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동대문 면세점 재벌 먹잇감 되나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두산그룹(회장 박용만)이 지난 2일 동대문 지역 쇼핑 명소인 두산타워(두타)에 면세점을 유치한다고 발표하자 인근 동대문시장 상인들과 지난 7월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던 중견업체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면세점 특허에 핵심 요소인 지역 상인을 위한 상생 노력 등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깜짝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일부 상인들은 관광객을 뺏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만난 동대문시장 한 상인은 "두산그룹이 지난 면세점 사업자 입찰 때 참여하지 않고 갑자기 마감 한달을 남겨두고 뛰어든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면세점 중소기업 후보군이었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관세청이 동대문에 6곳의 사업자가 뛰어들었음에도 지역 안배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하나투어에 넘겨 심사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점이 많았는데, 마감 한달을 앞두고 갑자기 뛰어든 두산이 된다면 또다시 심사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또 "두산그룹이 시나리오 없이 뛰어들진 않았을 것"이라며 "동대문 일대의 중소기업 후보군 중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두산그룹이 정부의 윗선과 접촉했을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 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인 지난 7일 뒤늦게나마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협의회와 '동대문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급조된 느낌이 없지 않다. 지난 면세점 사업에서도 강력한 낙찰 후보였던 신세계그룹이 남대문 상인에게 말로만 '상생'을 외치다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면세점의 사업 취지는 조세 수입을 포기해야하는 사업으로 수익금은 '공익' 목적에 써야 한다.

말로만 '상생'을 외치는 재벌 대신 동대문 시장내 상인들의 영세 면세점이 유럽처럼 사후 면세점으로 활성화된다면 '공익' 취지에 더욱 부합할 것이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시장이 매번 영세 상인들은 소외된 채 대기업들의 면세점 혈투장이 되도록 계속 지켜보기만 할 것인지, 정부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