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사사진
[기자수첩]노동개혁, 노동자가 우선이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조합의 회계장부 공개를 두고 초강수 카드를 꺼내며 노정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를 노동개혁의 원년으로 목표를 세운 만큼 노조 회계 투명성을 출발점 삼아 노동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비롯해 국고보조금 중단, 현 15%인 조합비 세액공제도 원점 재검토 등 강경일변도의 자세를 보인다. 하지만 노조에 대한 현장조사와 그에 따른 과태료 부과의 근거에 대해서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을 내세우며 "노동관계법으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밝혀 현재 정부의 조치에 법적 근거의 미비함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거세게 반발하며 노정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정부가 월권을 행사하고 노조 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며 "수많은 개별 조합원들마저 정부의 적으로 돌리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도 "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보낸 공문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내고 선정되면 받는 지원금에서 부정 사용을 찾을 수 있겠나"라며 "세액공제와 보조금·지원금 중단 등 돈을 가지고 겁박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노동개혁의 당사자인 노조와 개혁을 추진하는 정부 간 절충점을 찾기 위한 대화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20일) 대통령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는 항상 열려 있다"고 답했으나, 그동안 정부의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노정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이제라도 경사노위 활성화와 노사·노사정 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노동자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지금처럼 단지 노조만 개혁하면 된다는 식의 노동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 불법 하도급, 불법 파견, 임금문제 등 노동개혁의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인정할 수 있을 만한 대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국민의 대다수는 노동자다. 극한 대치보다는 국민을 위한 노동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

2023-02-21 11:03:09 박정익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토큰증권, 전통 자본시장과 신기술의 결합

금융당국이 토큰증권(ST·Security Token)의 제도권 편입에 나섰다.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의 자본시장 본격 도입을 앞두고 금융투자업계는 반색을 표했다. 토큰증권이란 중앙집중적으로 표준화된 주식과 채권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기존의 전자증권과 달리 토큰증권은 탈중앙화를 특성으로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빌딩,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 모든 자산을 토큰으로 만들어 소액으로 쪼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증권사는 토큰증권을 당장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제도권 내 편입을 환영하고 있다. 증권사가 토큰증권을 발행할 경우 발행수수료와 매매수수료 등 운용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유통 플랫폼을 자체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권별 합종연횡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주로 증권사, 조각투자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업체, 비상장 주식 중개업체 등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견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협의회',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NH투자증권은 'STO 비전그룹'을 자체 출범했다. 관련 기업들끼리 서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만전을 가하고 있다. 토큰증권의 발행 총량은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며, 한국증권금융은 투자자예탁금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현재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의 예치금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돼 안전하게 보관·관리되고 잇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금 반환 절차 등 주식과 동일하게 투자자 보호 절차를 가동한다는 설명이다. 전통 자본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뢰'를 보장할 수 있게 된다. 토큰증권은 전통 금융자산에서는 불가능했던 24시간 거래, 분할 소유, 상호 운용 등을 가능하게 해 거래 마찰을 줄여준다. 금융당국은 관련 정책과 규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술 도입에 따른 혁신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통 자본시장이 신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긍정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3-02-20 15:44:22 박미경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제4의 인터넷은행과 회의론

'치킨게임'이란 단어가 있다. 두명의 운전자가 각각 마주보고 서로를 향해 돌진하면서 계속 돌진할 것인가 아니면 핸들을 돌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게임이다. 상대방이 돌진할 것에 겁을 먹고 핸들을 돌리면 게임에서 지고 겁쟁이 또는 비겁자가 된다. 반면 핸들을 돌리지 않고 돌진한 사람은 승리의 기쁨을 맛본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 쪽이 늘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애초부터 게임을 하고싶지 않았던 상대측에게는 일방적인 폭력이지 않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을 시작으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에 대한 맹공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은행의 수익을 금리인하와 사회공헌 등으로 되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은행은 공공재가 아니다. 공공재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대가를 치르지 않은 사람도 못쓰게 할 수 없는 재화나 서비스를 말한다. 단편적으로 은행의 대출은 누구나 이용할 순 없다. 은행의 금융서비스가 공익과 관련성은 깊지만, 공공재가 아닌 이유다. 더구나 늘어난 수익의 일부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직·간접적인 자금 유동성을 요청했다. 이렇게 늘어난 대출은 물가상승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며 수익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취약계층을 선별해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리가 높을때 서민들이 겪는 고통은 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지, 규제나 가격(금리) 개입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무시한 채 정부와 금융당국은 기존 은행의 과점체제를 타파하겠다며 네이버와 키움증권 등을 통한 제4의 인터넷은행 출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지는 게임에 참여할 선수가 있을 지 의문이다. 오랜 선수조차도 맘에 안들면 비틀어버리는 판국에, 새로운 선수는 오죽하랴. 재정마련 방안이 없어서 취약차주를 지원하기 어렵다면 어렵다고 공론화 하고, 다양한 방법을 찾으면 될 일이다. 업계의 팔을 비틀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사회공헌 확대를 요구하는 모양새를 보고 제발로 들어올 제4의 인터넷은행은 없다.

2023-02-19 16:59:13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약자 핍박하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철학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고 있지만 장애인, 이태원 참사 유족, 서민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말과 행동이 영 딴판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여론 조사로 약자들을 압박하고, 언론플레이로 시민 갈라치는 걸 보고 있자면 '동행' 보다는 '핍박'에 가깝지 않나 싶다. 그의 첫 먹잇감은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지하철 시위를 해오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였다. 시는 지난달 19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전장연 집회에 대해 56%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보여주듯, 전장연은 출퇴근 시간 시민들의 불편뿐만 아니라, 다른 휠체어 장애인들까지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고 했다. 네 편이 더 적으니 눈치껏 시위를 관두란 것인가. 오 시장은 올 1월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됨으로써 불가 예측적인 손해와 손실을 보는 시민이 사회적 약자"라고 했다. 그의 말 대로라면 96% 이상이 지하철 시위에 반대하는 결과가 나와야 더 맞는 게 아닌가. 주로 비장애인이 이용하는 지하철 승강기 설치를 위해 장애인들이 대신 싸워주고 있다는 걸 아는 성숙한 시민들이 전장연의 시위를 지지하는 게 오 시장의 눈엔 보이지 않나 보다. 두번째 타깃은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었다. 시는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월10일 시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찬반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6명이 '반대한다'(60.4%)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참사 유가족 중 한 명은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1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왜 조례와 법률을 운운하며 우리 유가족을 강제철거에 응하지 않은 범법자로 낙인찍고 일반국민과 갈라치기 하느냐"면서 "진정으로 유가족과 소통하고자 한다면 서울시장은 지금 당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라. 한번도 유가족협의회와 소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우리하고 소통하고 대화했다고 언론을 조작하냐"고 일갈했다. 세번째 목표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이었다. 시는 운송기관 적자를 이유로 연내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300~400원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2023년은 택시에 이어 버스, 지하철, 심지어는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 요금이 오른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왜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찬성하느냐고 묻는 설문조사를 안 하는지 궁금하다. 세종시는 시장 잘 만나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는데 참으로 부러울 따름이다.

2023-02-16 13:58:1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헤리티지를 찾아라

"솔직히 이제는 상품성만으로는 승부하기 어렵다. 브랜드 가치가 주머니를 여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최근 한 산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브랜드 마케팅이 본격화했다. 첨단 기술이 '특이점'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기술력만으로는 차별화를 할 수 없게 되면서다. 마침 소비 방식도 '가심비'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이런 명품화 전략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나 자동차 업계가 '헤리티지'에 집중하는 이유다. 내연기관 기술이 상향 평준화하고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성능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 기존 완성차 업계는 기술 개발은 물론 브랜드 역사를 앞세워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차량 성능보다는 브랜드 역사에 중점을 두고, 추억의 디자인을 되살리는 '레트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이같은 노력 일환이다. 옛 모델이나 브랜드를 되살리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대를 넘어선 유행을 보고 있는 MZ세대는 물론,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중장년층에도 꽤나 즐거운 일인 듯 하다. 여러 연령대가 다양한 감성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모처럼 세대간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그런 중에도 여전히 환영받지 못하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대우자동차다. GM이 브랜드를 포기한지 10년이 훌쩍 넘었고, 자일버스도 존폐 기로에 섰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모기업인 타타모터스와 라인업이 중복되는 탓에 폐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대우차 브랜드가 가치를 잃은 건 아니다. 여전히 동유럽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높은 인지도에 더해 프리미엄 이미지도 갖고 있다. 마티즈나 라세티 등 대우 브랜드에서 개발됐던 차들도 일부는 아직 단종되지 않았다. 타타대우 트럭도 모기업인 타타보다 상위 모델로 비싸게 팔린다. 문제는 두가지인듯 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지만 GM이 허락해야하는 복잡한 관계. 그리고 적지 않은 브랜드 사용료다. 양사는 대우 브랜드를 지킬 의지가 없어보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내줄수도 없는 분위기다. 대우차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전자의 탱크주의는 브랜드 슬로건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만든지 20년 가까이된 중고 대우차가 아직도 동유럽에서 인기 차종으로 거론되는 것을 보면 그냥 빈말은 아니었던것 같다. 품질보다 감성이 우선시되는 요즘,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2-15 14:08:44 김재웅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애플페이'와 카드사

지난해 결제업계를 뜨겁게 달군 것이 있다. 바로 애플페이다.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뜨거운 관심사다. 애플페이가 일본과 중국에 진출한 2016년 이후 국내 도입 소식이 무성했지만 매번 루머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다. 현대카드와 애플이 국내 서비스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금융당국 또한 검토를 마무리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점 계약은 물거품이 됐지만 한동안은 현대카드만 등록 가능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뿐 아니라 모든 카드사에 애플페이 서비스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심드렁한 반응이다. 해외 결제망을 사용하는 만큼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점도 문제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인프라 부족이다. 금융권에서는 애플페이 성패 여부를 두고 잡음이 나온다. 대개 물음표를 던지는 모양새다. 가장 큰 이유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부족이다.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인프라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NFC단말기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보급률은 10% 수준으로 추산한다. 카드업계는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애플페이 서비스 참여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힘을 더해야 한다. 업계 합의를 통해 NFC단말기 설치에 속도를 내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 십여 년 전 한국에 아이폰3가 첫선을 보였을 때 우리는 스마트폰은 커녕 와이파이가 뭔지도 잘 몰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옵니아와 갤럭시, LG전자의 옵티머스 등이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며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했다. 이제는 공공와이파이까지 생겼다. 대중교통은 물론 길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시장 경쟁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다. 관련 시장의 파이도 함께 커졌다. 카드업계가 힘을 합쳐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 결제 시장의 파이 또한 커질 수 있다. 금융업계의 우선 과제로 디지털 전환, 플랫폼 구축 등이 화두인 요즘 새로운 인프라 도입은 필요성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가 유력하다. MZ세대, 특히 'Z세대'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갤럭시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애플페이 서비스 진출은 필수다. 경쟁을 위해서나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나 지금은 업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

2023-02-14 11:28:35 김정산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마음을 읽으면 보인다

새학기와 봄이 다가오지만 유통가 전반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끝에 지난해 간신히 엔데믹(풍토화)이 시작됐지만 3고 사태(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했다.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온다. 악화일로 속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곳들은 당연히 있다. 최근 성과가 눈에 띄는 곳은 유통사마다 내놓는 자체브랜드(PB)다. 과거 PB상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 상품으로만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색깔과 품질을 잘 살린 상품들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일부러 구입하는 상품으로 자리했다. 저렴한 데 품질도 좋고, AS도 간편하다는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PB 노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다. 홈플러스는 PB 홈플러스시그니처 매출이 지난해 9%에 육박하며 매출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여기에 더해 한국소비자원에서 프라이팬 등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까지 했다. PB 상품을 다루는 한 유통기업 관계자는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어 마진율을 낮춰서라도 품질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PB가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인기를 끄는 동안 전혀 다른 이유로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경우도 있다. 최근 편의점 매대는 장난감이 든 과자류, '토이캔디'가 점령하고 있다. 오뚜기를 비롯해 아크릴 키링, 작은 피규어, 스티커 등이 든 토이캔디는 편의점 업계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다.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아예 수집한 토이캔디를 전시할 수 있는 아크릴 상자 등을 제작해 파는 업체도 나왔다. 장난감이니 으레 어린이들이 고객이려니 싶지만 실제로는 2030대 고객이 큰 손이다. 1000원에서 3000원 정도의 돈으로 귀엽고 예쁜 장난감을 얻고 여기서 즐거움을 느끼는 '소확행' 소비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해 성과를 거둔 예다. PB상품도, 토이캔디도 작은 돈이 주는 확실한 효용가치가 공통점인데, 보복소비 광풍이 불던 1년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저렴하고 좋은 상품은 언제나 무적이지만, 때로는 가격과 이름이 품질을 상회할 때 더욱 각광 받는 상품들도 있다. 길고 긴 불황 속에서 유통업계가 읽어내야 하는 것은 혹시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2-13 16:36:43 김서현 기자
[기자수첩] ‘안심전세 앱’과 현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세사기 근절을 위해 임차인이 전세계약을 맺을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심전세 앱(App)'을 출시했다. 전세사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차인이 계약 전부터 전세사기 위험을 판단할 수 있도록 전세계약 시 확인해야 할 주요 정보를 안심전세 앱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전세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보증금 시세 안내와 집주인 정보의 투명한 공개 등이다. 국토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 방안'의 후속조치로 앱을 출시하면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겐 고무적인 일이지만, 현장에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단 전세보증금 시세 정보 공개가 수도권 다세대·연립주택, 50세대 미만 소형 아파트 등에 한정되면서 다가구나 주거용 오피스텔은 빠졌다는 점이다. 서울 지역은 연립·다세대 주택이 많지 않아 시세 정보 확인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기자가 안심전세 앱을 사용해보니 서울 대부분 지역이 시세 정보를 제공할 공개 대상이 아니거나 시세 검토 중으로 안내되면서 시세 확인이 어려웠다. 집주인 정보 공개의 경우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법 개정이 되지 않아 현재 집주인의 동의 없이는 확인이 불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세입자가 집주인의 정보를 제공받으려면 집주인에게 안심전세 앱 설치를 요구한 뒤 직접 악성임대인 여부 확인 버튼을 누르게 하는 것은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토부는 오는 7월 안심전세 앱 개선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과 지방 광역시로 시세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집주인의 체납이력을 국세청 서버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앱 화면에 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안심전세 앱은 전세사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한 수단"이라면서 "앱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시세정보와 집주인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 전세사기 사전 예방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의 말처럼 정부는 이제라도 현실성 있는 안심전세 앱 개선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2023-02-12 13:21:35 김대환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BNK 빈대인 차기회장의 인사에 이목집중

"관치 논란 때문에 중립지대에 있던 빈대인 전 행장이 수혜를 입었다. 빈 전 행장의 복귀로 안감찬 행장 사람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BNK금융 내부 인선을 두고 금융권에서 흘러나오는 말이다. 그간 많고 탈도 많았던 BNK금융의 차기회장은 빈대인 전 행장으로 내정됐다. 빈 내정자가 다른 라인에 섰던 임원들을 어떻게 정리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빈 내정자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전 회장과 안감찬 부산은행장 사이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안감찬 행장 라인에 섰던 그룹 내 일부 임원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차기 회장 주도로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경우 상당수가 후선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암감 때문이다. 빈 내정자는 지난 2017년 부산은행장에 취임했지만, 2021년 물러났다. 그는 잔여임기를 포함해 3년 6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당시 부행장이었던 안감찬 행장은 전 회장 라인을 타면서, 빈 내정자의 자리를 꽤찼다. 안 행장과 전 회장은 부산대 선후배 관계였다. BNK금융지주 안팎에선 학벌,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불만과 지적이 공공연했다. 특히 BNK금융 내에는 역대 회장들의 출신학교를 중심으로 동아대-부산대 간 중심 세력으로 파벌이 형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실제 이장호 초대회장과 성세환 2대 회장은 동아대 출신으로, 최근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 출신으로 파벌을 형성해 불만이 있었다. 금융당국도 BNK금융의 파벌 싸움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차기 회장의 유력한 인사는 외부 출신이 떠올랐다. 그러나 관치 입김이 거세다는 여론에 BNK금융지주 내 특정 학맥에는 속하지 않는 빈 전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빈 내정자는 1960년대생으로 경상남도 남해 출신이다. 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은행 입행 이후 인사부 부장(2009년), 사상공단 지점장(2012년)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엔 부산은행장을 맡았었다. 특히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빈 내정자의 조직 안정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같은 상황에 빈 내정자가 학연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

2023-02-09 16:40:27 구남영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확률형게임, 치킨게임의 승자는

게임업계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게임사가 공개하도록 의무화 하는 법안이 지난달 문체위를 통과했다. 본회의 통과가 남았지만 여야가 모두 합의한 사항으로 사실 통과된거나 다름없다. 그간 게임사들은 자율규제를 잘 지키고 있다며 확률형 게임에 대한 법적 규제를 반대했지만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불만과 지적을 강하게 제기하자 결국 정치권은 유저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된 법안 내용에 따르면 ▲확률형 아이템을 법적으로 정의하고 표시 의무를 부과한 것 ▲확률 정보 미공개시 2년 이사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처벌 조항이 주 골자다. 정치권은 업계의 입장도 고려한다며 처벌 전 문체부장관이 시정을 권고할 수 있는 완충제도를 마련했다. 실제 게임사들은 한국게임산업협회를 통해 매달 자율 규제 미준수 게임을 발표, 모니터링 하고 게임사들이 공개한 정보를 재검증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자율 규제를 철저히 지켜왔던 게임업계 사이에선 이번 법안 시행으로 억울한 기업들이 속출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사들은 처벌이 과도하다는 점과 해외 게임사와의 역차별이라는 점을 문제로 제기할 수 있다. 법제화 된 후 해외 게임사들을 강제로 규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 국내 업체만 부담을 진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업계 전반에 대한 충격파다. 정치권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이용자들의 편에 섰지만 이는 당장 법만 고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는 법 만능주의에 귀속된 꼴이됐다. 이는 법은 언제든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이 된 것이다. 또 정치권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지만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정치권은 법안 시행에 찬성하면서 정보 공개 법제화는 게임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산업 진흥 간 균형적인 접근을 원칙으로 했다지만 법안 내용을 들여다 보면 어설픈게 한두개가 아니다. 효율성,효용성 뿐만 아니라 실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검증된 연구결과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 시행으로 업계에 닥칠 벌어질 부작용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비단 이용자들의 피해도 속출 할 수 있다 성급했던 정치권의 선택이 앞으로 게임업계와 이용자간 신뢰 문제에 해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2023-02-08 14:01:18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