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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잠실 마운드 오른다…두산 유니폼 입고 시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야구장에 뜬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황 CEO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며 한국 팬들과 만난다. 두산은 오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젠슨 황 CEO가 시구를 맡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AI 업계의 상징적 인물과 국내 대표 기업 총수가 잠실야구장에서 시구와 시타로 만나는 만큼 야구팬은 물론 재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구는 황 CEO의 방한 일정 중 하나다. 그는 4일 한국에 입국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후 약 7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방한 첫 일정으로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 치킨집에서 진행돼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 회동'의 후속편 성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삼겹살과 소맥을 곁들인 보다 편안한 분위기의 만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주요 의제로는 AI 반도체 공급망 협력은 물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분야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LG의 AI 사업, 네이버의 로봇 및 디지털트윈 기술 등이 엔비디아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황 CEO는 이 밖에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별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AI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 수장이 한국 재계 총수들과 만나고, 야구장 마운드까지 오르는 이례적인 일정이 이어지면서 이번 방한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지난해 치킨집 회동에 이어 올해는 삼겹살 회동, 그리고 잠실 시구까지. 젠슨 황의 한국 일정이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6-06-04 10:08:30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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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감 재선 성공…"학생의 꿈·교사 긍지 살아있는 서울교육 만들 것"

조전혁·윤호상 등 8파전서 승리 6·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현직인 정근식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최다인 8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정 후보는 보수 진영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서울교육 수장을 다시 맡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 후보는 146만9358표(30.38%)를 얻었고, 조전혁 후보는 113만1706표(23.40%), 윤호상 후보는 70만2143표(14.51%)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리하며 서울교육 수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선거는 정 후보를 비롯해 조전혁·윤호상·최보선·홍성희·이경자·박장옥·김경범 후보 등 8명이 출마해 역대 가장 치열한 다자 구도로 치러졌다. 정 후보의 재선으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2014년 이후 진보 진영 후보가 5차례 연속 승리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교육계에서는 서울교육의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후 오전 10시30분께 서울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첫 출근 현장을 공개한 뒤, 대강당에서 열리는 월례조회에 참석해 향후 서울교육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2026-06-04 10:08:1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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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개표 13시간 만에 정원오에 역전…막판 초박빙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개표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처음으로 추월하며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7시30분 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 결과 오 후보는 48.70%, 정 후보는 48.58%를 기록했다. 앞서 이날 새벽 오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p) 이내로 좁혀지자,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따라잡았다" "가자, 가자"를 외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후 격차가 0.2%포인트 안팎까지 줄어들자, 캠프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지지자들은 '오세훈'을 연호하며 "이긴다"를 외쳤고, 주먹을 불끈 쥐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앞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캠프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일부 지지자들은 서로를 끌어안거나 악수하며 기쁨을 나눴고, 한 지지자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웃는 사람"이라며 최종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전 흐름이 이어지자 오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조은희 의원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의원, 윤희숙·김선동 전 의원 등도 캠프에 속속 도착해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다만 개표가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캠프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개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지며 최종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원오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7시30분에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

2026-06-04 08:36:58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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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쿠웨이트 공격에도 트럼프 "협상 잘 진행 중"

3일(현지 시간)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를 밝히며 이란을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에도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지난 밤에는 우리가 그들을 공격했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다른 이유로 강격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들이 약간 자극받았고 보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한데 우리가 다른 문제로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했던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반응한 것이고,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규탄하기보다 두둔하고 나선 것은 긴장을 완화하고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란이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1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추진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의 영토와 기반시설을 식민주의적으로 이용한 것을 규탄한다"며 '지난밤 침략'에 대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지도부가 직접적이고 명백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곳(이란)에는 우리가 가진 것과 같은 군대가 없다"며 "우리는 2~3주 동안 그들을 모두 쓸어버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실행하기는 매우 쉽고 그들은 준비돼 있다. 그들은 그렇게 하길 원한다"며 "하지만 모두를 죽이지 않고 같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내용을 문서로 작성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고 싶다"고 했다. 약 일주일 내로 이란과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복했다. 그는 "협상은 매우 순조롭다고 듣고 있다"며 "합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합의가 이뤄진다면 약 한주 내로(like over the weekend)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주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하고 추가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협정에 서명하면 그들은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개발하지도 구매하지도 않겠다는데 동의하는 것이다"며 "원래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들이 구매하면 어떻게하느냐'고 제가 말했다. 그 문제로 2주간 협상이 이뤄졌는데 결국 우리가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 문건에 서명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얻어내는 것이다"며 "이론적으로 그들은 서명에 거의 근접했고 우리는 사실 그들과 매우 잘 지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또 하나는 MOU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것이다"며 "매우 신속하게 개방될 것이다. 이미 우리 기뢰 제거함이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2026-06-04 08:23:23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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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흐리고 소나기…한낮 최고기온 30도

목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는 새벽부터 낮 사이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5~60㎜, 서울·인천·경기서부와 충청권, 전라권, 경남북서내륙 5~40㎜, 강원동해안 5~2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섬 지역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예상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19도, 수원 20도, 춘천 19도, 강릉 19도, 청주 21도, 대전 19도, 전주 20도, 광주 19도, 대구 19도, 부산 20도, 제주 20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25도, 청주 30도, 대전 29도, 전주 30도, 광주 27도, 대구 29도, 부산 24도, 제주 25도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6-06-04 07:50:58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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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지방권력 '교체' 속 격전지… 서울·대구·전북 그리고 부산북갑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1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참패한 민주당이 총선·대선 승리에 이어 4년 만에 지방권력도 가져오게 됐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는 서울·대구·전북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꼽을 수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설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정원오 당시 성동구청장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구청장이 '명픽(이재명 픽)'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며 주목을 받았다. 결국 정원오 후보는 치열한 경선 끝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현역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후보 역시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 하지만 '명픽'임에도 정원오 후보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서울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는 선거라 '여당 프리미엄'의 혜택을 가장 못 받는 지역이라는 점,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과 출장 논란 등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려왔다. GTX 삼성 구간에 철근 누락 사태,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등 안전 문제 선거 막바지에 불거지면서, 정 후보 측에서도 오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가했다. 결국 서울은 송파·광진 등 투표용지 부족 사태까지 겹치며 개표 중임에도 국민의힘이 '개표 중단'을 주장하는 등 막바지까지 가장 뜨거운 선거구로 남았다. 대구시장 역시 이례적으로 격전지로 꼽혔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삼고초려 끝에 김부겸 후보를 대구 선거에 출격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거기에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컷오프(공천 배제) 시키면서 잡음이 생겼다.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에서 지방선거의 전선이 서울 등 수도권이 아니라, 대구가 됐다는 평가를 했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가 김부겸 후보의 출마와 국민의힘 공천 잡음으로 주요 전선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경호 후보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는 평가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 추 후보와 김 후보가 초접전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쪽 캠프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격차가 워낙 적은 초접전인 상황이라 추경호 후보 캠프는 개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음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가 된 것을 보여준 셈이다. 거기에다 대구는 통상적으로 지선 투표율이 낮았다. 대선과 같이 민주진보 진영의 표가 '사표(死票)'가 되지 않는 선거를 제외하고, 총선·지선의 경우 민주진보 성향 지지자가 투표를 하지 않는 편이라서다. 하지만 이번에 대구지역의 투표율은 63.4%로, 4년 전 지선에서 43.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0.2%포인트(p)가 올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구에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는 '김부겸'이다. 김부겸 후보의 출마가 대구 지역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전북지사가 이례적으로 격전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난하게 경선에서 1등을 할 것으로 예상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돈봉투' 사건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제명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민주당 소속의 이원택 후보의 당선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곳은 부산 북갑이다. 이곳은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이다. 여기에 청와대 출신인 하정우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면서 14곳의 재보선 지역 중 관심이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됐다. 특히 이곳은 여론조사가 30개 이상 돌아가면서, 막판에는 샘플이 잘 표집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출구조사 결과 해당 지역은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6-03 22:21:5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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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지방선거] 鄭, 선거 압승하고도 전북지사·부산북갑 고전에 리더십 흠집… 野 '사상 최대 패배'에 비대위 전망

이재명 정부 출범 약 1년 만에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여의도 정가도 출렁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격전지인 서울과 영남권 성적표뿐 아니라 정청래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된 전북지사 선거 결과도 집권 여당의 차기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첫밭인 부산·울산·경남에다 부산시장까지 지지를 잃어 '장동혁 지도부'가 무너지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월말쯤 열릴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잔여 임기(1년)를 채우며 지방선거를 지휘한 정 대표가 임기 2년의 새 당대표로 연임해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쥐려는 구상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민주당이 이번선거에서 영남을 제외한 전 지역을 석권하고 영남권 5곳 중 부산·울산·경남 3곳을 이긴다면 '압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다만 당 텃밭인 전북을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쳐 정 대표의 지도력에 큰 흠집을 남겼다. 민주당이 제1회 지방선거 시작 이래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전북지사 자리여서 정 대표의 공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막판에 전북에 대한 지원 유세를 여러 차례 간 바 있다. 정 대표 역시 사전투표 전날인 지난달 28일에 이원택 민주당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개나 올리기도 했다. 거기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의 결과도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을의 경우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돌풍을 일으켰고, 부산 북갑 역시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이 고전을 면치 못해 정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봇물처럼 쏟아질 수 있어서다. 이럴 경우 정 대표는 지선에서 이겼음에도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추진 여부도 전당대회를 과열 양상으로 만들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그룹의 지지를 받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이 겹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재추진한다면 반청 진영에서는 '연임 포석'이라며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에 평택을 선거에서 조국 후보와 김용남 후보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합당 여부는 미지수의 영역으로 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다른 이유'로 전당대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국민의힘이 대구마저 내주고 경북만 지킬 경우, 16개 시·도지사 중 1곳만 지켰다는 비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전통적인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시장마저 접전으로 나오면서 장 대표의 지도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이번 선거 국면에서 '윤어게인' 등 극우 노선을 견지하며 지역에서 뛰는 후보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지 못하고 따로 지역을 돌았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강원·충남 등 지역 외 다른 곳은 거의 방문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판한 데다,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선대위원장'급으로 전국 곳곳을 방문했다. 이는 당 대표 얼굴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비판여론 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영남권을 일부 지킨다 하더라도 4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 대패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므로 장 대표가 자리를 지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또 지방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돌풍은 장 대표에게 정치적 위기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후보는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을 당했기 때문에 이 역시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냈다는 의미가 된다. 결국 장 대표가 이번주 중으로 사퇴를 선언하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다수의 관측이다. 다만 비대위 체제로 바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다. 지난 2024년 총선과 2026년 대선 당시에도 비대위의 성격을 두고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로 몇주간 논쟁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통상 직무대행을 맡은 원내대표가 선수별 의원 간담회를 가지며 의견을 들은 후 비대위원장을 결정하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원내대표 임기가 이달 중순에 끝나기에, 비대위원장 지명에 시간이 더욱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6-03 22:11:21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