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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친절한 옐런'이 돋보이는 이유는?

요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첫 여성 의장인 재닛 옐런의 '친절한 소통'이 주목받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등 전임 의장들과는 사뭇 다른 소통 방식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전임자들과 달리, 느리고 쉬운 말로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간단한 질문에도 세심하고 또렷하게 답변하는 그의 모습이 친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동안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버냉키 전 의장은 무표정한 얼굴로 어려운 경제 이론을 쏟아내며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임 그린스펀 의장 역시 모호한 화법을 즐겨썼다. 이런 분위기를 두루 겪어 본 뒤라 시장에선 옐런의 친절한 설명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처럼 중앙은행 총재의 소통 방식은 '개인의 스타일'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떨까. 한은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김중수 총재의 소통 스타일에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말 속도가 다소 빠르고, 발음이 정확하게 안 들려 가끔 난감한 적이 있었다. 특히 외래어와 어려운 경제용어를 많이 사용한 점은 가장 아쉬웠다. 앞서 김 총재는 "근본적으로 한은은 '국민의 중앙은행'이지 '종사하는 사람들의 중앙은행'은 아니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국민들도 좀 더 여유롭고 또박또박 알기 쉽게 전달해 주는 한은 총재의 소통을 듣고 싶어 할 것이다.

2014-03-25 15:05:14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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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상표권 침해·디자인 도용…'사면초가' 국내 패션기업들

패션 업계에 부는 소송바람이 심상치않다. 지난 10일 버버리는 쌍방울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해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에는 LG패션 닥스의 체크무늬 셔츠가 소송 대상이었다. 지난 1월 롱샴은 국내 유통업체 AI인터내셔널을 상대로 자사 르플리아쥬 백의 디자인권리를 침해했다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LG패션과 프랑스 아웃도어 살로몬도 디자인 도용 문제로 공방 중이다. 국내사를 상대로 한 글로벌 패션 기업의 잇단 소송은 국내 패션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브랜드를 길들이려는 의도와 노이즈 마케팅 수법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사실 패션 업계에서 디자인 도용은 카피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소송 당사자가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쉬쉬'해 왔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업종에서 시즌이 지나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판이 길어질수록 손해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국내 중소 패션 업체나 인디 브랜드들이 최근 패션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소송 및 이의제기가 늘고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이었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 에잇세컨즈와 유니클로의 양말을 상대한 코벨, 리얼컴퍼니 DOHC 가방을 상대한 로우로우, 형지 크로커다일 레이디 가방에 대한 지나인뉴욕 등의 대처는 홍보 목적이라기 보다는 생존과 자존심의 문제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패션 업체들이 분쟁의 소지를 무시하거나 디자인에 있어 안일한 생각이 팽배해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제는 기업 스스로 디자인 카피나 상표 도용이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패션 기업들은 홍보의 먹잇감이 된 수모를 잊지 말아야 한다. 카피 없는 디자인으로 자존심에 신경써야 할 때이다.

2014-03-25 11:58:12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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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개미들의 눈물을 닦아줄 기업은?

지난 14일 116개사가 주주총회를 연 데 이어 지난 21일 국내 662개 기업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 '슈퍼 주총데이'가 지나갔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썼지만 현실로 반영되진 못하는 상황이 번번이 이어졌다. 일부 기업의 주총 현장에선 자리가 부족해 소액주주들이 주총 현장을 방문하고도 주총이 진행되는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현상도 빚어졌다. 이 때문에 해당 기업의 주총에선 수십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문을 열어달라" "우리의 목소리도 들어달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주주는 "정말 회사의 주인이 누구냐? 국가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회사의 주인은 직원들과 주주들 아니느냐"며 "막상 회사 대표는 본인이 주인이라고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주총 현장에선 소액주주들이 기업의 이익은 느는데 배당금은 한결같다며 배당금을 인상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도 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이 꾸준히 목소리를 내려 해 보지만 결국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무산되기 일수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주총에 대한 관심도 멀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제 28일 497개 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진행하는 마지막 슈퍼주총데이를 남겨 두고 있다. 과연 남은 주총데이에서 과연 개미들의 눈물을 닦아줄 기업은 있을까. 혁신을 외치지만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기업들의 현실이 씁쓸하다. /이재영기자 ljy0403@

2014-03-24 15:08:35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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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 살 깎아먹는 로드숍 세일경쟁

화장품 로드숍의 할인 행사는 일 년 내내 이어질 정도로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소비자가 할인 기간이 아닐 때는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화장품 업체가 출혈을 마다하지 않고 할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할인 일수와 폭도 더 넓어져 신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을 할인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할인 행사 기간 외에 정가를 주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바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단순히 값을 더 준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문제를 넘어선다. 할인 경쟁이 심화되면 업체들은 제품 원가 절감에 나서게 된다. 들어갈 성분의 함량 등이 낮아지니 제품 질도 떨어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업체들은 화장품 개발에 대한 투자도 줄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업체와 제품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소비는 감소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 뻔한 일이다. 이제 화장품 업계는 색다른 경쟁 방식을 모색해야 할 때다. 물론 할인 행사가 업계 전반에 일반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중단할 수는 없겠지만 신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 등의 다른 경쟁이 더 우선돼야 한다. 조금 더 다양하고 건전한 경쟁 방식이 자리 잡는다면 소비자의 효용을 늘어나고 우리 화장품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14-03-24 12:04:0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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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000억 쏟아부은 'DDP' 서울 랜드마크 될까?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착공 5년 만에 지난 21일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이 건물은 소요비용만 4840억원으로 '세계 최대의 랜드마크 건축물'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혈세 낭비'와 '보기만 좋은 건물'이라는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끌벅적했던 홍보로 인해 기대가 높았던 만큼 개장 첫 날부터 운영 미숙으로 관람객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건물 내 안내표지판이 없어 관람객이 혼동을 일으켰고, 유선형 구조로 설계한 둘레길의 바닥과 벽면 천장이 모두 흰색이며 창문도 없다 보니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내부가 비슷하게 생겨 구분도 쉽지 않은 탓에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매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적지 않았다. 지나치게 예술성을 강조하다 보니 내부를 이용하는 시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개막 당일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확실해 보였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도 여실히 보여줬다. 건물 밖 한쪽에서는 동대문 상가 철거민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DDP 건설 사업으로 쫓겨난 상인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호소했다. 노점상들의 생존권 문제도 DDP와 연계돼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DP가 향후 서울의 랜드마크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2014-03-23 09:46:31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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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이 '온돌 종주국'?

'방 바닥을 따뜻하게 데우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 난방 방법'.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온돌'을 이 같이 정의한다. 세계적으로 온돌은 한국의 고유 난방 기술이자 주거 문화로 인정 받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온돌을 세계 곳곳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중국이 온돌이 왜 한국의 고유 문화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북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난방 기술인 '캉(坑·구들 항)'을 내세우며 온돌이 자신들의 고유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중국식 온돌인 캉은 중국 북방의 농촌 지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온돌이 바닥 전부를 데우는 반면 캉은 실내 한 쪽에 벽돌을 쌓아 일부분만 데운다.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 살고 있는 중국인 대다수는 방열기(라디에이터)를 이용한 중앙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신축 건물 중 열효율 등을 이유로 바닥 난방 시스템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에 국한된다. 온돌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 북부 및 중국 동북부에서 이용된 난방 방식이다. 한국에서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방을 데우던 구식에서 기름·가스 보일러 형태의 신식으로 형태는 변했지만 '방바닥 난방'의 기본 명맥은 전 국민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수천 년 간 이어지며 한국인의 삶에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온돌. 한국이 '온돌 종주국'을 자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유다.

2014-03-20 15:31:04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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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장밋빛 미래 앞당기는 과학기술…금융도 한몫할까

한때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란 광고 카피가 크게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워낙 입에 오르내린 탓에 '다음 중 가구가 아닌 것은?'을 묻는 시험문제에 당시 초등학생들이 대거 오답을 적어냈다는 우스갯소리도 떠돌아다닐 정도였다. 최근 한 외국계 금융회사 임원의 발언에 이 말이 다시 떠올랐다. 이달 초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사로 참가한 외국인 임원은 한국 금융업의 발달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제조업이 상당한 궤도에 오른 것과 달리 금융업은 그만큼 발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역시 "외국계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영업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파생상품 등 각종 신종 금융상품의 영역은 아직 외국계의 전유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주식 등 금융 분야는 '누군가가 따면 누군가는 잃는' 수익구조가 강해 기술 발전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치적 측면에서 기술의 발전을 제약하면 더 큰 가치를 이루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전쟁을 위해 개발된 컴퓨터 기술은 점차 발전해 모두가 PC를 쓰는 정보화 시대를 열었고 이제 전기자동차와 접목돼 환경오염을 줄이는 첨병 역할을 한다. 금융 기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투기세력의 악용과 천문학적 투자 손실 우려 등의 부작용에도 불구, 과학으로서 금융의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2014-03-19 13:41: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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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밀회' 유아인 병역논란 '연예병사' 잣대 거둬야

JTBC 드라마 '밀회'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 배우 유아인이 때아닌 병역 논란에 휩싸였다. 1986년생인 유아인이 군 입대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대중은 서울 경찰청 홍보단에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유아인에게 연예인이라는 잣대를 대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아인의 경찰청 홍보단 지원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마치 유아인이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홍보단에 지원한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장기를 살려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유아인의 생각은 개의치 않고 비난이 앞섰다. 결국 유아인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최종 면접 과정을 통해 스스로 포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일반인이 자신의 능력을 살려 카투사나 군의관, 사진병 등으로 지원하면 모두 현역병으로 입대했다고 이야기한다. 똑같이 현역 병사로 군입대를 하더라도 '연예인은 특혜를 받는다'는 편견으로 인해 상반된 결과가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군입대 사실을 비공개로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 배우 유승호의 경우 극비리에 입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유승호는 "그냥 조용히 입대하는 것이 저와 같이 입대하는 다른 장병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군 문제에 있어서 연예인과 일반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특별히 차이나는 현실에서 연예인은 떳떳하게 자신의 군입대를 밝히고 대중은 그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2014-03-18 13:16: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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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공재로 전락한 개인정보?

'공공재'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로등과 같은 재화 또는 서비스를 의미하는 경제용어다. 헌데 요즘 그래서는 안될 중요 정보가 공공재로 전락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 악용될 여지가 충분한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바로 그것이다. KB국민·롯데· NH농협을 비롯한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온 나라가 시끌벅쩍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LG유플러스·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줄지어 유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수년째 KT의 고객인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본 정보를 입력하니 팝업창이 뜨며 "고객님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습니다"라는 진정성이 의심되는 문장 하나가 눈에 띈다. 이어 이름을 시작으로 주민등록번호, 카드결제번호, 카드유효기간, 유심카드번호 등 무려 10가지 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이 보였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였다.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잠잠해 지기도 전에 또 다른 사고가 터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택배회사인 CJ대한통운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직원이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잊을 만하면 또 다시 불거지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그 익숙함에 처음엔 분노를 표출했던 피해자들도 이제는 공공재라는 우스개 소리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공공재의 최후다. 주인 없는 목초지를 너도 나도 무분별하게 사용한 대가가 황폐한 땅으로 귀결된다면 공공재가 된 우리의 소중한 개인정보의 끝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공공재의 비극을 떠올려 봐야 할 시점이다.

2014-03-18 10:50:43 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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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포스코건설 황태현 신임 사장의 숙제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황태현' 포스코건설 전 부사장으로 확정됐다. 황 신임 사장은 건설·재무 분야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나 포스코건설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포스코건설의 재무구조는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숨어 있는 위험요소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예컨대 포스코건설의 작년 3분기 보유한 PF 대출금은 4118억원에 불과하다.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송도 개발과 관련한 2조2700억원의 PF 대출금이 자산유동화증권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으로 리파이낸싱됐다. PF로 잡히지만 않을 뿐 리스크는 포스코건설이 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AA-는 사실상 그룹의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AA급으로 평가받는 회사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있지만 그룹이라는 배경 없이 포스코건설이 이들과 같은 등급으로 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자산규모, 매출 등은 차치하더라도 현대건설은 5년 연속 시공순위 1위를 지켰고,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15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 1위에 뽑힐 정도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태현號의 출범을 계기로 건설·재무 분야에서 한층 더 단단해진 포스코건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2014-03-17 16:04:34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