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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세심한 배려 아쉬웠던 '진짜사나이'



MBC '일밤-진짜사나이'가 지난 21일 터진 GOP 총기 난사 사고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진짜사나이'는 22일 방송에서 경기도 연천 5사단 열쇠부대 GOP 이야기를 담았다. MBC 측은 결방 대신 "피해자와 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이런저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방에서 고생하는 군 장병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집 후 방송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본 방송은 4월 중순에 촬영됐다'는 자막을 내보냈으며 GOP 경계 근무 모습은 방송 초반에만 등장하도록 짧게 편집했다. 나머지 분량은 태권도 승급 심사와 해외 파병 준비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방송을 반나절 앞둔 상태에서 터진 사고에 제작진이 최선을 다해 대응한 것이었다. 하지만 헨리가 GOP 경계 근무용 저격 장비를 받고 스나이퍼 역할에 빠져 장난을 치는 모습과 그 아래로 'GOP맨 스나이퍼 타임'이란 자막은 백번 이해를 한다고 해도 전파를 타서는 안 될 부분이었다.

'진짜 사나이'의 헨리는 게임 속 군인을 꿈꾸는 어린아이 같은 캐릭터다. 'GOP 스나이퍼'는 이제까지 헨리가 보여줬던 캐릭터에 어울리는 자막이었다. 하지만 상황을 고려했다면 결코 내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제작진은 이날 예정된 녹화도 취소했다. 출연진과 군인들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알제리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녹화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긴급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처럼 제작진은 방송 안팎으로 노력을 기울이며 시청자에게 여러 차례 양해를 구했지만, '무개념'의 한 줄 자막이 남긴 씁쓸하고 불편한 느낌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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