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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울한 경제지표, 을미년엔 희망있나

한국 경제의 '우울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경제지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내년 전망마저 더욱 비관적이다. 내년 경제 전망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둡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여파로 한국 경제가 사상 초유의 '4저 시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4저 시대'란 금리, 물가, 성장, 투자 등 4대 경제지표가 동시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성장 동력을 잃은 경제여건'을 뜻한다. 내년 최대 대외 변수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유로존이 꼽히고 있다. 소비심리 역시 크게 위축돼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도 더 낮고,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다. 이처럼 경제 환경이 어렵다 보니 창업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통계청의 '2013년 기준 기업생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 기업 수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1000개) 감소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면 그나마 희망을 가질 만한 것도 있다. 부동산 관련 법안이 상당 수준 정치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은 대외적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운 만큼, 경제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해다. 과거에는 중국 성장의 과실을 한국 기업이 누렸지만 이 고리는 이미 끊어졌다. 대기업들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느려진 이익 성장의 속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부도 위기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2014-12-29 10:33:44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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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토토가' 20년 후에도 보고싶다

연말 가요시상식이 지루한 이유를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통해 알게 됐다. SBS '가요대전'을 향한 혹평은 음악과 공감의 문제에서 비롯했다.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했다." 27일 방송된 '토토가'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다. '토토가'는 90년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콘셉트로 진정한 세대 통합을 이야기했다. 남성 듀오 터보, 김현정, 그룹 S.E.S가 1부 무대를 꾸몄다. 텔레비전을 쌓아 놓은 무대,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 연출은 그 시절을 완벽히 재현했다. 무엇보다 출연진과 시청자를 감동시킨 '토토가'의 힘은 음악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가요계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20년 뒤 우리에게는 추억할 만한 가수가 얼마나 있을까? 90년대에는 모든 노래가 앨범으로 발매됐다. 그러나 디지털 음원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앨범은 수익 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이익을 내야 하는 업계가 싱글을 발매하는 건 당연하다. 싱글은 가수의 활동 주기를 줄여 신곡의 수를 늘리고 겉만 풍성해 보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앨범이 곡 순서에 따라 듣는 이의 이해를 돕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다르다. 지난 21일 SBS '가요대전'이 총체적 난국이란 평을 받는 건 본질인 음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연결되면 어색한 싱글 곡들이 3시간 동안 끊임없이 들렸고 시청자는 숨이 찼다. 가수 없는 무대를 비추는 카메라, 그리고 대한민국을 열도라고 표현한 대본도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가요대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데 한몫 했다. 20년 후에도 '토토가'를 보고 싶다. 내년에는 소비되기 보단 간직하고 싶은 노래가 많이 발표되길 기대해 본다.

2014-12-28 11:33:2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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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치권 싸움에 또 묻힌 합산규제·클라우드법

정치권의 싸움에 올해도 방송통신업계에 산적한 각종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유료방송업계 최대 이슈인 합산규제 법안이 또다시 해를 넘겼다. 올해에만 수차례 국회에서 논의된 합산규제 법안은 '정윤회 문건' 파문 등 엉뚱한 곳에서 펼쳐진 여야간 갈등으로 인해 끝내 국회 통과에 실패했다. 결국 정치권의 싸움에 합산규제가 해를 넘기면서 반(反)KT 진영(케이블업계·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의 허탈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가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KT에게 법안 자체를 무효화 시킬 빌미를 제공했다"며 "방송산업은 균형이 필요한데 독점체제로 갈 경우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IPTV와 위성방송을 합쳐 시장점유율 28%를 넘어선 KT는 합산규제가 통과되면 사실상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법안 무효화에 적극적이어서 내년에도 법 통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클라우드 발전법 역시 마찬가지다. 연내 국회 통과가 당연시돼 보였던 클라우드 발전법은 올해 초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 침해사고가 나면 서비스 제공자가 즉시 국가정보원장에게 통지하도록 한 규정'이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정부가 법안 통과를 위해 이 같은 문제를 수정, 개정안을 내놨지만 또다시 해당 법안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 한해 방송통신업계에 산적한 문제들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정치권의 다툼으로 뒷전에 밀린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업계도, 국민들도 허망함을 나타냈다. 과연 정치권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주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라!

2014-12-23 20:26:47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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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LG, 분쟁 아닌 선의의 경쟁 펼쳐야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불거진 '세탁기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9월 독일에서 LG전자 고위 임원이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며 삼성전자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이번엔 LG전자가 맞고소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으며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증거 위조를 주장하는 등 양사가 매우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이 분쟁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업계에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사과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것에,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대응했다는 것에 불만이 큰 상태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았으며 이번 인사 발표에서 조성진 사장이 가전 부문 1인자로 올라선 것에 대해 사실상 승진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위 임원을 상대로 고소까지 해야 할 문제였는지 의구심을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양사 사이에 패인 골이 워낙 깊은 데다가 이전 냉장고, 에어컨 분쟁 등과 달리 고위 임원진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당분간 이 문제가 쉽게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전 업계 1위를 두고 경쟁을 벌여오던 두 기업이 지나친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가 든다. 특히 출국을 금지 당한 조성진 사장은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의 참석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CES에서 신제품 공개와 기자간담회를 주관할 예정이었던 조 사장이 참석하지 못한다면 LG전자로서 큰 타격이며 나아가 우리 가전업계에도 치명적인 인상을 남길 것이 분명하다. 두 기업이 하루 빨리 이번 논란을 마무리 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

2014-12-22 21:40:4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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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케아 광명점 첫날부터 '불만'…"소비자는 '셀프' 보다 '헬프' 원해"

각종 부정 이슈로 말 많았던 이케아가 지난 18일 드디어 광명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은 글로벌 가구 공룡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개장 첫날 입장 제한을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그런데 이날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흡했던 준비로 인해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쇼핑 후기에서 "입구에서 전 구역을 돌고 빠르면 3시간 만에 드디어 출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가야 한다"며 미로 같은 동선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픈에 앞서 해당 매장을 방문했던 기자도 동선이 꽤나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다. 천장에 달린 안내판을 보지 않고서는 출구를 찾기 어려웠다. 더욱이 사람이 많이 몰려있다면 이 안내판마저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1층에서 계산을 하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찾는 것도 직원에게 물어보지 않고서는 어려울 정도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개점 전부터 '셀프'를 강조했지만 막상 쇼핑을 해보면 소비자 스스로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돈을 받고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는 이용할 수도 없었다. 배송과 조립을 맡은 협력 업체의 시스템 문제와 인력 부족으로 조립·설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에 "해당 서비스를 오픈할 때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용 불가능하다"고 안내를 제대로 한 적도 없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가격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해왔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당연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개선을 위해 인력을 보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한 쇼핑으로 인해 적잖은 실망을 했다. 잘못된 점을 찾아 발 빠르게 대처하는 회사 측의 서비스 정신이 아쉬운 대목이다.

2014-12-21 15:02:00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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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영란법', 당신은 준비가 되셨나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워낙 파급 효과가 큰 법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청탁을 불가능하게 하고 불법화한다. '좋은 법인데 왜 쉽게 통과가 안되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각종 민원이란 이름의 청탁이 온갖 관계 속에 이뤄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인의 부탁과 가족 부탁을 모두 거절하는 냉혈한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 때문에 만약 법이 통과된다면 이후 우리 사회는 그간의 방식을 모두 바꾸지 않으면 대혼란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교과서'적 법안이다. 일종의 '도덕률'에 가까운 내용이 법률화되는 셈이다. 따라서 부작용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청탁은 현실에선 매일 벌어진다. 게다가 현재 정무위에서 논의되는 수정안에는 언론 종사자나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려 하고 있다. 정당한 민원과 부정 청탁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범위까지 확 넓히게 되면 현실에의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법이 시행된다면 대규모로 불법 행위자가 양산될 수도 있다. 사회 정의를 실천하고 힘없고 '빽'없는 이들도 사회경제 활동에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우리 자신이 그에 대한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김영란법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하기 전에 그런 합의가 됐는지, 그리고 우리 스스로 지킬 자신이 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남보다 특별 대우받고 먼저 민원을 해결하고 싶은 내안의 '이기심'을 포기할 수 있는가.

2014-12-18 10:16:10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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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한도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주 MBC '무한도전'은 파격 그 자체였다. 앞선 방송에서 사과했던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길과 노홍철이 하차하자 나머지 멤버들은 녹화 전날 밤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로 약속했다. 제작진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을 '몰래카메라' 시험대에 올렸다. 멤버들과 친분이 있는 농구선수 서장훈이 미끼로 투입됐고 그들을 술자리로 불러냈다. 서장훈의 부름에 가장 먼저 응답한 것은 정준하였다. 하지만 그는 술을 단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고 제작진의 시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물론 나머지 멤버들 역시 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박명수는 "술 좀 마신다고 뭐라 할 게 아니라 술 마신 후에 뭘 타는지를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소 무모해 보였던 이날 방송에서는 수많은 '깨알 웃음'이 터졌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무한도전'의 정공법이 통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오랜 방영기간과 높은 인기만큼이나 많은 사고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잡음에 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한 적은 없었다. 지난 5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은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키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결국 멤버들은 방송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고 곤장을 맞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일각에서는 장난스럽다는 비판이 재기됐다. 사과를 해도 욕을 먹었던 '무한도전'이었기에 이번 방송은 더욱 빛났다. 큰 용기를 낸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014-12-17 15:43:47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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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 한복판 IS 테러?

15일 호주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호주 사회는 물론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범인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추종자였다. 한국은 'IS 테러'에서 안전할까. IS 대원들은 지난 몇 달간 미국인 기자들을 잇따라 살해하며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번엔 한 추종자가 시드니 도심의 카페로 들어갔다. 이란 출신의 50대 남성으로 40여 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인질 중에는 한국계 여대생 배모씨도 있었다. 카페에서 일하던 배씨는 다행히 탈출에 성공했다. 인질극은 1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 인질극이 발생한 곳은 시드니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다. 호주 중앙은행과 웨스트팩은행 등 주요 은행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번 사건에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현장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 금융가에서 '알카에다의 형제'가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IS는 2003년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창립됐다. 최근 IS와 추종 세력은 미국과 호주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서방 세력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국제연합전선을 구축, 이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데 대한 '보복 테러'다. 한국도 테러 무풍지대는 아니다. 미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모두 IS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현재 직·간접으로 국제연합전선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60여 개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에 IS 연계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가 서울 한복판에서 끔찍한 인질극이 벌어질 지 모른다.

2014-12-16 15:02:42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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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증시, 글로벌 다극체제 대비됐나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먼 나라 국제분쟁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판세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중국 증시마저 글로벌 랠리에 가세했는데 한국 주식시장만 소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원인도 일부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중앙아시아 등지로 에너지 수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발생했다. 서방과 러시아가 에너지를 둘러싸고 또 다시 패권 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과 터키는 오히려 EU 가입 의사를 밝히거나 추진하고 있어 유럽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한 패널은 "EU가 '하나의 유럽' 완성을 넘어 근세 이후 세계질서를 이끌어 온 주도권을 되찾아가려고 한다"며 유럽의 확장세가 매우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스피는 '박스피'라고 불릴 정도로 수년째 재미없는 장세를 잇고 있다. 시장은 단기투자 성격이 강한 유럽계 자금보다 중장기 흐름을 보이는 미국계 자금이 유입될 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유럽의 영향력과 글로벌 다극체제로의 변화를 간과한다면 국내 증시의 중장기 성장도 요원해보인다는 점이다. 공동화폐를 사용하는 '경제실험'과 전후 지역을 통합한 '정치실험'을 단행하면서 역사를 새로 써나가는 EU의 잠재력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2014-12-15 13:44: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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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 스마트폰 도입 5년…사용자 스스로 지혜 발휘할 때

국내 스마트폰이 출시된지 5년째를 맞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4000만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고령층 등을 제외하면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치던 우리 삶의 기다림은 줄어들었고, 더욱 편리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애플 아이폰3GS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을 접한 국내 사용자들에게 신세계가 열린 셈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2010년 6월 24일 갤럭시S를 출시하며 애플과 경쟁에 나섰다. 또 LG전자와 팬택, 모토로라, HTC 등 국내외 모바일 제조사들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일조했으며, 국내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T 강국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덕분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동 중 정보 검색은 물론 게임, 동영상, SNS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손안에 휴대폰과 PC를 얻게 된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중독, 세대 간 소통 단절, 개인주의로 인한 공동체 파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문화 콘텐츠 유통, 사이버 폭력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결혼식장이나 돌잔치 등 행사장에서 아이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가족 식사 자리나 모임 장소에서는 대화 보다 스마트폰을 누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찾아가 칼부림을 하거나, 악성 댓글로 인해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유하거나 제공받을 수 있는 반면 부작용도 커진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화 5년째를 맞은 가운데 사용자 스스로 장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최대한 억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14-12-14 15:54:51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