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민 만난 이 대통령 "투표권 행사 못하는건 심각한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교민들을 만나 "대한민국 국민이자 주권자들이 행정적인 문제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주권을 행사 못 하는 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재외국민 투표 문제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국민의 의사가 모국의 국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며 재외국민 역시 투표권 행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지원에 있어서도 더욱 촘촘하게 챙기겠다"며 지난 1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운전면허증, 체류 자격 허가 등 재외동포의 민원 사항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한국인인가'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부담스러운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딜 가나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며 "여러분(교민)들의 노력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격려했다. 이어 "대한민국처럼 급변하는 사회도 흔치 않다. 식민지에서 해방돼 짧은 시간에 경제적 성취는 물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를 이뤄내지 않았나"라며 "다음 세대도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잘 가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품격이자 우리 외교의 가장 든든한 뿌리"라며 재외국민 보호와 영사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입양 동포 가족 찾기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입양 동포 여러분과 그 자녀들이 모국과 계속 연결될 수 있도록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서 쉽게 다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최대한 신속하게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이탈리아를 좋아하는지 이번에 와서 알게 됐다"며 "과거가 박물관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양국은 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은 물론이고 문화, 인적 교류까지 전 분야에 걸쳐서 협력을 대폭 확대해 가기로 약속했다"며 "이는 신뢰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로, 그 신뢰는 동포 여러분이 쌓아온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