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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폰, 한국서 두자릿수 점유율 올릴까

[기자수첩] 아이폰, 한국서 두자릿수 점유율 올릴까 31일 드디어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미 예약판매로 10만대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4'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어 일각에서는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두자릿수로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화면 아이폰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국내 시장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온 것은 예상 밖이다. 국내에서 외산 스마트폰이 성공한 전례는 거의 없다. 그나마 아이폰이 꾸준히 마니아층을 섭렵하며 5~7%의 점유율을 유지한 것이 전부다. 통신사를 끼고 유통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특성 때문에 벌어진 기형적인 현상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시행으로 보조금이 줄어들고 단말기 실구매가가 오르자 오히려 애플에게는 호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꾸준히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며 고기능의 고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애플의 성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국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늘 한정돼 있었다. 아이폰이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린다면 그만큼 제조사들과 통신사들이 더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어진다. 이미 아이폰의 영향으로 이통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혜택을 늘리는 한편 제조사들은 단말기 출고가를 내리기도 했다.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제조사들이 국내에 들어와 건전한 경쟁을 벌이며 소비자 후생을 늘릴 것을 기대한다.

2014-10-30 15:36:0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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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힌 '이케아'

이케아가 한국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일까. 아니면 한국의 실정을 모르는 것일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채용 과정에서 각종 잡음을 내며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명에 대규모 매장을 연다는 소식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에게도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보여준 이케아의 모습은 채용 지원자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깜깜무소식인 채용 결과 통보는 채용 공고에 나온 "채용 결과는 30일 이내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가 무색할 정도였다. 영어로 된 채용 시스템은 불친절했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지원하기 첫 단계로 "위의 '이케아 채용정보 검색하기'를 클릭해 관심 있는 업무 분야를 검색해 보세요"라고 나와있다. 들어가 보니 온통 영어. 옆에 '온라인 지원 가이드 다운로드하기'를 누르니 지원 과정이 이해가 됐다. 특히 시급 관련 문제가 심각했다.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미스터리 한 그들의 시급 정책은 "채용 공지를 올리면서 시급 공개는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지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시급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시급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졌다. 최근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지자 이케아코리아 측에서 시급을 9200원(주휴수당 포함)이라고 밝힌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지난 13일 국감 현장에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주휴수당을 제외하면 결국 시급은 7666원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휴 수당을 포함시켜 마치 9200원인 것처럼 뻥튀기해 공개했다는 것이다. 실제 시급이 9200원이라고 한다면 40시간 근로자 기준으로 36만8000원에 주휴수당 7만3600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결국 이날 김한진 이케아코리아 이사는 "7666원이 맞다"며 명확히 하겠다고 답했다. 시급을 두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가져온 것은 글로벌 가구 공룡 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오픈 전부터 부정적인 이슈들은 분명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이케아에게는 좋은 징조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길 바란다.

2014-10-29 13:18:26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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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진짜 안전과 무관한가

제2롯데월드의 바닥 균열 해명에 국민들이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임시 개장한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저층부에서 광범위한 균열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된 데 대해 롯데건설 측이 "디자인 컨셉"이라며 안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한 시민단체는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 금이 간 사진을 공개하며 부실 공사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완공이 얼마 안됐는데 표면에 금이 간 것은 정상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측은 "균열은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건물의 안전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서울 3080' 거리는 설계 때부터 간판도 옛 모습을 연출했고 금이 간 길의 모습도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시멘트 몰탈 시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도한 것"이라며 "그 위로 투명 코팅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5층 식당가 바닥에는 명함 1장이 꽂힐 정도로 균열이 있었다. 투명 코팅을 했다면 명함이 꽂히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진짜 안전과 무관한 것인지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균열 논란에 서울시는 이날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롯데 측 주장이 맞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시는 추가 현장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임시 개장 기간 중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즉각 허가를 취소한다는 조건부로 제2롯데월드를 승인했다. 임시 개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한번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 문제는 민감한 만큼 국민들의 관심 또한 크다. 일단 논란을 잠재우자는 식은 안된다.

2014-10-28 11:14:12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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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들 향한 도 넘은 악플

악성 댓글, 일명 '악플'이 문제가 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대상이 연예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에게도 향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MBC '아빠어디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는 아이들을 향한 악플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육아 예능'의 첫 포문을 연 '아빠 어디가' 시즌1에 출연했던 아이들은 외모·태도에 대한 지적부터 입에 담기 힘든 악성 루머까지 악플 세례를 겪었다. 김민율 군은 방송에서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이준수 군은 존댓말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온라인 훈장님'들에게 회초리를 맞았다. 심지어 TV에 잠깐 노출돼도 악플러의 키보드 위에 오른다.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딸아이가 댓글을 읽는 걸 보고 놀라 컴퓨터를 부숴버릴 듯 끈 뒤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TV에 출연하는 아이들이라면 흔히 치르는 유명세라고 말한다. 하지만 굳이 TV에 출연하지 않아도 유명인사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도 악플의 대상이 된다.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결혼한 김가연은 자신의 딸을 둘러싼 악플러 90여 명을 고소했다. 김가연은 방송을 통해 "어린 내 딸을 두고 성적 모욕은 물론 패륜적인 내용까지 있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해도 선처하는 선례가 많았기에 이번에도 그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가연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사실 악플러는 따로 있지 않다. 누구나 될 수 있다. 자신의 섣부른 타이핑이 누군가에게는 화살이 돼 큰 상처로 남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4-10-27 14:22:15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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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에볼라와 국제사회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피어볼라'(에볼라 공포)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완치 판정을 받아 에볼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은 에볼라 생존자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혈청을 투여받은 뒤 완치됐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마법의 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혈액형이 같아야 한다. 이 때문에 WHO(세계보건기구)와 미국과 영국의 대형 제약사는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WHO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독일 등에서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아프리카 감염 국가에 내년 상반기 중 수십만 개의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제약사의 협력 모습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사후약방문식' 대처이기 때문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은 이미 10년 전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간 제약사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 같은 자본주의적 논리는 결국 에볼라 바이러스를 '지구촌 바이러스'로 키웠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말라리아 퇴치보다 대머리 치료 연구에 더 많은 돈이 몰린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비판이 가슴에 와닿는 지금이다. WHO에 따르면 23일 현재 에볼라 감염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5000명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에볼라가 '21세기 흑사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에볼라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와 글로벌 기업이 크게 깨달은 바가 있기를 바란다.

2014-10-26 14:58:38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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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 넘은 거래소 방만경영 언제까지?

한국거래소의 방만경영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증권사마다 수천명씩 인력 구조조정을 한 유례 없는 업황 침체 속에서도 거래소는 '신의 직장'에 버금가는 호화복지 행태를 버리지 않았다. 국내 증시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거래소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이다.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거래소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울 빌미도 된다. 지난주 열린 거래소 국감에서는 거래소의 여전한 방만경영 행태를 꼬집는 지적이 쏟아졌다. 거래소가 직원들의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사실상 휴직 기간까지 급여를 챙겨주고 각종 회의와 현장조사를 앞세워 목적이 분명치 않은 해외출장을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나 플로리드, 키웨스트와 같은 대표적인 휴양지에 다녀왔다니 뒷맛이 개운치 않다. 업무강도가 높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성과에서 공공기관 중 꼴찌 수준인 거래소로선 할 말이 있을지 의문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거래소의 행태가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월 말 거래소가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해제된 데 이어 지난해 자본시장법 통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대체거래소 논의도 수면 위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 증시에 경쟁 체제는 시기상조라는 선입견이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투자자에게 돌아온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거래소가 내놓는 신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별로 갖지 않는다는 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다. 거래소 직원들의 느슨한 현실 인식이 우려된다.

2014-10-23 11:03: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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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단통법 논점 흐트러져...단말기 출고가·통신료 인하 병행돼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의 논점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단통법은 단말기 유통 및 지원금 지급 규모를 투명하게 하고 소비자가 차별 없이 지원금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즉 스마트폰 가격 투명화와 통신요금 인하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부가 단통법을 시행한지 3주가 지났지만 해법은 찾지 못한채 오히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소비자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기대와 달리 가계통신비 인상 등 역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와 긴급회동을 가졌다.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골자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 논란'에 휩싸여 이를 해명했고, 단통법 논란은 단말기 출고가 인하가 핵심인 것처럼 흘러갔다. 단말기 출고 가격만 보면 애플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미국 조사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발매한 아이폰 6/6 플러스의 이익률은 약 70%대로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플의 자국인 미국은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있다. 결국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조사나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면된다. 예를들어 요금 인가제를 폐지할 경우 자연스럽게 통신사간 요금경쟁이 활성화돼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물론 경쟁 할 수 있는 틀은 정해 놓고 말이다. 갈수록 단통법 실효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는 단순히 단말기 가격이 20~30만원 저렴해지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출고가 인하와 이통사들의 통신요금 인하가 병행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단통법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할 때다.

2014-10-22 15:33:2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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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코리안리 자만해선 안된다.

올 초 급물살을 타던 제2재보험사(가칭 팬아시아리)의 설립이 사실상 물건너가게 됐다. 팬아시아리 설립을 주도하던 김기홍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가 최근 KB금융 회장 후보로 선정되자 대표직을 수행하는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사임했기 때문이다. 당초 팬아시아리의 설립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ING생명이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목표인 3000억원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이어 아시아 캐피탈은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팬아시아리에 대한 사업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말까지 예비인가 신청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금감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선 김 전 대표가 내부갈등이 잦았다는 말부터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압력, 투자자금 유치 실패 등 뒷말이 무성했다. 제2재보험 설립이 무산되자 코리안리는 '앓던 이가 빠졌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제2재보험사가 설립되면 기존의 독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지난 1997년 국내 재보험시장 자유화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국내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 업계 내부에선 제2재보험사 설립을 반기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일부 재보험관련 부서 담당자들은 코리안리의 횡포가 심하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매년 재보험사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온 터라 내년에 제2재보험사 설립이 다시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 36년간 독과점해온 코리안리가 자만해선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14-10-21 10:37:54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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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누구나의 이야기 '미생'

지난주 드라마 '미생'이 첫 방송되며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다. 연재 당시 직장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로 불리며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17일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공교롭게도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과 맞물렸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신입사원 장그래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졌을까. 속시원한 대리만족보다는 '그토록 원하는 곳이 저런 곳인가' 서슬퍼런 현실에 놀랐을 것이다. 최근 음악·영화·드라마 등 대중 문화 전반에 걸쳐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언젠가는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한 번쯤 겪어 봤던 이야기가 대중을 열광케 하는 것이다. '미생'의 인기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신입사원 시절 복사기 하나 다루지 못했던 어리숙함과 "안녕하십니까"를 연발했던 각 잡힌 태도는 장그래와 동기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오상식 과장은 얼큰하게 취해 퇴근길 치킨 한 마리를 사들고 집에 온다. 오 과장은 자고 있던 어린 자녀들에게 달려 들어 치킨 자랑을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아빠가 달갑지 않다. 없는 살림에서도 취업한 아들을 위해 신상 양복 한 벌을 현금 뭉치를 건내며 산 엄마의 모습도 유쾌한 모습이 아니다. 씁쓸함이 현실이고 그 맛에 감동이 전해진다. 다소 억지스러운 연출도 있었지만 드라마 '미생'은 출발이 좋다. 원작과 다른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잔잔한 감동에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의 드라마 대작을 한 번 더 기대해 본다.

2014-10-20 16:40:4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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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모럴 해저드' 심각한 LH 민영화가 답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토교통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의 총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9조83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공기관은 막대한 부채 때문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만 하루 204억원에 달하며, 이자 비용은 연간 7조4521억원에 이른다. 12개 기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곳은 LH로 무려 142조3312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도로공사의 부채가 25조9628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공사의 부채는 각각 18조1983억원과 14조8335억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채는 13조9985억원이다. 이들 5개 기관의 총 부채는 215조3243억원으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장 빚이 많은 LH는 지난 2008부터 2012년까지 보금자리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신도시 개발 등으로 55조원의 부채가 늘어 해마다 10조원 이상의 부채가 쌓여 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국정감사를 통해 하나같이 무분별하게 추진한 대형 정책사업 때문에 엄청난 사후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는데도 공무원을 비롯해 책임지는 관련자가 하나도 없다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순히 쌓여가는 부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공기업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바로 공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올해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 LH 본사에서 지난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LH 자회사들이 벌이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부실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LH 자회사들은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꼬박꼬박 수십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그 기관장은 LH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자회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PF 사업 11개 중 8개가 적자를 내고 있으며 이들 8개 자회사의 누적 적자는 1조원을 초과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8개 자회사 중 7곳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성과급으로 66억원을 지급했다. 누적 적자가 1676억원에 달하는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사업은 지금까지 19억7800억원을 성과급으로 나눠줬고, 적자액이 4517억원이나 되는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은 18억76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처럼 PF 사업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데 LH 출신 퇴직자들은 억대 연봉을 받으며 PF 사업 참여 자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자산관리'의 박모 대표이사는 LH 이사 출신으로 연봉 2억1000만원을 받고 있고,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의 대표이사도 LH 이사 출신이며,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자산관리' 대표이사는 LH 본부장 출신이다. LH가 출자한 PF 사업에 LH 퇴직자들이 대거 재취업하는 실태를 보면 수익을 위한 PF인지, 직원들 노후를 챙겨주기 위한 PF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업은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기업과는 달리 공익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으로 무엇보다 큰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철밥통으로 불리고 있는 공무원보다 '모럴 해저드'가 심각해도 과도한 복지혜택이 주어지고 높은 임금이 지급되는 현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공기업 입사경쟁률이 고시보다 인기를 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LH뿐만 아니라 공기업에 대한 이러한 씁쓸한 현실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민영화만이 답이 될 것이다.

2014-10-19 15:41:31 김두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