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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도넘은 미투 화장품



화장품 업계가 디자인이나 성분이 유사한 이른바 미투 제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글로벌 화장품 로레알이 국내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과 유사한 '랑콤 미라클 쿠션'을 프랑스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모레퍼시픽이 고심에 빠졌다. 쿠션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이 '주차 도장'에서 착안해 만든 자체 기술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춘 로레알이 모방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법무실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자사 기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세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을 따라할 정도로 국내 화장품 기술이 발달했다며 좋아할 일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는 "남 좋은 일"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미투 제품 출시는 국내 브랜드끼리도 종종 있는 일이다. 토니모리는 경쟁사 네이처리퍼블릭의 핸드크림과 흡사한 제품을 출시해 눈총을 받았다.

미샤의 경우 미투 제품 출시로 재미를 보기도 했다.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유사한 '타임 레볼루션 더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비롯해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를 본뜬 보랏빛 앰플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뉴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이 대표적인 예다. 두 상품은 미샤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소송을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지만 이 것 역시 쉽지 않다. 쿠션 제품을 두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4년째 지루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중소 기업의 경우 비용 부담때문에 소송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 다반사다.

제품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제품 출시로 화장품 시장이 커질 수는 있어도 향후에는 자체 기술 없이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을 것이다. 도넘은 미투 전략에 대한 화장품 업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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