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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화투자증권, 누구를 위한 고객신뢰 회복인가

한화투자증권이 땅에 떨어진 증권사에 대한 고객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여러 해결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른 증권사처럼 단순 구조조정에 나선 것에 대해 '고객신뢰'라는 달콤한 명분을 입힌 것에 불과하다.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달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보내는 장문의 서한을 게재했다.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회사의 영업 방식을 과감하게 고객 관점으로 개편하겠다' 등 부진한 업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문제는 방식이 전형적인 '탑다운'적(상의하달식)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더러 고객은 여전히 뒷전이라는 데 있다. 유행을 타는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 등 복잡한 구조에 손실 위험이 있는 금융상품은 아예 신규 판매를 하지 않겠다니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처사다. 특히 날로 진화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이런 방어적인 영업방식은 증권사로서의 직무유기로도 보인다. 소액 개인투자자를 위한다며 내놓은 서비스 역시 투자상담자격을 갖춘 인력의 콜센터 배치였다. 이미 각종 채널을 통해 방대한 투자정보를 접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뻔한 정보가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고급 금융투자 지식을 원한다. 그런데 투자자 교육 확대가 아닌 콜센터 확대로 대처한다니 이는 고객을 마치 어미새가 먹이를 물어다줘야 하는 존재인 것처럼 수동적인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변화라면 정글 같은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국내 투자자들만 더 고립시킬 뿐이다. 게다가 한화는 업황이 좋을 때엔 가만히 있다가 업황이 좋지 않으니 증권가의 관행을 비판하는 우도 범했다. 진정으로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면 겸허하고 조용하게 내부의 변화를 꾀하는 편이 낫다.

2014-06-19 12:02: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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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설익은 K-팝 기반 흔들 수도

K-팝 호황속 위기 '아시아 전역으로 K-팝 열풍이 거세다'는 표현은 이제 새삼스러울 정도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K-팝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배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빅뱅, 2EN1, 카라 등이 글로벌 활동을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가요계 움직임을 보면 K-팝 열풍을 안심하고 지켜봐서는 안 된다. 과거 국내 가요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뒤 해외로 진출하는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그대로 호황 속 위기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설익은 풋과일이 문제가 된다'는 말처럼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국내 무대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검증받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물론 오랜기간 연습생 시절을 보내면서 어느정도 실력을 갖출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수년간 수백 번의 무대경험으로 내공을 쌓은 선배 그룹의 실력을 넘어설 수 없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갖춘 K-팝 무대를 응원해온 해외 팬들의 눈 높이를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 열기를 이용해 신인 아이돌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K-팝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며 "K-팝이 해외에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한번 떠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욱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K-팝 열기로 해외 진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다 K-팝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2014-06-18 14:21:3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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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K2코리아'

국내 굴지의 아웃도어 업체 K2코리아도 고객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 최초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K2는 지난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회원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유출 내용과 시점,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하루 앞선 9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통지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유출시점이 2010년 10월 19일로 확인됐다는 내용과 함께 사과글이 16일 올라왔다. 2010년에 발생한 사고를 4년 가까이 돼서야 '남이 알려줘서' 알 수 밖에 없었던 K2가 얼마나 고객정보 보호에 의지가 없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K2의 정보 유출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다. 지난 3월 떠들석했던 CJ대한통운의 택배 배송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K2도 이 업체에 배송업무를 위탁해 왔다. K2는 이 사고로 인해 자사 회원들의 정보유출 개연성이 큰데도 이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봐야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K2는 지난 3월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아이더는 이번 유출사고에서 안전하다고 홍보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K2 측의 무책임함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어물쩍 넘어가려하지 말고 사태의 발단부터 향후 대책까지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하는 이유를 잘 알것이라고 믿어 본다.

2014-06-17 15:15:14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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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예고됐던 '한남더힐' 갈등, 막을 수 없었을까

고급 임대아파트 '한남더힐'을 둘러싼 고무줄 감정평가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시행사와 입주민이 갈등을 빚으며 시작됐던 이번 논란이 한국감정원과 한국감정평가협회의 대립으로 번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분양전환을 앞두고 시행사인 한스자람과 입주민 측이 각각 다른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내놓은 아파트 감정가격 차이가 최대 50억7055만원이나 벌어져 논란을 빚자 국토부가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이후 국토부에 조사 의뢰를 받은 한국감정원이 양측 감정가격이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에 대해 한국감정평가협회가 결과와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갈등이 감정평가업계로 확산되는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갈등은 '한남더힐' 분양 당시부터 예고돼 왔다는 점에서 매우 소모적이라 할 수 있다. 막을 수 있었던 다툼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한남더힐'은 임대아파트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3.3㎡당 평균 임대보증금이 2350만원 선에 이르는 고급 주택이다. 3.3㎡당 3000만원에 분양하려던 시행사가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2000만원에 공급해야 할 처지에 놓이자 이를 피하고자 민영 임대아파트로 돌렸고, 당시에도 편법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입주 2년 6개월이 지나 분양전환을 하려다 가격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른 것이다. 만약 편법 논란이 있었던 당시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명확한 가격 기준이 있었지만 지금의 '한남더힐'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 감정평가업계가 신뢰에 타격을 입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체계적인 법 규정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

2014-06-16 16:44:26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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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디어 속 막말 성희롱, 이대론 안된다

지난 주 라디오 청취자들이 눈살을 찌푸린 일이 일어났다. 소녀시대 써니가 진행하는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에서 가수 쌈디가 성희롱에 가까운 '막말'을 해서다. 당시 청취자들과 연애담을 나누는 '사랑의 기술' 코너에 특별 손님으로 출연한 쌈디는 반말로 써니에게 '몸 쓰는 것도 일종의 테크닉일 수도 있고' '너 꼬시러 왔어' 등의 발언을 했다. 당황한 써니가 "청소년 청취자도 있다"며 자제를 당부할 정도였다. 청취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서야 쌈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올바른 성 의식이 결여된 개인의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한편으론 성희롱 발언 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우리 사회의 풍조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중 매체에서 성상품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고, 요즘엔 특히 출연진이 방송에서 수위 높은 발언을 주고 받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최근 '19금' 영화와 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생긴 일이다. 어떤 때는 출연자의 발언이 농담인지 성희롱인지 구분이 힘들 때도 있다. 연예 매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예인의 화보 기사를 싣으며 성희롱에 가까운 자극적인 제목을 뽑는다. 한글을 몰라 보도가 크게 문제될 소지가 적은 해외 스타의 경우엔 더 심하다. 미란다 커의 화보를 놓고 몇 몇 연예 매체들은 '벌어진 가슴 골 사이로' '주요 부위가 보일 듯' 등의 제목을 달았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도 성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남성이 많다. 개개인은 물론 미디어를 다루는 사람들의 의식 변화가 절실하다.

2014-06-15 19:24:04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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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밀양사태, 대화 늦지 않았다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농성장이 모두 철거됐다. 그동안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려던 한전과 이를 저지하는 지역주민 간의 전쟁이 9년 만에 막장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11일 주민들의 절규에도 정부와 밀양시, 한전과 경찰은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이날 밀양시와 경찰, 한국전력 직원 등 2500여명이 주민 진압과 농성장 철거에 동원됐다. 경찰과 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철거현장의 모습은 참담했다. 대부분 70·80대 반대 주민들은 움막 옆에 파놓은 구덩이에 LP가스통과 휘발유, 쇠사슬을 설치해놓고 극렬하게 저항했다. 한 주민은 경찰이 끌어내리려고 하자 목에 쇠사슬을 걸고 버텼으나 경찰이 이내 쇠사슬을 절단기로 자르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또 일부 주민은 아래 속옷만 입고 온몸으로 맞섰지만 끝내 경찰에 붙잡힌 채 끌려나갔다. 그동안 정치권·시민사회 등은 끊임없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그러나 정부와 한전은 국가 폭력으로 밀양 주민을 제압했다. 이렇게까지 공권력을 투입해 강행했어야 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송전탑이 완성되더라도 앞으로 갈등은 계속될 것이고 주민들이 입은 상처는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될 것이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전과 정부, 밀양시는 이런 막장 처세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시간을 두고 주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

2014-06-12 15:47:01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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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벼랑 끝' KB금융, 필사즉생의 각오 다져야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1597년 9월 명량대첩에 나선 이순신 장군이 군사들에게 던진 결사적 각오의 한 마디다. 최근 KB금융을 보면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이 필사즉생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말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KB는 국민주택 채권 위조와 카드사의 고객 정보유출 사고,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홍 등 잇따라 발생한 사건사고로 설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9일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은행장과 지주 회장 모두 중징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당장 리더십의 부재도 발생할 판이다. 특히 이날 금감원이 제재 수위를 통보한 금융사 임직원 2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0명 가량이 KB금융 임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경영전반에 걸친 업무 차질과 신뢰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수위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겠지만 이미 LIG손해보험 인수 등 M&A 불발에 대한 우려와 경영 위기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리딩뱅크였던 KB금융이 '사고뭉치'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썩은 부위를 들어내고 그간 KB가 내세웠던 '신뢰'와 '쇄신'이 진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경쟁력은 고객 신뢰 위에 꽃 핀다. 위기의 KB는 필사즉생,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

2014-06-11 15:26:07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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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원격의료 반대하는 어리석음을 버려라

지난 3월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이달 중 시행된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국민 건강을 도마 위에 올려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범사업 도입을 두고 의료계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일단 노환규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욕심을 내는 차기 회장 후보 3명이 시범사업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의료계 내부에서 시범사업 반대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시범사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전국 15개 시도의사회, 전국의사총연합까지 나서서 시범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원격의료 검증에 자신감을 드러낸 의협 집행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집행부는 검증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오는 18일 의협 회장이 선출되고 차기 집행부가 꾸려지면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집행부도 시범사업에서 발을 뺀 것이다. 지난달 30일 시범사업 시행 발표 후 세부적인 합의 사항이나 추진된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미 시범사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금은 시범사업 반대가 아닌 원격의료 모형을 검증하고 국민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논의해야 할 때다. 국민 건강이라는 대명제 아래 집단 휴진과 총파업을 통해 건진 값진 성과를 스스로 버리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한다.

2014-06-10 15:25:00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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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달콤한 말로 끝나지 않길

통신업계가 남발하는 '다양한 혜택', '획기적인 상품'은 믿어도 되는 말일까? 답은 아쉽게도 No 먼저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 동안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힘내라 Korea! T로밍 쌈박 페스티벌'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다양한 추가 혜택에는 월드컵 기간 중 브라질을 방문해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 Pass'를 이용하면 초고속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포함됐다. 해당 요금제는 전세계 주요 123개국 로밍 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일 9900원의 기본요금이 책정돼 있다. 그렇다면 이 이벤트의 수혜자는 누구이고, 그 수혜자가 받게 될 혜택은 무엇일까? 우선 수혜자가 되려면 6월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에 방문해야 한다. 또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 Pass'를 가입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존 LTE 단말기 고객은 브라질에서 LTE 로밍을 사용하면 데이터 요금이 별도로 과금됐는데 이번 이벤트로 그 추가 금액이 면제되기 때문이다. KT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일 KT는 집전화 통화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olleh 집전화 무한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면서 가계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상품을 자세히 보면 최대 월 50시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말은 무제한이지만 실상은 아닌거다. 기업 홈페이지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다. '고객 중심'과 '신뢰'라는 말이다. 말과 행동의 상호작용 속에서 신뢰가 싹튼다.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뒤의 맨얼굴도 아름다운 모습이길 기대하는 건 과욕일까? 최소한 말만 보고 기대했던 고객들이 실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2014-06-10 11:10:38 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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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친절한 일요 예능…꼼수 편성 철회해야

불친절한 일요 예능 일요일 예능은 시청자에게 불친절하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지상파 3사의 꼼수 편성이 도를 지나쳤기 때문이다. 방송사간 협의가 필요하다. KBS2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MBC '일밤'은 약 4시간 동안 방송한다. 5분, 10분 빨라지더니 지난주엔 오후 4시에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애초 오후 4시20분에서 4시40분 사이에 시작한 데 비하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발단은 KBS였다.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얻자 방송 시간을 앞당겼다. SBS와 MBC는 방송 편성 및 시간 협의를 위해 KBS에 만남을 제안했다. 그러나 KBS는 "편성은 방송사의 권리"라며 제안을 거절했고 협상은 무산됐다. 꼼수 편성은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피해를 준다.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제작진은 방송 시간을 채우기 위한 부담을 떠안는다. 작품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청자는 탄력 잃은 예능이 즐겁지 않다. 특히 일요 예능 소재는 육아·리얼로 한정된다. 극적 편집을 최소화하는 장르를 2시간 동안 봐야 하는 시청자는 피곤하다. 한 예능 CP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제작 중"이라며 "제작진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고충을 말했다. 시청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는지 묻고 싶다. 시간 때우는 예능이 아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상파 3사는 대화해야 한다.

2014-06-08 15:56:04 전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