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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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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우물 밖 개구리가 '금융결제'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눈을 깜빡이거나 말을 함으로써 자신을 인증하고 결제도 하는 거죠. 금융산업에 대중적으로 활용하려면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그 순기능과 발전 가능성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난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체인식 기술의 금융산업부문 활용 가능성과 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치며 이렇게 밝혔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서 천송이 코트를 더욱 쉽게 살 수 있는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액티브X' 없이도 공인인증서를 설치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생체정보 등 다양한 공인전자서명 기술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 번의 클릭만으로 국내외국인 누구나 '천송이 코트'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우물 안 개구리에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의 규제 완화를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알리페이나 카카오 등 거대 IT기업의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세계적인 전자결제 흐름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물 밖만 벗어나기 위해 기본을 무시할 수는 없다. 결제 인증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투자비용과 보안사고 발생 시 명확한 책임 주체 그리고 대처 방안 등이 선결되지 않는다면 우물 밖으로 뛰어 나간 개구리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2014-07-28 15:05:50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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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당성 상실한 복지부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병원의 부대사업 확대 등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행정예고가 끝나면서 '의료 민영화'를 둘러싼 의약계·시민단체·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의 싸움이 시작됐다. 칼자루는 복지부가 들고 있지만 개정안이 곧 의료 민영화로 이어진다고 여긴 반대 세력이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항은 과거 이명박 정권 때도 추진했었지만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문제는 복지부가 강조하는 정책의 정당성이 이미 상실됐다는 것이다. 행정예고 기간 중 개정안이 상위 법령을 위반한다는 사실이 수차례 입증됐고 복지부도 이 내용을 전달받았다. 게다가 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개정안 입법예고 글의 조회 수가 80만 건을 넘었으며 복지부가 접수한 개정안 반대 의견도 6만 건 정도 접수됐다. 특히 150만 명 이상이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제작한 '의료민영화·영리화의 진실' 영상의 조회 수도 45만 이상을 기록했다. 민의(民意)를 방증하는 부분들이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노조도 세종시 등에서 규탄 집회를 벌이며 한시적인 총파업에 들어갔고 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정부의 정책 추진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말 그대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복지부의 개정안에 등을 돌렸으며 환자와 종사자를 위한다는 개정안과 복지부의 당초 의도가 현실에서는 더 큰 화를 불러온 셈이다. 이제 복지부는 독불장군의 자세를 버리고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생명과 건강이 무엇보다 존중받는 사회, 돈보다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복지부의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이다.

2014-07-27 14:16:04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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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필수·똑똑한 습관·만원의 행복, 글쎄?

"그 비싼 걸 왜 가입하세요. 전 절대 가입 안합니다." 이동통신사 직원이 무제한 데이터로밍 상품에 대해 한 말이다. 현재 이통3사는 일요금 1만원 안팎의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직원의 말이 무색하게 요즈음 이통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제한 데이터로밍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외여행 필수, KT는 해외여행의 똑똑한 습관, LG유플러스는 만원의 행복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요금 폭탄을 방지하면서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통신사가 가입을 권유하는 이유다. 실제 상품의 가입자 수는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5월 황금연휴 때 데이터 로밍 이용자수는 100% 증가,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이용자수는 150% 증가했다. 그렇다면 그 직원은 왜 이 좋은 상품을 가입하지 않겠다고 했을까? 답은 해외에서 데이터사용을 꺼리는 일반인에게는 하루 1만원이 높은 가격일 수 있다. 포켓 와이파이 로밍 에그를 이용할 경우 고객은 30% 가량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에그 하나만 있으면 일행까지 휴대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유심카드를 구매해도 된다. 유심 카드 역시 해외 통신망을 이용해 저렴하게 데이터는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도 있다. 저렴한 숙소를 찾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찾아 봤다. 하루 숙박비 2만원이 넘지 않는 대만의 타이페이호스텔도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들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명성이 자자한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라면 회사에 손실이 가더라도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의 신뢰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이런 점을 깊이 새겨야 할 듯하다.

2014-07-24 15:34:49 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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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잇단 악재로 울상된 패션업계

올여름 패션업계가 울상이다. 지난 4월 세월호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잔인한 봄'을 보냈는데, 6~7월 내내 큰 비 없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장마 특수마저 사라진 것이다. 업체들은 야심차게 준비했던 레인부츠 등 장마철 아이템들을 고스란히 재고로 떠안게 생겼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실제로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이번 시즌 레인부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감소했다. 레인코트는 더 심각해 전년 대비 매출이 70%가량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레인 아이템을 털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몇 년간 이어져온 레인부츠의 열풍으로 왠만한 여성들은 하나씩 가지고 있는 데다, 이번 여름 오락가락 예측할 수 없는 비가 계속되면서 맑은 날에도 신을 수 있는 젤리·아쿠아 슈즈가 레인부츠의 자리를 밀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부 업체에서는 간간히 비 소식이 있으니 그렇게 절망할 수준은 아니라며 파격 할인 대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날씨와 관련된 패션 아이템은 판매 시기를 놓치면 매출이 줄고 재고 부담까지 감수해야 하는 만큼 일부 업체들의 할인 행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의 업체들은 여름 할인과 동시에 서둘러 가을 옷을 투입하며 간절기 장사를 준비 중이다. 이른 추석을 겨냥해 대목 잡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경기침체에 사건사고, 엇박자 날씨까지 겹치며 고전하고 있는 패션업계가 발빠른 대응으로 '가을 장사'에서 재미를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2014-07-23 17:23:03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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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전세계가 금리 인하, 이주열 총재의 선택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정책 공조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최 부총리 취임 후 한은 총재와는 처음이다. 특히 이날 회동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최 부총리의 발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1시간여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이 총재는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다"며 "기준 금리는 한국은행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연, 이 총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금리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사상 최저로 낮춰 경기 부양에 나섰다. 미국은 2008년 12월 제로 금리로 낮췄고, 일본도 제로 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두 나라는 양적완화 정책까지 펴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 중앙은행(ECB)도 2012년 7월 이후 0%대 금리를 유지해 왔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5%로 낮추고, 시중은행들이 ECB에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금리를 현행 0%에서 -0.1%로 내렸다.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대로 내린 것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한은은 14개월간 기준금리 동결을 고집해 왔다. 그나마 7월에는 14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13번 내리 이어졌던 만장일치는 깨졌다. 7월 금통위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동안 금리 인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기존 대출자는 이자 부담을 덜지만,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더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당장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한은의 독립성·자존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국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다양한 정책 수단을 적극 검토하고, 금리정책은 좀 더 신속하게 움직여주길 바란다.

2014-07-22 16:45:03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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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리얼 예능 수위 적절한가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 윤리적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수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제작진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 리얼 방송은 점점 은밀해지고 있다. 사적 공간의 한계선인 방 안까지 카메라가 들어왔다. 연출자가 개입하거나 무인 카메라만 설치하는 등 다양한 연출로 진화하고 있다. '포장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꾸준히 논란이 제기된다. 최근 SBS '룸메이트' 박민우가 졸음 운전을 했고 아찔한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시청자는 "리얼을 강조하다가 대형 사고가 나 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며 비난했다. 이에 백정렬 CP는 메트로 신문에 "졸음 운전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며 "'룸메이트' 출연진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KBS2 '1박2일'에선 MC몽·은지원의 흡연, 이수근의 불법 유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소변을 참는 행위 등이 그려졌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사랑의 일본말을 오역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제작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의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역으로 추사랑의 순수함은 한 순간 욕심으로 둔갑했다. 육아 예능의 핵심인 아이의 순수함이 어른의 언어로 재해석되며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린 셈이다. 리얼 예능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나 편집을 거칠 수밖에 없는 '방송'이기도 하다. 선정적인 걸 부각해 시청자를 확보하겠다면 끝이 없는 구조다. 출연 연예인이 한 순간에 비호감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제작진의 선택과 주의가 요구되는 이유다. 가상과 현실의 균형을 맞추고 솔직함의 경계를 논의할 때가 온 듯 한다.

2014-07-21 14:56:15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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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팬택 살리기' 해법 없나

팬택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여전히 구체적 성과 없이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팬택 살리기'의 초점이 그동안 이동통신사 출자전환 참여 여부에 맞춰져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 출자전환 참여 여부를 놓고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이통사가 최근 채무상환을 2년 연장하는 쪽으로 긍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여전히 검토 단계에 있지만 상환유예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팬택의 채무상환 시한이 남아있는 만큼 내부에서도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 채권단이 다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채권단측은 채무상환 유예뿐 아니라 단말기 최소 물량 구입을 이통사측이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통사측은 지금도 약 70만대의 재고가 쌓여있는 입장에서 팬택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다소 침체된 통신시장도 관건이라는 주장이다. 기업 운영은 시장원리에 따라야 한다. 투자에 따른 이득이 있어야 기업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채권단의 '이통사에 책임 떠넘기기'식 압박 행위는 지나친 것처럼 비춰진다. 채권단은 오히려 '팬택 살리기'를 위해 이통사를 앞세운 조건부 출자전환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먼저 팬택이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을까. 채권단은 이준우 팬택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워크아웃이 중단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달라"는 외침도 적극 살펴야 할 것이다.

2014-07-20 15:02:52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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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해 피하려다 불신키운 '인터파크'

얼마 전 인터파크 직원이 남성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콘서트 티켓을 빼돌려 재판매를 시도하다가 인피니트 팬에게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도 회사 측은 사과문을 해당 예매 페이지에만 게시했을 뿐 전체 인터파크티켓 공지사항에는 올리지 않아 인터파크 이용자로서 큰 실망을 느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없다. 이번 사건의 문제는 이용자들이 전체 티켓 예매 사업자들에게 불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이돌 콘서트 외에도 외국 가수의 내한 콘서트·프로야구·뮤지컬 등을 예매해본 경험이 있다. 판매 되는 좌석 수는 정해져 있고 관람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면 예매 경쟁은 치열해진다. 서버 불안정으로 접속조차 안 돼 표 한 장 구하지 못한 채 매진이 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럴 경우 대다수 사람들은 누군가 나보다 먼저 예매를 했기 때문에 좌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이 그동안 '혹시' 했던 의심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인터파크 측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일이며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한 번 싹튼 의심을 사그라지게 하기엔 부족한 해명이다. 다른 티켓 예매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터파크에선 다른 티켓 예매 사이트들보다 '단독 판매' 하는 공연들이 많다. 이번 인피니트 콘서트 역시 그랬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운영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오해를 넘어 팬들은 물론 공연기획사, 공연 당사자들로부터도 불신을 받게 될 것이다.

2014-07-17 14:25:38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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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박' 지도부 새누리 바꿀까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비주류' 김무성 대표를 선택했다. 그동안 "국정 동반자로서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강조한 점이 승리하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당 선거기간 서청원 최고위원과 '친박' 대 '비박' 대결 구조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끌었다. 서 최고의원은 선거 막판 '박심(朴心)' 활용에 총력을 기울이며 당심을 공략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전대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면서 현장 대의원 표심을 흔들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일각에서는 '친박의 몰락'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앞으로 김 대표가 주도하는 새누리당 지도부 체제에서는 당·청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경선 기간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인사 난맥상 등과 관련해 김 실장의 책임론까지 거론하면서 우회적인 사퇴 압박까지 불사하며 질책성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김 대표가 앞으로 청와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지 집중되는 부분이다. 국민은 진정으로 새누리당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민심을 보지 않고, 청와대 눈치만 보거나 그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김 대표 개인에게 조명되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보다는 '새누리를 바꾸라'는 목소리에 부응하고, 국가 혁신을 주도하는 책임 있는 여당의 대표로서 시대적 소임에 충실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국회의원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임기동안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

2014-07-16 16:01:06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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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리메이크 꼭 해야만 하나요?

리메이크 꼭 해야만 하나요? 일본 후지TV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칸타빌레 로망스'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을 누가 연기할 것인지 궁금해 했다. 하지만 궁금증은 곧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배우 주원이 출연을 확정지었고, 소녀시대 윤아의 출연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원작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윤아가 아닌 대안을 제시했다. 윤아는 지난 14일 영화 출연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노다메 역을 고사했고 그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리메이크 드라마에 캐스팅 논란은 늘 있었다. 원작 팬들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누가 캐스팅 돼도 반대의 목소리가 늘 따라오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리메이크 드라마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만들어졌다. 원작이 이미 한 번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순수 창작 드라마에 비해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분별한 리메이크에 있다. 리메이크는 문자 그대로 재창조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방영된 리메이크 드라마는 무늬만 재창조인 경우가 많았다. 어떤 작품은 원작에 충실한 나머지 한국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사만 한국어인 '복사판'을 만들었다. 또는 원작에서 설정만 빌려와 전혀 다른 드라마를 만들어 원작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일부 드라마 제작자들은 리메이크를 흥행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긴다. 덕분에 창작 드라마가 설 곳은 더욱 없어지고 있다. '본전치기' 리메이크보다 국내 창작 드라마가 더 많이 제작되는 환경이 찾아오길 바란다.

2014-07-15 15:06:20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