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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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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첩첩산중' 위기의 팬택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팬택의 경영 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장기화될 조짐만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5일 팬택의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받아들였다. 팬택의 이번 워크아웃 추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채권금융기관과 협의하에 이뤄진 선제적 워크아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팬택은 지난해 9월 창업주인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났다. 또한 해외사업을 축소하고 국내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800여 명 무급휴직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였다. 이 같은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희망을 봤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었다. 이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팬택은 이번엔 이통사 영업정지라는 걸림돌로 인해 제2의 위기를 맞았다. 심지어 팬택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던 '베가 아이언2'의 출시일마저 이번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5월로 미뤘다. 국내 시장에 주력하며 경영 개선을 위해 선택지가 몇가지 없던 팬택으로서는 답답할 따름이다. 벌써부터 최악의 경우 팬택의 매각설마저 나오고 있다. 다음달까지 채권단이 회계법인 실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팬택의 수익성이 보이지 않을 경우 매각이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첩첩산중' 위기의 팬택이 과연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 2년2개월 전의 위기 탈출 경험이 또다시 요구되고 있다.

2014-03-09 15:14:05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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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당 창당 '약'일까 '독'일까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 발표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무공천'을 선언했고, 민주당도 고민 끝에 '정당공천제 폐지'를 결심하며 결국 양측은 '통합'이라는 손을 잡았다. "안 의원이 그토록 외치던 '새 정치'가 민주당과의 통합이었느냐"며 국민들은 실망했지만 한편으로 '뻔한' 정치에 싫증 난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됐다. 실제로 신당 지지율은 기존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합친 것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9.3%, 통합신당이 29.8%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10.3%, 새정치연합 13.7%로 합계 24.0%였던 것보다 5.8%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대비 0.6%포인트 줄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과거 통합창당 과정에서의 당끼리 '나눠먹기식' 행태로 국민을 눈속임하는 '정치쇼'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여전히 의심스러운 민심은 숨길 수 없다. 통합신당이 추구하는 '새 정치'의 비전과 정치개혁에 맞게 약속을 지키는 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보다 민심을 먼저 챙기는 '새 정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2014-03-09 11:46:59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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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中 '스모그와의 전쟁' 선포는 쇼?

3년 전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다녀왔다. 식목 행사 취재를 위해서다. 쿠부치 사막은 동북아시아의 황사 발원지다. 매년 세계 각국의 시민 단체와 기업은 중국 정부와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 이 곳에 나무를 심는다. 당시 사막 한복판에 심어진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누런 폭풍' 속에 세워진 '초록빛 장벽'이 믿기지 않아서다. 그러나 높은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내려다본 풍경에 다시 한번 놀랐다. 멀리 화력 발전소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황사를 막겠다며 나무를 심고, 다른 한쪽에서는 석탄을 태워 발전소를 운영하는 중국. 고속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대륙의 '두 얼굴'이다. 지난 5일 개막한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총리는 "과거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처럼 스모그에 대해서도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소형 석탄 보일러를 퇴출하고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차량 600만 대를 폐차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중국에서 최고지도부가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스모그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환경 문제가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다.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의 공습을 받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스모그와의 전쟁' 선포가 반갑기 그지 없다. 다만 이번 전쟁 선포가 보여주기 식의 쇼에서 그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환경 문제의 최대 희생자는 결국 중국 자신이 아닌가.

2014-03-06 14:45:18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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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웅크리고 숨만 죽이고 있는 '와호장룡'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주식시장을 '와호장룡'이라고 표현했다. 웅크린 호랑이와 숨은 용이란 뜻으로 강호의 숨은 고수들을 의미하는 중국 속담이다.IMF는 아시아 증시의 성장을 향한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수년째 박스권에 갇혀있는 코스피를 보면 호랑이와 용이 언제쯤 깨어날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국내 주식시장의 자본조달 기능은 더 하락하고 있다. 국제신평사의 국내기업 신용등급 강등에 싱가포르 등 해외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회사가 늘고, 한국 증시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위축된 지도 한참됐다. 코스피지수가 1850~2050선의 박스권을 뚫고 오를 만한 새로운 동력도 찾기 어렵다. 투기성 핫머니의 유출과 미국 테이퍼링 등의 타격을 생각하면 국내 증시의 문호를 더 열기도 조심스럽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다. 기업 실적 등 자국의 펀더멘탈보다 각종 대외 정치·경제적 요소에 휘둘린다. IMF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흥미로운 시각을 소개한다. 아시아 증시가 적절한 규제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증시 관련 상품의 인프라 구축을 이루면 글로벌 자본시장에 통합되고도 양적, 질적 측면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한국의 경우 간과되는 소액주주 권리의 보호를 통해 주식시장 자금조달 기능 회복을 이루는 선순환 고리를 대입해 볼 수 있다. 한국 증시에 필요한 개선안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시점이다.

2014-03-05 11:15: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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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IA구장 '챔피언스필드' 논란 핵심…경기관람 팬 배려심 없어

광주광역시에서 건설한 새 야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944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쏟아 부으며 야구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위한 배려심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경기장 좌석의 눈높이다. 야구장을 찾은 팬이라면 신나는 응원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관람하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새 구장은 경사가 낮고 하단스탠드의 난간이 너무 높아서 경기 관전이 불편할 정도다. 지난 1월 시민 초청 투어를 진행한 후 시청 인터넷사이트 민원 게시판에는 한동안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좌석 각도도 문제다. 바비큐존은 그라운드 쪽을 향하고 있지만 절반은 목을 돌려 경기를 봐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문학구장의 바비큐존은 경기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배치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긴 경기시간 동안 심심한 입을 달래주기 위해 치킨, 대형 소시지 등을 판매하는 부스도 늘였다.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해 야구장을 만들었지만 야구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보다 부대시설 확충에 초첨을 맞췄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기아 챔피언스필드는 화려한 외형보다 소비자의 눈높이와 목소리에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서비스의 기본을 일깨우게 한다.

2014-03-04 18:04: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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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월세시대 선언만 하면 준비 끝?

정부가 사실상 월세시대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 임대시장의 중심의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감에 따라 전세 지원을 줄이는 대신 월세 지원은 늘리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해 월세액의 10%를 소득세에서 직접 빼주고, 대상도 총급여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이하 근로자로 확대키로 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될 때 세입자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덜어주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방안은 전세는 언젠가 사라질 제도이고, 다가오는 월세시대를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얼핏 선제적으로 대응한 훌륭한 대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월세시대를 선언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복지 등의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후진적인 상황에서 월세만 낸다고 '주택임대차 선진화'가 이뤄질 지도 의문이다. 복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회에서의 월세시대는 서민들은 평생 아프지도 말고 일만 해서 매달 집세만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 근로자의 상당수가 월세 세액공제 자체를 받지 못한다는 점도 세입자의 늘어나는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이번 제도와 배치된다. 물론, 돈은 있어도 비용·세금 처리 등의 문제로 일부러 고가 월세에 사는 이들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세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상 월세는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확률이 높다. 불과 며칠 전 자살한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세 모녀와 같은 저소득층은 월세 세액공제라는 선진화 방안의 수혜를 전혀 받을 수가 없다. 물론,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전세라는 제도가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다만 전세보증금이 현재로써는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급한 월세 전환은 서민들의 숨통을 조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이제는 월세"라고 선언한다고 어느 날 갑자기 월세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 안전망 확충, 수요자들의 인식 변화 등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전세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월세가 차지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2014-03-03 16:41:41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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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류 호기 이어가려면

해외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는 한류스타와 그 매니저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해외 진출은 문화 교류의 측면에서 접근해야지 공략만을 노려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럴 경우 스타에 대한 해외 팬들의 호감이 반감될 수 있다고 한다. 한때 중국이나 일본에서 일었던 반한류 움직임도 그런 이유가 크다. 그래서 자신의 해외 인기를 부풀리기에 급급한 많은 스타들과 달리 명성 있는 한류스타들은 오히려 과포장되는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점령' '공략' '특급 대우' 등으로 포장되는 언론 보도도 상당히 조심스러워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 같은 한류스타들의 조언은 주의 깊게 새겨들을 만하다. 국내 스타들의 해외 진출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전만 해도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의 인기가 해외에 퍼지려면 몇 년이 걸렸지만 최근엔 인터넷의 발달로 문화를 소비하는데 국내와 해외의 시차가 없어졌다. 요즘 국내 시청자들이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열광할 때 중국인들도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에 빠진다. 이에 따라 김수현·전지현의 인기도 중국에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는 분명 한류에 호기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호기가 악재로 변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런 시기에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좀 더 겸손하게 낮추고 해외 팬들은 소비자가 아니라 문화를 나누는 사람들임을 기억한다면 한류는 시간이 지나도 시들지 않을 것이다.

2014-02-27 16:41:06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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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료계 총파업 투표,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지난 21일 시작된 대한의사협회의 전 회원 투표가 26일 오전 투표율 50%를 돌파했다. 투표는 의료계 총파업을 결정하는 것으로 총파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만약 총파업이 가결되면 다음 달 10일부터 의료계는 총파업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의협은 총파업 투표 전 보건복지부와의 의료발전협의회(이하 의발협) 논의를 통해 원격의료,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문제는 합의문 발표와 투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발협의 기능이 무색해졌다는 것이다. 노환규 의협 회장이 합의문 발표 직후 협의 내용을 전면 부인한다는 기자회견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노 회장에 따르면 의협은 복지부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합의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노 회장의 기자회견은 협상단 대표로 나선 임수흠 단장(서울시의사회 회장)과의 소통 부재로 생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협 회장이 협상단의 진행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꼴. 더욱이 의협 역시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의료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의발협에 참여했던 터라 의발협 논의 자체에 의문과 의혹이 들 수밖에 없고 의료계 안팎의 시선도 곱지 않다. 결국 의협은 정부와의 협의 결과와 다른 길을 선택했고 현재 그 길을 가기 위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스스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총파업을 준비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때다.

2014-02-26 14:50:37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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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차기 한국은행 총재 역할은?

'일자리 창출 지원''디플레이션 치유자''시장과의 소통 능력' '중앙은행의 독립성' … 차기 한국은행 총재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후임 총재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총재의 역할과 자질을 놓고 말들이 많다. 최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누가 한은 총재가 돼야 하는가' 토론회에선 여러 전문가들이 설전을 벌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 총재의 역할이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파이터'에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치유자'로 변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기 침체기에는 신용 공급을 통한 중앙은행의 '불씨 지피기' 역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반면 김대식 전 금통위원은 "한은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보다 앞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경제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중앙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직도 금융권 안팎에선 차기 총재직을 둘러싼 하마평만 무성하다. 차기 총재의 '역할론'도 중요하지만 후임자 인선 작업이 길어질수록 '늑장인사'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하루빨리 후임 총재가 지명돼 다양한 의견과 시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총재의 모습을 보고 싶다.

2014-02-25 16:08:53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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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4이통 탄생 가능할까

제4이동통신이 이번엔 탄생할 수 있을까.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까지 제4이통용 2.5GHz 주파수 할당 공고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지난해 11월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 지난달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부터 4차례 도전에 번번이 실패한 KMI는 이번에야말로 제4이통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도 포기 의사를 밝히며 KMI의 사업권 획득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제4이통의 등장이 시장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이통3사는 견제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일부 통신사업자가 제4이통 출범을 막기 위해 본심사의 심사위원으로 예상되는 이들에게 접근해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KMI 관계자는 "일부 이통사가 지나치게 방해공작을 펼치려 하고 있는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꼴"이라며 "대기업이라면 요금 경쟁, 서비스 품질 경쟁 등으로 소비자 안목과 변별력을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고 항변했다. 이제 최종 선택은 미래부에 달렸다. 이통3사는 건전한 통신시장 생태계를 위해, 미래부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제4이통의 탄생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2014-02-24 17:10:41 이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