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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승민 찍어내기…제2의 채동욱 사태 벌어지나

/▲정치부 윤정원 기자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당·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채동욱 사태'가 발발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지난 2013년 혼외자식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이를 두고 채 전 검찰총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해 청와대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돈 바 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세간에 떠돌던 '유승민 찍어내기'를 노골화했다. 자신의 결정에 발목을 잡던 비박(비박근혜) 여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힐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를 도와줄 수 있는 여당에서조차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 업무마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과 후보를 지원하고 다녔지만 돌아온 것은 정치적, 도덕적 공허함 뿐"이라면서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했다. 야당이 박 대통령과 줄곧 대립해 온 상황을 참작하면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비판은 결국 여당 지도부, 유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이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사실상 전쟁 선포에 국회법 개정안 폐기를 선언했고, 유 원내대표는 자필로 쓴 반성문을 공개석상에서 읽어가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유 원내대표의 반성문 낭독을 두고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당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를 재신임한 여당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청와대는 '채동욱 찍어내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유승민 찍어내기'에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 수단이 정치적인 공세 형태를 띨지, 아니면 채동욱 찍어내기식이 될지는 '유 원내대표가 얼마나 버티느냐, 김무성 대표가 어느 선에서 보호막을 거둘 것이냐'에 달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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