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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린이 건강 위협하는 '환경호르몬 아동복'

시중에 팔리고 있는 어린이 용품은 얼마나 안전할까. 최근 일부 아동복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올여름 출시된 7~8세 남아용 청바지 23개와 셔츠 22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2개 브랜드에서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O)가 검출됐다. 세척제에 주로 사용되는 NPEO는 위해성 우려 탓에 유럽에서는 2003년 사용이 제한된 물질이다. 더군다나 문제 아동복의 상당수는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아이들의 중추신경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불량 옷이 명품이라는 '가짜 이름표'를 달고 백화점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결과가 발표되자 업체들은 해당 제품을 곧바로 회수했다. 하지만 "세탁하면 수치가 떨어진다" "앞으로 유해 물질을 정확히 공시하면 철저히 검열하겠다"는 등의 변명만 내놓을 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 유해 물질이 아이들의 몸에 닿는다고 곧바로 병이 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성분이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의 몸 속에 조금씩 쌓이다보면 가까운 미래에 큰 화를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확하지 않은 안전 기준 탓에 화학첨가물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그 위험성이 간과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업체의 무관심으로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유해물질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보다 먼저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자체 검열에 나서주길 바란다.

2014-08-20 14:43:05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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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당신의 하루는 '데이터'로 행복해지셨나요?

마케팅 교수는 말한다. "여러분이 갖고 싶은 게 아니라 실제로는 회사가 끊임없이 소유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겁니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 승객 한 사람이 몸이 불편했나 보다. 갑자기 필자의 몸에 기댄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승객은 없었다. 다들 스마트폰 업무가 바빴기 때문이다. 순간 외국인의 말이 오버랩됐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지하철 속 이색 풍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루를 시작하는 귀한 시간을 게임하기 등 소모적인 활동으로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어차피 허비할 시간에 놓친 드라마를 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생산적인 시간 소비 방식이지 않느냐는 반문에 그는 한 마디를 던졌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통신사가 그토록 자랑하던 '통신강국'의 어두운 면을 지적한거다. 물론 스마트폰은 유용하다. 이체 등 금융거래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낯선 장소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통신사의 행태다.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출시도 부족했는지 SK텔레콤은 게임요금제인 '클라우드게임팩'을, KT는 'LTE 영웅서기팩'을, LG유플러스는 1만 편이 넘는 영화를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유플릭스'를 선보이며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언뜻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듯 보인다. 하지만 수지타산에 맞지 않다고 2G 서비스를 아예 종료한 KT나 간헐적으로도 들리지 않는 2G폰 출시 소식이 과연 소비자에게 데이터 소비 외의 선택안이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 통신사는 여타 사업자와 다르다.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이용해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 대상 스마트폰 중독 예방 교육 등 통신사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부족하다. 내실 있는 '통신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바람직한 스마트폰 문화 정착에도 애쓰는 통신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2014-08-19 16:52:13 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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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민 반감 산 경찰의 과잉 진압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광복절에 모든 이목이 쏠려 있던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등은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사권과 기소권 등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유가족과 추모객 등 전국 각지에서 1만2000명(경찰 추산) 정도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집회 후 이들은 거리 행진을 하고 청계천 관수교에서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마무리 집회 후에도 일부 인원은 종각역으로 이동해 도로를 점거한 채 2시간 정도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 일부는 청와대로 가기 위해 경찰 방패를 밀거나 욕설을 하는 등 몸싸움을 벌였으며 안국역 등 청와대로 이동하는 길목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며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다행히 다음 날로 예정된 교황의 시복 미사를 대비해 교통경찰과 기동대 등 9000여 명이 배치된 다른 경찰 인력 덕에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집회 인원과 큰 차이가 없는 1만 명에 가까운 과잉 인원이 투입된 경찰의 행동들이 일반인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시위대의 이동을 막겠다는 명분 아래 시위대가 이동하는 곳은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막으며 일반 시민의 보행권과 안전을 가로막았다. 더욱이 시위대의 이동에 따라가야 할 경찰은 방패와 소화기 등을 손으로 들고 인도 위를 집단으로 뛰어 다녔다. 시민이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도심으로 나온 가족들은 경찰이 이동하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경찰의 달리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또 경찰이라지만 신호체계를 무시하는 이동으로 보행자의 불편은 물론 차량의 움직임마저 차단해 버렸다. 특히 시위대가 종각역에서 시위를 시작할 무렵에는 종로1가에서 청계천1가로 가는 방향으로의 인도를 막으며 시민들의 발길을 묶었다. 보다 못한 한 시민은 '경찰이 거리에서 집회를 하느냐'며 인도에서 내려갈 것을 요구했고 인도를 막지말라는 시위대와의 몸싸움 끝에 경찰은 차도로 내려갔다. 교황 시복 미사라는 큰 일이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시민의 안전과 보행권은 내팽겨쳐졌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민중의 걸림돌, 시민의 발을 묶는 족쇄가 된 것이다. 경찰이 불법 집회라고 말하는 시위를 막는 것도, 교황의 시복 미사도 중요하지만 이 땅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언제나 최우선이 돼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할 때다.

2014-08-18 11:28:1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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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은 금리 인하, 경제살리기 온기돼 주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7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하방 리스크'라는 단어를 9차례나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첫 회동에서도 '내수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경기 인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비춰보면 한은의 이번 결정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문제는 기준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1000조원을 넘은 가계 부채를 더 늘려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고, 전셋값 상승을 불러와 서민 가계에 주름을 더 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는 보험 소비자에게도 직격탄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를 모아 자산을 운용한 다음, 그 수익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런데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률이 계약자 몫으로 줘야 할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도 낮은 역마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보험료는 오르고 소비자들이 받는 연금이나 보험금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노후 대비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연금 상품의 역할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실제로 우리보다 먼저 초저금리 시대를 맞은 일본에서는 상당수 보험사가 파산한 전례가 있다. 지난 1997년 닛산생명 파산을 신호탄으로 2001년까지 도호생명, 다이하쿠생명, 다이쇼생명, 교에이생명 등 8개 보험사가 잇따라 도산한 바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가 실물 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하는 것이다. 금리 인하가 경제분야 구석구석까지 온기를 퍼뜨릴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2014-08-17 13:29:1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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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 일병과 '진짜 사나이' 폐지

윤 일병 사건으로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군 실태를 미화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며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제작진은 리얼과 가상의 경계를 구분해 시청자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진짜 사나이'는 군대 이야기를 다룬다는 이유 만으로 매번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방송이 폐지된다고 해서 군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사나이'는 군의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 굳이 리얼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리얼 예능은 점차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시청자는 진짜를 구분하기 힘들어 지고 있다. 군 문제가 터질 때마다 '진짜 사나이'가 논란이 되는 이유다. 출연하는 일반 병사를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제작진은 "방송 출연을 원하지 않는 병사를 걸러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GOP 총기 난사 사고로 떠들썩 할 땐 경기도 연천 5사단 열쇠부대 GOP 이야기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MBC측은 결방 대신 "군 장병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편집하겠다"고 했으나 출연 연예인 병사가 장난하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비난 받기도 했다. 리얼 여부를 떠나 '진짜 사나이'의 본질은 예능이다. 방송의 진정성은 의심해도 출연진이 훈련 받는 과정과 그들이 보여주는 전우애까지 매도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입대가 아니라 군대를 일정기간 체험하고 있다. 윤 일병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러나 프로그램 폐지를 논하는 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은폐를 일삼는 군대의 악습을 개선하려는 방안을 고안하는 게 우선이다.

2014-08-13 11:28:2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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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관피아 논란, 예외도 존재해야

최근 세월호 침몰사건을 계기로 각계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관피아는 공단, 공사, 연합회 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 기관으로 취직하면서 재직했던 정부기관과 기업간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전직 관료를 말한다. 이들은 퇴직 관료임에도 불구하고 후배 관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정부의 역할을 저해시키는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이같은 관피아 논란에 대한 목소리는 현재 공석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원장 인사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종 언론들은 최근 KISA가 원장 공모를 실시한 데 대해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기획비서관, 김철균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등이 신청하자 또다시 관피아 논란을 언급했다. 정부가 관피아를 척결한다더니 KISA 원장에도 관피아 낙하산을 앉히려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왜 관피아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백 전 비서관은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홍보담당 이사, 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치며 홍보 위주로 담당한 만큼 인터넷 분야에 몸담지 않은 것은 문제될 수 있다고 보인다. 반면 김 전 비서관은 KT하이텔, 나우콤, 드림라인, 하나로드림, 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픈IPTV를 거쳐 청와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지냈다. 인터넷업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런 경력에도 불구하고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관피아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과연 이런 무작위적인 관피아에 대한 비난이 정당할까. 관피아 논란을 이야기하기 전에 해당 인물의 전문성을 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2014-08-12 16:11:13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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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해묵은 화장품 제조업자 표기·삭제 논란

얼마 전 화장품 용기와 패키지에 표기돼 있는 제조원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한화장품협회가 제조업자 상호와 주소 삭제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화장품법 개정 방안을 관계당국에 전달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 것이다. 현행 화장품법은 화장품 1차 또는 2차 포장에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자와 유통하는 제조판매업자의 상호와 주소 기재를 의무화 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제품에 제조판매업자와 제조업자가 모두 적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모호하고 소비자 불만을 처리할 때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제조업자 표기가 없을 경우 누가 생산한 것인지 알 수 없어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전성분 표시부터 제조업자·제조판매업자의 상호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제조자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어느 나라에서 생산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다. 게다가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며 연구 개발을 통해 원료와 제품의 품질을 높여왔다. 그러나 표기를 삭제할 경우 유통업체들의 원가가 낮고 품질이 떨어지는 원료·제품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품질 저하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오게 되고 장기적으로 화장품업계의 발전에도 해가 될 것이다. 이 논란은 식약처가 현행 화장품법에 대한 개정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히 발표하면서 우선 일단락 됐다. 대한화장품협회가 제기한 우려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으나 소비자를 위해서는 제조업자의 병행 표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14-08-11 15:05:5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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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롯데월드 '싱크홀' 논란…시민은 불안하다

최근 서울 잠실 일대에서 지반 침하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 원인이 도로 바로 아래를 지나는 지하철 9호선 공사나 하수도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로 제2롯데월드 공사가 거론됐다. 123층짜리 건물을 짓느라 지하 37m까지 땅을 파면서 이 곳으로 주변 지하수가 유입돼 지반이 침하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석촌호수로 유입되는 지하수 유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본질적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제2롯데월드가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 추석 전 조기 개장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싱크홀과 제2롯데월드의 관련성에 대해 명쾌한 원인 규명을 밝히지 못해 더욱 불안하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는 완공되면 세계에서는 6번째, 국내에서는 최고층 건물이 된다며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기에 바쁘다. 홍보에 앞서 철저한 안전 조치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대형 참사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징후를 그냥 넘길 일은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2014-08-10 10:02:04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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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NS, 스타에겐 인생의 낭비?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지난 2011년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남긴 말이다. 그는 정확히 "트위터를 할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으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당시 선수들의 트위터가 늘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스타와 팬의 소통창구로 여겨졌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최근 논란의 근원지로 전락했다. SNS의 짧은 문장 하나, 작은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되는 원인은 그것을 올린 스타 본인에게 있다. 지난 6월 EXO 백현과 열애사실을 인정한 소녀시대 태연은 앞서 SNS에 올렸던 사진과 글이 팬이 아닌 남자친구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태연은 약 두 달 정도 SNS 활동을 접었다가 최근 소녀시대 데뷔 7주년 기념사진을 올리며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스타가 직접 게재하지 않은 사진이나 글도 논란의 대상이 된다.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에프엑스의 설리는 한 지인의 SNS에 등장하며 잘 지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룹 활동까지 멈춘 시기에 분명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소통을 포기하고 스타가 SNS를 접길 바라기도 한다. 회사에서 소속 연예인의 SNS 공식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는 흔해졌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습생 기간부터 SNS 관리를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 싹을 잘라내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는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가 팬들에게 큰 의미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행동해야 논란이 일지 않을 것이다.

2014-08-07 11:52:17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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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에볼라 공포' 과잉대응 자제해야

'에볼라 공포'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미국인 의사가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귀국하려 하자 미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에볼라 괴담'이 도는 가운데 한 국제 행사에 초대된 나이지리아 학생들의 초청이 취소됐다. 가히 '에볼라 패닉'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며 평균 치사율이 70%에 달한다. 지난 2월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해 1600여 명이 감염됐고 880여 명이 사망했다.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 이야기지만 한국도 100% 안전지대는 아니다. 비행기로 하늘길을 자유롭게 오가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살인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진다는 소식에 우리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불안감 때문에 몇몇 국내 단체는 아프리카인을 초청한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가 하면 방문을 목전에 둔 학생들에게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이지만 쉽게 수긍이 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확산했다고 가정하자. 서방 국가가 아시아 전체를 '바이러스 대륙'으로 선포, 아시아인의 방문을 막아 선다면 말이 될까.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이 곳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온당하다. 다만 필요 이상의 대응은 더 큰 사회적 혼란과 불신만 초래할 뿐이다. 국민 건강을 지키고 쓸데 없는 공포감 조성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의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대응이 필요한 때다.

2014-08-06 10:23:06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