희망한다.

2014-02-19 14:01: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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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윤석민 빅리그 성공 필수조건 '강한 멘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을 확정짓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윤석민(28)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한 멘탈'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국내·외 팬들의 쏟아지는 관심과 현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강한 정신력이 있어야한다. 우선 윤석민과 볼티모어의 계약만으로 화제가 된 건 사실이다. 윤석민의 합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나며 한국인 전성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화제몰이에 성공했지만 걱정도 앞선다. 바로 윤석민의 '멘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류현진의 경우 국내에서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치며 한화의 승리와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멘탈이 약한 편이다. 과거 자신의 실투로 홍성흔(현 두산)에게 큰 부상을 입혔고, 그 해 조성환의 머리를 맞추는 실투를 범했다. 당시 충격으로 윤석민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롯데와 경기에서 슬럼프를 겪으며 '롯데 울렁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런 증세를 보이다가는 울렁증을 넘어 멀미를 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하다. 사소한 실투로 인해 격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한국과는 전혀다른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활동 보장, 선발 경쟁 보장'이라는 계약을 통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윤석민이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 무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14-02-18 11:00:3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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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택시장 안정화, '전세'에 초점 맞춰야

최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으로 가면 70~80%를 육박하는 단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쯤 되면 전셋값에 몇 천만 원만 더 보태 차라리 집을 살 만도 한 상황이다. 실제 전세를 구하러 왔다가 마땅한 물건을 찾지 못해 결국 매매로 돌아서는 사례도 최근 부쩍 늘었다는 게 일선 중개업자들의 증언이다. 하지만 전체 전세 수요자 중 매매로 전환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고, 여전히 상당수가 전셋집을 찾아 헤맨다고 한다. 이처럼 불과 몇 천만 원만 대출을 받으면 어엿한 집주인이 될 수 있음에도 세입자들이 전세난민을 자처하는 이유는 빚에 대한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일 터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세자금대출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금액은 5700만원에 이른다. 결국 전셋값에 이미 6000만원에 가까운 빚이 포함된 세입자들에게 4000만~5000만원만 추가로 대출을 받으라는 말은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집을 사라는 말이 되는 셈이다. 조금만 더 보태면 되는데도 세입자들이 집을 사지 않는, 아닌 못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세제·금융·공급 등이 총망라된 부동산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주택시장 안정의 기틀을 닦았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이 1.1% 하락, 전년보다 내림폭이 줄었고, 거래량은 15.8% 증가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10만 가구에 9조3000억원의 빚을 풀어 인위적으로 집값을 떠받들고 거래를 유도한 것을 정상화라고 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자가도 아닌, 전세에 살면서 빚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전세안정 관련 성과는 사실상 전무하다. 우리나라의 자가 비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국민의 절반은 자기 집은 없다는 말이다. 정부가 시장 안정화의 초점을 '매매'뿐 아니라 '전세'로도 돌려야 하는 이유다.

2014-02-16 10:59:44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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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통'없는 복지부 사업계획

보건복지부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4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부의 사업계획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복지부는 현재 의료계와 의료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대한의사협회와 진행하는 의료발전협의회를 통해 벌써 세 차례 논의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소통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약사들과 충분히 대화해 동네약국을 죽이지 않는 적합한 형태의 법인약국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약사들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복지부의 의지인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소통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원격의료로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을 위해 시작된 의발협은 성과 없이 논의만 계속되는 상황이고 지금까지 복지부가 보여준 행보가 '쇠 귀에 경읽기'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 장관은 취임 후 제약업계와 소통하며 모두가 반대하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이 역시 결론 없이 제도가 이미 재시행됐다. 지난달 소통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가 구성됐지만 복지부의 요지부동 자세로 소통 아닌 소통만 이어지다 결론이 나지 않은 것이다. 국민을 섬긴다는 복지부, 국민 건강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복지부. 자기 말만 하지말고 남의 말도 들어야 올바른 사업계획이 세워진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2014-02-11 14:45:39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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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토론회 맞아?"…'한편의 쇼' 같았던 단통법 토론회

"정말 토론회 맞나요? 어떻게 토론자 전원이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는거죠?"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소비자에게 득인가 실인가'를 주제로 열린 바른사회시민회의의 토론회가 끝난 후 한 참석자가 던진 말이었다. 실제로 이날 주제발표로 나선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 이익 외면하는 단통법'을 주제로 "단통법 시행 시 보조금을 규제하게 되면 최대 27만원의 보조금만을 지급받게 되기 때문에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 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면서 "오히려 단통법보다 '요금인가제 폐지'를 통해 통신사간 '요금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진국 배재대 아펜젤러국제학부 교수와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도 단통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반대하며 "단통법은 실질적으로 가격경쟁을 제한하는 비정상적인 정책이 빚어낸 비정상적 시장을 더욱더 비정상적으로 고착시키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앞에서 발표한 조동근 교수의 주제발표를 뒷받침하는 추가 의견만을 반복하다 토론회를 마쳤다. 토론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방적인 의견만을 제시하다 끝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토론회라고 하면 찬성측과 반대측이 맞서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며 서로 논의하는 집단 토의 방법을 말한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마치 단통법을 반대하는 삼성전자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물론 자신들의 이익 혹은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토론회라고 한다면 서로 상반된 의견 속에 더 좋은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 역할 정도는 필요한 것이 아닐까.

2014-02-10 18:03:46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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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신흥국 금융위기, 강건너 불 아니다

신흥국 금융시장이 난리라는 뉴스가 요즘 많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신흥국에서는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자금유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달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총 122억 달러(13조784억원)가 빠져 나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출 규모도 급증세다. 지난달 초에는 13억1800만 달러가 유출됐지만 마지막 주에는 63억 달러가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가 환율 방어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이른바 '취약 신흥국'은 인도,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경상수지 적자가 심각한데다 물가상승 부담이 커, 자금 유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출액에서 신흥국 비중이 41%에 달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기에 취약한 신흥국들이 쓰러지면 국내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정부 당국도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될 경우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 금융 불안이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제적 대응에는 미흡한 모습이다. 외환보유액이 많고,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지만 국제사회에선 한국은 여전히 신흥국이다. 지금이라도 늦진 않았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정부의 냉철한 시각과 판단이 절실한 때다.

2014-02-10 15:34:5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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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방위, 정쟁보단 민생부터 챙겨야

19대 2월 임시국회가 지난 3일 본격 시작됐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느때보다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법안들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대부분 연내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19대 국회에서 통과시킨 법안은 '정보통신기술(ICT)진흥특별법'을 비롯해 9건(결의안 1건 포함)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방송법 및 IPTV법 개정안', '개인정보 보호 관련법' 등 민생법안들이 이미 해를 넘긴 상황에서 이번에도 처리되지 않을 경우 논의가 아예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국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미방위는 불량 상임위, 비상식 상임위, 일하지 않고 노는 정쟁상임위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전체 330건 법안 중 ICT진흥특별법 통과 외에 법안처리 실적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당시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국정비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민생법안 처리의 지지부진은 결국 국민 행복보다 좌절감을 안겨주고 말 것이다. 국민의 손으로 뽑힌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이들이다. 이젠 정쟁을 통해 당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이재영기자 ljy0403@

2014-02-09 11:38:10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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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독티슈' 논란

지난 5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 따르면 시판 중인 영유아 물티슈 23개 제품 중 6개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CMIT와 MIT는 폐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물티슈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들어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군다나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에서 검출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물티슈 업체들은 앞다퉈 자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잊혀질만 하면 물티슈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물티슈가 화장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용 물티슈는 용어만 있을 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은 화장품법에 따라 관리하고, 일본은 유아용 물티슈의 성분 기준을 만들어 깐깐하게 규제하고 있다. 손·입 등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물티슈는 바로 씻어내는 샴푸·린스 등과는 달리 다시 헹궈내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반복되는 논란은 물티슈 전체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 하루 빨리 영유아 물티슈에 대한 엄격한 성분 기준이 마련되는 등 문제점에 대한 당국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2014-02-06 16:40:16 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