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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KT, 이석채 전 회장 색깔 벗어야

이석채 전 KT 회장의 후임 CEO 공모가 지난 4일 마감된 가운데 1차 후보군이 4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 CEO추천위원회는 이들 중 면접 대상 후보를 3~4배수로 선별한 뒤 면접에 들어가고 14일 의결을 통해 최종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CEO추천위가 진행하는 KT 새 CEO 선임 과정을 두고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리고 있다. CEO추천위 구성원 대부분이 이석채 전 회장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고 새 CEO 후보군 마저도 이 전 회장의 사람들이 잇따라 포함돼 이 전 회장의 입김이 충분히 작용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이다. 특히 CEO추천위에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이 포함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일영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오른팔로 통하는 대표적인 측근이다. CEO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는 이 전 회장의 대학 동문이며,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는 이 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이다. 이처럼 학연으로 얽힌 관계로 인해 CEO 선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CEO 공모에 등록된 인사 중에도 이 전 회장과 관련된 인물이 포함됐다. 정성복 KT 부회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정 부회장은 이 전 회장이 영입한 인물로, 만일 정 부회장이 새 CEO가 될 경우 이 전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CEO추천위가 모두 바뀌어야 이 전 회장의 색깔을 벗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일부 CEO추천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혀 12일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과거의 때를 벗기 위해서는 참신한 사람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두 차례의 CEO 리스크를 겪은 KT가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 제2의 이석채 시대가 반복된다면 KT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점점 멀어져갈 것이다. 이제 CEO 선임에 대한 공정성에 대한 몫은 CEO추천위에 달렸다. KT가 항상 외치는 제대로된 '국민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CEO추천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3-12-09 17:48:05 이재영 기자
[기자수첩] '형광 비비' 논란… 불성실한 '고객 응대'에 소비자 싸늘

지난주 '형광 비비'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클럽에 가기 전에 비비크림을 발랐는데 얼굴 전체가 형광으로 빛났다'는 글을 올리면서 해당 제품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해당 업체는 "일반적인 형광물질과는 무관한 성분으로 안전성이 인증된 제품이고, 이미 형광 현상을 없앤 새 제품으로 리뉴얼해 판매하고 있다"는 해명과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유는 업체 측의 무성의한 고객 응대에 있었다.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는 형광물질과 관련해 업체에 항의전화를 했으나 고객센터 직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형광물질에 대해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떠나 안일한 고객 서비스에 '성'이 난 것이다. 한 번 돌아서버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과문 하나로 돌릴 수 있을까 의문이다. 물건 팔기에 급급한 기업들의 경우 자칫 고객 서비스에 소홀히 하기 쉽다. 이 때문에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나 사후 관리에 있어서 기업과 고객 간의 소통 창구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탄탄한 제품력과 함께 신속하고 친절한 고객 응대는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본 덕목이다. '고객 중심' 서비스는 당장은 아니지만, 새로운 수요로 돌아오게 돼 있다. 기업들이 매출 올리기에만 열 올리지 말고 고객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2013-12-08 16:41:07 박지원 기자
[기자수첩] '디지털 금화' 비트코인 '광풍' 이유는...

"우리도 비트코인 살까? 근데 언제까지 오르려나…." 최근 캐나다인 친구와 화상 통화 도중 나눈 대화의 일부다. 평소 통장 잔고만 보면 울고 싶다던 친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폭등 소식에 흥분해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열풍, 아니 광풍이 불고 있다. 전문 투자가는 물론 일반인도 '디지털 금화' 사재기에 나섰다. 이미 가치가 100% 이상 급등했지만 앞으로 더 뛸 것으로 보고 지금이라도 사겠다는 것이다. 캐나다에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등장했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실체도 없고,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는 가상화폐가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낳는 이유는 뭘까. 국경을 넘나드는 익명 거래와 값싼 수수료,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의 특징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상적인 화폐에 대한 동경과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 실망감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를 부양한다며 돈을 마구 찍어내면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 비트코인이 화폐 혁명을 불러 일으킬지 물거품으로 변해 하루아침에 사라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진정한 끝은 과연 있는 걸까.

2013-12-05 15:04:04 조선미 기자
[기자수첩] '월세 난민'도 양산할 건가

부동산 임대차 시장이 전세 중심에서 월세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잇는 전세가와 마찬가지로 월세 역시 서민 입장에선 비싸긴 매한가지다. 게다가 폭넓게 자리잡은 전세대출과 달리, 금융권의 월세대출 상품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개선이 요구된다. 현재 정부 시책에 따라 월세대출 상품을 다루는 곳은 시중 은행들이다. 주택금융공사나 주택보증기금 등을 통한 공적 주택금융 지원은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다. 월세입자의 소득 수준을 모두 서민층이라고 볼 순 없겠지만, 최근 전세난과 부동산 매매 침체 등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로 밀려나는 건 결국 서민층이다. 시중 은행들의 월세대출 상품은 대출 대상자를 종전 신용 6~7등급에서 8등급으로 낮추는 등 대출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인 데다, 일부 은행은 월세대출 금리를 일반 대출보다 더 높게 설정한 경우도 있어 이를 대책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월세대출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나 전세 상승분을 월세로 받는 '반전세' 확대로 세입자의 월세대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으나, 금융권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논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변화에서 기존 세입자들이 겪을 충격을 최소화할 정부의 정책적 큰 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3-12-04 19:30:59 김현정 기자
[기자수첩]스타의 과거 아델과 에일리

대한민국은 유독 스타들의 과거에 집착이 심하다. 에일리는 최근 누드사진 유출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속옷 모델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누드 사진을 찍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에일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SBS 'K팝스타3' 참가자 김은주는 여린 이미지와 다른 폭발적인 성량과 고음을 선보이며 예비스타 등극을 예고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일진설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에일리와 김은주 모두 사실 확인도 전에 온라인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된 글로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사실유무를 가리지 않고 파헤치고 일방적으로 판단해버리는 꼴은 마치 배고픈 하이에나가 먹이를 뜯는 것과 같은 비인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너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떨까. 지난해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12개의 상을 휩쓴 영국 팝스타 아델은 음란 동영상 의혹과 청소년 시절 흡연 영상 유포로 곤욕을 치렀다.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그는 음악성을 높이 평가받아 타임·AP 등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계 스타로 선정됐다. 만일 국내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아델이 음악성을 제대로 평가받았을 지 의문이 생긴다. 흠 없는 사람은 없다. 물론 잘 못 된 과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스타들의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 아티스트의 실력과 미래를 지켜보는 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든다./양성운기자 ysw@

2013-12-03 19:56:48 양성운 기자
[기자수첩]력셔리 아파트, 과거가 부끄러운가요?

2일 지난 수년간 분양을 하네 마네 시끄러웠던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의 아파트가 드디어 홍보관을 열고, 내년 상반기 중 공급하겠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두산중공업이 선보일 가칭 'PROJECT D'가 그 주인공이다. 'PROJECT D'는 '갤러리아 포레' 분양 이후 개발 시계가 멈춘 성수동 일대 다시 한 번 초고층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한 탁월한 입지와 명품주거공간으로 짓겠다는 시공사의 계획이 어우러져 벌써부터 눈독 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눈치다. 어느 프로젝트에나 사연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 사업장은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을 하다 사업이 지체돼 두산중공업이 최종으로 사업권을 인수한 곳이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은 약간의 보상금을 받았을 뿐 살고 있던 집을 날리게 됐다. 물론,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사업권을 인수한 두산중공업의 법적인 책임은 없다. 하지만 홍보관에서는 과거 지역조합으로 추진하던 그 사업장이 맞냐는 질문에 정색까지 하면서 "우리랑은 관계없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답변은 너무 매몰차기만 하다. 럭셔리 아파트로 지어지는 만큼, 과거에 시끄러운 부지였다는 점을 굳이 알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집을 뺏긴 원주민들의 땅 위에 새로 아파트를 지으면서 그들의 사연까지 부정하는 홍보관의 모습은 씁쓸하기만 하다.

2013-12-02 17:05:52 박선옥 기자
[기자수첩] IT 한류, 세계적 안목이 필요할 때

[!IMG01!]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한 켠에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상품이 진열돼 있다. 라인이 일본 메신저 시장 점유율 70%를 넘는 등 인기를 끌자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비치한 것이다. 일본 하네다 공항 기념품 가게에도 라인 열쇠고리가 걸려 있다. 라인은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추진한 브랜드다. 사업 초기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현재는 내년 이용자 5억명을 목표로 할 정도로 폭풍 성장 중이다. 그렇다면 라인의 국적은 한국인가? 한국인이 만들었으니 한국 태생이라 할 수 있으나 라인의 입장은 다르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인 이용자 3억명 돌파 행사장에서 이 의장과 라인 주식회사 임원진은 라인이 특정 국가로 규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당혹스런 발언이었지만 글로벌 메신저로 거듭나려면 지역색을 벗어나야 한다는 라인의 입장에는 일부 공감했다. 한때 전세계적 인기를 끈 소니는 '메이드 인 재팬'을 내세우지 않았다. 1990년대 북미 시장에서 '소니는 미국 브랜드'란 믿음이 퍼질 정도다. 이는 국적을 드러내는 것이 해외 진출에 언제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경영 전략에서 나왔다. IT 제품은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IT는 전통 음식과 달리 탈국적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갤럭시 시리즈의 세계적 흥행은 우리나라 기업이 만들었다고 홍보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 IT 한류를 향한 거시적 안목을 강화할 때다.

2013-12-02 09:06:14 장윤희 기자
[기자수첩]피범벅 극장가에 느끼는 피로

얼마전 한 영화감독이 인터뷰 중 "한국영화가 10년 전에 비해 많이 자극적으로 변했다"면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흥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더욱 센 장면을 넣어야 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의 말마따나 요즘 한국영화는 온통 자극적인 장면들로 도배돼 있다. '동창생' '친구2' '더 파이브' '열한시' 등 이달 개봉한 영화 대다수에 잔인한 살인과 폭력이 난무한다. 처음 몇 편은 그럭저럭 참고 봤는데, 온통 피 범벅이 된 채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계속 보다 보니 나중에 영화관을 나올 땐 속이 좋지 않을 정도였다. 어떤 이야기나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아닌 단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자극적으로 포장되고 있는 듯해 더욱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모든 영화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 살인이나 폭력을 다루는 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이런 소재는 한국영화뿐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단골소재였고, 그 중에는 호평과 함께 사랑을 받은 작품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 한국영화가 보여주는 현상은 장르의 다양성이 실종됐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너도나도 자극적인 소재를 찾다 보니 장르가 액션과 스릴러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장르 편중 현상은 제작자 입장에서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관객 입장에선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중복해서 볼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한국영화 성적은 '친구 2'만 전편의 이름값에 힘입어 250만 관객을 동원했을 뿐 나머지 영화들은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 최다니엘이 상업적인 의도로 제작된 자극적인 영화를 패스트푸드에 비유한 게 생각이 난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건강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든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음식을 먹고 싶은 요즘이다.

2013-11-28 17:03:18 탁진현 기자
[기자수첩] 원격의료 나비효과?

보건의료단체들이 최초로 힘을 모으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동안 직역 간의 갈등을 겪던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대한한의사협회는 물론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까지 총 6개 보건의료단체는 27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산업화 정책을 저지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이 그동안 화합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던 보건의료단체들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들이 화합할 수 있는 나비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서로 입장은 다르지만 5개 보건의료단체와 관련 노조가 최초로 의견을 모았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원격의료 문제가 중대한 사안이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이들의 입장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더욱이 이번 화합이 이번 한 번 뿐인 기회주의로 작용해서는 안 될 일이며 이번 일을 발판 삼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대명제는 언제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등 대신 화합이라는 모습을 보이며 이제야 겨우 올바른 자세를 갖춘 셈이다. 원격의료 찬반 대립이 거세고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이 확고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보건의료단체들이 언제나 한 마음으로 정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3-11-28 08:24:48 황재용 기자
[기자수첩] 국민은행 한 곳 뿐일까

최근 KB국민은행에서 불거진 부실·비리·횡령 의혹 사건들은 또다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수취 등의 비리 사실은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금융사고에 불신의 벽만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 조차 국민은행의 내부 통제 체계가 엉망이라며 더는 묵과하기 힘든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지난 25일 임원회의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라고 규정하고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있을 수 없는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전국 1100여 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사고도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감사 인력이 고작 91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실제 영업점 감사를 벌이는 인력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0개가 넘는 점포를 관리·감독하기엔 정말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더욱이 한 지점에서 2년 넘게 근무한 직원은 다른 지점으로 이동 시키는 것이 보통인데, 국민은행은 5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돼 비리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 게다가 금융권에 만연한 '실적 우선주의'도 금융 비리를 부추긴 셈이다. 이는 국민은행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금융당국도 이번 만큼은 금융사고 관련자는 물론 경영진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은행은 신뢰가 '생명'이다. 백마디 말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제발 보여주길 바란다.

2013-11-27 09:31:28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