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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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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9월 위기설', 소 잃기 전 외양간 점검해야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화 조치를 단행한데다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이탈)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 등으로 경기 불안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어 터진 대외 리스크는 수출·내수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홍역을 치른 국내 경기에 치명타를 안겼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내달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9월 위기설(September Risk)'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가치가 높아지고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흥국이 부도상태에 빠지는 등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더욱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계기로 각국이 환율전쟁에 뛰어든다면 세계경제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도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최근 중국의 예기치 않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경고등은 이미 켜진 상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1.9%, 1.6%, 1.1%로 위안화를 평가 절하했다. 이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환율은 치솟았고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주식시장과 원화가치가 가파른 하락을 겪었다.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또한 지난 13일 현재 6개월 만에 최고치인 63.10bp까지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높을 수록 해당 국가 또는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문제는 정부에서 아직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1.5%로 동결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어서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다만 "환율 변동폭이나 속도가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유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국내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은 이미 경보등을 울렸다. 정부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한발 앞선 대응이 시급하다.

2015-08-17 17:19:48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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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메랑으로 돌아올 신동빈發 골육상쟁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를 지나치면 도리어 안한 것만 못하다는 중용(中庸)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말이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60) 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을 대하는 태도와 그룹의 컨트롤타워이자 홍보를 맡은 정책본부(대외협력단장 소진세)의 언론 대응을 보면서 떠올랐던 사자성어다. 이번 롯데 사태에서 신동빈 회장 측은 지나치게 아버지를 비방하며 여론을 악화시켰다. 그룹 총수로는 보기 드물게 대국민 앞에 세번이나 고개를 숙이며 연신 사죄했지만 반 롯데 정서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롯데 정서를 부추긴데에는 그룹 정책본부의 지나친 충성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측은 신동빈 회장을 차기 총수로 앉히기 위해 맨주먹으로 재계 5위 기업을 일궈낸 '신격호 신화'를 빛이 바래게 했다. 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연신 흘리며 건강이상설을 지속적으로 제기,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을 노추(老醜)로 얼룩진 초라한 노인으로 몰아갔다. 신 회장은 아들로부터 쫓겨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모습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이 될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롯데가(家)에서 경영권을 두고 다시 '골육상쟁(骨肉相爭)'의 막장 드라마가 연출된다면 그 주인공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29) 씨다. 신유열씨는 아버지를 롤모델로 3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을 따라 '아오야마가쿠인'을 졸업한 후 콜롬비아대학원에서 MBA를 밟는 과정에서 일본의 노무라 증권에 입사했다. 신 회장처럼 경영 욕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과의 나이차는 31세.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나이 차인 34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처럼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경영권을 쥐고 있을 경우 현재의 상황이 반복되는 '데자뷰'(처음 해 보는 일이나 처음 보는 대상, 장소 따위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현상)를 겪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신 회장이 아들로부터 훗날 배신당하지 않으려면 아버지의 입장에서 경영권 분쟁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 또한 지나친 과욕이 망신살을 불렀다는 점은 곱씹어봐야 한다.

2015-08-17 03:00:00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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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건설업계 '특사' 반대 왜 나올까

건설업계, '담합' 징계는 반색 '특사'는 화색 박근혜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특별사면(이하 특사)을 준비 중이다. 건설업계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입찰 담합에 따른 관급공사 제한과 과징금이 대폭 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임원은 "최근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침체기에 들어갈 지 모른다"며 "과도한 징계가 자칫 업계의 경기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도 이들 건설사에 대한 특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야당의원과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특사에 담합 건설사가 포함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입찰담합으로 이득을 본 건설사가 과징금감면을 받고 공공입찰 제한조치마저 사면하면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망치는 길"이라며 주장했다. 강 의원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건설사는 건설업계가 불황이면 업계 '위기'라는 말로 징계 철회를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지난 2013년 4대강 담합을 시작으로 영주다목적댐건설, 경인운하, 인천?대구 도시철도, 부산지하철, 호남 고속철(KTX) 사업 등에 참여해 반복적으로 담합을 일삼아 부당이득을 챙겼다. 하지만 이들 건설사에 부과된 총과징금 중 감면액수는 5조5599억원에 달했다. 총 과징금의 70%에 육박하는 액수다. 또 대부분의 건설사는 담합혐의로 받은 징계가 확정되면 소송을 진행한다. 그동안 법원이 건설사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3심 판결까지 길게는 3년 동안 징계를 유예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한 건설사의 노력도 있었다. 지난 2013년 말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는 공정경쟁과 자정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과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것. 이는 업계와 연구계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건설산업의 윤리경영과 담합 방지 등을 위한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 공정경쟁 가이드라인 마련, 임직원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검토·추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해내지는 못했다. 올해 들어 주택사업의 호조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저유가 등 국제정세불안으로 해외수주가 감소한 점은 건설업계가 불안해 하는 이유가 된다. 이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의무다. 하지만 건설사 스스로 '담합'문제를 지켜만 본다면 지금과 같은 특사 반대 목소리는 잦아들 지 않을 것이다.

2015-08-12 18:15:03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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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양성 실종된 K뷰티 현주소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K 뷰티'라고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뭐가 있을까.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 등 스킨케어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해외 시장에서 주목하는 K 뷰티의 현주소는 다양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 기자는 최근 향수 시장 현황을 취재하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한국 화장품 업체는 향수 전문 브랜드 출시에 소극적일까. 국내 화장품 시장 1등이라는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와 인수한 '아닉구딸'을 갖고 있지만 생산은 프랑스에서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스티븐 스테파니'와 '코드온'을 론칭했지만 3년여 만에 생산을 멈춘 상태다. 화장품 브랜드숍 역시 구색 맞추기로 향수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종류는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향수시장은 워낙 유럽같은 선진시장이 꽉 잡고 있어 국내 브랜드는 웬만해서는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기술 역시 오랫동안 향을 연구해온 선진 시장에 비할 게 못 된다. 색조 화장품 역시 최근 빛을 보고 있지만 전문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쁘아, LG생활건강의 VDL·보브 외에 중소 업체에서 립·아이 등 메이크업 제품을 주축으로 색조 전문을 표방한 브랜드를 내놓고 있지만 이런 붐이 일어난 것도 3년이 채 안된다. 이에 반해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국내 시장에서 슈에무라·조르지오 아르마니·입생로랑·어반디케이 등 4개의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대한화장품협회가 내놓은 생산 실적 자료를 보면 국내 화장품이 얼마나 스킨케어에 편중돼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난다. 포화된 스킨케어 시장 다음으로 선택한 먹거리가 색조이지만 지난해 기준 생산 실적 점유율은 15.9%로 기초 제품류(56.7%)와는 약 3배 차이가 났다. 색조 제품별 생산 실적도 파운데이션(52.9%), 립스틱·립라이너(11.5%), 페이스파우더·페이스케이크(10.5%) 등 일부 제품군 쏠림 현상이 심했다. 얼마 전 아모레퍼시픽이 크리스챤 디올에 쿠션 화장품 관련 기술을 전수해준다는 소식이 화장품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이는 세계 화장품 기업이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한다는 방증이다. 다양성이 부족한 K 뷰티는 언제가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한국 화장품이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색조·코스메슈티컬(의약 화장품)·향수 등 다양한 화장품에서 강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2015-08-11 18:44:27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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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정위, 롯데 허위자료 가릴 줄은 알고 고발하나?

[기자수첩] 공정위, 롯데 허위자료 가릴 줄은 알고 고발하나? [메트로신문 김서이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7월 말 롯데 측에 오는 20일까지 해외 계열사 소유실태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해외계열사가 소유한 국내계열사 지분은 동일인 관련자 지분에 포함돼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동안 공정위가 기업에서 제출한 자료에만 의존해 분석작업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로 이런 문제 때문에 그동안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9만5033개에서 51개로 잘못 산정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롯데 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제14조 4항)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 지정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기업에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선 일본에 있는 회사의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그 회사 주주의 사생활에 속하는 것으로 그런 것까지 파악할 수 있는 공정거래법의 권한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공정위의 롯데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가 공정거래법의 법망에 포섭될지의 여부조차 불투명하단 얘기다.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법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롯데 측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인 것이다. 롯데 측이 제공한 자료의 진위여부를 공정위가 따로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공정위 경쟁정책국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일문일답에서 "어떤 수단을 통해 자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추가로 검토할 부분"이라고 대답해 자료진위 여부 확인을 위한 정형화된 수단이 없음을 증명했다. 공정위가 내세운 공정거래법 적용 가능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롯데 측이 모든 순환출자 구조를 뚜렷이 밝히는 자료를 제출할 지의 여부도 불확실하다. 게다가 자료의 진위 여부를 확실히 증명할 수단이 없는 상황에 공정위가 검찰에 근거 없이 롯데 측을 고발할 수는 없다. 공정위가 "롯데 측이 허위 자료를 제출할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엄포를 놓기에 앞서 롯데 측에 자료의 진위여부를 가릴 현실적인 수단 먼저 강구해야 하는 이유다.

2015-08-09 18:53:33 김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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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 투자 선봉장 삼성증권의 돌변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후강퉁으로 말미암아 고객들에게 중국에 투자할 것을 적극 권해온 삼성증권이 돌연 '투자 철회'를 주문하고 나섰다. 업계에선 삼성증권의 극단적인 대처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삼성증권의 갈지자 행보가 증권사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최근 각 영업점에 보유 중인 후강퉁 주식 잔고를 모두 없애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중국은 성숙하지 않은 시장"이라며 "이러한 위험구간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 수익률을 보호한다는 게 그 이유지만 앞서 투자를 권고할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태도가 실소를 자아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이 시행된 후 공격적으로 중국 투자를 주도해왔다. 국내 후강퉁 거래에서 차지하는 삼성증권의 점유율은 60%를 웃돌며, 삼성증권의 보유주식은 약 1조원에 달한다. 덕분에 지난 1분기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중개수수료로 102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4억원이던 중개수수료에서 25배나 성장한 수치다. 그야말로 후강퉁 중개영업의 최대 수혜를 입은 삼성증권은 이제 '중국 투자 비중 축소'를 권하고 있다. 윤 사장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투자 비중을 줄이라고 부탁할 정도라니 이쯤 되면 투자자들은 정말 '팔아야 하나' 싶을 게다. 이러한 가운데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에 반기를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수를 통한 적립식 투자'를 추천하며 "신흥국에 불과한 중국 주식을 마치 선진국처럼 투자하면서 '다 사라' 또는 '다 팔라'고 하는 매매 권유 자체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중국 증시 급락 사태는 새로운 변화의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라며 "증시 붕괴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때문이 아니라 과도한 신용거래 관행에 따른 것이므로 지금이 바로 중국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으로서는 투자자가 주식을 팔아도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적잖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불과 두 달 전까지 "중국시장이 대단히 유망하다"던 윤 사장은 후강퉁 위탁매매를 중단하면서까지 태도를 갑자기 바꾼 모습에 적잖은 이들이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 없이는 아무것도 있을 수 없다는 말)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그의 말도 덩달아 무색해진 꼴이다.

2015-08-06 16:11:15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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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웹드라마, 드라마계 '2부리그' 넘어설까

웹드라마의 성장세가 무섭다. TV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인지도 면에서는 TV드라마와 비교가 안 된다. 하지만 반대로 접근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월등하다. 해외에서도 접속만 하면 손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라인이 공동제작해 지난 4월 선보인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한 달 동안 무려 5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수치만 따져보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이 드라마를 본 셈이다. 그만큼 웹드라마는 무시할 수 없는, 오히려 드라마 제작사, 방송사, 기획사 등에서 앞다퉈 노려야 할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웹드라마는 사실상 드라마계의 '2부 리그' 성격이 짙다. 기회와 검증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방영시간이 짧다. 한 편이 보통 10분 분량이고 길어야 30분이다. 10부작 드라마를 다 봐도 2시간이 넘지 않는다. 제작비 부담이 적다. 또한 연기자와 연출자, 작가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제작비가 편당 억대가 넘는 TV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 혹은 아이돌을 기용하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웹드라마에서는 이들을 마음놓고 기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엑소, 갓세븐 등을 비롯한 많은 아이돌들이 웹드라마에서 먼저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해 '미생'신드롬을 일으켰던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은 웹드라마 '미생 프리퀄'에서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 받아 TV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같은 팀의 김동준도 '후유증'을 통해 중국과 합작한 웹드라마에 진출했다. 아직 데뷔하지 못한 작가나 연출자도 작품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이제는 역으로 지상파 방송사가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KBS는 이미 지난해 네이버와 '간서치열전'을 선보였다. MBC도 올 하반기 포털사이트를 통해 '퐁당퐁당 러브'를 공개한다. SBS는 유승옥 주연의 웹드라마 '소녀연애사'를 계열사 케이블 채널인 SBS 플러스에서 방영하기도 했다. 축구로 따지면 2부 리그 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화제성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아이돌을 기용하는 웹드라마가 많다는 점이다. 해외에도 팬덤을 가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흥행을 보장할 수 있지만 연기를 전공한 신인 연기자들의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자칫 팬픽(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의 영상 버전으로 자리매김할 불안 요소도 있다. 한류 드라마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웹드라마의 역할이 이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2015-08-04 14:37:29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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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롯데 형제의 난' 돈은 피보다 진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격언이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신동주·동빈 간 '형제의 난'을 보면 피보다 더 진한 것이 존재하는 듯 싶다. 그것은 바로 '돈'이다.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진실게임을 넘어 폭로전, 전면전으로 가고 있는 양상이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90세가 넘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인 신동빈 회장 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신 회장의 반격으로 실패했다. 이 일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분류됐던 신격호 총괄회장은 회사를 창업한 지 67년 만에 둘째 아들의 손에 강제퇴진 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후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연일 아버지가 자신의 편이라고 서로 정통성과 실적을 언급하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보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부끄러울 정도다. 재벌가들의 상속을 둘러싼 싸움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현대, 두산, 금호, 한진 등의 국내 재벌 들은 경영 승계 과정에서 온갖 내홍으로 얼룩졌다. 재벌닷컴과 재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에서 지금까지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모두 17곳이었다. 재벌 2곳 중 1곳 가까이는 혈족 간에 재산이나 경영권 다툼을 벌인 셈이다. 반복되는 재벌들의 싸움의 원인은 우리나라 재벌들의 후진적인 지배구조 때문이란 지적이다.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하다보니 경영권 세습에 피보다 돈이 앞설 수 밖에 없는 진흙탕 싸움이 된다는 얘기다. 재벌들이 지금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경영권 승계 과정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고 깔끔해야 할 것이다.

2015-08-02 14:35:2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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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부위도 가지각색'…끊임없는 자동차 리콜 누굴믿고 사야하나

'결함부위도 가지각색'…끊임없는 자동차 리콜 누굴믿고 사야하나 자동차 시장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시정조치(리콜)가 소비자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자동차의 제작 결함에 경중은 없다.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30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 2597대가 미국에서 안전벨트 결함으로 리콜됐다. NHTSA은 2014년 10월23일∼12월10일 생산된 2016년형 쏘렌토는 안전벨트 버클의 조립 문제 때문에 벨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을 수 있는 결함이 확인됐다. 2016년형 쏘렌토는 지난 3월에도 가속페달 결함 때문에 미국에서 1만2361대가 리콜됐다.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3만8867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독일 수입차가 고공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날 BMW 3·4시리즈 444대를 제작결함으로 리콜했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12월12일 사이 제작된 BMW 3시리즈 225대에서는 조수석 안전벨트 내부 부품의 결함으로 바깥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안전벨트가 완전히 당겨지지 않아 착용이 어려울 수 있는 문제가 나타났다. 2013년 9월18일부터 지난해 3월6일 사이 만들어진 BMW 3시리즈 94대와 2013년 9월13일부터 지난해 3월3일까지 제작된 BWM 4시리즈 125대에서는 연료펌프 제작 불량으로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 리콜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츠는 총 3만4756대가 리콜돼 국내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았다. BMW는 1만238대가 리콜돼 벤츠의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연이어 터지는 리콜 문제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각사들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생산 시 품질 개선에 대해서 엄격히 신경 쓰지 않았다는 의미다. 잦은 리콜은 품질이 안 좋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각사는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2015-07-31 03:00:07 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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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휴대폰 판매점 사냥꾼 폰파라치, 근본 취지는 사라지고 직업으로 부상

[기자수첩] 휴대폰 판매점 사냥꾼 폰파라치, 근본 취지는 사라지고 직업으로 부상 이동통신시장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마련된 '이동전화 파파라치 신고센터'(폰파라치) 제도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변질되고 있다. 폰파라치란 단말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판매상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 폰파라치 검색어로 찾아보면 '전문 사냥꾼'들이 어떻게 판매상을 찾아 신고 했는지와 같은 폰파라치의 일상과 이를 통해 얼마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는지 낱낱이 공개되면서 같이 전담할 동료를 구하고 있는 글이 난무하다. 이처럼 폰파라치 신고의 보상금을 노리고 전국 사냥꾼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폰파라치 행위가 '공익신고'로 대한민국을 정화시키면서 동시에 '월 300만원'만원 씩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부업거리라 홍보하고 있다. 본래 이 제도는 이통사가 보조금으로 경쟁사 가입자를 빼앗아오고 피해는 유통점에 전가되는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2월에는 최고 보상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10배 향상시키면서 운영과정의 부작용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강화된 제도 시행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위화감과 불신을 조성할 수 있다. 아울러 직업형 폰파라치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먹잇감을 던져준 셈이다. 폰파라치에는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의 시행부터 폰파라치 신고를 관리하는 것은 이통사이고 벌금은 유통점과 이통사가 분담한다. 제도 자체의 취지는 좋지만 시행된지 수년이 지난 지금 '왜곡된 시장구조 개선' 보단 과한 포상금 전쟁으로 애꿎은 유통점과 소비자, 폰파라치 들의 갈등을 조성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폰파라치 적발 건수는 급증하는 중이다. 폰파라치 적발 건수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11만8317건에 이르고 약 130억 원을 포상금으로 가져갔다.여기에는 판매점 직원이 손님으로 가장해 경쟁 판매업체를 신고하는 식의 진흙탕 싸움 사례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도가 통신시장 건전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재고해야 한다. [!{IMG::20150729000228.jpg::C::480::폰파라치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광고.}!]

2015-07-30 03:00:00 정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