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올빼미의 낮(저자: 레오나르도 샤샤. 민음사)
'올빼미의 낮'은 이탈리아 문학에서 마피아를 직접적으로 고발한 최초의 정치 소설이다. 범죄 소설 형식을 사용하여 사회 내 권력과 부패를 비판하는 이 소설은 벨로디 대위가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단순한 범죄 조직이 아닌 권력, 침묵, 정치적 결탁의 네트워크를 파헤치는 과정을 따라간다. 샤샤의 작품은 개인의 무능함이 아닌 사회적 공모와 타협에 뿌리내린 정의 실패의 이유를 탐구한다. . 이탈리아 문학에서 마피아의 실체를 최초로 정면 고발한 정치 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샤샤의 대표작 '올빼미의 낮'(1961년 출간)은 당시 이탈리아 정부가 존재를 부인했던 마피아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최초의 소설로, 출간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샤샤는 범죄 및 미스터리 소설의 개념을 포함하는 '로마니에로' 형식을 사용하여 살인 사건의 세부 사항뿐만 아니라 진실이 은폐되고 정의가 실패하는 사회 구조를 면밀히 추적했다. 레오나르도 샤샤(1921-1989)는 시칠리아 라칼무토 출신의 이탈리아 작가이자 정치인으로,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샤샤는 시칠리아를 권력, 불평등, 침묵, 부패를 체현하는 세계의 축소판으로 봤다. '올빼미의 낮' 이후에도 그는 '각자에게 그의 것'(To Each His Own)과 '토도 모도'(Todo modo) 같은 작품에서 로마니에로 형식을 변주하며 마피아와 권력 간의 공모, 그리고 국가 정치에 만연한 부패를 계속해서 폭로했다. 샤샤는 또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에서 탐구했던 정의와 진실의 문제를 정치 무대에서도 적극적으로 추구했다. 그는 이성과 진실을 대변한 작가이자, 부패가 통치의 불변의 조건이 아님을 상기시킨 도덕적 지식인으로 기억된다. 번역가 이현경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비교문학 학사,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문학 번역상을 수상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성씨대사전', '이것이 인간인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등 다수의 작품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