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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활활…다우지수 87년만에 최대 폭등

미국 뉴욕증시 역사상 24일(현지시간)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규모 경기부양안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폭등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오른 2만704.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1% 이상 치솟은 것은 1933년 이후 처음이다. 87년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 다우지수 120년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상승 폭이다. 이전의 최고 상승을 기록했던 날은 15% 이상 상승했던 1933년 3월 15일이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크게 뛰었다. 석유업체 셰브런이 23%,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1%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폭등했다. 209.9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13일 상승률(9.29%)을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11년여만의 최대 상승 폭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조만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전화 회의를 통해 과감한 대응을 약속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일자리와 기업,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03-25 08:35:11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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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4월 위기설? 국내기업환경 취약하지 않아"

"국내기업 조달구조 취약하지 않아." "채권안정펀드, 필요성이 높진 않지만 적절한 대응." 하나금융투자가 시장에 번지고 있는 국내 기업 '4월 위기설'은 '어불성설'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내기업들의 조달구조는 과거와 달리 취약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4일 김상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4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규모가 아니다"며 "4월 위기설은 어이가 없다"고 역설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는 국내 회사채시장의 발행잔액이 약 240조원에 달하고, 4월 회사채만기도래 규모가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수요와 공급이 매말라있는 채권시장에서 기업들의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을 준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코로나 관련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어 발행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경색을 운운할 정도의 상황은 결단코 아니다"며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단기자금시장경색은 금융권내부의 마찰적인 이슈가 판단된다"면서 "분기말을 넘기면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기업들의 회사채시장 발행구조가 취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외환위기(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회사채시장이 우량대기업위주의 시장으로 변모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시장의 발행구조를 보면 미국시장보다 국내시장의 우량등급 비중이 훨씬 높다"면서 "실적등락에 따른 등급변동은 가능하겠지만 부도위험을 걱정할만한 정도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국내 로컬등급에 따른 고평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내시장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회사채의 경우 로컬등급은 그 자체로 글로벌기업의 글로벌등급과 같은 의미"라며 일축했다. 아울러 기업어음(CP) 등 단기유동성자금 경색 우려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 발행기업들의 보유현금 대비 향후 1년간 상환해야할 회사채금액을 비교하면 평균 25.9%에 불과하다"면서 "물론 CP는 빠져있지만 일부 극소수기업을 제외하고는 단기시장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채권안정펀드에 대해서는 "실제 필요성이 높진 않지만 예방차원에서는 적절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2020-03-24 17:16:2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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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증시…코스피 8%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주식시장이 8%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급락과 급등이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0%) 상승한 1609.97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매수행진을 펼치던 개인은 인라 매도세로 바뀌었다. 461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반면 기관이 503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날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증권업종지수(11.25%)가 크게 뛰었다. 전기·전자(10.01%)도 급등했다. 운수창고(-2.48%)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854개, 하락 종목은 34개, 보합 종목은 16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 종목 중 하락 종목은 4개에 불과한 진풍경을 연출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0.47%)와 SK하이닉스(13.40%)은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사이드카는 이날도 시작됐다. 개장 한 시간이 조금 더 지난 오전 10시 5분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보다 5.29% 상승해 1분간 지속되면서다. 3분 전인 오전 10시 2분 코스닥 시장에도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6.15%, 현물 가격이 4.96% 오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도 8%대 오름세를 보였다. 기관 매수 우위 속에 전일보다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선언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한 데 따라 원·달러 환율 급등과 신용리스크 완화가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하락폭을 멈출 수 있다는 낙관론도 감지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상황에서 미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고 북미와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세에 접어 든다면 외국인은 물론 국내 증시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지수의 반등에 원화값도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내린 1249.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3-24 15:59:03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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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여는사람들] 딥서치 김재윤 대표-핀테크 선두주자의 길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기업은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기업일까. 일반인에겐 그 이름조차 생소하다. 7년 전에도 그랬다. 국내에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았던 불모지 시절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분야에서 아시아 대표 격이 된 딥서치(DeepSearch)의 김재윤 대표.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다.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다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취득해 국내 대표 회계법인으로 손꼽히는 안진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회계업에 몸담으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심사역(VC) 일을 시작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모바일, 정보통신기술(ICT) 등 이른바 4차산업 혁명으로 불리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맡았다. 모든 VC가 갖고 있는 고충은 그에게도 똑같이 있었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데이터를 수집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해야 하는데 이런 단순 작업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효율성은 떨어졌다. 그러다 생각했다. 간편하게 찾아낼 방법이 없을까.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대한 기업들의 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딥서치의 창업 아이템은 이 작은 푸념에서 태어났다.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단순 반복되는 업무가 아닌 고차원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었다. 창업 당시 김 대표는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만 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집단은 많지만 필요한 상황에 맞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딥서치는 말 그대로 '깊게 찾는다'는 뜻이다. 다양한 조건으로 방대하고 파편화된 데이터를 한곳에서 검색 할 수 있다. 손쉽게 기업의 기본 정보부터 시장 분석·관련뉴스·업계 이슈·기업 가치·공시·증권사 리포트 등 원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딥서치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개발자와 회계사, VC 등 다양한 업종에서 쌓아왔던 경험들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메인으로 내세웠던 금융과 기업 빅데이터 분석에서 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다.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은 차별화였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원하는 모두에게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돼야 했다. 기업과 정부기관, 운용사 같은 큰 단체부터 직장인과 일반인까지 아우르는 것. 김 대표의 목표였다. 김 대표는 "8년을 달려온 결과 해당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유일한 회사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자체 개발한 엔진을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형태로 다수의 메이저 증권사뿐 아니라 금융 데이터 정보를 필요로하는 연구소와 기관,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국내 금융사가 딥서치가 제공하는 기술을 활용해 자체 서비스를 개발한 후에 투자자들에게 금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딥서치가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검색엔진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사용하고 있다. 삼성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어오기도 했다. 2017년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다. 당시 갤럭시에 탑재된 음성비스 '빅스비'의 금융 질의응답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김 대표는 "그때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과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공동으로 상장했다"며 "국내 최초로 밸류체인 빅데이터분석을 통한 종목 추출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포트폴리오 구성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회사에도 도움을 건넸다. 김 대표는 "많은 기업이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많은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고정 비용으로 인해 알맞은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렵다면 딥서치의 API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많은 기업들이 딥서치가 제공하는 API서비스를 자사의 서비스에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는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워 현지 핀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시아 유일 투자처로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그 물음에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금융이 발달한 지역"이라며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 좋은 환경이며 이런 점이 우리에겐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딥서치는 최근 실리콘밸리 유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플러스&플레이(Plug&Play) APAC 2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싱가포르 금융기관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하며 계획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핀테크 시장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딥서치가 개척해 나갈 시장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그는 "AI 발전으로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적용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졌다"며 "AI 시대에는 영양가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으며 어떻게 잘 다루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는 앞으로 금융영역을 넘어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꿈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싱가포르를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삼아 세계무대로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 창업 당시부터 꿈꿔왔던 오랜 목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핀테크 기술 수준은 사업 분야만 잘 선택하면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세계 진출을 통해 한국 핀테크 기업으로서 당당하게 경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03-24 15:29:11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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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 매마른 채권시장…"관건은 경기회복"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지원 규모 10조 필요 -관건은 경기회복, 채권시장·주식시장 동시 안정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촉발한 경제 위기가 채권시장까지 얼어 붙게 만들었다. 나오자마자 품절되던 은행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함에 따라 채권을 시장에 공급하던 발행사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기업의 '돈맥경화'가 시작됐다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가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중 카드채, 캐피탈채, 회사채 만기도래물량은 총 33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로 확장할 경우 88조1000억원 규모다. 이 중 차환 관련 유동성 위험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A+등급 이하 회사채 만기도래물량은 상반기 내 3조700억원, 연내 7조6400억원 수준이다. 최근 채권 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물량을 받아낼 만한 수요가 마땅치 않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메리트로 선호도가 높았던 캐피탈 채권, AA등급 우량 채권의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발생하면서 발행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면서 "연초부터 4월까지는 발행이 많은 시기임에도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급속한 시장 냉각으로 발행이 취소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안펀드가 수요자로 등장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채안펀드 규모가 최대 20조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여전채와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훨씬 규모가 큰 기업어음(CP)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CP 발행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해 현재 약 245조원에 달한다. 월간 만기도래물량만 약 120조원이다. CP는 만기가 주로 3개월에서 1년 사이로 단기자금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급한 돈'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일부 우량 회사들도 금리 네고(협상)를 통해 CP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리 수준보다 당장의 현금확보를 우선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 A2+ 등급 이하 발행사의 CP 만기도래 물량을 고려하면 채안펀드 규모는 최대 10조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밝힌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지원 규모는 7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가 채권 시장의 투자심리를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08년 채안펀드 조성 당시에도 금리는 곧바로 안정됐지만 회사채 AA- 신용 스프레드는 오히려 확대되다가 이듬해 6월 축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채안펀드 발표시점에 국고채 금리의 하락이 선행하고, 이후 실제 운용 단계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순차적인 회복 국면을 보였다"면서 "채안펀드는 개별 업종 또는 발행사별 신용 리스크 악화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건은 경기 회복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적어도 2~3개분기 동안은 기업의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 부채 감축 노력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올 한해의 크레딧 투자 심리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시장 안정은 주식시장 안정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연관성은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투자 등을 매개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은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전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하면 채권시장도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잔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3-24 14:59:45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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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새로운 금융플랫폼, 클라우드 활용해야"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범위 확대 등을 담은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고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되는 등 클라우드에 대한 규제 완화에 따라 새로운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활용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가 24일 발간한 보고서 '구름 위의 혁신: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 클라우드 활용'은 금융 및 핀테크 기업이 클라우드 활용을 통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급증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967억 달러(243조원)에서 2022년 3546억 달러(438조원)로 연평균 약 16%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금융 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접속자수 폭증 등과 같은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은 초기 자본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경쟁이 심화되는 금융 산업 내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혁신 서비스 개발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D&A) 등 다양한 기술 구현을 위한 기본 정보기술(IT) 인프라로 인식하고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HSBC, 알리안츠(Allianz) 등 글로벌 금융 기업들은 규제 대응, 위험관리·분석, 서비스 개발 및 개선 플랫폼 등으로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으며, 스타링뱅크(Starling Bank),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은 탄력적으로 IT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하여 소규모 자본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활용 정보 범위가 기존에는 내부업무 처리, 고객 서비스 등 비중요 시스템정도 였다면 향후 새로운 금융 서비스 개발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활용 정보 범위가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전무는 "규제 샌드박스와 데이터 3법 통과에 따라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클라우드를 적극 고려할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금융 계열사 전체적인 관점에서 IT 전략 및 거버넌스, 디지털 기술 접목에 대한 재검토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클라우드 도입 목적과 개발 환경, 보안 등을 고려해 조직에 맞는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전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3-24 14:21:4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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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라더니… 증권사 광고의 함정

증권사 비대면계좌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광고. /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이 비대면계좌 개설 광고 시 '무료'라는 표현을 남용한 증권사에 주의를 당부했다. 계좌유치 경쟁에 과열된 현 사태에 엄포를 놓은 셈이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비대면계좌 개설 시 거래소수수료가 무료라고 관행처럼 홍보해왔으나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증권사의 비대면계좌 점검을 통해 광고표현과 유관기관제비용·금리 산정 기준을 개선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비대면계좌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 22개 증권사를 점검한 결과 상당수 증권사가 실제로는 '유관기관제비용' 명목으로 일정 비율의 비용을 따로 부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설광고에 '거래 수수료 무료'라고 표시한 것과 다르다. 유관기관제비용률과 관련해서 투자자에 알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광고·약관·홈페이지 중 어디에서 명시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일부 채널을 통해서 공개하기도 했다. 유관기관제비용엔 한국거래소의 거래·청산결제수수료 등과 예탁결제원의 증권사·예탁 수수료, 금융투자협회 협회비 등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광고에 유관기관제비용 제외 문구를 넣더라도 투자자의 오인 소지를 막기 위해 실제 거래 비용이 0원이 아니라면 광고에 무료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비대면계좌와 일반계좌 간 담보능력, 차주의 신용위험 등에 차이가 있다는 합리적 근거가 없는 경우 이자율 차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했다. 조사결과 신용공여 이용 시 일반계좌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곳도 22개사 중 9곳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대 3.5%포인트 높은 회사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증권사의 경우 일반계좌 이자율이 7.5%인데 비대면계좌 이자율은 11.0%로 훨씬 높았다. 만일 증권사가 이자율을 차등한다면 광고와 약관 등에 명확히 표시해 투자자가 사전에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세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팀장은 "증권사 비대면계좌 유치 경쟁이 가속화 되는 추세에서 투자자가 스스로 거래 수수료 무료 등 자극적 광고문구 등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증권사의 비대면계좌는 2016년 2월 허용된 이후 그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말 55만개에서 지난해 6월 말 626만개로 늘었고 전체 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5%에서 14.0%로 커졌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3-24 14:10:30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