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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금융당국,KB금융 LIG손보 인수 승인해야

[기자수첩]금융당국,KB금융 LIG손보 인수 승인해야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지난 10일 서울 명동 지주 본사에서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일괄 사퇴키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경제 의장, 고승의 이사의 사퇴에 이은 사외이사 전원의 결정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체제가 본궤도에 안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존 'KB사태'의 책임을 지기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진다. 사외이사 사퇴가 그간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이 주장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위한 선결조건이었다는 점에서도 이번 결정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퇴가 KB의 LIG손보 인수 승인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이 사외이사 사퇴를 이유로 LIG손보 인수 승인을 미루고 있지만 사실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당국이 KB의 LIG손보 인수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당국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대신 윤종규 회장을 뽑은데 대한 '괘씸죄'라는 것. KB와 달리 금융위는 정보유출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농협에게는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농협은 최근 통장에서 1억2000만원이 주인 모르게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지난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담보설정이 미비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2950억원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는 등 기관 경고만 두 번을 받았다. 문제는 이번 인수가 지연되는 만큼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매각 당사자인 LIG손보다. 당장 내년 예산부터 조직 구성, 협력업체와의 계약 만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당국의 빠른 결정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2014-12-11 10:52:03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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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청자는 뜸 들인 '진짜' 드라마를 원한다

"지상파 드라마만의 위기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 전반의 위기라 생각한다." 지난달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 특설무대에 오른 tvN 드라마 '미생'의 연출자 이재문PD의 말이다. 이 자리에는 원작자 윤태호 작가도 함께 했다. 이재문 PD는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촘촘한 디테일의 힘을 꼽았다. 웹툰 '미생'을 완결하기 위해 윤태호 작가는 4년이 넘는 기간을 한 작품에 몰두했다. 전작인 '이끼'에는 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두 작품 모두 영화와 드라마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자타공인 성공한 사례다. 지상파 3사의 2014년 드라마 성적표는 처참하다. 시청률 10%대만 넘겨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오후 10시는 온 가족이 TV 앞에 모일 수 있는 황금시간대다. 이 골든타임에 자리 잡은 드라마는 각 방송사의 자존심과 같다. KBS2의 월화드라마 '힐러'는 지난 9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7.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오만과 편견'은 10.6%을 기록했으며 SBS '비밀의 문'은 5.2% 기록으로 종영했다. 수목드라마도 큰 차이는 없다. 지난 4일 기준으로 KBS2 '왕의 얼굴'이 6.9%, MBC '미스터 백'이 10.4%, SBS '피노키오'가 10.2%를 기록해 너나 할 것 없이 자존심을 구겼다. 외국 드라마와 비교하며 국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러브 라인이 왜 비판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남자 배우의 말이 떠오른다. '스타배우·성공한 연출진·러브라인'이 있음에도 드라마가 대중으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청률을 올리는 나름의 공식과 기술로 무장한 '이야기꾼'들의 마법이 통하지 않게 됐다. 뜸을 들인 '진짜배기' 작품을 시청자는 원하고 있다.

2014-12-10 14:34:52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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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동산시장 ‘또’ 발목 잡는 국회

9·1부동산대책이 2개월 천하로 막을 내렸다. 9월 들어 상승 반전했던 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11월 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뒤 차갑게 식은 상태다. 거래량이 다시 줄면서 아파트 가격은 내리고 전세난만 가중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발표된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대부분이 효과조차 없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9·1대책은 약간이나마 약발이 먹힌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발표 당시 '완결판 대책'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것을 감안하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성적표다. 최경환 부총리 부임 후 7·24대책부터 기준금리 인하, 9·1대책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부동산시장 분양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데는 결정적인 한 방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가뜩이나 한 방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가 부동산3법으로 꼽히는 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폐지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붙들고 있으면서 시장 회복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국회는 지난해에도 4·1부동산대책 관련 법안들을 연말까지 질질 끌면서 효과를 반감시킨 전력이 있다. 정부가 대책을 만들었을 때는 노리는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안 계류가 반복되고 정책이 혼선이 계속될 경우 정부와 국회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감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고, 향후 법이 통과되더라도 파급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슨 일에든 '때'라는 게 있다. 부동산시장을 살릴 수 있는 그 때는 바로 지금이다.

2014-12-09 16:41:48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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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중 FTA와 글로벌 점유율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정유, 철강.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그런데 이들 산업군이 글로벌시장 점유율에서 최근 중국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을 8개 산업으로 재구성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중심으로 중국과 비교·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현재 우위에 있는 분야도 조만간 중국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이 이처럼 한국의 효자 산업을 빠른 속도로 잠식할 수 있는 원동력은 15억명이 버티고 있는 거대한 내수시장이다. 자국민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만 담보된다면 중국 기업의 승승장구는 시간문제다. 결국 많은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조금 비싸도 차별화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스마트폰 강자' 한국이 중국에 밀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샤오미, 화웨이 제품과 겨룰 수 있는 중저가의 스마트폰을 내놓거나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단말기로 승부해야 한다. 샤오미급 성능인데 가격이 비싸거나 아이폰 수준의 가격인데 디자인이 떨어진다면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 글로벌 점유율을 따지려면 중국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중 FTA가 본격화하면 중국의 내수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물건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2014-12-08 14:08:48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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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배구조 개선' 허공 속 메아리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난맥상은 주주가치와 해당 회사의 건전경영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안정과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금융발전심의회 정책·글로벌분과 확대 연석회의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이다. 신 위원장은 당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입법예고하며 CEO승계 리스크와 사외이사 권력화 등의 문제점에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그가 외쳤던 '지배구조 개선안'은 허공 속의 메아리에 그쳤다. 은행권 CEO 자리가 줄줄이 교체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천명하고 있음에도 낙하산인사와 외압설 등 선출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일 취임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의 선임 과정 역시 내정설이 흘러 나오는 등 선출과정이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정 과정 또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순우 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한 후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최종 내정됨에 따라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됐다. 여기에다 KDB대우증권 신임사장에 홍성국 리서치센터장 겸 부사장이 낙점되면서 '정치금융' 등 신(新) 관치금융 시대가 왔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허울 뿐이라는 이야기는 당연하고,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도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배구조 개선안은 논문이나 기고문이 아니다. 이제는 금융당국이 나서 책임지고 시정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2014-12-07 11:00:35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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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미와 권위 모두 갖춘 시상식을 바란다

바야흐로 시상식 시즌이다. 영화계에서는 지난달 21일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린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제35회 청룡영화상이 기다리고 있다. 가요계에서도 지난 3일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가 막을 내렸다. 방송가도 연말 시상식 준비로 분주하다. 문화·예술 창작물에 순위를 매기고 평가해 최고를 꼽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이들 시상식이 화제인 것은 단순한 점수 매기기를 넘어선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의 시상식을 진정한 축제라고 할 수 있을 지에는 의문이 생긴다. 매년 재미도 권위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몰아주기로 논란에 휘말렸다. 올해는 한국영화감독협회와 영화제 조직위원회 사이의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다. 올해 'MAMA'에서는 글로벌 창조경제를 설파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예고 없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시아 대표 음악 축제;를 표방하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의아함을 갖기에 충분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그래미 등은 미국을 대표하는 시상식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그만큼의 재미와 권위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시상식에서는 후원사 임원이 시상자로 나오는 '황당한' 일도 없다. 올해는 SBS에서 기존의 연기대상·연예대상·가요대전을 합친 'SBS 어워즈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들만의 잔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 재미와 권위를 모두 갖춘 진정한 축제로서의 시상식을 만나고 싶다.

2014-12-04 14:45:3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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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작용 대안 없는 담뱃세 인상

결국 말 많던 담뱃세 인상이 확정됐다. 지난 2일 담뱃세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담뱃값이 내년부터 제품당 각각 2000원씩 오르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으로 현재 42% 수준인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2016년에는 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경고그림 부착 등 비가격 정책과 담뱃값에 대한 물가연동제 등을 병행하게 된다면 2020년는 OECD 평균 수준인 29%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담뱃세 인상을 통한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기자는 이번 법안 처리에 관여한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에게 질문이 있다. 담뱃세 인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인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는지를 말이다. 일단 이번 담뱃세 인상의 화두는 서민 증세 논란이었다. 그 와중에 비가격 정책은 이번에 제외됐다. 담뱃세 인상을 바탕으로 복지부가 제시한 2015년 건강증진기금의 사업 구성에서도 기금 조성 본연의 목적인 건강증진사업에는 28.3%밖에 투입되지 않는 모순이 드러났다. 더욱이 담배 사재기가 벌써 극성이다. 정부가 담배 제조·수입업체와 도·소매업자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인다고 했지만 이미 사재기는 여러 곳에서 시작돼 연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제일 큰 문제는 밀수 담배다.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 싼값에 담배를 들여올 수 있는 국가에서 밀수 담배의 개별적인 수입은 어렵지 않다. 실제로 담뱃세 인상 얘기가 나온 올해 상반기부터 밀수 담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음지에 있는 불법 유통까지 합친다면 그 규모는 더욱 방대해진다. 밀수 담배가 활성화되면 국내 담배산업의 기반조차 흔들릴 수 있는 일이다. 또 지금 담배를 저장했다가 내년에 되파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며 온라인 거래도 활성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결국 '담배 대란'을 불러온 장본인인 정부는 좋은 취지를 올바르게 이어 가기 위해서는 담뱃세 인상에 따른 후폭풍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4-12-03 11:53:36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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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건설사 M&A "약(藥)일까 독(毒)일까"

최근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매물로 나온 부실 건설사 매각 작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9위 업체인 쌍용건설에 대한 인수 후보가 결정된 가운데 매물로 나와있는 여타 건설사들에 대한 M&A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이내 10여개 건설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가운데 현재 M&A를 추진 중인 주요 건설업체는 극동건설, 금호산업, 남광토건, 쌍용건설, 현진, LIG건설 등이 있다. 먼저 이달 중순 이후 본입찰이 시작될 예정인 쌍용건설은 최근 예비입찰에서 2개의 외국계 펀드와 국내 기업 2곳 등 모두 4곳이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중동 두바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사모펀드가 각각 인수 의사를 밝혀 쌍용건설이 외국 자본에 넘어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IG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부동산 개발·시행업체 현승디엔씨와 매각가에 대한 최종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내 매각을 매듭 짓는다는 목표다. 아파트 브랜드 '현진에버빌'로 잘 알려진 현진 또한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악성채무까지 털어낸 상태로 M&A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된 소위 '승자의 저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인수 예상 가격이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쌍용건설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다섯 차례나 매각에 실패할 정도로 M&A가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 역시 이번 매각이 성공하지 못하면 회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인수합병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엔 6조40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을 사들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무리한 인수금액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산업은행에 넘기는 비운을 겪었다. 또 현재 매각 협상중인 LIG건설도 SC한보건설을 인수하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에 나섰다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 속에 추진되고 있는 건설사 M&A가 이번엔 모두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마무리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4-12-02 16:10:57 김두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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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국인 고객도 대접받고 싶다"

"명동 매장에서 2000원짜리 퍼프(화장품 분첩) 하나 사면 손님 취급도 못받아요." "얼마 전 제품을 교환하러 갔다가 답답해서 그냥 돌아왔어요. 다들 중국인 관광객 응대하느라 정신없고, 심지어 한 조선족 직원은 저한테 계속 중국어로 설명하더라고요." 명동의 화장품 브랜드숍을 자주 이용한다는 지인들의 푸념이다. 최근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은 내국인 응대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상권의 경우 "한국 사람은 푸대접 받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한류 붐을 타고 중국 관광객이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면서 명동의 빈자리는 화장품 매장들이 꿰차고 있다. 밀려오는 요우커들 덕분에 명동 지역 매장에서만 월 매출 수십억원을 올리는 브랜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인 150명을 설문한 결과, '명동'(86.7%)을 가장 많이 찾고 쇼핑하는 데 '100만원 이상'(38.7%)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 품목 1위로는 화장품(86.7%)이 꼽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랜드숍들은 중국어 가능한 사원을 전진 배치하고 매장 곳곳에 중국어 설명서를 비치해 요우커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그 탓에 '소심하게' 지갑을 여는 내국인들은 찬밥 신세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1000원짜리 매니큐어 사는 내국인 10명보다 수 십만 원어치를 사가는 중국인 1명을 응대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씁쓸한 말을 남겼다. 물론 고객 서비스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류 붐이 사그라들거나 한·중 관계가 경색돼 반한감정이 불거질 경우 '우량 손님'은 '쪽박 고객'이 될 수 있다. 업체들이 중국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버리고, 요우커와 내국인을 함께 보듬는 '균형 있는' 서비스를 펼치길 기대해본다.

2014-12-01 18:15:21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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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열되는 글로벌 환율전쟁, 대책 있나?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에 뛰어들어면서 글로벌 통화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데 이어 머지 않아 추가로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6%에서 5.6%로 0.4%포인트,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지 않으면, 중국 당국은 바로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의 부양책은 우리 경제에 '양날의 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호재일 수 있다. 금리 인하로 중국 기업들의 자금 압박이 경감되고, 중국 경제가 부양된다면 중국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에겐 분명 호재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가 좋은 방향의 효과를 계속 누리게 될지는 의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수출 품목의 절반 이상은 중국과 경쟁해야 한다. 향후 금리 인하와 위안화 약세로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낮아지면 우리 수출품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조만간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금융회의에서 "ECB가 목표로 잡은 인플레율 달성을 지체없이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언급은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선다는 신호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통화전쟁의 파고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환율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경제 구조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내수를 진작하고 기업의 투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를 보다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할것이다.

2014-11-30 09:15:16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