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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톡증권' 부작용, 사전에 철저히 방지해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의 운영업체인 카카오의 파죽지세가 놀랍다. 카톡을 기반으로 한 증권 애플리케이션, 일명 '카톡증권'이란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놓더니, 26일엔 국내 포털사이트 업계 2위인 다음과의 합병 소식을 알렸다. 카톡증권은 카톡 친구를 맺은 사람들끼리 서로 관심 종목을 공유하고 실시간 종목 시세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다음 달부터는 개별 증권사들이 카톡증권 앱을 통해 실제 주식 거래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도 개시될 예정이다. 게다가 카카오가 오는 10월 다음에 흡수합병 되면 시가총액만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인터넷 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정보가 곧 경쟁력'인 사회에서 주식시장과 인터넷 검색사이트의 두 통로를 거머쥔 카톡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그러나 무궁무진한 성장세 뒤에 가려진 잠재적인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 본인만 해도 매일 카톡으로 오가는 메시지 중엔 증권가 찌라시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카톡의 이런 특성이 제대로 필터링되지 않는다면 향후 카톡증권이 자칫 잘못된 루머와 작전세력의 또 다른 놀이터로 전락하진 않을지 우려된다. 또 계정을 도용해 카톡 친구를 빙자한 사기나 요금 폭탄을 야기하는 피싱 등이 증권 서비스로 파고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금융당국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05-26 16:40: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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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프로야구 잦은 오심 이대로 괜찮을까

프로야구가 끊임없는 오심으로 길을 잃었다. 팬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다.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하루가 멀게 오심 논란이 지적되고 있다. 급기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비디오 판독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오심으로 관중이 급감했던 것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KBO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잦은 오심이 나오고 있다. 잘못된 판정으로 문제가 될 경우 오심을 저지른 심판은 출장 정지 또는 제재금과 경고만 받으면 된다. 솜방망이 처벌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위해 겨우내 준비해온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다. 선수들이 실책으로 점수를 내줄 경우 실수하지 않기 위한 욕심이 생기지만 심판의 성급한 판단으로 점수를 내줄 경우 팀 조직력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결국 잦은 오심으로 선수들은 '멘붕' 상태를 맞을 수 밖에 없다. 경기 후 오심으로 밝혀지더라도 결과는 절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이야기다. 유독 오심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한화 김응용 감독은 참다못해 최근 심판진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결국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말았다. 이는 팬들도 느끼고 있다. 최근 경기 도중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오심을 저지른 심판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KBO는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선수단과 심판진의 마찰을 줄이고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는 방안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팬들도 경기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2014-05-25 11:37: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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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월드컵 용품, 독성 화학물질 잡을 규제 없다?

나이키·아디다스·푸마의 월드컵 용품에서 인체 및 환경에 유해한 독성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그린피스는 현재 시판 중인 이들 브랜드의 축구화·유니폼·용품 등을 조사한 결과 환경호르몬 등 독성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김혜경 그린피스 선임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아디다스와 나이키 두 브랜드는 연간 50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축구 용품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월드컵을 아름다운 축제로 만들고자 하지만 제품 생산방식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조사 취지를 밝혔다. 특히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공인구로 사용될 브라주카를 비롯한 골키퍼 장갑 등에서도 유독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마는 자사 제품들이 모든 법적 준수 사항을 따랐다는 공식 성명을 22일 내놨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유럽 연합에서는 축구 장갑과 축구화 같은 제품에 프탈레이트 사용 규제 제한이 없다. 우리나라도 산업부의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거해 유아 및 어린이용 공산품에 대해서만 0.1% 이하로 규제하는 것 외에는 달리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규제가 없으니 준수할 사항도 없다는 업체들의 주장을 반박할 근거조차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계속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 되서는 안 될 것이다. 독성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 및 규제 마련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4-05-22 14:41:09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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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층수 전쟁, 경제논리보다 안전이 먼저

바야흐로 층수 전쟁이 한창이다. 발표되는 각종 개발계획에는 어김없이 초고층 랜드마크빌딩이 포함되고,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도 높이 경쟁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리모델링을 할 때 최대 3층까지 수직증축을 할 수 있도록 법규도 완화됐다. 땅덩어리가 좁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건물 층수에 민감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넓은 부지를 확보하는 것보다 높게 쌓아 올리는 게 경제성을 확보하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경제논리로 층수에 집착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최고 높이 555m의 제2롯데월드만 하더라도 안전방재 전문기관 점검 결과 수백건의 지적사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인 이유로 애초 예정했던 5월 조기개장을 강행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를 일이다. 리모델링 수직증축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이론적으로는 기존 아파트에서 층수를 높이더라도 안전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경제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건축비를 아끼는 순간 얘기가 달라진다.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집·직장·학교 등을 짓는 건설업은 특히 사람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건설업계 스스로 경제논리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2014-05-21 15:51:11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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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분만 쌓는 공영방송 KBS

KBS가 침몰하고 있다.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보도국 부장단의 일괄 사퇴와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로 방송이 파행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에서 비롯됐다. 세월호 사고를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교하는 발언으로 사임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청와대 보도 개입을 폭로하며 길 사장의 사퇴를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길 사장이 "발언이 과장·왜곡 됐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금의 KBS 사태는 책임의식 결여로 빚어진 문제라는 점에서 세월호를 떠올리게 한다. 청와대의 개입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추후 정확히 판명나야겠지만 KBS가 지금껏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결국 세월호 사고 유족들은 쌓이고 쌓인 분노를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발언을 계기로 터뜨렸고,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렸다. 길 사장은 이 때문이라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건의 중심에 선 청와대는 마치 남의 집 불구경하듯 침묵으로 대응해 국민의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 결백하다는 증거를 제시하든지, 과오를 인정하든지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지금 반성과 책임이 요구되는 건 세월호 관계자만이 아니다. 청와대와 KBS의 고위 책임자에게도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14-05-20 16:43:47 탁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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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상·안전 공약만 난무하는 교육감선거

6월 4일 치러지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공약이 무상·안전에만 치우쳐 정작 중요한 교육 공약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며 노후학교 개선, 학교 주변 안전감시단 설치, 교육청 내 학생생활안전과 설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는 사회적 관심이 세월호 참사로 쏠리자 민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이 안전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들은 또 표심을 얻기 위한 무상공약 카드도 꺼내 들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안을 내놨고, 같은 지역 김왕복 후보는 아침밥까지 주겠다고 나섰다. 정찬모 울산시교육감 후보는 중학교까지 무상급식 실시와 무상 유아교육 법제화 추진을,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는 유치원과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무상공약들은 구체적 실행계획이 뒷받침되지 않고 이행될 경우 교육 예산의 쏠림 현상이 악화될 수 있다. 후보들은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과 재원마련 방안을 제시해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선거에 당선되기 위한 알맹이 없는 껍데기 공약이 아닌 참교육을 위한 교육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 선거를 위한 공약이 아니라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

2014-05-19 12:50:58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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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막 올린 카드3사에 바라는 것

영업재개 카드 3사, 기본을 지키자 "기본으로 돌아가겠습니다…흔히 '그거야 기본이지'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 기본을 지킴은 고객에 대한 약속입니다" 지난 1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종로구 국민카드 본사에는 '고객 정보를 최고로 삼겠다'는 결의문이 적혀있다. 올 초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석달간 영업이 정지됐던 KB국민, 롯데, 농협카드사는 이날 0시부터 신규 고객 모집과 신규 현금서비스 등 신용 대출 영업에 들어갔다. 앞서 영업정지 기간 동안 카드3사는 약 16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탈하고,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어 신규 카드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 재개가 시장 점유율 확보로 바로 이어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녹록치 않은 카드 시장 환경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 실제 유출됐던 1억여건의 고객 정보 가운데 8000여만건이 대출 중개업자에게 흘러간 사실이 검찰수사에 드러난데다 여타 카드사의 앱카드 명의 도용 사고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금융사고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출된 정보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마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개인정보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등 '고객신뢰회복'을 전면에 내세워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영업재개가 모든 것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는 될 수 없다. '신뢰회복', 백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2014-05-18 10:49:49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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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즉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직결돼 있는 정부부처다. 그래서 담당 기자 입장에서도, 국민 중의 한 사람 입장에서도 식약처가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얼마 전 식약처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을 충북 오송에서 진행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보다 어이가 없었다. 기념식이 열리기 하루 전, 그것도 늦은 오후에야 메일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식약처의 태도가 일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에서 '처'로 승격된 식약처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빠지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들의 불만이 상당히 늘어났다. 기자를 만나면 '자기들 위에서 군림하는 듯한 인상이다'라고 하소연을 할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기자들에게도 삐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취재를 위해 전화를 해도 한 번에 연결되지 않는다. 담당자를 찾아 전화를 해도 자리를 비운 경우가 많고 메모를 남겨도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처장의 동정을 자료와 사진으로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 관리들의 무능과 불성실한 태도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것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처로 바뀌면서 식약처의 권한과 위상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더 커지고 무거워졌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2014-05-15 16:55:1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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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리적 영업문화가 먼저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단 사건사고로 훼손된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톱스타들을 TV광고 모델로 내세워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최근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업계에서 김수현의 1년 전속 모델료는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올해로 4년째 배우 하지원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다. 하지원의 모델료는 연간 4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측은 올해도 톱스타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농협은행 역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선수 류현진과 2년간 18억여원에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년동안 은행권에서는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당초 서민적인 모델을 고민했으나,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의 이미지가 농협은행과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톱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은행은 신뢰가 '생명'이다. 스타 광고모델로 인한 효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때다. 그동안 은행들이 단기 실적에만 몰입해 고객을 이익 창출의 대상으로만 삼아왔다면, 이제는 윤리적인 영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각자에게 알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윤리적인 방법으로 제시해야 한다. 백마디 말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제발 보여주길 바란다.

2014-05-14 15:50:5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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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패션,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

SPA 브랜드 자라의 회장인 아반시오 오르테가는 세계 3위 부자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스웨덴의 스테판 페르손 H&M 회장 등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 중 하나다. 인터브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0대 브랜드 중 자동차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IT기업와 패션 브랜드가 비슷한 수치로 경쟁했다. 패션업이 그만큼 돈이 되는 사업임을 세계 부자와 브랜드 파워만 봐도 알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패션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고 적어도 2000조원은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국내 SPA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이다. 이 가운데 자라, 유니클로, H&M 등 해외 SPA 브랜드 '빅3'가 1조원을 넘었다. 명동에 가보면 입구에는 유니클로 매장이 있고 인근에 자라와 H&M이 자리 잡고 있다. 한류거리로 K-패션의 중심이 되겠다는 신사동 가로수길을 가봐도 외국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대부분이다. 국내 브랜드는 편집숍에 모여 대표 상품 몇 개만으로 고객맞이를 하고 있다. 정작 있어야 할 곳에서 국내 브랜드들이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류바람과 재능있는 디자이너가 많다는 것이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국내 디자이너에게 생색내기 일회성 보상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류와 가능성있는 디자이너, 여기에 투자한다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수 있다.

2014-05-14 13:37:07 김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