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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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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全가구 난방비 지원 방식 고민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 책임자들에게 난방비 급등 사태와 관련 취약 계층 핀셋 지원을 넘어 전(全) 가구에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 대책 발표회에서 "파주시처럼 전체 예산이 중앙정부의 300분의1 밖에 안 되는 작은 지방정부도 힘 닿는 범위 내에서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방정부도 하는 일을 중앙정부가 못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우리 국민의 난방비 고통을 덜어줄 수가 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해 에너지 생활안전지원금을 파주시민 1인당 2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특히 2월에는 지난달을 뛰어넘는 난방비 폭탄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전기료 폭탄, 택시비 폭탄, 장바구니 폭탄까지 더 많은 폭탄들이 터질 것이고 민생경제는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벼랑에 몰릴 수 있다"면서 "눈치 보고 시간 끌면서 뻔히 다가오는 위기를 방치하면 안 된다.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에너지물가지원금 7조2000억원을 포함해서 민주당이 제안한 30조 민생프로젝트 추경을 조속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가 난방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지방정부 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신속하게 사각지대 최소화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마련했고 에너지물가 지원금 시행 방안을 소개했다"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는 7조2000억원(에너지물가지원금) 확대 지원을 촉구하고 이것이 국민을 위한 길임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난방비 급등에 가장 고통 받는 이는 취약계층이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급자는 정부 예산에서 지원이 되지만, 차상위 계층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원구 내 차상위 계층 2900가구에 대해 10만원씩 예산 지원해 2억90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연 매출 2억원 미만의 소상공인, 난방비 급등에 취약한 어린이집과 사설 경로당 등에도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기초생활수급자 중 에너지 바우처에서 소외된 2만7000가구를 추가 지원하고 차상위 계층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0~5세 아동을 키우는 가구도 조례를 개정해서 지원하고 위생업소 4400개소의 분할 납부 제도를 마련했고 전체 가구에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39만 가구, 96만 5000명이 거주한다. 중앙당에서 난방비 대책을 발표하자마자 지난 1우러 27일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10만원씩,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에 월 2~3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어려운 분들 뿐만 아니라 시민 대부분이 부담을 느끼고 있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화성시에서 이 정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전가구 난방비 지원을 시의회와 협의 중 "이라고 했다. 자치단체장들의 지원 사례를 접해 들은 이 대표는 "저한테 오는 개별 메시지를 보면 취약계층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둘 다 지원을 받는데, '우리는 뭐냐, 우리는 어렵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하고 있다. 민주당 정책 지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가구 지원 방식을 연구해달라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에 군(郡) 단위 자치 정부가 있다. 군 단위 구성원에 농어민이 많다. 농어민은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경유와 등유 등을 쓴다"며 "이에 대한 지원이 없다. '우리는 왜 빼냐'고 메시지고 온다. 그 점을 신경써서 군 단위 소속 민주당 지방정부들에게 지원 정책을 촉구해달라"고 했다.

2023-02-05 17:07:3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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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윤심' 논란에 시끌…대통령실 "대통령 끌어들이지마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에 시끄럽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윤심'을 두고 상대측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까지 참전해 논란이 커진 모습이다. 김 의원은 5일 당 대표 경쟁 주자인 안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인 듯 참칭하다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으니 이제 대통령과 참모들을 탓하나"고 말했다. 이어 '윤심'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가 안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후보의 '윤심 팔이' 없는 공정-클린 전당대회 제안 취지에 공감한다. 말은 백번 맞다"면서도 "지금의 이전투구는 누가 앞장서서 만들었나"라며 안 의원을 탓했다. 안 의원이 같은 날 오전 SNS에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에서 압승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당의 중차대한 행사"라며 당 비상대책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윤심 논쟁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 ▲공정·클린 선거 협약식 기회 제공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특정 후보 지지 금지 조항 준수 및 위반 사항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지적이다. '윤핵관 (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는 사람은 국정 운영에 방해꾼'이라는 취지의 대통령실 입장에 안 의원은 같은 날 서울 강서구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윤핵관 표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동안 친윤 핵심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해 정권 교체를 이뤘고, 정부 국정과제 110개를 인수위원장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대통령 연대 보증인'을 전국에 설파하며 대통령을 팔아 표를 모으려 한 장본인은 누구인가. (장제원 의원 등과) 당직을 거래했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언론에 흘리며 동료 의원들을 거짓으로 비방했던 분은 누구인가"라며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러면서 "거짓과 분열을 동력으로 삼는 전당대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안 후보는 유체이탈 없는 자기 객관화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실도 같은 날 오후 안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실 이야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 간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하라"고 지적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과 대화에서 "'안-윤 연대'(안 의원과 윤 대통령 연대)는 안 의원이 먼저 얘기해 끌어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윤 연대'에 대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고 밝힌 이 수석은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이야기하나, 대통령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이야기"라며 강도 높게 안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 당 대표를 뽑는 선거이지 대통령 후보 선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오히려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 의도가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수석은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굉장히 부당한 얘기"라며 "대통령이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하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겠나. 대통령 공격과 뭐가 다른가"라는 말도 했다. 사실상 비윤(非윤석열)계 인사들이 윤핵관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 차원의 발언인 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같은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우리 당을 분열시키는 용어로 자주 쓰였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정 운영 최고 책임자이며, 특히 보좌하는 참모나 대통령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는 많은 분들 입장에서 보면 (참모진도) 국정 수행에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며 간신배 표현을 겨냥한 듯한 말도 했다.

2023-02-05 15:44:1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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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에 '친윤' 단일대오…윤심 지도부 꾸려질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친윤(親윤석열)계가 단일대오로 뭉쳤다. 친윤계가 지지하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 상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접전을 벌이는 상황 때문이다. 차기 지도부를 친윤계 지지 인사로 구성하는 게 목표인 만큼 이들은 한목소리로 경쟁 주자인 안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동시에 비윤(非윤석열)계 인사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 밀려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차기 지도부가 꾸려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최근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 갈등 겪은 사례를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대통령실도 대통령직속위원회에 속한 안철수 캠프 관계자를 인사 조치했다. 안 의원이 단일대오로 뭉친 친윤계로부터 전방위적 공세를 받는 모습이다. 친윤 측 공세에 안 의원은 밀리는 분위기다. 5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에게 "실체가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을 운운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적(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 인터뷰에 출연한 가운데 윤핵관 그룹을 두고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지난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경선판에 끌어들이면 안 될 대통령 의중까지 (안 의원) 자신에게 있다며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에 '윤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비판에 집중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친윤계가 지지하는 당 지도부를 선출시키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 등 지도부 자리를 두고 친윤과 친이(親이준석) 간 대리전 양상도 펼쳐졌다. 당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뭉치면 지도부도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친윤 그룹에서 최소 2명의 최고위원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안 의원은 자신을 향한 공세가 이어지자 5일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윤심 논쟁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 ▲공정·클린 선거 협약식 기회 제공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특정 후보 지지 금지 조항 준수 및 위반 사항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다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의원 요구에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참사 국회 추모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설회, TV 토론 등으로 각 후보가 가진 정책 방향 같은 게 토론이 돼야 하는 게 아닌가, 그 점에서 후보 캠프들이 유념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모든 정치인들이 입을 다물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헌·당규상 특정 후보 지지 금지 조항과 관련 정 위원장은 "분명히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이 캠프에 참여해 일을 못 하게 돼 있지만, 당헌·당규에 입각해 캠프에 참여해 하는 일인지, 어떤 정견을 갖다가 얘기하는지 구분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윤리위 제소 여부에 대해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3-02-05 14:42:4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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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이정미, "尹 인선 실패 사과하라"·용혜인, "독립적 재난조사기구 필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5일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국회 추모제에서 참사 예방과 수습에 무책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독립적 재난조사기구를 설치해 긴 호흡으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 추모사에서 "정치의 근본은 언제나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 세월호 참사라는 큰 사회적 재난을 겪었음에도 여기 모인 저희들은 아직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안전을 지키지 못한 행안부 장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 최소한의 도리를 해달라"며 "또한 그 무책임한 장관을 임명한 대통령께서 그 인선의 실패를 통감하고 유족들 앞에서 제대로 사과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 재난안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부가 마련하는 대책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 입법 추진에 정파를 막론하고 동참하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피해자 중심이 아니라 관리자 중심으로만 돌아갔던 재난안전법을 개정하겠다. 대형참사 피해자들의 관점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절실한지를 따져서 대책을 체계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용혜인 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반복되는 참사, 반복되는 국가의 무책임과 무능, 무너지는 공동체의 신뢰 우리는 이러한 반복을 끊어야만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 "2009년에 발생한 (호주) 빅토리아 산불을 조사한 왕립위원회는 17개월이라는 충분한 조사기간 동안 피해자들과 26번의 간담회를 가졌다"며 "간담회의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면 의견서까지 받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되는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이뤄내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응 실패에 대해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패원인을 복기하고 새로운 과제를 찾아 재난예방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용 상임대표는 "불과 두 달에 걸쳐 진행되었던 국회의 국정조사는 진상규명의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미래를 향해, 참사의 진상규명을 보다 면밀하게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소위 선진국들의 재난 대응의 모습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환골탈태의 결의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 독립성과 전문성, 충분한 조사기간이 담보되는 독립적 재난조사기구로 국가에 대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 여기 있는 정치가, 우리 국회가 사회적으로 연결된 책임을, 특히 정치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해야 할 때다. 저는 우리가 끝내 미래의 문을 함께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2-05 13:42: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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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이재명 "대통령 왔으면 어땠을까"·정진석 "참사의 고리 끊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열린 국회 추모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사의 고리를 단절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며 집권여당의 책무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 크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이를 꼭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유족에게 세상은 까만 잿빛이지만 대통령도, 정부도, 또한 여당도 10월 29일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희생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는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방치하고 있을 따름이다. 희생자 옆에 없었던 국가는 지금도 유족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권력이 아무리 감추고 외면하려 해도 정의는 반드시 회복되고 진실 또한 결국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국가는 과연 그날 무엇을 했는지, 국가는 참혹한 아픔 앞에 어떠한 책임을 졌는지 이를 밝힐 책무는 우리 정치에 있다"며 "국민과 유족이 저희에게 부여하신 그 소명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위해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날 새벽 전화로 (사고 사실을) 연락 받았다. 인터넷으로 긴급 뉴스를 지켜보면서 이 사건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고리를 단절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면서 "2016년 5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참사를 직면했었다. 원내대표였던 저는 피해자를 만나서 생명과 관련한 사건이 경제 논리로 은폐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청문회는 물론 진상조사에 나서 비상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 여야 합의로 가습기 특별법이 제정됐고 구제 대책이 마련됐다. 참사에 대한 저의 생각은 그 때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 집권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100일 동안 피해자와 유족 입장에서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바라보며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위원장이 추모사를 끝낸 후 단상에서 내려갈 때 객석에선 "사과하세요" 등 참석자의 거센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2023-02-05 13:39:3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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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김진표,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10·29 용산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추후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 추모사에서 "지난 백일,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 유가족들은 땅이 무너지는 슬픔과 참혹한 고통을 겪고 계신다"며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아 자리에서 우리의 딸들과 아들들이 영정에서 해맑게 웃는 사진을 보니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가눌 수 없다"고 위로했다. 김 의장은 "요즘, 영국 사회는 34년 전에 발생한' 힐즈버리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일로 분주하다. 지난 1989년, 영국 힐즈버리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97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고 발생 34년이 지난 요즘, 영국 경찰은 경찰의 실패가 비극의 원인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고, 또 사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은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두 달여, 우리 국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했다. 이제 국정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다짐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도 살피고 노력하겠다. 특히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면서 "반복되는 재난은 우연이 아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국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3-02-05 13:38: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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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서울시 분향소 철거 예고"

이종철 10·29 용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5일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예고했다며 공식적인 분향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열린 추모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5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유가족·시민 등과 참사 추모대회를 위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원래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 대표는 "어제 가까스로 허름한 분향소를 차렸다. 혹시나 해서 경찰, 시청 관계자들이 와서 철거하지 않을까. 밤새 지켰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님, 이재명 민주당 대표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 지금 너무 초라하다. 분향소가, 이 아이들이 왜 여기있나"라며 단상 뒤 영정들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왜 유가족들이 국회에 와 있어야 하나. 서울광장 앞에 있는 허름한 천막은 저희가 치우겠다. 내일(6일) 1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러 오겠다고 서울시에서 연락이 왔다"며 "철거할테니 국회와 정부에서 서울시에서 많은 국화꽃과 카네이션으로 단장된 합동 분향소를 공식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내일 서울시에서 조철한 천막 분향소를 철거하러 올 경우, 저희들은 휘발유를 준비해놓고 아이들을 따라 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오세훈 서울시장님 내일 1시에 뵙겠다. 그날이 당신과 우리의 마지막 날인지, 영원히 갈 수 있는 국민과 시민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날인지 지켜보겠다. 철거하러 오는 순간 제2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어이없고도 비극적인 참사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두가 기억하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독립적 조사 기구를 통해 이러한 의문이 해결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05 13:36: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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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112 최초 신고자, "비통하고 분노...이태원은 각본없는 자유로운 무대였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 인파 집중의 위험성을 예견하고 112에 최초로 신고했던 시민이 5일 "159명의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독립조사 기구 설치로 해소될 수 있길 기원한다"며 추모했다. 신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열린 추모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고자는 "저는 이태원에서 태어나 현재는 이태원 상인이며 대한민국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고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에 112에 전화드린 최초 신고자"라고 소개했다. 신고자는 "저는 그날 기쁜 마음으로 저희 딸과 남편을 이태원에 오라하고 흥분된 기분으로 같이 이태원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이태원 할로윈 축제는 누군가의 자본으로 인위적으로 기획된 축제가 아닌, 청년들의 순수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거리축제"라며 "20개국 이상의 외국인들과 13만 인파가 올 정도로 젊은 친구들의 축제다. 얼굴의 그림 하나 그려도 그날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날"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얼굴에 아무것도 그리지 않아도 멋진 의상을 입은 젊은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청년의 생동감과 꿈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할로윈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중학생 딸에게 보여주고 뿌듯해 했다. 저처럼 자녀와 함께 온 사람도 많았다. 각본없는 자유로운 무대였고 청년의 노력과 꿈이 있는 곳이었다"고 부연했다. 신고자는 "늦은 밤 설거지를 하며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단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쁘고 잘생긴 청년들이 그곳에서 왜 그런 고통을 당해야 했을까. 13만 인파를 막아줄 혼잡경비는 왜 오지 않았을까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며 "고귀한 159명의 소중한 자녀들이 국가의 무관심과 안일한 대처로 다시는 가족들 품에 갈 수 없다는 것이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 이후 본인 실적을 위해 청년들을 마약을 하는 무질서한 청년들로 둔갑시키려했던 어른들의 이기심을 봤다. 마르지 않는 눈물과 분노가 군중 사이 끼었던 기억 때문인 줄 알고 트라우마 상담을 몇번 받으며 엉엉 울었지만 치유되지 않았다. 저의 분노는 희생자들이 받아야 하는 사과를 받지 못하는 상황과 국가 책임자들의 반성없는 핑계와 뻔뻔함이 이유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칼바람이 치는 이태원 녹사평 분향소에 희생자들의 부모님이 계시는 모습과 2차 가해를 참아내는 모습을 볼 때면, 무능함에 분노가 끌어올랐다"며 "100일간 누구보다 소중한 삶을 살고 간 159명의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독립조사기구 설치로 해소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02-05 13:35: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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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장외 투쟁' 민주에…與 "오직 '재명 수호'·'방탄 호소'"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대적인 장외 투쟁을 강행한 데 대해 "진실은 장외 투쟁 방탄으로 막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정치 탄압'이라며 장외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경고한 것이다. 양금희 당 수석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국회를 박차고 나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기'를 부르짖었다. 그토록 위기가 걱정됐다면 길거리에서 투쟁과 규탄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국회 논의의 장에서 산적한 현안에 머리를 맞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장외 투쟁에 나선 데 대해 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진 거대 야당이 거리로 나갔다. 출범 이후 첫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부터 탄핵을 경고했고, 일부 의원은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해 선동했던 민주당 전례를 봤을 때, 장외 투쟁은 일면 예견되었기에 새삼스럽지도 않다"면서도 "민주당 당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치러야 할 국가적·사회적 혼란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가 연루된 범죄 의혹에 방어하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나선 데 대해서도 양 수석대변인은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임을 국민께서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양 수석대변인은 "본인에게 제기된 범죄 의혹이 억울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면 되는 것"이라며 "개인 비리에 민주주의 훼손을 비판하며 가당찮게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고, 검찰의 영장에 대해 국민의 위협이라 주장하는 이 대표의 변함없는 인식은 실소를 넘어 이제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국민 앞에 해야 할 책임은 '진실함'"이라며 "연일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는 대북 불법 송금 의혹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설'이 아닌 사실에 기반을 둔 '다큐'가 되어 가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의 진술과 정황은 한 사람을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이 대표의 검찰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을 똑똑히 지켜보고 계심을 명심하라. 민주당의 장외 투쟁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조롱하고 법치주의를 짓밟으며, 총동원령으로 집결한 힘을 과시해 여론에 기대어 조금이라도 더 방탄막을 두껍게 둘러보려는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개인 미리 혐의에 대한 수사 방탄을 위한 장외투쟁을 멈추고 부디 국회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위기의 '민생'을 짓밟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과 이 대표"라고 강조했다.

2023-02-05 12:01:56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