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내 스마트폰 도입 5년…사용자 스스로 지혜 발휘할 때
국내 스마트폰이 출시된지 5년째를 맞았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4000만명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고령층 등을 제외하면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치던 우리 삶의 기다림은 줄어들었고, 더욱 편리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애플 아이폰3GS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을 접한 국내 사용자들에게 신세계가 열린 셈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2010년 6월 24일 갤럭시S를 출시하며 애플과 경쟁에 나섰다. 또 LG전자와 팬택, 모토로라, HTC 등 국내외 모바일 제조사들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일조했으며, 국내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T 강국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덕분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동 중 정보 검색은 물론 게임, 동영상, SNS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손안에 휴대폰과 PC를 얻게 된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중독, 세대 간 소통 단절, 개인주의로 인한 공동체 파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문화 콘텐츠 유통, 사이버 폭력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결혼식장이나 돌잔치 등 행사장에서 아이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가족 식사 자리나 모임 장소에서는 대화 보다 스마트폰을 누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찾아가 칼부림을 하거나, 악성 댓글로 인해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필요한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유하거나 제공받을 수 있는 반면 부작용도 커진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화 5년째를 맞은 가운데 사용자 스스로 장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최대한 억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