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감 출석' 삼성물산 사장 시원한 대답 들을 수 있을까
올 상반기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 산정에 대한 일부 주주와 전문가들의 지적이 국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이 이달 초 출범했지만,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주주들이 주장과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한 이유와 과정 등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허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최 사장은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감 출석과 관련한 질문에 답을 피했다. 이처럼 합병과 관련된 이슈는 쉽게 가라앉긴 힘들어 보인다. 제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14일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본부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심문요지는 회사 합병 관련이다. 또한 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 이사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홍 본부장, 최 사장, 박 이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 전후로 언론을 통해 만날 수 있던 화제의 인물들이었다. 국민연금은 SK C&C와 SK의 합병안에 대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찬반여부를 위임했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해서는 기금운용본부에 설치한 투자위원회를 통해 직접 찬성을 결정했다. 삼성물산 합병 주총을 앞두고,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행사를 직접 결정하기 곤란하고 SK C&C와 SK 합병안 경우처럼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투자위는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 야당의 지적이다. 국회에서 합병안에 대한 모든 의혹이 시원하게 풀리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