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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즉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직결돼 있는 정부부처다. 그래서 담당 기자 입장에서도, 국민 중의 한 사람 입장에서도 식약처가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얼마 전 식약처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을 충북 오송에서 진행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보다 어이가 없었다. 기념식이 열리기 하루 전, 그것도 늦은 오후에야 메일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식약처의 태도가 일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에서 '처'로 승격된 식약처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빠지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들의 불만이 상당히 늘어났다. 기자를 만나면 '자기들 위에서 군림하는 듯한 인상이다'라고 하소연을 할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기자들에게도 삐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취재를 위해 전화를 해도 한 번에 연결되지 않는다. 담당자를 찾아 전화를 해도 자리를 비운 경우가 많고 메모를 남겨도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요즘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처장의 동정을 자료와 사진으로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 관리들의 무능과 불성실한 태도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그것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처로 바뀌면서 식약처의 권한과 위상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더 커지고 무거워졌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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