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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토토가' 20년 후에도 보고싶다



연말 가요시상식이 지루한 이유를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통해 알게 됐다. SBS '가요대전'을 향한 혹평은 음악과 공감의 문제에서 비롯했다.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했다." 27일 방송된 '토토가'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다. '토토가'는 90년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콘셉트로 진정한 세대 통합을 이야기했다. 남성 듀오 터보, 김현정, 그룹 S.E.S가 1부 무대를 꾸몄다. 텔레비전을 쌓아 놓은 무대,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 연출은 그 시절을 완벽히 재현했다. 무엇보다 출연진과 시청자를 감동시킨 '토토가'의 힘은 음악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가요계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20년 뒤 우리에게는 추억할 만한 가수가 얼마나 있을까? 90년대에는 모든 노래가 앨범으로 발매됐다. 그러나 디지털 음원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앨범은 수익 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이익을 내야 하는 업계가 싱글을 발매하는 건 당연하다. 싱글은 가수의 활동 주기를 줄여 신곡의 수를 늘리고 겉만 풍성해 보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앨범이 곡 순서에 따라 듣는 이의 이해를 돕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다르다.

지난 21일 SBS '가요대전'이 총체적 난국이란 평을 받는 건 본질인 음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연결되면 어색한 싱글 곡들이 3시간 동안 끊임없이 들렸고 시청자는 숨이 찼다. 가수 없는 무대를 비추는 카메라, 그리고 대한민국을 열도라고 표현한 대본도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가요대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데 한몫 했다.

20년 후에도 '토토가'를 보고 싶다. 내년에는 소비되기 보단 간직하고 싶은 노래가 많이 발표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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