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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이재용의 삼성, 지주사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

송정훈/ 산업부 차장.



삼성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가 1년을 맞으면서 그룹지배구조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기존의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려면 계열사 부실 전이, 국회의 삼성 겨냥 입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단순화했다.

문제는 이 부회장이 이 같은 기존 출자구조를 유지한다고 해도 여러 난관에 봉착한다는 점이다.

우선 순환출자는 한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5의 부진으로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7500억원 대로 주저앉은 작년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5% 급감했다. 이런 경영위기는 삼성전자의 지분 7.21%를 보유한 삼성생명으로 전이될 수 있고 나아가 그룹 전체로 위기가 확산될 수도 있다. 실제 삼성생명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의 시가는 약 16조원인데, 삼성생명의 자본총계는 작년말 22조2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부실해지면 삼성생명도 동반 부실화 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또 삼성을 겨냥한 입법도 이 부회장의 고민을 키운다. 정부의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금융사의 비금융사에 대한 의결권이 축소되고 보험사의 계열사 지분 보유 한도를 제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여서 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순환출자 고리도 자연스럽게 깨지는 것이다.

"삼성의 3세 경영체제에서는 불완전한 현 지배구조보다는 지주회사 체제를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삼성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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