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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수요와 공급 매마른 채권시장…"관건은 경기회복"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지원 규모 10조 필요

 

-관건은 경기회복, 채권시장·주식시장 동시 안정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촉발한 경제 위기가 채권시장까지 얼어 붙게 만들었다. 나오자마자 품절되던 은행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함에 따라 채권을 시장에 공급하던 발행사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기업의 '돈맥경화'가 시작됐다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가 구원투수로 등장했지만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중 카드채, 캐피탈채, 회사채 만기도래물량은 총 33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한해로 확장할 경우 88조1000억원 규모다.

 

이 중 차환 관련 유동성 위험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A+등급 이하 회사채 만기도래물량은 상반기 내 3조700억원, 연내 7조6400억원 수준이다.

 

최근 채권 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물량을 받아낼 만한 수요가 마땅치 않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메리트로 선호도가 높았던 캐피탈 채권, AA등급 우량 채권의 수요예측에서 미달이 발생하면서 발행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면서 "연초부터 4월까지는 발행이 많은 시기임에도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급속한 시장 냉각으로 발행이 취소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안펀드가 수요자로 등장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다. 채안펀드 규모가 최대 20조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여전채와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은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는 훨씬 규모가 큰 기업어음(CP)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CP 발행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해 현재 약 245조원에 달한다. 월간 만기도래물량만 약 120조원이다. CP는 만기가 주로 3개월에서 1년 사이로 단기자금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급한 돈'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일부 우량 회사들도 금리 네고(협상)를 통해 CP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리 수준보다 당장의 현금확보를 우선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 A2+ 등급 이하 발행사의 CP 만기도래 물량을 고려하면 채안펀드 규모는 최대 10조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밝힌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지원 규모는 7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가 채권 시장의 투자심리를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08년 채안펀드 조성 당시에도 금리는 곧바로 안정됐지만 회사채 AA- 신용 스프레드는 오히려 확대되다가 이듬해 6월 축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채안펀드 발표시점에 국고채 금리의 하락이 선행하고, 이후 실제 운용 단계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순차적인 회복 국면을 보였다"면서 "채안펀드는 개별 업종 또는 발행사별 신용 리스크 악화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건은 경기 회복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적어도 2~3개분기 동안은 기업의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 부채 감축 노력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올 한해의 크레딧 투자 심리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시장 안정은 주식시장 안정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연관성은 높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투자 등을 매개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단기자금시장은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전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하면 채권시장도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잔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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