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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자신의 얕은 꾀에 빠진 로드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최근 알코올 중독 재활원에 입소했다. '농구대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로드먼의 에이전트는 사람들이 그의 행보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에 대해 로드먼이 상당히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어떤 이유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일까. 사람들이 그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정치적 수확을 기대했기 때문일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로드먼은 농구를 통한 문화 교류를 통해 북한을 국제 무대로 끌어내기 위해 방북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정은의 생일파티에서 축하 노래를 부르고,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게 잘못이 있지 않겠느냐며 북한을 옹호했던 로드먼. 그의 모습은 농구대사 라기보다는 북한 홍보대사에 가깝다. 선수 은퇴 후 변변찮은 수입이 없고, 알코올 중독 문제도 가지고 있는 로드먼이 북한에서 대가를 받고 선전 행위에 동원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로드먼은 북한에서 '친구 김정은'을 만나 귀빈 대접을 받으며 호의호식했다. 하지만 북한과 맞물린 민감한 이슈들을 그에게 들이밀고 국제사회가 질문공세를 퍼부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세계 평화'를 외치며 명예로운 농구대사를 자처한 로드먼은 결국 자신의 얕은 꾀에 빠져 골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아닐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