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사사진
[기자수첩] '5%' 장애인도 국가 산업 평등하게 누릴 자격있다

지난달 초 국내 대형 게임사가 개최한 기자간담회를에 다녀왔다. 취재가 끝난 뒤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명함을 약 30장 정도를 주고 받았다. 명함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플랫폼에 기입하던 중 문득 뇌리에 오래도록 남은 사례가 있었다. 30여개 명함 중 단 한장도 점자가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색약 모드의 명함은 더욱 확인할 수 없었다. 만약 본 기자가 시각장애인이었다면 네트워킹을 위해 주고 받았던 30여 장의 명함은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에 주위를 둘러봤다. 카페 일회용컵, 마트 패트병, 핸드폰 등 삶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품 대부분에서 점자는 물론이고 색약도 다수 확인할 수 없었다. ESG 경영이 의무화 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 전반이 ESG 활동을 이어가고있다. 특히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책임 활동(Social)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국내 대·중견·중소기업에서 앞서 활동에 대한 보도자료를 하루에 최대 10개까지 받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장애인 관련 협회와 협력하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경험을 겪은 본 기자는 그 작은 명함에 장애인을 위한 점자 하나 표기하지 않는데 앞서 활동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의문이 들었다. 또 장애인들이 원활한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과연 관계사들과 협력하고 노출시키는 것 인가. 기업들의 ESG 활동은 보여주기 식이 아니다. 이제는 범국가, 기업에서 장애에 대한 경계를 허물기위한 진정성있는 활동이 가시화돼야 할때다. 예를 들면 국내 100대 기업들의 명함에는 모두 점자를 접목해야한다는 실질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최근 '장애인들 게임 즐기고 있나?'라는 기사를 취재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장애인들에 대한 환경 구축이 외국 사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확신이 든 바 있다. 기사는 게임분야에 국한됐지만 사실 국내 산업계 전반의 얘기다. 현재 국내 등록 장애인은 264만 5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약으로 내세웠던 장애인의 게임 접근성 개선 내용이 떠오른다. 현재 수 개월이 지난 지금 5%의 장애인과 95%의 비장애인들의 경계를 허물기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했고 뚜렷하게 나온 성과가 있나. 물론 국가나 기업들이 필두로 장애인을 위한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같은 현실적인 한계를 이유로 미루면 안된다. 중장기적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장애인을 위한 질좋은 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ESG활동이 의무화됐지만 추후 근본에 따른 관점과 항목, 내용이 어떻게 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 는 일이기 때문이다. 5%의 장애인들은 국내 산업의 다양한 혜택을 평등하게 누릴 자격이 있다. 언젠간 내 명함에도 점자가 접목되기를 기대해본다.

2022-11-09 16:02:09 최빛나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카카오, 진정성 담은 보상방안 빠르게 내놔야

카카오는 6일까지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발행한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피해신고 사례 접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4일까지 피해 사례가 4만 5000건 접수됐다고 밝혔는데, 아직 피해 사례 접수건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수십만건이 접수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난 바로 직후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 경쟁 앱은 이용자수가 껑충 뛰었지만 결국 이용자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카카오톡 먹통 시태에 맞춰 홍보에 들어갔던 라인은 한 때 이용자수가 42만명 대에서 127만명으로 2배나 늘어났지만 원래 대로 돌아왔다. 이는 페이스북 메신저도 마찬가지로, 사고 발생 다음날인 16일 140만명대까지 늘어났던 이용자수는 12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톡 오류 등 서비스 장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 대체제를 찾아 떠났던 '카카오 엑소더스'는 결국 '반짝 현상'에 그쳤다.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사용하거나 친구, 가족들과 사용하는 카카오톡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카카오의 이원화 조치가 미숙했던 것에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는 이원화돼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원화되지 못 해 복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원화 조치를 해놓았다고 밝혔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니 이원화가 안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또 자체적인 데이터센터가 없다는 점도 큰 취약점이었다. 네이버는 이번 먹통 사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의 수준 높은 백업 및 이중화 조치로 수 시간 내 서비스를 정상화했지만, 카카오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무려 30% 이상 배치해놓음으로써 이 같은 먹통 사태를 일으킨 것이다. 이번 피해사례에 대해 보상방안을 마련할 때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신뢰에 보답한다'는 자세로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한다. 제대로 된 재해복구(DR)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무료 서비스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이 이해할 만한 보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무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 사례가 없어 시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 해 빠른 시간 내 보상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 그래야만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극복하고 이용자들이 카카오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2-11-08 13:24:53 채윤정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일회용품 '3보 후퇴', 환경부 '1보 전진' 보고싶다

"결국은 설득의 실패다." 지난 달 비닐 봉투,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단속을 1년 유예한다는 환경부 발표 후 환경 운동가가 내뱉은 말이 귀속을 맴돌았다. 환경부가 일회용품 관련 규제책을 뒤로 물린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난 3월 카페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시행 이틀 전 유예됐다. 9월 전국에서 시행 예정이었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세종과 제주 두 개 지역으로 축소됐다. "환경 규제에 대한 후퇴가 아니냐"는 지적에 환경부는 "업주나 소비자 모두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명해 뭇매를 맞았다. 환경 주무부처라면 업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소통과 설득 노력이 부족했다고 시인했어야 옳았다. 플라스틱은 '조물주가 빠뜨린 유일한 창조물'이란 찬사를 받으며 20세기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혔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데 가격도 저렴하다. 무엇보다 한 번 쓰고 버리면 되니 편리해졌다. 컵, 빨대,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이 일회용품으로 진화한 이유다. 하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말처럼 좀처럼 썩지 않고 재활용하기 어려운 플라스틱은 이제 환경을 위협하는 재앙이 돼 버렸다. 환경 보전을 위해, 후 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위해 현 세대가 불편을 감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때문에 플라스틱 감축을 유도하려면 과태료 등 규제가 불가피했다고, 환경부는 일관되게 설득해야 했다. 환경부는 지난 2년 간 프랜차이즈 본사와 200여차례 간담회를 열고, 업체·환경단체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이를 실천해야 할 점주들, 소비자들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절실하게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책이 나오기 전부터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쓰고, 매장 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쓰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 온 카페 점주들과 소비자들도 있다. 환경부는 이들 뒤에 숨어 자발적 참여를 외칠 게 아니라 이들 앞에 서서 환경 주체들을 설득하고, 끌고 나가야 한다. "예상된 반발 속에서도 정책을 일관되게 끌고 나가겠다는 환경부의 의지 없이 지금처럼 정책 후퇴 시그널이 계속되면 결국 환경 정책이 힘을 잃게 될 것"이란 목소리는 그래서 뼈 아프다.

2022-11-07 11:19:29 원승일 기자
[기자수첩] '무비자' 딜레마

어디로 갔을까. 무사증 제도를 통해 '무비자 관광'을 하겠다던 베트남 여행객들이 사라졌다. 베트남 노선 취항 이후 현재까지 무단이탈한 외국인은 100여명에 이른다는 소식에 "무비자 관광이 불법체류자를 늘리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나라 간의 무비자 관광 협약 체결은 '신뢰'를 기반으로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각광 받았다. 하지만 신뢰를 잃은 무비자 협약은 외국인 범죄나 마약 유통과 같은 범죄에 악용될 뿐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이 연이어 터지자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은 피해를 무릅쓰고 결항 조치를 단행했다. 이러한 결정에 초기에는 '정부의 지시가 있었나'라는 오해도 있었지만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 차원에서 선제적인 조치를 했을 뿐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으로 플라이강원은 베트남을 여행하려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원성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무비자 입국의 '명과 암'은 이미 앞서 시행된 지역에서도 발생했기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 심지어 작년 기준 베트남 불법체류는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만411명에 달한다.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통계에도 그저 '관광 수익'만을 바랐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공식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취소한다는 언급은 아직 없지만 지역 관광업계와 항공사는 불법체류자 증가로 인해 무비자 입국이 제한될까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강원도는 2023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4년 강릉청소년동계올림픽 등 이벤트가 연이어 있어 무사증 제도가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무사증 제도 운용은 시행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되는데 강원도의 운용 기간은 내년 5월 31일까지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항공사와 관광 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고 양국의 신뢰를 헤치지 않기 위해서도 무비자 입국에 대한 양국의 면밀한 공조가 필수다. 베트남 정부와 현지 여행사는 무작위로 모객을 실시하는 게 아니라, 다방면으로 '진짜 관광객'임을 증명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항공·관광업계에서 '무비자 관광 재개·신규 시작'이 재도약의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2022-11-06 16:07:06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금리 한파'가 몰려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0~3.25%%에서 3.75~4.0%로 0.75%포인트(p) 인상했다. 미 기준금리가 4%대에 진입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이다. 12월에도 최소 0.5%p 올릴 가능성이 높고 내년 상반기까지 5%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또 다시 큰 폭으로 오른다는 소리고 긴축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이야기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3%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은행권의 시장금리 상단은 7%를 넘어 8%를 향해가고 있다.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5%p 인상으로 미국의 인상기조에 맞춘다면 시중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결국 서민들의 곡소리는 더욱 커지게 된다. 기준금리 4%시대에서는 대출금리가 9~10%다. 이자가 올 초 대비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소리다. 은행에서는 대출이자가 높아진 만큼 예·적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가 올랐는데 수신금리는 왜 올리지 않느냐는 불만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신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하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와 연동된 시중은행 대출금리 역시 같은 폭만큼 인상된다. 대출금리가 올라 수신금리를 인상하면 그 영향으로 다시 대출금리가 오르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도 금리 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안심전환대출도 실패한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도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급쟁이에게 금리인상은 버겁고 자영업자들의 체감은 더욱 심할 것이다. 금리 인상의 충격은 늘 가장 약한 곳을 노린다.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정부는 서민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금리 인상의 충격이 사회 전반의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파가 오기 전 보수작업을 끝내야 한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2-11-03 15:15:19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설마'가 참혹한 결과 가져올 수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4개월간 무려 4건의 여객기 사고를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故) 조양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19년 동안 대한항공을 이끄는 동안 '안전은 투자다'라고 강조한 만큼 국내 항공산업의 선구자인 대한항공은 안전을 경영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이 단기간에 사고가 집중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며 이를 둘러싼 논란도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는 여객기 동체가 크게 파손되며 자칫 대규모 인평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는 이후에도 또다시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E401편)가 엔진 과열 문제로 회항했다. 이 항공기는 이륙 직후 상승 과정에서 엔진 과열로 인한 경고 메시지가 두번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항공기는 출발지인 인천공항으로 급히 회항했고 저녁 8시18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운항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한번 안전관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세부 사고와 관련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상태지만 내부에서는 운영 효울성을 확대하려다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부 공항에 두 차례 착륙 시도에도 성공하지 못했다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기보다 안전을 위해 인근 마닐라 공항으로 회항하는 방법도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연료 등이 얼마나 남아 있었는지 등을 살펴봐야겠지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최근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우 사장은 "당시 세부공항 항공기에 탑승하고 계셨던 162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을 포함한 173명이 모두 안전하게 내렸지만, 이자리를 빌려 당시 탑승하셨던 승객과 승무원, 가족 친지분, 그리고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휴업에서 복귀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공백기를 고려해 철저한 교육훈련을 통해 안전능력을 갖춘 후에 업무에 투입시키고 있으며, 신규채용 직원들에 대해서도 실제와 동일한 훈련과정을 거친 후에 업무에 투입시키도록 하겠다"면서 "대한항공은 리오프닝 과정에서도 욕심내거나 서두르지 않고, 먼저 안전운항체제부터 완벽하게 갖춘 이후 운항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A330 기종에 대해 전면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항공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여객기의 경우 단 한번의 실수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잊어선 안된다.

2022-11-02 14:43:55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노사관계 외면한 푸르밀, 뒤늦은 상생안 찾기?

일방적인 사업 종료와 전 직원 해고통보를 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경영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었을까. 신 대표은 지난달 17일 400여명의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 및 정리해고를 알렸다.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 결정에 노조와 낙농가가 사업 종료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일말의 희망이라면 지난달 31일 신 대표을 비롯한 사측 3명과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직원 5명이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차 교섭을 열고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사업 종료를 한달 앞두고 매각처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각처를 찾지 못한다면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며, 지난 40년간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온 낙농가도 공급처를 잃게 된다. 푸르밀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푸르밀 오너 일가의 경영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푸르밀은 2009년 롯데우유에서 독립하면서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와 김재열 푸르밀 부사장, 신 대표의 여동생 신경아 씨가 이사를 맡고 있다. 경영진이 잘못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더라도 견제할 수단이 없으니 바로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기업은 언제나 잘나갈 수 없다. 사업을 전개하면서 언제나 위기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임감있는 경영진의 운영 방식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지금은 E(환경/Environment), S(사회/Social), G(기업 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시대다. 이중 S(사회)는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노사관계, 노동 환경, 인사,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 공헌 활동을 뜻한다. 회사의 적자와 부진한 실적에 급급해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노동 환경과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뒷전이지 않았는지 푸르밀 경영진은 한번쯤 되짚어봐야 한다. 경영진의 평판과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투자하고 소비하는 시대다. 환경, 복지, 인권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경영인에게 거는 미래는 없다. 노사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뒤늦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매각 재추진을 진행하는 모습이 과연 책임감있는 리더의 면모라 할 수 있을까. 진실된 사과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한 대책 제시만이 유종의 미를 거둘 방법이다.

2022-11-01 16:02:1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다시 마주친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르지만 하나의 합의를 이뤄냈다고 생각했다. 타성에 젖어 후대가 생명을 잃도록 하지 말자는 시민 공동의 합의가 한켠에 자리잡았다는 생각 말이다. 세월호로부터 8년이 지난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지금까지 사망 154명, 부상 149명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정치 지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번 사고는 참담하다.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태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핼러윈 데이는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와서 젊음을 만끽하는 곳이었다. 3년만에 찾아온 대면 핼러윈 파티로 경찰이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관할인 서울시와 용산구청의 사전 대비 계획이나 당일 현장 관리에 소홀한 '행정 공백'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의 시민들이 스스로 모였지만, 행사 주최가 없기 때문에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3월 만든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도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최가 없다고 해서 지자체와 관할 경찰과 소방은 손을 놓고 있어도 되는 것인가. 같은 10월에 열렸던 이태원 지구촌 축제도 다수의 인파가 찾았지만 주최 측의 협조로 도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사고가 났던 해밀턴 호텔 뒷골목 인도를 일방통행하게 하는 등 안전 조치가 있었다. 주최가 없어도 관습적으로 다수의 인파가 찾는 행사였기 때문에 지자체의 세밀한 사전 안전 관리 계획 수립이 필요했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이상민 장관은 30일 사고 수습 브리핑에서 당일 다수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과 소방 배치 여부에 대해 묻자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31일 "사고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이나 선동적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불법 마약, 불법 촬영 단속으로 당일 현장에 배치됐던 경찰 수 만큼 안전 관리에 투입됐다면 애꿎은 희생을 좀 더 막을 수 있었지 않을까. 다시 마주친 참사에 정치권은 머리를 맞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2-10-31 15:20:32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보험사기범?

최근 일부 병·의원들이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시술에 '실손보험금 청구 가능'이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일부 병·의원과 환자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실손보험금 누수가 끊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1일 취재를 위해 '원더에이드' 시술을 받은 뒤, 청구한 보험금이 입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원더에이드란 ▲글루타치온 ▲히알루론산 ▲실리카 등이 포함되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피부 보습 관리로 악용되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는 "요즘 트렌드는 추후 보험사의 서류 청구에 대비해 미리 환부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라며 실손보험금을 잘 받기 위한 나름의 팁까지 전달해 줬다. 또 정말 보험금이 잘 나올 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직접 이전에 실비보험금을 수령한 한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실비보험금을 청구 받았다는 확답까지 들려주었다. 취재를 위해 관련 시술을 받은 뒤 곧바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자 이내 곧 보험금이 입금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인 점이 있었다. 바로 '금번은 정상 지급 예정이며, 동일 치료를 6회 이상 받을 경우 현장 심사가 진행될 수 있는 점을 안내드린다'라는 문구였다. 기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A 보험사의 문자를 함께 확인한 한 친구는 마음만 먹으면 6번 다 활용해도 되는지 되물었다. 의문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전에 실비보험금을 수령한 다른 환자의 경우 B 보험사에서 1번만 치료가 가능하고, 2회부터는 현장 심사를 할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점이다. 업계를 통해 알아본 결과, 보험사마다 규제 기준은 다 다르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모든 보험사가 통합 기준을 만들 경우 자칫 담합으로 느껴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부인하지만 일각에서는 손해사정사와의 통화에서 큰 소리를 내면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한다. 해마다 걷잡을 수 없는 실손보험금 누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부 병·의원과 환자들의 모럴해저드가 근절되어야 한다. 보험금 누수는 곧 선량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먼저 기억하길 바란다.

2022-10-30 09:08:37 백지연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결단의 순간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의 경색까지 글로벌 복합위기 속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 적신호가 켜졌다. 문제는 복합위기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진다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이지만,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정치권은 격한 대립으로 인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5개월이 흘렀지만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졌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벌어지면서 경제현안과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협치도 멀어져만 간다. 정치권 관계자들과 협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야당 관계자들은 "앞에서 말로만 협치라고 하면 뭐하나, 행동은 사정 정국으로 몰아간다"는 말을, 여당 관계자들은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여당이 노력하고 있지만,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한다. 단지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넘어갔을 뿐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말로만 협치를 이야기하고, 쇼만 하고 있다"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그만하라"고 했었다. 여야만 바뀌었을 뿐인데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계속 반복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이 위협받고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여야가 무엇을 해야 할지, 국민이 무엇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는지를 정치권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쌓여만 가는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를 바라보는 대통령실의 시각이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의 대통령실과 야당의 갈등, 여야의 갈등 국면을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윤 대통령이다. 윤석열 정부는 경제와 민생 회복을 위한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169석 거대야당인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민생은 고달파진다. 윤 대통령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만큼 정치권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2022-10-27 14:04:48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