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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윤 일병과 '진짜 사나이' 폐지



윤 일병 사건으로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군 실태를 미화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며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제작진은 리얼과 가상의 경계를 구분해 시청자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진짜 사나이'는 군대 이야기를 다룬다는 이유 만으로 매번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방송이 폐지된다고 해서 군 범죄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사나이'는 군의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 굳이 리얼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리얼 예능은 점차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시청자는 진짜를 구분하기 힘들어 지고 있다. 군 문제가 터질 때마다 '진짜 사나이'가 논란이 되는 이유다.

출연하는 일반 병사를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제작진은 "방송 출연을 원하지 않는 병사를 걸러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GOP 총기 난사 사고로 떠들썩 할 땐 경기도 연천 5사단 열쇠부대 GOP 이야기를 방송할 예정이었다. MBC측은 결방 대신 "군 장병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편집하겠다"고 했으나 출연 연예인 병사가 장난하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내 비난 받기도 했다.

리얼 여부를 떠나 '진짜 사나이'의 본질은 예능이다. 방송의 진정성은 의심해도 출연진이 훈련 받는 과정과 그들이 보여주는 전우애까지 매도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입대가 아니라 군대를 일정기간 체험하고 있다. 윤 일병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러나 프로그램 폐지를 논하는 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은폐를 일삼는 군대의 악습을 개선하려는 방안을 고안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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