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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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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국내 금융시장, 미 양적완화 축소 후폭풍오나

올 한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이 시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다음달 버냉키 의장의 퇴임을 앞두고 테이퍼링을 결정했다. 연준은 매월 85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했던 것을 내년 1월부터는 매입규모를 750억달러로 100억달러만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빠르면 내년 3분기, 늦으면 내년 말 정도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08년 11월 시작된 양적완화 정책이 마침내 여정을 끝내는 것이다. 일단 이번 연준의 결정은 권위보단 현실적 유연성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연준에게 쏠린 관심과 부담을 최대한 벗어 버리겠다는 의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준의 결정에도 전세계 금융시장이 놀라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제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 이후의 변화다. 이 같은 규모의 양적완화는 유사 이래 처음이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는데 따른 파장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위험요소로 '엔저의 가속화'를 꼽을 수 있다.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 대비 엔저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엔화 가치를 달러당 최대 120엔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이머징 시장에 대한 위기관리도 필요한 때다.

2013-12-25 15:23:4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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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보안 강국 코리아 가는 길

올해 보안업계 최대 이슈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 홈페이지, 은행·언론사 사이트 마저 뚫린 사이버공격(해킹)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월20일 MBC·KBS·YTN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 농협,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사이버공격에 의해 마비되며 혼선이 빚어졌다. 당시 사이버공격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춰지며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지만 3개월만에 또다시 사이버공격이 자행됐다. 이번엔 청와대 홈페이지 마저 뚫리고 말았다. 6월25일 정전 60주년에 일어난 사이버공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위대한 김정은 수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 등의 메시지가 붉은 글씨로 도배됐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사이버공격에 정부 및 국내 기업들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그 결실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들의 대비 상황은 심각하다. 한 화이트해커는 국내 기업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공격하는 제로데이 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해당 화이트해커는 기업 보안 담당자에 이런 부분이 취약하니 보안 패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권고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기업 보안 담당자는 해당 화이트해커에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냐" 식의 반응을 보이며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악의적 의도가 없었던 화이트해커는 "만일 구글에 이런 조언의 이메일을 보냈다면 오히려 감사하다는 반응일걸요?"라며 국내 기업 보안 담당자들의 현실을 토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한국이 보안에 번번히 뚫리고 있다. 과연 정부와 기업 보안 담당자들이 보안 강국 코리아를 위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신중히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이재영기자 ljy0403@

2013-12-23 11:12:28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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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물실험한 화장품 안쓸래요! 착한소비 바람

"동물실험한 화장품은 안쓸래요. 저 예뻐지자고 동물의 희생을 요구할 순 없죠."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화장품 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로 국제동물구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와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가 화장품을 만들기 위한 동물실험에 반대했다. 동물실험 반대 움직임은 올초 유럽연합(EU)이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을 발효하면서 시작됐다.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 러쉬 역시 최근 '제1회 동물실험 반대 엑스포'를 개최, 동물실험 반대에 앞장섰다. 러쉬는 창립 이래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원료조차 거래하지 않고 있다. 동물실험은 토끼나 기니피크 등에게 화장품 제조 안전 테스트를 하는 것을 말한다. 화장품은 인간의 아름아움을 위한 물건인데, 이걸 만드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규모 면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더 이상 불필요한 동물실험으로 일어나고 있는 동물들의 무고한 희생을 막아야 한다.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꼭 생명의 희생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다.

2013-12-22 01:06:50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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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폐전자쓰레기 버리는 '부자 나라'의 두 얼굴

'부자 나라'들이 납, 수은 등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전자제품 쓰레기를 '가난한 나라'에 마구 버리고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전자 제품을 수출한다더니 용도를 속이고 이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으로 몰래 반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쓰레기는 앞으로 4년 안에 2012년 대비 33% 증가할 전망이다. 무게로는 6540만t에 달하는 데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200채 무게라고 한다. 늘어나는 전자 쓰레기만큼 재활용품으로 둔갑하는 쓰레기 역시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난한 개발도상국 국민은 하루 끼니를 걱정하기 바쁘다. 힘없는 정부 역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기 어렵다. 전 세계가 '지구촌'이라는 단어로 묶인 뒤 국제사회는 공조체제를 구축해 서로 도우며 살고 있다. 특히 선진국은 형편이 어려운 국가에 지속적으로 구호물자를 보내고 질병퇴치 사업에 앞장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겉으로만 돕는 건가? 눈앞에서는 천사 같은 얼굴로 식량과 담요를 선물로 주면서 등뒤에서는 재활용품으로 포장된 '독극물 쓰레기'를 실어 나르고 있으니 말이다. 가난에 허덕이는 것도 모자라 수은 중독에 걸린 어린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이 답답하다. 요즘 '두 얼굴의 천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타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 준비에 한창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폐기물 쓰레기 선물'은 보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3-12-19 13:38:52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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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저렴한 펀드수수료의 함정

증권사들의 펀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언뜻 보기에 개인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수수료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온라인 펀드판매 시스템인 '펀드슈퍼마켓'까지 내년 3월 출범하면 개인의 펀드 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처럼 저렴한 수수료만큼 수익률도 저렴해지면서 수수료 인하의 부메랑이 개인투자자에게 되돌아 올 우려가 있다. 제 살 깎아먹기식 저가 경쟁은 결국 서비스 질 악화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가 불만족스러운 운용보수를 받거나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최소 인원으로 꾸려진 증권사에서 다른 업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맡게 되면 결과적으로 펀드 성과가 좋지 않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모펀드를 다루는 우수인력이 사모펀드(PE) 운용 등 보다 나은 처우를 좇아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 인력 이탈 측면에서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단기 수익률을 내는 데 치중하거나 자산 규모가 큰 펀드 위주로 운용하느라 군소 상품이나 장기 투자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비자들은 공짜나 할인된 가격을 좋아하기 마련이지만, 높은 수익률이나 질 높은 서비스를 원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3-12-18 23:10:45 김현정 기자
[기자수첩]드라마 빼닮은 임성한식 해명

올 한해 가장 '핫'한 드라마를 꼽자면 단연 '오로라 공주'다. 연장을 거듭하며 우여곡절 끝에 150부작으로 종영을 확정지은 '오로라 공주'는 종영까지 3회만 남겨두고 있다. '오로라 공주'가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연장 반대 및 임성한 작가 퇴출 서명운동까지 일며 반발도 만만치 않았었다. 주연 배우들조차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유체이탈을 비롯해 등장인물의 급사, 갑작스러운 암 완치나 동성애자가 갑자기 이성애자가 되는 등 판타지로도 분류할 수 없는 설정이 빈번히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임성한 데스노트'가 또 다시 등장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주연 배우들과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임 작가는 "대본을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연출부 의견도 듣고 심의실 의견도 수용하고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사안에선 기획자인의 조언을 들어가며 최대한 단점을 줄이려 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변명은 그간의 드라마 전개를 떠올려보면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물론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드라마로 간접 경험할 수 있어 신선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음식에 사용되는 MSG가 연상된다. 조금 넣으면 감칠맛을 살려주지만 과하면 오히려 독이되기 때문이다. MBC와 임 작가는 시청자와 배우들의 볼멘 소리의 의미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 볼 때다.

2013-12-17 17:08:46 양성운 기자
[기자수첩]쌍용건설, 망가졌는데 망가뜨린 사람은 없다?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여부가 연일 이슈다. 쌍용건설은 대기업 계열의 건설사를 제외하고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스스로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라고 자부할 만큼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업체다. 또 최근 주택법 개정안 통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아파트 리모델링 부분에서도 업계 1위를 자랑한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의 쌍용건설이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선 상태다. 상장폐지와 함께 법정관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문제는 법정관리에 따른 부작용이 이 회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는 곧 협력업체 1400여 곳의 줄도산과 국내 150여 개 사업장의 공사 중단, 해외수주 취소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물론, 최근 예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처럼 쌍용건설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은 게 확실하다면 시장논리에 의해 더 이상의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로 가는 게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줄도산까지 감수할 만큼, 쌍용건설의 존속가치가 형편이 없는 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더군다나 이번 실사 결과를 두고 공정성 시비도 제기되고 있다. 올 초 삼정KPMG가 존속가치 8000억원, 청산가치 4300억원으로 평가한 것과는 달리, 예일회계법원은 존속가치 3060억원, 청산가치 3100억원으로 실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설사 예일회계법인의 평가 결과가 맞다 하더라도 존속가치가 높았던 쌍용건설이 1년도 안 돼 청산가치가 높은 회사로 망가지는 사이 채권단과 채권단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워크아웃 이후 부실이 심해졌다면 사실상 경영을 맡아온 채권단이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쌍용건설 위기의 1차적 원인은 경영진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잇단 헛발질로 제때 매각을 하지 못해 회사 부실을 키우고도 나 몰라라 하는 중이고, 군인공제회는 비협약채권단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어 공사대금 계좌에 가압류를 거는 등 쌍용건설을 사지로 몰고 있다.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의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이자 '리모델링 업계 1위'의 쌍용건설이 망가지고 있다. 그런데 직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캠코, 군인공제회, 채권단 그 누구도 쌍용건설을 망가뜨렸다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다.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논란이 씁쓸한 이유다.

2013-12-16 15:23:41 박선옥 기자
[기자수첩]'장성택 스미싱''대통령 비하 게임' 도 넘은 IT 상술

[!IMG01!] 청첩장·돌잔치 스미싱에 이어 '장성택 처형 영상' 문자 사기까지 나타났다. 이 신종 문자 사기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지난 12일부터 휴대전화 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장성택 처형 영상 보기' 메시지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최대 25만원이 소액 결제로 청구된다. 장성택 처형 스미싱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고인이 된 인물을 악용한 수법으로 큰 논란을 불렀다. 망자를 희화한 사례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8월 구글플레이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스카이 운지'란 게임이 올라왔다. 이 앱은 '귀여운 노알라 캐릭터로 몸에 해로운 계란과 부엉이를 피하는 게임'이라고 설명돼 있다. 노알라는 노무현 대통령과 코알라의 합성어,부엉이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 바위,계란은 마음에 안 드는 정치인을 향해 던지는 습격 도구를 뜻한다. 게임 제목에 쓰인 '운지'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이용자들이 조롱조로 쓰는 은어다. 이 논란은 노무현 재단이 구글에 항의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도를 넘은 IT 콘텐츠 개발이란 어두운 선례를 남겼다. 자신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IT 뒤에 숨어 특정인을 희화하거나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상대가 이 세상에 없는 인물이라면 더욱 그렇다. 스미싱은 개발 자체만으로도 죄질이 나쁘다. IT에도 인지상정(人之常情)이 필요하지 않는가.

2013-12-15 15:25:57 장윤희 기자
[기자수첩] 의료계, 국민의 목소리에 먼저 응답하라

요즘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이 심상치 않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의사들의 행진'을 부산에서 시작한 후 의료계는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전국의사대회를 개최해 의사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심산이다. 이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호락호락 당할 정부가 아니라서 둘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의료계가 요구가 허황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다. '국민건강'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잡자는 것이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의사의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의료제도, 당연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귀를 열지 않고 있는 것이 정부뿐이겠는가. 의료계가 국민건강의 당사자인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은 적이 있는지를 먼저 반문하고 싶다. 지금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노환규 의협 회장이 행진을 진행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지만 보여주기식 반짝 소통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의사들이 자기들만의 이익을 챙긴다는 얘기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근본적인 의료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료계는 국민들의 입장을 먼저 들은 후 행동하는 것이 의료제도를 개혁하는 근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결코 국민건강이 의료계의 수단이 돼서는 안될 일이다.

2013-12-11 16:50:37 황재용 기자
[기자수첩] JP모건과 동양증권

올 한해 금융산업은 사면초가의 형국에 처했다. 잇따라 터진 부실·비리·횡령 의혹 사건부터 은행권 수익성 약화, 금융소비자들의 불신까지 혼재되면서 위기감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양증권 사태는 올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동양사태 재발방지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보완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이 일반 소액 투자자들에게까지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직접 팔면서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이를 어겼을 경우 영업정지는 물론 손해배상까지 가능하도록 제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금융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금융위기 이전에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마구잡이로 판매한 것과 관련해 총 130억달러(약 13조7500억원)의 벌금과 구제금을 내기로 했다. 지금 동양사태 피해자들은 말 뿐인 종합대책보단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일가와 담판을 짓는 금융당국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분명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에는 투자자의 책임이 따른다. 그러나 '불완전 판매'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보여주기식 대책' 보다는 선량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한 때다.

2013-12-10 22:18:21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