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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디젤차=미세먼지 주범?'경유가격 인상 앞서 원인부터 분석해야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디젤차량이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디젤차' 공식에 대해 국내 완성차 업체 한 관계자가 이 같이 말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 중심에 디젤차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부가 디젤차들이 대부분 기준치 이상의 배기가스를 배출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면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이 때문에 디젤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한 자동차 업체는 물론 디젤차 운전자들까지 죄지은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디젤차를 주점으로 몰고가는 건 문제가 있다.

사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차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 컸다. 2005년 디젤차 판매가 허용되면서 당시 565만 대였던 경유차는 현재 850만 대까지 급증했다. 디젤차가 증가한 데는 정부의 경유차 규제 완화 조치가 주효했다.

5년 뒤인 2010년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며 '클린디젤'을 앞세웠다. 때문에 정부 정책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디젤차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덕분에 배출가스 감소와 소음 등을 줄이며 유럽차들과 기술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제와서 뜬금없이 디젤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정부 주장에 대해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디젤차 미세먼지 문제를 다각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이 2014년 발표한 '타이어 마모에 의한 비산먼지 배출량 및 위해성 조사'에 따르면 타이어 먼지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가 1㎞ 주행시 디젤이 먼지 5mg을 발생시키는 반면, 타이어 마모 먼지는 100mg으로 20배가 더 많다. 앞서 2012년 환경부 배출량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PM10의 71.6%(2만7178톤), PM2.5의 32.3%(4400톤)가 비산먼지에서 비롯됐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차가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라고 선을 긋기보다 가장 큰 문제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디젤차를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아 경유값부터 올리겠다는 식의 대응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유 가격 인상이나 환경부담금을 거론하기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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