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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돈벌이 혈안 글로벌 기업, 소비자가 심판하자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외국계 기업들의 왜곡된 상술에 한국 소비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배출가스를 조작한데다 오히려 이를 친환경 차로 속여 판 독일 폴크스바겐이 대표적이다.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도 폴크스바겐그룹이다. 폴크스바겐측이 국내에서 판매한 배출가스 조작차량은 12만5000대에 달한다. 운전자들은 '친환경 독일차'를 철썩같이 믿고 탔다. 궁지에 몰린 폴크스바겐은 25일 청문회를 앞두고 김앤장과 광장이라는 대형 로펌을 앞세워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할 태세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특히 이렇게 버티는 배경엔 재고로 쌓인 차량을 팔기 위해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온다. 사기 판매를 하고, 한국 소비자를 우롱한 회사가 이땅에서 끝까지 돈을 벌어보겠다는 발상이 기가 막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장본인인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옥시)는 더욱 가관이다. 옥시는 제품을 팔면서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안심했던 아이들 상당수는 지금 세상을 떠났다. 옥시 사태로 검찰에 불려간 회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뻔뻔함의 극치다. 더욱 더 기가막힌 것은 사태가 불거지면서 옥시는 아예 사명을 'RB코리아'로 바꾸며 소비자들을 또한번 우롱했다.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발암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검출된 사건의 배후에는 미국 회사인 3M이 있었다. 하지만 3M은 문제가 불거졌던 초기에 자사 필터에서 OIT가 전혀 나오지 않았거나 극소량만 검출돼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자체조사에서 3M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에서 OIT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3M이 결국 거짓말을 한 꼴이다. 해외에서 문제가 된 제품을 한국선 계속 팔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는 스웨덴 기업 이케아도 초록이 동색이다. 한국 소비자를 '호갱'으로 인식한 이들 외국계 기업은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2016-07-21 09:33:4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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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구속된 검사장…반복되는 검찰비리 해결책은?

검사들의 모럴해저드가 극에 달했다. 2010년 그랜저검사, 2012년 벤츠여검사, 조희팔 뇌물 검사, 2013년 검찰 성접대 의혹, 2016년 홍만표·정운호 법조비리와 진경준 게이트 등 반복되는 검찰발 비리에 국민들의 신뢰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검사동일체'가 원칙인 상명하복 체제로 움직이는 검찰에 있어 검사장의 비리는 조직 전체를 흔들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런 비리는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 왜일까. 상명하복 체제가 불러온 참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장이 기업으로부터 특혜나 돈을 받았다면 개인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진경준도 상사와 부하직원을 챙겨야 되는 입장이다. 혼자서 뇌물을 받고 눈감아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특임검사 제도 등을 도입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수사한다고는 하지만 뒤처리 수준일 뿐 여전히 "안 걸리면 된다"식의 비리는 검찰 내부에 만연해 있는 것도 문제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기업 비리 수사가 많다. 재벌 총수 또는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를 수사하고 그에 맞는 처벌을 법원에 요구해야하는 검찰이 제 머리 깎기도 벅찬 상황이다. 법원이 강구현 롯데홈쇼핑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을 두고 법원의 부적절한 판단이라기보다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 존재다. 피의자에게 있어서는 머리를 숙이며 낮은 구형을 내려주길 바라는 대상이며 굴지의 대기업 오너들을 대상으로도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할 수 있는 위치다. 때문에 누구보다 공정해야 한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사나 기업인 중에 현직검사와 호형호재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관 출신도 검찰에 많은 연줄이 있다"며 "형이나 동생이 돈다발까지 주면서 부탁하는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현 검찰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모쪼록 진경준 검사장 사건이 사후약방문식 검찰 비리 수사가 아니라 근본적인 예방책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2016-07-20 18:20:02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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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업 옥죄는 '안전과민증'

"이거 E0에요?" 가구 매장을 방문했을 때 점원에게 한 소비자가 질문을 던진다. 사실 몇년 전만해도 가구에 사용하는 보드(합판, 파티클보드, 중밀도섬유판)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따져 묻는 풍경은 보기 어려웠다. 소비자들이 왜 달라졌을까.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일으킨 파장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형사고 때마다 지적되던 안전불감증은 어느새 안전과민증으로 변모했다. 세제나 샴푸 등 생활용품을 구입할 때도 뒷면의 전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화학성분이 없다고 안전하고 많이 함유했다고 위험하다는 편견은 금물이다. 가구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자. 소비자들이 친환경이라고 믿는 E0급에서도 포름알데히드는 방출된다. 다만 리터당 방출량이 0.5㎎ 이하로 바로 아래 등급인 E1급보다 3배 가량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E0가 최상은 아니다. 가구업체들이 몇년새 E1에서 E0로 주요 사용 보드를 교체하면서 '친환경 E0보드 사용'이라는 문구로 홍보를 한 탓에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E0가 최상위 등급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E0보다 상위 등급인 SE0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은 0.3㎎/ℓ에 불과하다. 그러나 SE0를 사용한 가구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상당수 동의하지만 '무조건'이라는 수식어에는 주저한다. 이유는 뭘까. 가구는 보드로만 만들지 않는다. 보드 위에 도료로 도장을 하거나 필름지, 무늬목 등을 덧씌우는 랩핑을 통해 완성된다. 보드가 아무리 친환경 등급이라해도 도료, 무늬목, 필름이 유해물질을 함유했다면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표면마감재가 보드의 유해물질 방출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면 E1 자재를 사용한 가구가 E0 자재를 사용한 가구보다 유해물질 방출이 적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생활용품도 마찬가지다. A샴푸에 보존제가 B샴푸보다 많다고 해서 A샴푸가 더 유해하다고 보긴 어렵다. 해당성분이 어느정도 양을 사용했을 때 유해성이 있는지, 인체에 누적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한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소비자들의 안전과민증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화학성분을 사용한 기업=나쁜 기업'이라는 공식은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때 물티슈가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국내외의 시험결과 국내 물티슈는 화학물질이 어느정도 함유됐음에도 에코서트 인증 등 국제 친환경 기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물티슈 사건으로 국내 제조 기업들은 경영상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만약 입증되지 않은 안전성 논란으로 이들 기업이 사라졌다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물티슈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2016-07-18 15:23:18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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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애국심이냐 국가 비판이냐

또 다시 여름이 왔다. 많은 이들이 휴가를 떠날 생각으로 들뜨는 계절이다. 그러나 영화 담당 기자에게 여름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극장가 최고의 성수기를 맞이해 대작 영화들이 일제히 쏟아지기 때문이다. 올 여름 기대작들도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행'이 지난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인천상륙작전'도 리암 니슨의 내한에 맞춰 15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고 곧 언론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덕혜옹주' '터널' '국가대표2' 등도 제작보고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들어갔다. 이쯤 되면 직업병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올 여름 흥행작은 과연 어떤 영화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물론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추세를 본다면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다. 올 여름 한국영화들은 크게 본다면 두 가지 범주로 묶을 수 있다. 바로 '애국심'과 '국가 비판'이다.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국가대표2'가 전자라면 '부산행' '터널'은 후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국가대표2'는 스포츠가 소재인 만큼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와 하나로 묶기에는 다소 애매한 감이 없지 않다.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가 내세우는 애국심이라는 테마는 그동안 여러 영화를 통해 흥행성을 인정 받았다. 한국전쟁을 무대로 한 '인천상륙작전'은 멀게는 '명량'부터 가깝게는 '연평해전'까지 흥행 코드를 공유한다. '국제시장'으로 흥행에서 재미를 본 CJ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덕혜옹주'는 일제강점기가 무대이고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을 연상케 한다. 검증된 애국심 코드로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에 '부산행'과 '터널'은 앞선 영화들과 정반대의 태도를 취한다. 국가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통해 현실의 답답함을 이야기한다.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로 재난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정부를 믿고 기다려달라"는 정부의 무능함을 비꼰다. '터널' 또한 무너진 터널에 갇힌 사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부와 시민 사회의 갈등이 언급된다.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개봉한 '베테랑'과 닮아 있다. 아마도 여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은 '애국심'과 '국가 비판'을 내세운 영화들 속에서 각자에 맞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최근 "민중은 개, 돼지"라고 말한 한 고위 공무원의 발언이 대중의 공분을 산 것을 떠올리면 '애국심'보다는 '국가 비판'이 조금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기에 가장 큰 변수가 하나 있다. 올 여름 할리우드 외화들의 공세도 평소보다 매섭다는 것이다. 9년 만에 돌아온 '제이슨 본'과 DC 코믹스의 악당들이 뭉친 '수어사이드 스쿼드', 그리고 SF 시리즈 '스타트렉 비욘드'가 승자가 될 수도 있다. 올 여름 극장가는 여느 해처럼 한 작품이 흥행을 독식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2016-07-18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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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사드 괴담' 만드는 정부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오후 발표→발표 취소→다시 발표.'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지역 발표를 앞둔 13일 반나절동안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발표를 취소했다가 다시 발표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이날 오전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확정된 이후 군민들의 반발이 격화, 급기야 '상경'을 선언하면서 일정이 꼬인 탓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정부는 '사드 설명단'을 성주에 급파해 군민들의 이야기를 수렴하고 정부의 입장을 설득할 예정이었다. 주민들과의 만남을 먼저 가진 뒤 오후 3시 예정된 브리핑을 할 생각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상경한 주민들이 브리핑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계획했던 '주민 설득 먼저'가 틀어진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물론 브리핑 이후에 밝혀졌다. 아무런 설명도 없는 정부 행보에 급기야 사드 배치 부지 결정 자체가 취소됐다는 말이 떠돌았다. 사드를 둘러싼 국방부의 갈지자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이달 8일 갑작스럽게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군 당국은 12일 오후 배치 지역으로 성주가 결정됐다는 사실상 확정적인 보도가 쏟아지자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일축했다. 이 발언은 무려 한민구 국방장관의 입에서 나왔다. 국방부의 예고대로 사드 배치 지역 발표는 진행됐지만 이 같은 혼란은 사드 배치 논란을 더 부추긴 셈이 됐다. 줄곧 비밀주의를 고집하던 정부는 뒤늦게 SNS에 떠돌고 있는 괴담 진화에 나섰다. 괴담은 주로 전자파 영향에 따른 건강 문제 등 안전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정부가 명쾌한 해답을 주지 않으면서 누리꾼들이 흩어진 소문을 모아 확대 재생산에 나선 것이다. 괴담의 진원지가 비밀주의를 고집한 정부에 있는 셈이다. 국방부의 '브리핑 취소 촌극'이 지역민을 먼저 만나기 위한 절차상 번복이라고 하지만 설득력은 없다. 성주 군민 설득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다면 수 일, 수개월 전 충분한 설득과 설명이 따랏어야 했다. 그러나 정부는 그러지 않았다. 우선순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드 괴담은 필연적이다. 북한의 위협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는 것은 분명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보안상의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설득작업을 소홀히 해 각종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대외적 안보를 지키려다 국론 분열만 일으킨 셈이다.

2016-07-15 06:00:00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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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후폭풍…정부·국민 위해 진성정 있는 모습 보여야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상황을 보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격언이 떠오른다.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25만여대의 아우디·폴스바겐 차량이 허위·조작된 서류로 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가 판매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동안 차량을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고차 가격 하락은 물론 사후 관리(AS)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장치 조작과 관련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건 사실"이라며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정부 조사 수위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폴크스바겐은 여전히 국내 소비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미국에서 전량 리콜과 함께 153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도 370만대 이상 리콜을 실시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최소한의 대처만 하고 있다. 환경부에 미흡한 리콜계획서를 제출, 세 차례나 거부당했다. 디젤게이트 관련 차량을 구입한 12만5000여명의 소비자에게 보상금은 단 한 푼도 주지 않고 사회공헌비용 100억원으로 정리하겠다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정부와 국민의 공분만 사고 있다. 디젤게이트 관련 차량을 구입한 국내 소비자 4400여명은 환불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환경부 미인증 차량 950여대를 압수했다. 또 검찰은 지난 12일 시험성적서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한국법인인 아우디폭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폴크스바겐그룹 독일 본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요하네스 타머 대표를 비롯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전·현직 임원진을 소환할 예정이다. 결국 폴크스바겐그룹은 위르겐 슈타크만 폴크스바겐그룹 승용차 부문 영업·마케팅 총괄담당을 긴급히 한국으로 보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폴크스바겐그룹은 디젤게이트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진심 어린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소비자는 물론 사측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히 사회공헌비용을 내세워 보여주기식 활동을 펼치기보다 정부와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16-07-13 23:07:3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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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스타의 등용문 '쇼미더머니'

언더 래퍼? 이제 옛말이다. 최근 음원차트 상위권은 전부 '쇼미더머니5' 출연 래퍼들의 경연곡이 자리잡고 있다. 12일 멜론 사이트 주간차트(4일~10일) 1위는 원더걸스의 '와이 쏘 론리'가 차지했지만, '포에버' '맘 편히'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등 '쇼미더머니5' 출연자들의 곡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무대 영상들 역시 100만 뷰를 가뿐히 넘겼다. 세미파이널 당시 비와이가 부른 '데이데이'는 145만 뷰(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를 넘겼다. 지난 8일 발매된 비와이의 '데이데이'를 비롯해 샵건의 '미친X', 씨잼의 '아름다워', 레디의 '라이크 디스' 등 모두 10위권 내에 음원 줄세우기를 하면서 올 여름 컴백한 씨스타, 비스트, 여자친구 등 아이돌의 음원을 밀어냈다. '쇼미더머니'는 그동안 악마의 편집이라는 오명때문에 네티즌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매 시즌 상상 이상의 음원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쇼미더머니4'의 음원매출이 2014년 '쇼미더머니3'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이런 기세라면 예능 프로그램 음원계 최강자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마저 따라 잡을 기세다. 이렇듯 '쇼미더머니'가 힙합의 대중화에 큰 몫을 한 것은 맞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중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언더 래퍼 사이에서는 '쇼미더머니=스타 래퍼로 가는 등용문'이라는 공식이 생겼다. 래퍼 빈지노는 "'쇼미더머니'에 출연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음악에 탄력을 주려고 하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프로그램 루트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잘되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쇼미더머니'가 문화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문화 산업 전반에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2016-07-12 17:53: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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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선·중공업 최강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몇 해 전 대한민국 조선소를 직접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초입부터 혀를 내두를 정도의 위용을 자랑하는 조선소 내부를 직접 둘러보면서 대놓고 감탄하던 때가 어제 같다. 조선소는 하나의 도시를 방불케 했다. 축구장 몇 십 개를 합쳐놓은 크기의 배가 바다 위에 떠 있거나 도크에 들어섰고, 그 주위엔 시내에서나 볼법한 도로가 잘 짜놓은 도시계획에 맞춰진 듯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커다란 트레일러 위에는 배의 조각조각이 거대한 고래가 드러누운 듯 한 모양새로 조선소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수천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한 번에 점심이라도 먹을 시간이 되면 해만 중천에 떠올랐지, 심야 도심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느 도시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일본은 크루즈(유람선) 사업에 손을 대다 침체의 늪을 걷게 됐고, 중국은 가장 많은 수주를 한 나라로 떠올랐지만, 이는 중국이란 어마어마한 땅 덩어리에 존재한 모든 조선소들의 실적을 합쳐야만 겨우 세계 1위에 오르던 때다. 당시 현장 관계자에게 우리 조선·중공업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질문했고, 돌아오는 답변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 조선·중공업계의 경쟁력은 한 마디로 단골손님들입니다. 발주자들이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믿고, 지속적으로 찾아주시는 거죠. 영업도 '007 작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세밀하게 계획 돼 있습니다." 이것 말고 우리의 경쟁력이 세계 1위에 오른 이유는 또 있다.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한 우리 배는 세계 여느 배들과 견줘도 전혀 물러섬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조선·중공업계를 떠올리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근로자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언제 이렇게 변했을까 싶을 정도로 국내 조선·중공업은 하락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전부터 세계경기는 침체기를 겪어왔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조선·중공업계 외 모든 산업계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위기를 타파할 비장의 무기를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우리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이상 대한민국의 조선·중공업이 쉽게 무너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았다. 왕의 귀환을 항상 응원한다.

2016-07-10 17:56:20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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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뢰 상실한 ‘부동산 중개 앱’

최근 직장인 김 모씨(33)는 한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을 통해 집을 구하려다 실패했다. 앱에 등록된 오피스텔을 사전에 예약하고 보러 갔다. 하지만 중개업자는 "매물은 다른 손님과 방금 계약이 끝났다"며 다른 매물을 권했다. 김 씨는 허위매물에 낚인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전세대란으로 원룸·오피스텔 등 전월세 매물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방을 구할 수 있는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모바일 앱에 등록된 일명 '낚시성 허위매물'로 피해를 당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중개업자가 주변시세보다 계약조건이 월등히 좋은 허위물건을 내놓고 고객의 중개업소 방문을 유도한 뒤 막상 고객이 찾아오면 다른 매물을 소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허위매물은 기존에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도 기존 중개방식에서 나타난 문제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모양세다. 최근 소비자원은 부동산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내 100개 매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앱 상 정보와 실제 내용이 모두 일치하는 경우는 100개 중 4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전화 예약 후 방문했음에도 매물을 보지 못한 경우가 100개 중 22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뿐만 아니라 층수나 매물구조, 전철역과의 거리, 주차가능 여부 등 다양한 옵션 정보가 1개 이상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모바일 중개 앱은 스스로 '안심중개사', '허위매물 삼진 아웃제', '헛걸음 보상제' 등 허위매물을 단속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중개업체가 허위매물을 등록한 것이 적발되더라도 일정 기간 매물을 올리지 못하는 '정지' 정도의 처벌이 고작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앱의 경쟁력은 정보의 신뢰성이다. 특히 최소 1년에서 몇 년 동안 살 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중개 앱의 정보신뢰성은 더욱 중요하다. 부동산 중개 앱이 허위매물로 신뢰를 잃기 시작한다면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이용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도 있다. 부동산 중개 앱 스스로 이를 인식하고 허위매물 단속을 통해 신뢰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asryhj@metroseoul.co.kr

2016-07-07 17:59:39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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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악성 찌라시', 소리없는 '살인자'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을 보면 한 줄의 찌라시로 인해 한 사람의 목숨이 사라진다.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가 한 사람의 인생을 앗아간 것이다. 모바일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인해 과거 증권가와 기자들 사이에서 돌던 찌라시를 일반도 쉽게 접하게 됐다. 여행사 직원으로 일하는 기자의 지인은 기자보다 빠르게 찌라시를 접하기도 한다. 문제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유포된 찌라시가 취재를 통해 완성된 기사보다 더욱 사실로 인식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중에 퍼진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찌라시의 힘이 기사보다 더 커질 때도 있다. 기사는 믿을 수 없지만 찌라시는 왠지 신뢰가 간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박유천 성폭행 사건'도 아직 수사결과도 나오기 전에 온갖 소문을 담은 찌라시가 돌았다. 심지어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여성들의 사진도 함께 유포되며 개인의 사생활까지 침해한다. 찌라시의 대상은 유명인 뿐만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개인을 음해할 목적이 다분한 내용이 담긴 찌라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요즘 들어서는 'ㅋㅋㅋ', '대박' 등의 문구와 함께 사견을 담은 찌라시도 유포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퍼져나가기 때문에 최초 유포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정식으로 발표된 기사나 보도가 아닌 만큼 당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스스로 많은 찌라시를 유포했다고 말하는 한 홍보업계 종사자는 "이리저리 들은 내용을 정리한 찌라시도 있지만 단순히 개인을 비하하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단체나 기업을 음해하기 위해 제작한 찌라시도 많다"며 "요즘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비속어까지 넣어 찌라시를 더욱 자극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넷은 그야말로 '악플' 세상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악플에 대한 고소, 처벌 등이 원활하게 이뤄져 점차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악플은 말그대로 악플로만 받아들여진다. 반면 찌라시는 악성일 경우도 진실로 받아질 때가 있다. 단체나 개인의 이익은 물론 인생까지도 해치는 '악성 찌라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2016-07-05 15:18:20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