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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상한 도쿄지점'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이웃나라 일본 도쿄발 비보가 잇따라고 있다. 국민은행에서 불거진 은행권 도쿄지점 문제가 우리은행, 기업은행에 이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지점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한 결과, 다수의 부실 가능성이 포착돼 현지 조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도쿄지점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최근 국내 시중은행 도쿄지점에서는 지점 관계자들의 자살 사건이 두 차례나 벌어져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모두 금융당국의 부당대출 조사와 관련있는 인물들이었다. 금융당국이 도쿄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의 부당 대출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면서 해당 직원들이 큰 심적 부담을 느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동안 도쿄지점의 부당 대출이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선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사고가 잇따른 것은 일본 현지 교포 등을 대상으로 과도한 영업을 하면서 부당 대출을 하는 유혹에 노출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은행들은 일본 현지 은행과 경쟁하기엔 아직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제2금융권처럼 고금리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출이 거절된 신용도 낮은 현지 교민이 주요 고객이 될 수 밖에 없다. 한정된 교포나 재력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 보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금융당국의 엄중히 조치가 필요한 때다. 하루빨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

2014-04-15 15:33:5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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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류, 자유로워지자

한류가 세계 속에 자리잡으려면 문화를 자유롭게 즐기는 태도가 절실해 보인다. 지난 8일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첫 내한 공연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이뤄졌다.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입석과 좌석 구분없이 브루노마스에 집중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무대를 즐기는 관객들의 태도였다.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그의 무대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고 공연 관계자 누구도 제재하지 않았다.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현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부분, 공연장 입장에서부터 가방검사를 실시하고 "카메라 넣어주세요"라고 고함치는 요원들의 모습에 콘서트 분위기는 시작 전부터 경직될 수밖에 없다. 공연장은 콘텐츠 유출에 무방비하며 저작권 보호를 위해선 엄격한 제재가 필요한 환경이다. 우리보다 지적 재산권 침해에 강력히 대응하는 미국에서 온 브루노 마스의 공연이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메라와 녹음기 등을 허용함으로써 브루노마스는 DVD 판매 등 부차적인 수익에 일정부분 손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공연 시간에서만큼은 관객에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문화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는 창작자 권리 보호와 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필요하다. 여기에 공연을 경직시키는 규제들을 완화하는 정책과 그 순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가수들의 '풀어진' 자세까지 갖춘다면 일부 스타에 한정된 마니아적 성향이 강한 현재의 한류가 세계 속에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2014-04-14 11:37:17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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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굴욕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때아닌 굴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 장관은 지난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식에 지각했다. 이날 행사에 비행기 시간 지연으로 인해 다소 늦게 도착한 것. 도착하자마자 최 장관은 축사에 나섰고, 축사 도중 사회자가 돌연 "예정된 일정이 있어 축사를 짧게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에 최 장관의 얼굴엔 당황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물론 당초 이날 오후 3시8분부터 초고화질(UHD) 전문채널 '유맥스(U-MAX)' 개국을 통한 본격적인 UHD 상용화 개시 행사가 예정됐지만 '오후 3시8분'이라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초대받은 최 장관을 기다려줄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물론 초대받은 손님인 최 장관이 시간을 조금 더 여유있게 도착했다면 이런 헤프닝은 없었겠지만 말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결국 뒤에 이어진 행사로도 연결됐다. 이날 오후 진행된 키노트 강연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아시아 연대, 함께 더 높이'라는 주제로 예정된 시간을 넘어까지 연설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사회자는 "개막식 행사에서 최 장관의 축사를 중간에 끊었더니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면서 "다소 행사 시간이 조금 늦춰지더라도 연설자가 준비한 것을 모두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끊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최 장관의 굴욕은 행사 전반의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최 장관의 시간 약속이 빗어낸 안타까운 촌극이었다.

2014-04-13 15:59:58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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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명품업체 가격 올리기 '꼼수' 없어져야

최근 외국계 명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적용된 세법개정안 때문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 왔다. 출고가가 200만원을 넘으면 초과한 금액의 20%가 개별소득세로 부과되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특이한 것은 해당 업체들이 세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인상되고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보다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루이비통은 지난해 3월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에 이어 지난달 25일 또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페라가모 역시 지난 달 인상 품목에 지난해 11월 가격을 올렸던 일부 제품들을 다시 포함시켰다. 프라다·생로랑·에르메스도 가격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계 명품업체의 가격 인상에 단지 세금 인상분만이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소비자들이 비싼 물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괜찮을 거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가 추진한 개별소득세는 이들 명품업체들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됐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해외직구·병행수입 활성화 방안도 명품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다. 일부 명품 업체의 가격 올리기 꼼수를 차단할 근본적인 고민과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4-04-10 17:42:06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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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완강하던 安, '무공천 재검토' 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완강하게 주장해 오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재검토'로 선회하면서 정치권이 한바탕 출렁이고 있다. 지난 8일 '무공천' 입장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듣겠다며 사실상 일보 후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회동 제안 거부로 여권의 '무시' 입장을 확인한 데다 '무공천 참패론' 등 들끓는 당내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대표의 새 정치에 대한 소신은 일단 보류된 채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지만, 정치적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무공천을 강행할 경우 지방선거에 이은 총선·대선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들었다. 무공천 원칙에 동의한 민주당과 연합까지 한 안 대표는 당내 이런 분위기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이를 막아야 하는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약속 뒤집기에 따른 후폭풍 우려를 짊어지게 됐다. '무공천'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될 경우 안 대표는 당내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번복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민심을 거스른 책임론에 휘말릴 것이다. 당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폐지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10일 재결정하기로 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민심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정치인뿐만 아닌 국민들도 '무공천 입장 번복'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04-09 10:36:13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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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인기 많으면 너도 나도… 도를 지나친 예능프로 베끼기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은 '서바이벌' '연애' '아이'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는 한 방송이 인기를 끌면 비슷한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때문이다. 한 때 방송가에 불어 닥친 오디션 열풍을 타고 제작된 MBC '위대한 탄생'과 SBS 'K팝스타'는 원조격인 엠넷 '슈퍼스타K'의 아류라는 딱지가 늘 따라붙었다. 간혹 '패스트 팔로어'로서 원조의 아성을 따라잡은 경우도 있다. KBS2 '불후의 명곡'은 MBC '나는 가수다'와 흡사한 형식을 띄고 있었지만 세부적 내용에서 차별을 둬 시청자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의 기본 형식을 따라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최근 들어선 JTBC '마녀사냥'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듯 비슷한 내용을 다룬 연애 토크쇼가 줄줄이 제작되고 있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KBS W '애타는 수다 썸', KBS2 '나는 남자다' 등이 대표적인 후발주자다. '로맨스가 더 필요해' 문태주 PD는 "우리는 다양한 연령대의 연애를 다룬다"며 차이점을 강조했지만 기본 형식은 '마녀사냥'과 유사하다. 유명인사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MBC '아빠 어디가'를 따라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다. 시청률만 올릴 수 있다면 아류 프로그램을 서슴지 않고 만드는 방송사의 태도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4-04-08 14:14:26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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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북한 무인기에 또 뒤통수 맞기 전에...

"한국에서 사는 것 불안하지 않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때면 종종 듣는 질문이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물으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대답은 "북한"이다. 최근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에서 잇따라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받아 넘겼던 지인들의 이야기를 곱씹게 되는 순간이었다. 수시로 한반도를 뒤흔드는 미사일 공격도 두렵지만 소형 무인기가 정체를 들키지 않고 백령도 해병대 기지와 청와대 인근을 마음껏 촬영했다는 소식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앞으로 한반도에 닥칠 일이 걱정돼서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 목적을 띤 정찰용이다. 카메라를 비롯해 탑재된 장비가 초보적인 무인기 수준이라 '장난감'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인기를 얕잡아 봤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한이 무인기 기술을 발전시켜 자폭 공격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엄연한 '핵 보유국' 아닌가. 소형 무인기 감시 체제를 갖추지 못했던 우리 국방부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뒤에야 부랴부랴 저고도 레이더 구매를 추진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섰다.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력은 세계 4위 수준이다. 한국 정부는 이에 걸맞은 수준으로 상황을 예측하고 부디 유비무환식 전력을 세우기 바란다.

2014-04-07 14:48:38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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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후약방문'식 투자 피해보상…이제는 바뀌어야

지난달 21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동양 관계인집회는 넘치는 인원을 소화하지 못해 비어있는 옆 공판장과 지하 식당에까지 방청 자리를 마련했다. 최소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4만여명,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일반 투자자 피해를 낸 동양 사태의 단면이었다. 동양 측이 투자금의 55%는 주식으로 돌려주고 45%는 10년에 걸쳐 갚겠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내놓자 회장은 고요해졌다. 짐을 챙겨 말 없이 집회장을 떠나는 노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자자만 피해를 본 것도 아니다. 동양증권 임직원들 중에 집 등 재산을 차압당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반면 사기성 CP 발행 혐의로 지난달 말 첫 재판을 받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낙관적인 상황 판단에 따른 경영실패"라며 이를 부인했다. 현 회장과 부인 이혜경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만 총 50억원 이상을 받았다. 부실 기업의 손실을 일반 투자자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사전에 막지 못한 금융당국의 책임도 크다. 결국 경영진의 방만경영에 한푼두푼 평생 성실하게 돈을 모아온 일반 투자자들만 한 순간 돈을 날리고 언제 돈을 돌려받을지 전전긍긍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집회장 문을 나서는 노인의 뒷모습에서 삶의 무게만큼이나 오랜 체념이 느껴졌다. '사후약방문' 식의 대응에서 벗어나 불완전판매와 부실 CP 발행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금융 질서가 조속히 확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04-06 14:08: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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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프로야구 '700만 관중시대' 해설위원 자질

프로야구 '해설 전쟁'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야구시즌이 시작되면서 프로야구중계를 향한 야구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00만 관중시대를 맞으면서 남녀 구분없이 야구를 즐기게 됐고, 관심 분야도 다양해졌다. 덕분에 개성 넘치는 해설을 진행하고 있는 해설위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각 구단의 특징과 훈련 방식, 야구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 해설위원의 중계를 찾아보는 팬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 시즌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온 해설위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 돌직구 해설로 '모두까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야구팬의 큰 사랑을 받은 이순철 해설위원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수많은 야구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차명석 전 LG 코치가 돌아왔다. 여기에 왕년의 스타 최원호(1996년 현대 입단 2009년까지 선수생활)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 프로 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립했던 진필중도 새롭게 마이크를 잡으며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팬들의 높아진 관심 못지않게 해설위원의 중계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프로야구 개막 2연전 이후 한 방송사는 해설위원의 중계를 문제삼는 팬들의 항의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팀 경기 중계에서 제외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해설에 대한 '모범 답안'은 없지만 팬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해설위원의 노력이 필요할 때다.

2014-04-03 11:55: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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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피팅모델 '붐', 모델은 없고 엉뚱한 마음만...

피팅 모델에게도 '전문성'을 입혀 당당히 하나의 직업군에 올리겠다던 유명 모델 에이전시 대표 등 직원 6명이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모델 데뷔 등의 명목으로 여성 지망생들로부터 돈을 가로채고 성매매를 강요하며 협박한 혐의다.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이 커지며 크고 작은 의류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이 성공을 꿈꾸며 소자본으로 차린 온라인 쇼핑몰은 그 수를 알 수 없을 만큼 늘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는 백화점에 입점을 하고, 오프라인에 건물 전체를 빌려 매장을 차리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이 엉뚱하게도 '쇼핑몰 피팅 모델'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과 같은 사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에이전시를 통하기보단 모델이 필요한 온라인 쇼핑몰에 직접 연락하라고 조언한다. 대출이나 돈을 요구하는 에이전시는 볼 필요도 없다. 성급한 피팅 모델보다 공신력 있는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차근차근 경력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델은 옷을 입고 대중에게 그 옷의 맵시를 보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결코 멋진 옷을 입고 자신을 뽐내는 직업이 아라는 것이다. 검은 손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면 '직업 모델'의 의미를 먼저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2014-04-02 11:26:03 김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