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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2㎞ 당긴다...접경지 규제완화에 안보 우려 재점화

국방부가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을 군사분계선(MDL) 방향으로 평균 2㎞ 조정하고, 여의도 150배 규모의 제한보호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17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민군상생을 위한 국방 분야 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군사시설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주민 재산권 침해와 지역 개발 제한 논란이 이어져 온 접경지역 규제를 완화해 국민 편익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군사분계선으로부터 평균 8㎞ 떨어져 있는 민통선을 평균 6㎞ 수준으로 조정한다. 또 군사기지와 시설별 보호거리를 재설정해 제한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여의도 약 240배 규모의 군사 규제 지역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지나친 규제 완화가 군사 대비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최근 북한이 정찰·감시 능력을 강화하고 무인기 및 장사정포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통제 완화가 적절한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통선은 단순한 행정구역이 아니라 군의 경계작전과 대침투 작전이 이뤄지는 핵심 공간이다. 보호구역 역시 군사시설 보호와 작전 보안을 위해 설정된 만큼 규제 완화가 개발 수요에 밀려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민통초소 이전과 CCTV 설치 등 보완 대책을 통해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한다. 최신 무기체계와 실제 작전환경을 반영해 보호구역을 재설정한 만큼 군사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군사보호구역 해제 효과가 대부분 지방선거 이후 접경지역 개발 요구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주민 편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은 충분하지만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정치적·경제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향후 민통선 출입절차를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고 군사장애물 철거도 확대할 계획이다. 규제 완화에 앞서 군사적 위험성 평가 결과와 작전 영향 분석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06-17 16:24:0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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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기자단 갈등 격화?...일부 선수들 '특정 기자 출입 제한' 요구설

축구 국가대표팀과 취재기자단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이야기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축구계와 언론계에 따르면 최근 대표팀 내부에서 특정 기자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해당 기자들의 대표팀 출입 제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단은 특정 매체 소속 기자 2명을 문제 삼으며 기자단 차원의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 기자는 선수단에 사과 의사를 전달하고 향후 대표팀 취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다른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는 선수단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기존 취재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과 기자단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기자단 대표들이 선수단 측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자리가 있었으며 당시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현장에 참석해 기자단 측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선수단이 실제로 특정 기자의 출입 금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수 보호와 취재 자유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란이 향후 대표팀과 기자단 관계의 새로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6-17 16:14:53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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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귀국행사 참석 공개한 대통령실...'당청 갈등설' 진화 나섰나

이재명 대통령의 G7 순방 귀국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대통령실이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설 차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순방 귀국 행사 참석자 명단을 사전 공개한 데다 정 대표의 출국 환송 불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직후라는 점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17일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대통령실이 순방 귀국 행사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공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 환송·환영 행사 참석자를 별도로 공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공지는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정 대표가 환송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제기된 '당청 갈등설'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만 참석했고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사실상 배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와 친명계 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최근 친명계는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기 당권 경쟁을 사실상 '명심 대 정청래' 구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여당 대표의 대통령 순방 환송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역대 정부에서도 참석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랐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환송 참석 자체가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 변화한 당내 권력 구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지방선거 압승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함께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하며 당청 결속을 과시했다. 반면, 현재 민주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 책임론과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실이 정 대표의 귀국 행사 참석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도 확대되는 당청 이상기류 해석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귀국 행사 동석만으로 당내 갈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굳이 참석자 명단까지 공개한 것 자체가 현재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당청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지방선거 이후 흔들린 여권 내부 역학관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6-17 15:57:13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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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원맨쇼에 무너진 알제리...아르헨티나 3-0 완승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200번째 A매치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기록적인 경기에서 팀의 세 골을 모두 책임지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제골은 전반 17분 터졌다. 메시는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알제리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들어서도 메시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15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르자 재차 공을 잡은 메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메시는 후반 31분 니콜라스 곤살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아르헨티나는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대표팀 통산 200경기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메시는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선수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2026-06-17 15:41:30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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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히는 '동물실험실'...비임상 생태계 바꾸는 'K대체시험법'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문인 비임상 단계에서 '동물'이 사라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글로벌 규제 당국이 의약품 및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로드맵을 잇달아 공식 채택하면서, 국내 비임상 업계도 인공지능(AI)과 인간 생체조직 모사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달 1일 의약품을 포함한 15개 분야에서 동물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전격 채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15~2023년 기준, 유럽연합 내 규제 시험에 사용된 동물은 1500만 마리가 넘고 이 중 40%가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에 쓰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러한 상황을 비동물적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AI 및 데이터 기반 평가 활용, 국제 표준 개발 장려 등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약 분야에서는 반복 투여 독성 시험(RDT)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나 가상 대조군을 활용해 동물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동물 대체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4월 'FDA 현대화법 2.0'에 따라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장기 칩,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체외 인간 기반 시스템 도입을 권고하는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항암제 개발 시 위험 기반 평가 접근법을 통해 동물실험 필요성을 줄이는 구체적 지침까지 제안하며 규제 문턱을 전방위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동물대체시험법이 글로벌 신약 허가와 수출을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 되면서 국내 기업과 정부 기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 표준화 기구의 문턱을 넘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인체 표피 모델 '케라스킨'을 활용한 광독성 동물대체시험법은 최근 글로벌 규제 기관의 기준이 되는 OECD 시험가이드라인(TG 498)에 등재됐다. 케라스킨은 세포 간 결합 등 인체 표피와 동일한 구조를 갖춰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 글로벌 규제 변화에 발맞춘 정부 기관과의 협력도 본궤도에 올랐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16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과 간담회를 열고 국내 기술의 국제 표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미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인 '피부부식성 대체시험법'에 이어, 바이오솔루션의 3D 인체 호흡기 모델을 활용한 '급성 흡입 독성 대체시험법'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모델은 인체 유래 기관지점막 상피세포를 기반으로 구현한 기도 유사 모델이다. 기존 동물실험에 2~3개월이 소요되던 평가 기간을 단 3일로 단축하면서도 정확도는 높이는 데 쓰인다. 국내 비임상위탁사업(CRO) 기업인 HLB바이오스텝의 경우 국내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력을 넓힌다. HLB바이오스텝은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동물대체시험에 인공지능을 더한 통합 비임상 플랫폼을 구축한다. 양사는 약물 유효성과 독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인실리코)으로 사전 예측하고, 오가노이드나 장기칩으로 후속 검증하는 원스톱 프로세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 스타트업 관계자는 "동물대체시험법은 윤리적 차원에서도 가치가 있지만 비임상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받는다"며 "글로벌 규제 가이드라인이 가시화된 만큼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연구 설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 차세대 글로벌 밸리데이션 시장을 선점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6-17 15:34:2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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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G7 참석…트럼프에겐 "北문제 해결 주도" 요청

2년 연속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 외교 행보를 넓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프랑스 에비앙레뱅(에비앙)에 위치한 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브라질(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인도(나렌드라 모디 총리), 케냐(윌리엄 루토 대통령)에 이어 포토존으로 입장한 이 대통령은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4월 초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기념촬영을 위해 정상들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나 약 30초간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면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근황을 물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식 만찬장에서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아 여러 대화를 주고받았다. 중동 정세와 한반도 평화 관련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기념촬영 직후 이어진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세션에 참석했다. 확대세션 전후로 이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경제·산업·과학기술·안보 등 제반 분야 협력 증대에 공감하며 중동 전쟁 종전 및 호르무즈 해협 통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과 독일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양국 정상은 방산 분야에서 적극적 협력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경쟁 관계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메르츠 총리는 공감을 표하면서 "독일로서도 EU 회원국 간 협력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국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메르츠 총리는 오는 10월 말 방한 예정이라면서 방독 초청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앞으로도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경제·산업·방산·과학기술·국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메르츠 총리는 10월 아태비즈니스회의 계기에 방한할 계획임을 언급했고, 이 대통령은 방한을 환영하면서 성공적인 방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카니 총리에게 관련해서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가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청와대는 이달 초 대통령 전략 경제협력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캐나다에 파견하는 등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 형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해 여지를 남겼다. 이외에도 한국과 캐나다 정상은 중동 정세 및 이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양국 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원유, LNG,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그 과정에서 첨단산업 역량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자원 및 기술력을 보유한 캐나다 간에 장점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6-17 15:32:5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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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사 이번주 교섭 재개…29일 로그오프 데이 분수령

카카오 노사가 창사 이래 첫 공동파업 이후 중단됐던 공식 교섭을 이번 주 재개한다. 노조가 오는 29일 추가 집단행동인 '로그오프 데이'를 예고한 상황에서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면서 갈등 국면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17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이번 주 중 공식 교섭을 열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노조 측은 현재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모두 교섭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10일 카카오 공동파업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교섭이다. 앞서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이후에도 물밑 대화를 이어왔지만 공식 협상 일정은 잡지 못한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섭이 향후 노사 갈등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29일 추가 단체행동을 예고한 만큼 이번 주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수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과급·RSU 입장차 여전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과 보상 체계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연간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은 장기 보상인 만큼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RSU 역시 전체 보상 체계에 포함되는 만큼 별도 성과급으로 분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일부 복지 제도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성과급 산정 방식을 놓고는 여전히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최근까지도 회사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로 파업 직전인 지난 8일 교섭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마무리했다. ◆오는 29일 로그오프 데이 변수 관심은 오는 29일 예정된 로그오프 데이에 쏠린다. 로그오프 데이는 직원들이 연차를 사용한 뒤 업무 시스템에서 일제히 로그아웃하는 방식의 집단행동이다. 특히 카카오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전사 휴일인 '리커버리 데이'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 리커버리 데이가 26일인 만큼 주말과 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연결하면 사실상 나흘간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노조는 총파업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최근 파업 집회에서 "투쟁 계획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후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교섭 의지를 강조했다. 카카오 역시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서비스 운영 자동화 수준이 높아 파업이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교섭으로 성과급과 RSU를 둘러싼 입장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29일 로그오프 데이 규모와 향후 노사 관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동파업까지 경험한 카카오 노사가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6-06-17 15:02:1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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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로 버틴 LG헬로비전, 케이블 사업은 고전

LG헬로비전이 케이블TV 등 방송 사업 부진 속에서 렌탈·기업간 거래로 수익 방어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의 렌탈·단말기 납품 등 상품 매출은 2023년부터 18.2%에서 26.0% 확대된 반면, 케이블TV 등 방송·광고 사업은 같은 기간 25.1%에서 22%대로 축소됐다. LG헬로비전이 렌탈이나 기업간 거래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최근 유료방송 시장은 변곡점을 맞았다. IPTV·케이블·위성을 합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3년 하반기 0.3% 소폭 감소한 바 있다. 정부가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케이블TV 사업자들은 IPTV 산업보다 일찍 성장세가 꺾였다. 2008년 방송시장에 진입한 IPTV가 영향을 미쳤다. IPTV 사업자들은 이동통신과 인터넷, 전화를 묶어 결합상품으로 판매하면서 영업망을 차츰 늘려갔다. 여기에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확산되면서 실시간 편성 채널의 경쟁력은 점차 축소됐다. 인터넷 기반의 IPTV를 운영하는 통신 3사는 케이블TV 사업을 인수하며 유료방송 시장을 주도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태광그룹 계열 티브로드를 흡수합병했고, KT 계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듬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HCN을 인수했다. LG유플러스도 LG헬로비전을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유선방송 사업은 별도 법인인 LG헬로비전이 맡고 있다. 알뜰폰 사업 역시 모회사인 LG유플러스의 지배력이 강해 독자 성장에 한계가 있다.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과 LG유플러스 계열 미디어로그가 같은 시장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LG헬로비전이 자체적인 투자와 사업 전략으로 외형을 키우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미디어로그의 시장 점유율은 약 18.0%인 반면,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은 4.0% 수준에 그쳤다. 이에따라 LG헬로비전은 렌탈과 단말기 공급 등 상품 매출을 키워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전국 17개 교육청에 디지털 교과서용 스마트 단말기 '디벗' 보급했다. 계약 규모만 약 7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즉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육청 사업 수주로 태블릿PC 등 상품 매출이 늘었지만, 상품 매출원가 역시 2023년 1415억 원에서 지난해 2466억 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이 늘어도 남는 이익은 제한적인 셈이다. 기존 렌탈 사업은 취급 가전 품목을 다양화해 차별화하고 있다. 대여료를 장기간에 걸친 분할 납부로 돌려 고객 부담을 줄이고, MZ세대와 1인 가구에게 주목받는 로봇청소기, 친환경 위생 가전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이처럼 LG헬로비전이 사업 다변화를 통한 수익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본업인 방송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투자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숙제다. 실제로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비밀번호 셀프 초기화와 TV 홈 화면 편의 기능 확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조정 기능을 갖춘 호환 셋톱박스 상용화 등 11건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가입자와 방송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IPTV·OTT와의 서비스 격차를 좁히려면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는 가입자와 홈쇼핑 송출수수료 수입이 줄고 있는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와 지상파 재송신료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콘텐츠 대가 산정 체계를 합리화하고 지역채널 편성 의무 등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7 14:58:42 조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