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G7 순방 귀국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대통령실이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설 차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순방 귀국 행사 참석자 명단을 사전 공개한 데다 정 대표의 출국 환송 불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직후라는 점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17일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대통령실이 순방 귀국 행사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공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 환송·환영 행사 참석자를 별도로 공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공지는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당시 정 대표가 환송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제기된 '당청 갈등설'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서울공항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만 참석했고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사실상 배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와 친명계 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최근 친명계는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기 당권 경쟁을 사실상 '명심 대 정청래' 구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여당 대표의 대통령 순방 환송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역대 정부에서도 참석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랐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환송 참석 자체가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 변화한 당내 권력 구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지방선거 압승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함께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하며 당청 결속을 과시했다. 반면, 현재 민주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 책임론과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대통령실이 정 대표의 귀국 행사 참석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도 확대되는 당청 이상기류 해석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귀국 행사 동석만으로 당내 갈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굳이 참석자 명단까지 공개한 것 자체가 현재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당청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지방선거 이후 흔들린 여권 내부 역학관계가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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