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I.O.I)' 최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걸그룹이다.
지난 4일 공식 데뷔한 아이오아이는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선발된 11명의소녀들로 구성됐다. 시청자의 온라인 및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전원 선발됐다. 때문에 아이오아이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아이오아이는 각자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들이다. 오는 12월까지만 아이오아이로 활동을 한다. 그 후에는 본인들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인 활동을 이어간다. 말하자면 시작부터 '시한부 그룹'으로 결성된 팀이다.
아이오아이 멤버들도 이 사실을 숙지하고 있다. 이들은 데뷔앨범 '크리슬리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당시 "1년 안에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싶고, 헤어진 뒤에도 좋은 동료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꿈에 그리던 데뷔를 했지만 이들 멤버의 활동 방향을 두고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그 시작은 정채연의 개별 활동 스케줄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정채연이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다이아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아이오아이의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사전에 보장받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한다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같츤 아이오아이 측의 입장과 달리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디션 시청자들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위해 11명의 소녀를 뽑은 것이지,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하라고 투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해도 지금 이 사태를 곱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오히려 TV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후 각자 소속사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건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시청자는 바보가 아니다. 영원히 아이오아이로 남아달라는 것도 아니고 약속된 1년만큼은 시청자가 만들어준 위치에서 활동하길 바라는 것이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소녀들의 앞길을 기획사가 가로막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