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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국민 불신 자초하는 軍 기강 해이



신현돈 육군 1군사령관(대장)이 지난 6월 군사대비태세 기간 중 위수지역을 벗어나 음주 추태를 부린 사실이 밝혀져 전역 조치됐다.

군 당국은 2일 뒤늦게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신 사령관을 전역조치시켰다고 밝혔다. 대장(4성 장군)이 일상생활의 부적절한 행위 때문에 해임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으로 군에 특별 경계태세가 내려진 상태였다. 신 사령관은 충북 청주의 모교를 방문, 안보 강연을 마치고 동창생들과 술을 마신 뒤 취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수행원이 민간인의 화장실 출입을 막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청와대까지 민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전선 전체의 방어를 책임져야 할 1군사령관이 근무 지역을 벗어난 것도 모자라 민간인들 앞에서 추한 모습까지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이 신 사령관의 품위 손상 행위를 파악하고도 세 달 가까이 쉬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별도 조사가 없었고, 국방부도 최근에 인사 계통을 거쳐 이 사실을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의 여파로 육군참모총장과 6군단장 등이 줄줄이 교체된 상황에서 현역 대장의 부적절한 행동까지 불거지자 군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고 있다.

더군다나 4성 장군의 만취 추태인 만큼 국방부, 합참, 기무사 등 관련 군 부서 수뇌부는 이미 신 사령관 문제를 보고받았을 것이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군 책임자들이 왜 지금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도 나올 수 밖에 없다.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군은 더 이상 국민 불신을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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