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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디젤차=미세먼지 주범?'경유가격 인상 앞서 원인부터 분석해야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디젤차량이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디젤차' 공식에 대해 국내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가 이 같이 말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 중심에 디젤차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부가 디젤차들이 대부분 기준치 이상의 배기가스를 배출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면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이 때문에 디젤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한 자동차 업체는 물론 디젤차 운전자들까지 죄지은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디젤차를 주점으로 몰고가는 건 문제가 있다. 사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차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 컸다. 2005년 디젤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당시 565만 대였던 경유차는 현재 850만 대까지 급증했다. 디젤차가 증가한 데는 정부의 경유차 규제 완화 조치가 주효했다. 5년 뒤인 2010년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며 '클린디젤'을 앞세웠다. 때문에 정부 정책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디젤차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덕분에 배출가스 감소와 소음 등을 줄이며 유럽차들과 기술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와서 뜬금없이 디젤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정부 주장에 대해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디젤차 미세먼지 문제를 다각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이 2014년 발표한 '타이어 마모에 의한 비산먼지 배출량 및 위해성 조사'에 따르면 타이어 먼지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가 1㎞ 주행시 디젤이 먼지 5mg을 발생시키는 반면, 타이어 마모 먼지는 100mg으로 20배가 더 많다. 앞서 2012년 환경부 배출량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PM10의 71.6%(2만7178톤), PM2.5의 32.3%(4400톤)가 비산먼지에서 비롯됐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가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라고 선을 긋기보다 가장 큰 문제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디젤차를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아 경유값부터 올리겠다는 식의 대응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유 가격 인상이나 환경부담금을 거론하기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2016-05-30 20:21:3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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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세계의 경영실험 통할까?

[기자수첩] 신세계의 경영실험 통할까? 신세계그룹이 남매 경영에 속도를 냈다. 한 달전 서로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맞바꾸었다. '정용진=이마트', '정유경=백화점·면세점'으로 정리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일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내 일렉트로마트 1호점을 열었다. 이후 실험은 계속됐다. 3호점과 단독 로드숍 형태의 4호점에는 남성 패션 용품 편집숍, 화장품 쇼핑, 헤어스타일 상담에 키덜트족을 위한 공간까지 만들었다. 남성 고객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현재까지 정 부회장의 실험은 합격점을 받고있다. 일렉트로마트1호점은 이마트 일반 가전 매출과 비교해 실적이 15∼20%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부산 센텀시티의 2호점도 센텀시티몰 총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왕십리점, 죽전점을 리뉴얼하고 정 부회장이 공들이고 있는 하남 스타필드 신규점 등으로 올해 일렉트로마트 매출을 20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포부다.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화장품과 면세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사업으로만 그룹이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화장품 사업 '비디비치(VIDI VICI)가 매년 적자를 기록하자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병을 결정했다. 정 총괄사장의 역량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리뉴얼 오픈'에서 나타났다. 판매 중심에서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가 직접 진두지휘한 신세계 시내 면세점 명동점은 영업을 시작했다. 몽클레어, 제이린드버그, MCM 선글라스가 입점하는 등 모두 60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도 영업을 하고 있다. 명품 '빅3'인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유치를 협의 중이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39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영업이익은 1609억원으로 3.0% 줄었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4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129% 감소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정 부회장의 이마트의 우세해 보이지만 본격적인 경영 평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2~3년간 실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신세계그룹의 경영실험이 통할지 두고볼 일이다.

2016-05-27 12:30:58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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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정책 연구 의지가 반갑다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정책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얘기가 반가운 오늘이다. 중소기업청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최근 중소·중견기업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를 체크하고 중소·중견기업 정책의 신속한 고도화를 위해 R&D 중심의 정책 연구를 발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들 기관은 향후 중소·중견기업 R&D 관련 이슈를 대응하기 위해 정책연구를 공동으로 선정하고 연구하는 한편 중기청 R&D 전략연구단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혁신기업연구센터가 참여해 공동으로 연구도 진행한다. 2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마련한 우수 중소·중견 반도체 기업설명회(IR) 자리가 오버랩됐다. 개인적으로 이날 자리는 자칫 편협해질 수 있었던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대기업 외에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어서 내심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날 기업설명회 자리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투자 유치 활성화와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 마디로 우수한 기업을 잘 골라 힘을 보태자는 자리다. 참석한 기업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기업을 소개하고 오후 금융투자업계 담당자들과 개별 미팅을 이어갔지만, 아마도 기업을 알리기에는 부족한 시간 탓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이들에겐 정부의 정책 지원 또한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과 해외수출 시 이들 기업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가지고 거래선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로 영업망을 구축하려고 뛰어도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컴플레인에 대응할 자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래가 불발된 적도 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우수 중소·중견기업에게 필요한 정책을 하나씩 찾아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겁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관련업계 담당자의 말이다. 정부는 정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소리를 귀 기울여 담아야 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번 정책연구를 두고 "현장을 돌아보면서 정부가 절박감을 가지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목소리가 온전히 전달됐다고 받아들여야 할지는 지켜봐야겠다.

2016-05-25 17:38:46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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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포일러 강박증

언젠가부터 '스포일러'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스포일러는 줄거리나 내용을 미리 밝히는 것을 뜻한다. 주로 영화에서 쓰였던 이 말은 이제 드라마를 넘어 예능 프로그램에서까지 쓰일 정도로 그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스포일러가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은 인터넷의 등장과 무방하지 않다. 과거에는 영화를 미리 본 관객이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는 주변 사람들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등장함으로써 불특정 다수에게 영화 내용을 미리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자연스럽게 스포일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인기 영화를 둘러싼 스포일러 논쟁이 거세다. 지난달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그리고 현재 극장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곡성'이 대표적이다. 두 영화는 개봉 전부터 기대가 높았던 작품들이다. 그래서 개봉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포일러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때로는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를 담은 글이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스포일러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작품을 미리 보지 못한 이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사전 지식 없이 작품을 보며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반면 작품을 미리 본 사람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렇게 상반되는 마음이 스포일러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포일러 논쟁이 작품이 지닌 의미보다 지나치게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인상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곡성'에 대해서도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나 의미를 이야기하기보다 스포일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개봉한 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고편 내용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스포일러를 지나치게 경계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곡성'도 범인의 정체에 대한 스포일러에만 집착하는 나머지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스포일러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때때로 강박증처럼 보인다. 그것은 즉흥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려는 현실의 반영일지 모른다. 물론 사전 정보 없이 작품을 접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크다. 그러나 그것만이 작품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재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내가 네 아버지다"라는 유명한 대사마저도 스포일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대사를 알고 볼지라도 '스타워즈'의 재미는 반감되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작품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다.

2016-05-19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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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옥시에게 한국은 거대한 실험실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시장을 테스트마켓이라 부른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새로운 제품에 흥미가 높은 얼리어답터가 많기 때문에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일 국가로 주저없이 한국을 택한다.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 통한다'는 속설이 글로벌기업들에게는 정석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새로운 제품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일종의 특권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테스트마켓이어서 겪는 피해도 적지 않다. 옥시 사태가 대표적이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시장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고 위해성이 도마에 오르자 해외시장에는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서다.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들에게 있어 한국은 테스트마켓이었다. 아니 좀 더 비하해 표현하자면 한국 소비자는 그들에게 실험용 쥐였다. 20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도 옥시는 한국에서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피해자들의 주장을 묵살해왔다. 옥시뿐만이 아니다. 대형마트들은 PB제품을 판매했지만 제조사가 아니란 이유로 옥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하다. 대형마트와 유통업체들은 지난주 일제히 "옥시 제품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옥시 불매운동이 거세지자 내린 조치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PB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유통했으니 그들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의 공범이다. 공범이 자신의 죄를 면하기 위해 주범을 비난하는 꼴이다. 자신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옥시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옥시 제품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유통업체들의 판매중단으로 이제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일각에서는 한국법인 청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최근 만난 외국계 기업 임원은 "본사에서 한국 소비자의 살인가습제에 대한 분노를 앞으로 한국시장에 제품을 론칭할 때 반면교사로 삼겠다며 옥시와 관련된 기사를 번역해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들이 이번 사태의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은 그들에게 더이상 테스트마켓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큰 실험실이 아니다.

2016-05-17 17:16:05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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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지각 개원'은 추억의 뒤안길로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나간 나날은 아쉬움을 동반하며 때로는 시원섭섭 털어냄도 담는다. 추억이 된 셈이다.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 그 때는 반복되지 않기에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법이다. 반면, 반복되는 과거도 있다. 유쾌하지 않은 과거의 반복은 관행을 빙자한 구태(舊態)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그 민낯이 여의도 한복판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19대 국회 회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20대 국회 개원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곳곳에서 지각 개원의 조짐이 포착된다. 정치권의 지각 개원은 반복돼온 과거다. 13~19대 국회는 원 구성을 마치는데 평균 51.2일이 소요됐다. 28년 동안 한결같이 지각 개원을 한 셈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실시 시기를 놓고 여야가 대립했던 14대 국회는 원 구성에 125일이, '쇠고기 파동'이 정국을 휩쓸었던 18대 국회는 88일이 걸렸다. 국회법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은 5월 30일이다. 하지만 이 날짜가 국회의 실질적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대 국회는 임기 개시 후 7일째 되는 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다시 3일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뽑아야 한다. 공휴일을 감안하면 9~14일 정도가 국회 원구성에 부여된 법적 기일이다. 이를 적용하면 20대 국회 원구성 데드라인은 6월 9일인 셈이다. 하지만 여야3당은 데드라인을 6월 14일로 늘려 잡았다. 상임위 분할·통합 변경은 규칙 개정, 청와대 국무회의 공포시간을 거쳐야 한다는 국회법을 근거로 기간을 5일 더 늘려 잡은 것이다. 이 기간 내 원 구성을 완료한다면 법은 지켰으니 지각 개원은 아니다. 하지만 상임위 분할이 정치권의 '밥그릇 늘리기'로 비춰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법 감정상 개운치 않은 시작이다. 산뜻한 출발은 아니지만 3당은 일단 국회법이 정한 법정 기일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이번을 계기로 7차례의 지각 개원도 추억의 뒤안길에 양보할 때다. 유쾌하지 않은 과거를 유지하는 것은 구태일 뿐이다. 20대 국회가 지각 개원을 면하고 과거와의 이별을 택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우리나라 4년의 미래가 달렸다.

2016-05-16 16:46:0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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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 믿음 저버린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이어 연비조작 논란까지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이 계속 궁지에 몰리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이어 최근에는 연비 조작을 의심하는 단서가 포착됐다. 이번엔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지난 13일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연비까지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확대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따라 등장했지만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연비 조작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중국 등 핵심시장은 물론, 인도 등 신흥국에서 판매량 하락 조짐을 보이자 대대적으로 리콜과 보상책을 마련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대규모 할인에 힘입어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디젤게이트'의 직격탄을 맞으로 판매가 급감했던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당시 전차종 무이자 할부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발표했고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섰다.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교묘하게 공략한 것이다. 그러나 배출가스 조작에 이어 연비 조작 혐의까지 불거져 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만약 연비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우선 정부를 상대로 불법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사문서 위조와 행사,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 형사처벌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 연비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제원 중 하나다. 이를 조작한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에 대한 배신감과 충격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보다 후폭풍이 클 수 있다.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배상 문제는 물론, 연비 조작 관련 집단소송이 이어질 경우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과거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해 이번 악재를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길 바란다.

2016-05-16 08:52: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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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한부' 아이오아이의 미래는

'아이오아이(I.O.I)' 최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걸그룹이다. 지난 4일 공식 데뷔한 아이오아이는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선발된 11명의소녀들로 구성됐다. 시청자의 온라인 및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전원 선발됐다. 때문에 아이오아이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아이오아이는 각자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들이다. 오는 12월까지만 아이오아이로 활동을 한다. 그 후에는 본인들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 말하자면 시작부터 '시한부 그룹'으로 결성된 팀이다. 아이오아이 멤버들도 이 사실을 숙지하고 있다. 이들은 데뷔앨범 '크리슬리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당시 "1년 안에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싶고, 헤어진 뒤에도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꿈에 그리던 데뷔를 했지만 이들 멤버의 활동 방향을 두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 시작은 정채연의 개별 활동 스케줄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정채연이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다이아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아이오아이의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사전에 보장받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한다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같츤 아이오아이 측의 입장과 달리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디션 시청자들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위해 11명의 소녀를 뽑은 것이지,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하라고 투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해도 지금 이 사태를 곱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오히려 TV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후 각자 소속사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건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시청자는 바보가 아니다. 영원히 아이오아이로 남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약속된 1년만큼은 시청자가 만들어준 위치에서 활동하길 바라는 것이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소녀들의 앞길을 기획사가 가로막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2016-05-12 17:35: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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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 분노케 한 옥시

최근 유통업계가 평판리스크를 앓고 있어 죽을 맛이다. 평판리스크란 기업의 평판이 악화되면서 발생하는 손실이다. 유통업계에서 소비자 평판은 무엇보다 더욱 중요하다.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옥시의 모기업은 영국에 본사를 둔 레킷벤키저로 세제, 방향제 등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는 친숙한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7조억원이 넘는 엄청난 시장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동양화학그룹의 계열사인 옥시의 생활용품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옥시크린, 하마 시리즈를 포함한 레킷벤키저의 브랜드 제품들을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충격을 주었다. 소비자를 분노케 한건 그들의 대처 방법이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가해기업이다. 지난 5년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최근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급하게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마저도 가습기 살균 PB(자체상품)제품을 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공식사과문 발표 이후 했다. 이제 소비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소비자는 이미 옥시 제품의 불매운동에서 더 나아가 퇴출운동까지 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옥시의 120여개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 업체의 제품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 평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기업이 윤리 의식을 소홀히 하면 사회적 신뢰를 잃는다. 결국 기업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이에 윤리경영에 더욱 힘써 평판리스크를 개선해야 한다. 기업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챔임을 다할 때 비로소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6-05-12 11:02:2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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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CT 르네상스 시대를 즐기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1980~1990년대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응답하라 시리즈'가 불러온 후폭풍은 거셌다. 복고풍 차림새부터 힙합, 아이돌 1세대 등의 향수를 자극하며 관련 제품과 문화 상품이 부활했고, 이러한 분위기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 즐기려는 신세대의 움직임은 신·구세대 소통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드라마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배경음악이 음악 차트에서 재등장하는 놀라운 일도 이어졌다. 혹자는 이를 두고 "대중가요의 르네상스 시대를 동 시대에 겪었다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르네상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가 부활해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고, 그 여파는 사상과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 이어졌다. 같은 맥락으로 최근 또 다른 르네상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이 불러올 새로운 세상은 이미 시작됐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5세대로 이어져 사물인터넷(IoT)과 새로운 세상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의 경계가 무너지고 각기 다른 사업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묶이는 세상이 됐다. 또 현금이 점차 사라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 기기를 입는 시대는 이미 눈 앞에 현실이 돼가고 있다. 그렇게 IT·전자기업과 이외 산업군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일례로, 삼성과 LG 등 대기업의 자동차 부품 진출과 이외 대형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업의 변화는 지금도 한창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세상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며 겪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두 눈을 부릅뜨고 ICT 융합이 불러올 세상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즐거운 세상이 아니지 않나.

2016-05-10 18:28:17 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