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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회의원님 공부 좀 하시죠

생활유통부 황재용기자



지난달 끝난 국정기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임상시험사업 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논리 정연한 것으로 느껴졌던 이 의원의 지적에는 오히려 문제가 가득했다.

먼저 1상 임상시험의 개념부터 잘못 판단하고 있다. 이 이원은 당시 "개·원숭이를 대신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신약의 안전성과 혈중 약물농도 변화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1상 임상시험은 사람이 동물을 대신하는 시험이 아니다. 임상시험은 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안전·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시험 전에는 반드시 동물실험이 수행된다. 임상시험에서 약물이 사람에게 직접 적용되는 만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동물실험에서 약물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결코 임상시험은 진행되지 않으며 사람이 동물을 대신하는 경우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이 1상 임상시험센터의 난립만 가져왔으며 복지부가 우리나라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산업의 지원 육성은 도외시 한 채 해외 CRO업체와 MOU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격이다. 정부는 현재 보건의료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사업단은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지원해 국내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며 MOU도 글로벌 CRO와의 협력과 우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그들의 장점을 배우는 노하우 공유가 핵심이다. 결국 이 의원은 전체적인 맥락을 도외시 한 채 임상시험의 한 단면만 지적한 꼴이 되고 말았다.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국정감사, 정부를 비판·감시하기에 앞서 스스로 비판할 자세가 됐는지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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