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사사진
[기자수첩]SK-SK C&C 합병 딜레마..최소위처럼 모범될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대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주로 재벌총수 일가가 2, 3세들의 상속 수단으로 활용됐던 일감몰아주기 편법 증여 수법이 반복되다 보니 정부가 제동을 걸었고, 국민들도 수법을 외울정도다. 총수 자녀들이 회사를 물려받으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작게 시작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면 주식 가치를 뻥튀기 시키며 이들의 상속 자금을 대주는 수법이다.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시스템통합업체 SK C&C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지분이 43.4%에 달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가 그룹 다른 계열사와 연간 200억원, 매출의 12% 이상의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경우가 규제 대상이다. SK C&C는 그룹 내 매출 비중이 높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SK 와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SKC&C 의 주가가 상승하며 합병을 위한 조건은 갖췄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SK케미칼의 계열 분리 가능성은 낮다. 최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여지가 있는 SK C&C 지분 매각은 하지 않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반응이다. 증권가 연구원들은 그룹이 합병하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합병 시기만 놓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SK그룹에겐 이도 저도 하지 못할 처지가 있다. 최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지난해 징역 4년을 확정 받으면서 대국민 지탄을 받았던 일 때문이다. 현재 최 회장은 수감 생활을 하며 자숙 중이다. 실추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에서 최 회장 본인의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위해 합병을 감행한다면 국민정서상 반성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지배구조나 다져서 더욱 지배력을 늘리려 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SK그룹의 결정에 달렸다. 오명을 풀고 신뢰를 회복할지, 공정위의 공정거래법 취지를 무시하고 여타의 기업처럼 편법승계나 총수 일가의 사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2015-03-13 07:02:52 유선준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거수기가 된 공직자'출신'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질적 평등은 없다. 사회적 대우는 개인의 능력에 따른다. 법만이 평등의 최후 보루다. 누구나 그 앞에서만은 평등하길 바란다. 그래서 국민은 법대로 나라를 꾸릴 사람에게 칼자루를 쥐어준다. 권력의 위임이다. 권력을 받아 든 이들은 장·차관, 판·검사,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공권력을 행사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국민이 만들어 준 자리에서 공직자는 명예와 권력을 얻는다. 그리고 몇 년 후, 명예과 권력을 움켜쥔 이들이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올해 주주총회 안건을 공고한 주요 상장사 126사를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신규선임 86건 중 공직과 법조계 경력을 보유한 비중이 33.7%에 달했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은 기아자동차의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현대차,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두산중공업의 사외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사외이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사외이사 직업군 중 공직 출신은 193명(24.42%), 법조인 116명(14.76%)이다. 공직 및 법조 출신이 전체 사외이사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들은 과연 기업을 감시하고 있는가. 지난해 대기업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대한 찬성률은 무려 99.7%에 달한다. 관료도, 법조인도 기업의 안건에 찬성 일색이다. 사외이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4900만원이다. 회의 한 번 참석으로 수백만원을 받는다. '공'권력을 주무르던 이들은 '돈'권력자가 된다. '사외이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라',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를 개선하라' 아무도 새겨 듣지 않는 뻔한 충고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15-03-11 18:30:58 양소리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시한폭탄' 가계부채, 해법은?

가계부채가 금융권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가계부채는 1098조원으로 7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67조6000억원(6.6%) 증가한 규모다. 올해 추계 인구가 506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약 2150만원씩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가계부채에 대한 위기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증가 속도가 가파른데다 정부가 빚을 더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펼치는 등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했다. 부동산 금융규제가 완화되니 빚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실제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8월 부동산 완화 정책 도입 이후 3개월 동안 가계부채 증가액도 39조원을 넘었다.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 금융당국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구조개선 노력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관리 가능하다"며 "자산시장이 받쳐주면 가계부채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또 "금리가 인하되면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라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대출이 이동한 점은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역시 국회에 사전 제출한 질의 답변서를 통해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다소 빨라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계 소득 개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무리한 부채 축소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임 내정자는 또 "가계부채 구조개선과 가계소득 제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가계부채 총량 규제 등 강력한 대출 억제책보다 가계부채 구조개선 등 미시적인 대응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지난달 '가계대출 구조개선 프로그램'(안심전환대출)를 내놓고 가계부채의 선제적 관리를 통해 경기회복세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만으로 소비심리와 가계부채를 개선하기엔 부족하다. 부실 대출과 부동산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데다 금리 추가인하 등으로만 실물경제를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가계 소득을 늘려 빚을 갚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가계 부채 총량을 관리해 증가율을 낮추는 한편 전세가격 안정과 대출규제 강화 등 경제 활력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2015-03-05 15:26:57 백아란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제2롯데월드, 기술자랑보다 공포감 해소부터

첫 삽을 뜨기도 전부터 안전성 논란에 시달린 제2롯데월드가 올 들어 뒷북 해명은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사건이 터진 뒤에야 "안전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제2롯데월드는 먼저 '안전관리위원회'를 신설,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으로 이원화된 창구를 단일화했다. 위원회는 시공기술발표회를 열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균열과 소음·진동, 구조·토목설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도 매달 초고층 공사, 초고층 안전관리, 측량, 양중, 특수구조물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점검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에 다양한 세계적 기업들의 기술이 적용됐다는 자랑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 "롯데월드타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나다·스위스·오스트리아·일본·미국·영국 등 세계 초고층 전문기업들의 기술이 녹아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제2롯데월드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영화관과 수족관이 문을 닫은 영향도 있겠지만 제2롯데월드 2월 하루 평균 방문객은 개장 당시와 비교해 30~40% 줄어든 실정이다. 매달 전문가를 불러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수없이 설명하고, 얼마나 많은 초고층 기술과 장비가 투입됐는지 강조해도 시민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 입장에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계속되는 게 억울할 수 있을 터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제2롯데월드=공포'라는 공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성으로 공포감을 없앨 수는 없다. 기술에 대한 설명도 좋지만 공포감부터 지울 수 있는 다른 방안도 고민해봐야 할 때다.

2015-03-03 15:35:10 박선옥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보험협회, 회장님을 위한 과도한 '전관예우'

[기자수첩] 보험협회, 회장님을 위한 과도한 '전관예우' 손해·생명보험협회 등 금융업권이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막기 위한 대책을 속속히 내놨다. 당국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최근 수장선임에서 표면화됐다. 손해·생명협회도 10여년 만에 '관(官)' 출신이 아닌 민간출신 회장이 탄생했다. 손보협회는 지난해 8월 민간출신인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을 선임했다. 생보협회도 지난해 12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을 뽑았다. 이어 이들 단체는 그간 금융감독원 등 당국 낙하산 진입이 잦았던 부회장직도 폐지하기로 했다. 생보협회는 여기에 퇴임 회장에 대한 '전별금' 지급 규정을 없앴다. 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투명한 회장 선출 방식을 으로 보험권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이들 기관들은 전 단체장에 대한 '전관예우'는 이에 속하지 않는 듯 하다. 손해·생명협회는 전 회장에게 명문화되지 않은 비공식적인 금액으로 퇴직금 외 수억원의 '공로금'을 지불해온 것이 드러난 것.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서 2011년까지 생보협회장을 지낸 이우철 전 회장은 퇴직금과 별도로 업계로부터 3억5000여만원의 '전별금'을 받았다. 2005~2008년 협회장을 지낸 남궁훈 전 회장도 임기 이후 2억2000여만원을 받았다. 생보협회는 전별금 규정 이후인 지난해 12월에도 퇴임한 김규복 전 회장에게도 3억원가량을 지급했다. 김 전 회장의 연봉이 3억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금액은 공식적인 퇴직금(7500만원~8000만원)의 3.5배에 달한다. 생보협회가 전별금 규정 변경에도 퇴직금이 줄지 않은 이유는 기관 운영비를 부담하는 회원사들의 결정에 따라 공로가 있는 기관장 등에게 추가로 공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꼼수 규정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손보협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상용 전 회장(2007~2010년)과 문재우 전 회장(2010~2013년)도 퇴직금 외 2억~3억원을 별도로 챙겼다. 보험개발원 역시 전 원장에게 퇴임 후 2억원대 전별금을 지급했다. 이들 단체들은 '전관예우'가 자칫 투명성을 제고해 업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무색하게 하진 않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2015-03-02 18:21:33 김형석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빚 있는 세입자에 빚내서 집사라고?

"집 욕심은 없었는데 전셋값 올려달라는 집주인을 두 번이나 만나다보니 집을 진짜 사야하나 생각이 든다. 대출금리가 싸다지만 갚아야 할 학자금도 남았고 이미 대출받은 것도 있고, 선듯 돈을 빌리는 게 쉽지 않다." 전셋값 인상 요구에 두번째 이사를 준비 중인 허씨(36·서울)는 최근 전월세 안정화 대책이니 부동산 시장 활성화니 하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나마 저금리 기조에 대출이라도 염두에 둘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치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에 분양시장에 활기가 예상되며 매매거래량도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는 하지만 허씨처럼 전세입자가 매매 시장으로 당장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단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확신이 없다. 전세 수요와 월세 수요는 매매 수요와 엄연히 다르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정부에서는 저금리의 주택 대출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이미 빚을 안고 시작한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망설일 수 밖에 없다. 전월세 안정화을 위해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늘리며 임대주택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실제 수요자들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기업형 임대주택사업(뉴스테이)도 주거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 낙관할 수 없다. 정부의 드라이브에도 건설사들은 아직도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산층 전세 수요자가 반전세에 가까운 월세로 이동할지도 의문이다. 지금도 전셋값은 천정부지 오르고 있다. 전세가율이 80%에 달하는 곳도 많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이주가 본격화되는 올 해부터 향후 3년은 전세난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빚을 내 집을 사라는 정부와 더이상 빚지기 싫다는 세입자들의 줄다리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매매시장을 달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세는 전세, 월세는 월세에 맞게 시장 맞춤형 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5-02-26 14:58:52 김학철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우리 결혼했어요' 열애설 비난할 권리 없다

리얼 예능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가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홍종현과 김소은은 최근 연달아 열애설이 났다. 두 사람 모두 열애를 부정했지만 시청자는 여전히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방송 전부터 온라인은 제2의 혜리가 누가 될 것인 지로 시끄러웠다. 제작진은 "윤보미는 '여군특집1' 혜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일부 시청자는 출연자의 어리바리한 모습, 생뚱맞은 앙탈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설정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진정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2012년 가상 부부로 출연한 오연서와 이준은 '우리 결혼했어요'가 스캔들 논란을 겪을 때마다 강제 소환됐다. 당시 오연서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이장우와 열애설이 난 뒤 해명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이준과 헤어져야 했다. 사적 공간의 한계선인 방 안까지 카메라가 들어오면서 리얼 예능은 점점 은밀해지고 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도 한 침대에 가상 부부가 누워있는 걸 보여준다. 현실성을 높이기 위한 설정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진짜 커플로 발전한 가상 부부는 없다. 리얼 예능도 편집을 거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걸 잊어선 안 되는 부분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다르지 않다. 배우의 역할은 카메라 안에서만 충실하면 된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의무, 책임감을 알고 있다"고 열애를 부정한 김소은의 입장이 현명했다. 열애설이 났다고 배우를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여군특집' 역시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의 성장을 보여 주는 예능이다. 그들은 입대가 아니라 군대를 일정기간 체험하고 있다. 출연진이 훈련 받는 과정과 그들이 보여주는 전우애까지 매도해서는 안 된다. 시청자는 리얼 예능도 방송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2015-02-25 15:34:50 전효진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도넘은 미투 화장품

화장품 업계가 디자인이나 성분이 유사한 이른바 미투 제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화장품 로레알이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과 유사한 '랑콤 미라클 쿠션'을 프랑스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모레퍼시픽이 고심에 빠졌다. 쿠션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 '주차 도장'에서 착안해 만든 자체 기술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춘 로레알이 모방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법무실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자사 기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세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을 따라할 정도로 국내 화장품 기술이 발달했다며 좋아할 일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는 "남 좋은 일"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미투 제품 출시는 국내 브랜드끼리도 종종 있는 일이다. 토니모리는 경쟁사 네이처리퍼블릭의 핸드크림과 흡사한 제품을 출시해 눈총을 받았다. 미샤의 경우 미투 제품 출시로 재미를 보기도 했다.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유사한 '타임 레볼루션 더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비롯해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를 본뜬 보랏빛 앰플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뉴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이 대표적인 예다. 두 상품은 미샤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소송을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지만 이 것 역시 쉽지 않다. 쿠션 제품을 두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4년째 지루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중소 기업의 경우 비용 부담때문에 소송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 다반사다. 제품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제품 출시로 화장품 시장이 커질 수는 있어도 향후에는 자체 기술 없이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을 것이다. 도넘은 미투 전략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2015-02-24 18:05:37 김수정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IMF가 보내는 경고, 흘려듣지 말아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에 온 IMF 연례협의단이 지난 13일 내놓은 우리 경제에 대한 진단에서는 수출 제조기업 중심의 한국 경제 모델이 향후 성장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또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점도 IMF는 지적했다. 인구가 고령화되면 향후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늘어나는데, 이런 식으로 물가가 오를 거라는 기대를 갖지 못하면 소비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이 투자를 보류하고, 저인플레이션, 저성장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소비성향은 72.9%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소비성향은 지난 2003년만 해도 77.9%나 됐지만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IMF 측은 "이런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발생한다면 많은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애잇큰 IMF 협의단장은 "디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굉장히 오랜 기간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도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라며 "한 분기 정도 더 추세를 지켜보고, 추가적인 재정·금융정책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IMF의 경고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제대로 된 정책으로 제때 대응하지 않으면 더 암울한 시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우리는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IMF 관리체제'를 통해 국가 경제가 초토화된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다. 때문에 IMF의 경고를 절대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우선 노동·공공·금융·교육의 4대 부문 구조개혁으로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 당면한 4대 구조개혁에 실패해 경제 모멘텀을 살려가지 못하면 제2, 제3의 IMF 경제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 또 과감한 규제 철폐로 비제조업과 내수업을 키워야 한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 지금 정부가 보여줘야 할 것은 말이 아닌 구체적인 '액션'이다.

2015-02-16 15:09:06 김민지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의사·한의사 싸움은 정부 탓

의사와 한의사들의 싸움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여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이 둘은 현재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번갈아 단식농성을 벌였고 이들의 대표 집단은 보건복지부 청사를 찾아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국민 여론조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고 서로의 환자 피해사례를 수집·분석하며 서로를 헐뜯고 깎아내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싸움은 정부가 붙였다. 이번 싸움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민관합동회의를 통해 확정한 114건의 규제기요틴 과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의 규제개혁 과제에 보건의료 분야의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규제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정부에 건의한 과제를 정부가 직접 골라 최종 대상을 확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보건의료계 전문가의 의견수렴조차 없었다고 한다. 또 이는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들여와 돈을 벌면 재투자가 이뤄져 다시 시설과 인력에 투자가 이뤄진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출발한 몰상식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일 뿐이다. 국민건강이라는 대명제를 최우선시한다는 사람들이 귀를 막고 경제논리를 먼저 생각한 셈이다. 이미 갈등은 확산되고 있고 국민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이런 막무가내 정책 추진이 계속된다면 2000년 의약분업 당시의 갈등과 혼란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 폭넓은 의사소통과 보건의료계라는 특수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2015-02-15 17:45:40 황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