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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따뜻한 겨울, 패션업계는 울상



"날이 이렇게 따뜻한데 누가 겨울옷을 사겠어요? 올겨울 장사는 이미 끝났어요. 남은 옷은 빨리 할인 처분해야죠. 봄옷으로 재미를 봐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한 패션브랜드 디자인 실장의 푸념이다.

최근 겨울 같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의류업체들이 미리 준비해둔 겨울옷이 안 팔려 울상을 짓고 있다. 게다가 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잇따르면서 업체마다 헤비다운·패딩 같은 겨울의류를 대량으로 생산해둔 터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아웃도어 패딩·목도리·내의 등을 중심으로 겨울 상품을 준비했던 대형 패션 유통업체들도 매출 부진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신진디자이너 브랜드와 같은 중소업체들은 그나마 단가가 높은 겨울옷을 팔아야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변덕스러운 날씨 탓으로 때 아닌 '겨울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겨울옷 판매가 주춤하면서 재고 부담이 늘었다"며 "남은 옷을 세일해 팔다보니 손해가 막심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다보니 봄 시즌까지 재고 소진을 위한 업체 간의 출혈 할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종류의 겨울 제품을 쏟아내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도 경기불황과 이상기후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꽃피는 봄에는 패션업체들이 발 빠른 상품 회력과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올겨울 놓친 '한파 특수'를 만회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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