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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에볼라와 국제사회

조선미 글로벌부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피어볼라'(에볼라 공포)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완치 판정을 받아 에볼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은 에볼라 생존자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혈청을 투여받은 뒤 완치됐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마법의 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혈액형이 같아야 한다. 이 때문에 WHO(세계보건기구)와 미국과 영국의 대형 제약사는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WHO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독일 등에서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아프리카 감염 국가에 내년 상반기 중 수십만 개의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제약사의 협력 모습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사후약방문식' 대처이기 때문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은 이미 10년 전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간 제약사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 같은 자본주의적 논리는 결국 에볼라 바이러스를 '지구촌 바이러스'로 키웠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말라리아 퇴치보다 대머리 치료 연구에 더 많은 돈이 몰린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비판이 가슴에 와닿는 지금이다.

WHO에 따르면 23일 현재 에볼라 감염자가 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5000명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에볼라가 '21세기 흑사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에볼라 사태를 계기로 국제사회와 글로벌 기업이 크게 깨달은 바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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