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사사진
[기자수첩] 일동제약 M&A 논란, 녹십자 확실한 입장 밝혀야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무산 소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논란의 중심에는 일동제약이 아니라 지주사 전환을 노골적으로 반대한 녹십자가 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을 인수·합병(M&A)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녹십자는 "지주사 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못해 반대한다"고 밝히며 M&A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녹십자는 철저하게 M&A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먼저 29.36%의 지분율을 가진 녹십자는 자신과 함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피델리티(9.99%)만 인수하면 일동제약 경영진(34.16%)보다 많은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M&A가 성사될 수 있으며 현재도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물론 녹십자가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 것도 아니다. 더욱이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녹십자에게 일동제약은 성장의 기폭제가 될 좋은 먹잇감이다. 녹십자 자신의 강점인 혈액제제와 백신 등을 제외한 분야에서 일동제약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M&A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녹십자가 M&A에 대한 생각이 정말 없다면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해야 한다.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이번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만이 지금 받는 온갖 비난을 피하는 길이다.

2014-01-26 15:32:50 황재용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여풍(女風), 반짝 효과로 그치지 않으려면

최근 금융권에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이후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유리천장'이 잇따라 깨지고 있는 것이다. '여풍'의 중심에는 지난 연말 여성 최초로 은행장에 오른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있다. 첫 여성 은행장 탄생인 동시에 기업은행 내에선 두 번째 공채 출신 은행장이다. 그는 단숨에 주목받는 금융계의 여성 리더가 됐다. 시중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배출했고, 신한은행도 창립 이후 첫 여성임원으로 신순철 부행장보를 선임했다. 여성 인력의 대약진에는 여성 대통령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바람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새로 선임한 여성 임원들의 업무영역이 자산관리나 소비자보호 등과 같은 여성성이 강한 업무에만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거세진 여풍도 몇년 만에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그러나 금융권의 여풍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우선 육아에 대한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육시설 등 다른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다. 휴직자들을 위한 재교육도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모처럼 불고 있는 '여풍'이 단지 '바람'처럼 지나가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2014-01-23 15:10:48 김민지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정부 손에 달린 UHD 방송의 미래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다녀와보니 초고화질(UHD) TV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중·일 3국의 경쟁이 특히 심한데 우리나라가 UHD 시장 선도를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를 참관한 주요 정부 인사들이 나란히 이야기한 내용이다. 최근 지상파, 케이블 업계, IPTV 업계 모두 UHD 방송 상용화 준비에 본격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케이블 업계는 지난해 7월 시범방송을 실시하며 유료방송 업계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는 본격 UHD 방송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PTV와 위성방송 역시 UHD 시범방송을 실시하고 2015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UHD 방송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별 사업자의 한계가 있는 만큼 UHD 관련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투자, 지상파의 UHD 방송 조기 상용화를 위한 700MHz 주파수 할당 등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UHD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요구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방송 시장에는 끊임없는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UHD 방송 시장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차세대 방송 시장 역시 한류 바람을 앞세워 당당히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이재영기자 ljy0403@

2014-01-22 16:30:55 이재영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포스코건설 횡령 사건, ‘계약직’ 꼬리 자르기

포스코건설 직원이 3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했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평소 건전한 건설문화 형성을 위해 윤리경영을 강조하던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생채기를 입게 됐다. 그래서일까. 포스코건설은 이번 횡령 사건에 대해 본사 정직원이 아닌 현장 계약직 여직원이 벌인 일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홍보팀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소속 직원이 아니다. 계약직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만으로 포스코건설의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본사 정직원도 아닌 현장의 계약직 여사원이 무려 30억원에 이르는 돈을 빼돌릴 동안 회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허술한 내부 감시망만 자인한 꼴이 됐다. 무엇보다 포스코건설의 보안이 어처구니없이 뚫렸다는 점에서 '계약직 선 긋기'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이번 횡령은 결재권한을 가진 회사 간부가 업무처리 편의를 위해 경리직원에게 결재시스템 접속권한을 알려준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에서는 계약직일 뿐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한 여사원에게 현장 간부는 모든 권한을 넘겨준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비정규직의 경리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면에는 조직내 업무태만과 보안불감증이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윤리규범' 10주년을 선포했다. 정동화 부회장도 "회사의 이익과 윤리가 상충하면 윤리를 택한다"는 경영철학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포스코건설이 '계약직'이라는 꼬리를 자르는 대신, 이번 기회에 내부 혁신을 통해 진정한 윤리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4-01-21 17:36:27 박선옥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무늬'만 캐시미어 코트

비싸지만 가볍고 따뜻해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100% 캐시미어 코트가 '짝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파는 11개 남성 코트를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이 함량 미달이었다. 실제 캐시미어 함유량은 10%대에 불과했고, 대신 싸구려 야크 털을 섞어 팔았다. 야크 털은 캐시미어 가격의 4분의 1 수준으로 싸지만, 촉감이 비슷하고 눈으로 봤을 때 구분이 힘들다. 몇몇 업체들이 이런 점을 악용해 무늬만 캐시미어 코트를 생산, 폭리를 취한 것이다. 문제가 되자 해당 업체는 "공인 시험 인증기관의 결과에 따라 캐시미어 혼용율 100% 표기를 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허위 행위는 아니었지만 소비자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고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를 접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브랜드 하나만 보고 큰 돈을 썼는데, 정작 기업은 시험 원단 업체의 평가서만 믿고 100% 표기를 했다고 발뺌을 하고 있으니 결국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겨울 예년보다 추운 날씨 탓에 값비싼 캐시미어 코트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지만, 정작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는 것 만으로는 진짜 캐시미어인지 가짜인지 판별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 어느 때보다 사업자들의 올바른 품질 표시와 관리가 절실하다.

2014-01-21 16:34:32 박지원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자신의 얕은 꾀에 빠진 로드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최근 알코올 중독 재활원에 입소했다. '농구대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로드먼의 에이전트는 사람들이 그의 행보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에 대해 로드먼이 상당히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어떤 이유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일까. 사람들이 그의 방북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정치적 수확을 기대했기 때문일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로드먼은 농구를 통한 문화 교류를 통해 북한을 국제 무대로 끌어내기 위해 방북했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김정은의 생일파티에서 축하 노래를 부르고,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게 잘못이 있지 않겠느냐며 북한을 옹호했던 로드먼. 그의 모습은 농구대사 라기보다는 북한 홍보대사에 가깝다. 선수 은퇴 후 변변찮은 수입이 없고, 알코올 중독 문제도 가지고 있는 로드먼이 북한에서 대가를 받고 선전 행위에 동원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로드먼은 북한에서 '친구 김정은'을 만나 귀빈 대접을 받으며 호의호식했다. 하지만 북한과 맞물린 민감한 이슈들을 그에게 들이밀고 국제사회가 질문공세를 퍼부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세계 평화'를 외치며 명예로운 농구대사를 자처한 로드먼은 결국 자신의 얕은 꾀에 빠져 골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아닐까.

2014-01-20 15:08:56 조선미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관치금융, 칭기스탄 탐내는 진시황의 허욕

'착한 금융'이란 말이 금융권에 등장했다. 기부 등 사회공헌과 결합한 금융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금융'이란 업종에 '착하다'라는 윤리적 기준을 들이낸 이 단어를 접할 때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부터 떠오른다. 금융권은 수익 고갈에 시달리면서도 개별 금융사의 경영에까지 개입하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나친 규제에 새 분야 개척은 커녕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 금리 등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하다보니까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국내 금융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한국형 대형투자은행(IB), 한국형 헤지펀드 육성도 거북이 걸음이다. 일례로 국내 헤지펀드 운용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롱숏전략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양한 전략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흉내만 내는 셈이다. 과거 동아시아로 치면, 한국 금융은 칭기스탄을 탐내는 진시황 정도로 묘사할 수 있다. 외환위기 등 외국 투기세력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며 진시황제처럼 만리장성을 쌓아올리고서는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정착민들을 점령하고 세력을 확장해 수익을 올리는 몽골 유목민족의 기세도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착하고 수익도 높은' 욕심을 부리기에 앞서 금융 선진화를 위해 금융업에 대한 혼돈된 시각부터 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01-19 11:48:32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도 넘은 악플 연예계 고질병

네티즌의 악플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스타들의 악플은 인터넷이 발달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고질적인 문제였다. 네티즌들은 익명성이 담보된다는 이유로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같은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된다. 최근 배우 김가연은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악플러를 고소하는 상황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악플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연예인은 가수 에일리를 비롯해 아이유, 방송인 변서은 등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악플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출신 지역과 스타들의 가족까지 인신 공격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희롱 발언과 원색적인 욕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혼성듀오 트러블메이커의 현아가 임신해 현재 2주차라는 내용의 악성루머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난다'는 말이 연상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유포자가 검거되더라도 눈물의 호소를 하는 등 해당 연예인에 대해 선처를 호소해 조용히 넘어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러한 근거없는 루머들은 인격적 모독과 더불어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 명예훼손으로 연예인 본연의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육체적·정신적인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악플을 낳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익명성이 담보되는 인터넷 공간일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에 앞서 한번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14-01-16 15:55:51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건설사 담합, 관행이란 이름의 악습은 버려라

연초부터 입찰담합 문제로 건설업계가 떠들썩하다. 새해 출근 첫 날인 2일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 담합 적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32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더니, 불과 열흘도 안 돼 지난 10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금 272억원을 서울시에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이어 13일에는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2호선 입찰담합 관련 손해배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고, 같은 날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입찰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과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의 실형 구형 소식도 전해졌다. 2014년 새해 들어 불과 보름 만에 건설사들의 입찰담합 관련 굵직한 언론 보도가 4차례나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정위가 내사 중이거나 조사에 들어간 현장만도 7~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조치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비가 크지 않고 사업기간도 촉박한 경우가 많아 미리 입을 맞춰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입찰담합이 관행적으로 이뤄진 만큼, 이에 따른 피해만 없으면 굳이 문제화시킬 이유가 있냐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해서 그 일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행이라는 이름의 악습으로 인해 과징금·입찰제한 등과 같이 건설사 스스로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실제, 인터넷에서 건설인과 건설업체를 '토건족(土建族)'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건설 기사 관련 기사에는 어김없이 "망해야 한다"는 "사기꾼들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규제 완화나 정부 지원 등에 대해 비아냥대는 글들이 넘쳐나는 실정이다. 입찰담합은 공정한 경쟁을 막아 우리사회의 투명성을 저해한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결국 건설업계 스스로를 옭아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관행이라는 탈을 쓴 악습을 버려야 할 때다.

2014-01-15 13:03:48 박선옥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안티카페, 비난보다 비판을 해야

최근 아시아의 대세 그룹으로 사랑받고 있는 엑소의 극성 안티 카페가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망사'(가요계 망하는 소리)로 알려진 이 안티 카페는 비판을 넘어서 엑소 가족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지나친 인격모독과 명예훼손을 하는 행태를 반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지난해 말 논란이 된 '엑소 군면제 서명 운동'과 '엑소 문신 자해 사진' 역시 일부 극성 안티팬들의 지능적인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단 엑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피니트·B1A4의 안티 카페도 개설 됐는데 문제가 되긴 마찬가지다. 이들 안티 카페는 정당한 비판을 통한 발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게시판과 채팅에서는 스타를 향한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안티팬과 팬들이 서로를 비방하는 대화들이 빈번하게 오가고 있다. 안티카페의 안티는 반대 의견을 뜻하는 안티테제(antithese)의 준말이다. 비방이 아닌 어떤 특정한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이러한 목적의 안티는 건전한 비평을 통해 대상을 발전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에서는 욕설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비방으로 변질될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한류가 전세계에 확산된 요즘엔 스타와 팬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국적 팬들은 스타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언어와 시차의 구분 없이 공유한다. 무조건적인 비방이 아닌 정당한 비판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2014-01-13 21:08:36 탁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