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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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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추섭]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보고 싶은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가 올해 1월 국내에 첫 진출했을 때 이런 일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에 기대가 컸다. 우편을 통한 DVD 대여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한 달에 일정 금액만 내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등을 인터넷을 통해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기존 극장과 TV를 위협하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그런 넷플릭스가 지난 1월 마침내 국내에 진출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나왔다.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와는 달리 넷플릭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는 다른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한국 이용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작품들이 모자이크 또는 블러 처리를 당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한 달 동안의 무료 서비스만 이용하고 해지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왓챠플레이 등 한국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가시밭길이었다. 그런 한국 내의 상황을 알았기 때문일까.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최고콘텐츠책임자를 맡고 있는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아 미디어데이를 열고 한국과 아시아 지역의 사업·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었다. 발표 내용은 넷플릭스를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새로운 깜짝 발표 같은 것은 없었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의 강점으로 '전 세계 8100명의 이용자를 지닌 글로벌 플랫폼'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 외에도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월드', 그리고 박경림이 진행을 맡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 '얼티밋 비스트마스터' 등의 한국 콘텐츠로 전 세계를 공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유통 창구로서는 한국에서도 무시 못 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불만을 달래줄 내용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콘텐츠 수는 차츰차츰 늘어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킬러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다른 스트리밍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장담하기 힘들 것 같다.

2016-07-03 12:23:3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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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자영업자를 유혹하는 것들

"다음에는 앱 말고 이 번호로 연락주세요." 익숙하게 배달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했을 때다. 배달을 온 나이 지긋해 보이는 이는 아마도 치킨 전문점의 점주인 모양이다. 그는 요즘 각종 수수료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매장으로 직접 주문 전화를 주는 고객이 고맙다며 전화번호가 적힌 판촉물은 건넨다. 다양한 메뉴를 한곳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은 편리함을 앞세워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을 하고 있다. 과거 피자나 치킨 전문점들이 고유 주문 전화번호를 광고를 통해 알렸던 것도 요즘은 배달앱이 대체하는 추세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휴대전화에 저장하지 않아도 앱 하나도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배달앱의 장점이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용카드 수수료에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에 이은 또하나의 부담이다.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다 최근 간판을 바꿔단 지인의 매장을 찾았다. 그 역시 각종 수수료는 창업 시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다고 말한다. 그나마 커피전문점은 배달앱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하는 브랜드가 드물어서 다행이란다. 그는 다른 고민으로 요즘 한숨을 쉬는 일이 많아졌다. 개인 커피전문점으로 전환하면서 재료 매입부터 신경쓸 일이 더 많아졌지만 수익성이 올라갔다며 만족하던 그였다. 그의 고민의 원인은 100미터 거리에 새로 문을 연 저가 커피전문점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도 가격은 3000원선, 아침시간에는 2500원에 할인판매를 해 제법 단골이 많다. 오래된 고객이 많아 저가커피전문점이 생겨도 당장은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창업시장에서는 '상권은 그대로지만 고객은 움직인다' 말이 있다. 고객은 그만큼 변화에 익숙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관대하다. 그 역시 이를 간과했다. 그는 지금 배달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초기 배달서비스 론칭을 알리기 위해 배달앱 서비스 이용도 고려하고 있단다. 최근에는 일정 가격 이상 주문하면 배달서비스를 해주는 커피전문점도 꽤 늘었다. 살아남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배달서비스를 고민하는 그에게 물었다. 저가메뉴를 선보이면 어떻겠냐고. 그는 절대 저가 메뉴는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표정을 짓는다.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재료로 만든 커피와 음료를 제공했는데 가격을 낮추는 순간 '그동안 폭리를 취했구나'라는 불신이 생길 수 있어서란다. 그리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재료를 바꾸는 것도 고객을 속이는 행동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자영업자들은 수수료때문에, 또 경쟁브랜드로 인해 고객이 줄어서 등등 수많은 고민 속에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식재료 재사용이나 원재료 변동 등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단기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지인의 카페는 10년이 지난 뒤에도 살아남을 것 같다.

2016-06-30 18:24:55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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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역행하는 여의도 '윤리 시계'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내 잘못은 못 보고 남의 잘못만 크게 보인게지." 국회에서 만난 야권 한 의원의 말이다.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을 비롯해 가족 보좌진 채용,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20대 국회의 도덕 불감증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이 속한 당 역시 소속 의원의 가족채용이 도마에 올라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것이 새정치를 실현하자던 20대 국회의 현주소다. 구(舊)정치는 이를 끊어내자던 국민의당에서 먼저 고개를 들었다.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체제 청산과 혁신체제 구축을 토대로 탄생한 점을 감안하면 아니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당의 혐의는 불법정치자금 수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수민·박선숙 의원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관련 업체가 4·13총선 당시 선거홍보물 일감을 주고 허위계약서를 작성, 자금을 다시 되돌려 받는 방식의 불법적 거래가 있었다고 보고 이들 5명을 검찰에 고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덕성에 발목 잡히긴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함께 잘 살자며 당명까지 바꿨지만 소속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으로 흠집이 났다. 서 의원은 그간 우수 국회의원 대상,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등을 두루 받으며 '서민 의원'을 자처했다. 본인 역시 자신의 존재 이유를 "행정부에 대한 권한 남용과 예산낭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기검열에는 관대했다. 권력과 권한으로 남동생과 딸을 채용하면서 자신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는 실패한 셈이다. 더민주의 가족채용에 연일 맹공을 퍼부었던 새누리당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 박인숙 의원이 5촌 조카와 동서 등을 보좌진에 채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박 의원은 특히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걸고 재선에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자며 연구모임 '어젠다2050'에도 참여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친·인척의 미래와 일자리만을 고민한 것에 불과했다. 이 사건들로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판치는 비윤리적 행태에 경각심을 갖고 거꾸로 흐르는 윤리 시계를 바로잡아야 할 시기다. 지금이 그 때다.

2016-06-30 06:00:00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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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후 경유차 개소세 감면, 형평성 논란서 자유롭지 못할 것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10년이 넘은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는 개별소비세 70% 감면 혜택을 받는다. 28일 정부가 발표한 '경유차 폐차 후 승용차 구입시 개별소비세 감면'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올 하반기까지 2006년 12월 31일 이전에 신규로 등록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승용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5.0%→1.5%)까지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별소비세 감면을 적용하면 아반떼 1.6의 경우 66만원, 소나타 2.0은 95만원, 그랜져 2.4는 126만원까지 세금을 적게 내게 된다. 다만 차량 당 감면 한도가 100만원으로, 그랜져 2.4는 100만원까지만 세금이 줄어든다. 이 같은 개별소비세 감면은 이와 연계된 교육세(30만원), 부가세(13만원)까지 줄어들게 해 전체적으로는 최대 143만원까지 세금을 덜 내게 된다고 한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 기존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세금을 감면해줘도 되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새 차를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낡은 노후 경유차를 계속 몰아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대적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경유차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진행한 반면, 휘발유차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 때문에 경유차 소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 해택에 대해 기존 휘발유 차량 소유자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이번 정부의 발표는 국민세금으로 자동차 회사를 돕는 꼴이 된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차량을 소유하지 못하는 납세자들은 혜택을 누릴 기회조차 갖지 모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소비 진작뿐 아니라 최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된 노후 경유차 교체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2016-06-29 03:27:5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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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故김성민 아내에 누가 돌을 던지나.

[기자수첩] 김성민 아내에 누가 돌을 던지나. 잘생긴 외모와 소탈한 웃음. TV 드라마에서 미소짓고 있어야 할 배우 故 김성민은 이제 영정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리고 남겨진 유가족은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네티즌의 도 넘은 악플에 고통받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김성민에게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김성민은 앞서 24일 서울시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자살기도한 채 발견됐다. 아내 이한나 씨의 말에 따르면, 사건 당일 만취한 김성민과 아내 사이에는 2~3분간의 짧은 말다툼이 있었고 자제력을 상실한 김성민은 자살기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에 의해 발견된 김성민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가 이어졌고 26일 새벽 2시 1차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김성민이 평소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한만큼 그의 생전 바람에 따라 장기 기증 동의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6시 장기기증 수술이 진행됐다. 김성민의 각막, 신장, 간은 5명에게 기증됐다. 김성민의 안타까운 죽음에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가족일 것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사람의 자살기도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 남겨진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려야하는 상황임에도 일부 여론은 아내 이씨를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부인을 조사해야 한다' '장기기증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등 김성민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써내려간 글이겠지만, 이씨에게는 엄청난 상처다. 일부 네티즌은 부부사이의 일을 마치 본인들이 더 많이 알기라도 한다는 듯한 도 넘은 추측성 글을 퍼뜨리고 있다. 또 그 악플에 동의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과연 이해되는 행동일까. 이씨를 둘러싼 루머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김성민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씨가 사혼이라는 등 말도 안되는 루머가 퍼져 방송에서 눈물로 하소연한 적도 있다. 2011년 김성민이 마약 재투약으로 검찰에 입건됐을 때 그를 대신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백방으로 노력한 건 아내 이씨였다. 살면서 가정이 파괴되길 바라는 가족구성원이 어디있겠는가. 이제는 가정의 봉합을 위해 할만큼 노력한 이씨와 유가족을 위로해야하지 않을까.

2016-06-27 17:22:4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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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좋은 벗을 반기지 않을 이유 없다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선의의 경쟁자가 곁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대표적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는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을 앞당길 수 있었고, 반도체 부문에선 인텔과의 경쟁으로 또 다른 성장을 준비 중이다. 이런 경쟁이 스마트폰의 성장을 부추겼고 소비자들은 보다 좋은 스펙과 콘텐츠를 온몸으로 즐기는 시대를 맞게 됐다.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성장은 설명하지 않아도 당장 유추가 가능하다. 이런 경쟁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세상의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와 엮인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더 이상 과거 공상과학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된다.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에 스카이 브랜드로 복귀한 지난 22일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때 피처폰 시장을 호령한 바 있는 팬택이 어려운 시간을 잘 버티고 '아임 백(IM-100)'으로 돌아왔다. 이날 팬택은 일명 '맷돌 춤'으로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관련 동영상을 본 소비자들 중 속으로 울컥한 유저도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컥한 유저는 지금 세상에서 아마도 '아재'로 불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향수 마케팅' 전략으로만 바라본다면 팬택의 작전은 성공한 셈이다. 팬택은 중저가 가격을 강조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담으려는 노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휠 키와 스톤의 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온 이유기도 하다. 그렇게 중저가 폰의 성장은 다시 재촉되고 있다. 삼성과 애플, LG로 나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이 불러올 시너지에 거는 기대는 점차 커지고 있다. 당장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보조금 지원 정책 등 정부의 결정에 따라 가격 경쟁이 활성화 된다면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가진 부담도 털어낼 수 있다. 앞으로 디자인 측면의 발전과 세부 기능의 성장도 예상 가능하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팬 스카이의 이번 복귀가 시장을 얼마만큼 성장시킬지 궁금해진다. 좋은 벗을 곁에 뒀다는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해보는 건 어떨지 조심스레 제언해본다.

2016-06-23 17:41:47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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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달라고도 안했는데… 줬다 빼았긴 무상보육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2012년 초의 일이다. 이명박 정부가 난데없이 '무상보육'제도를 도입했다. 만 0세부터 2세까지 영유아에 대해 100% 보육료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였다. 단, 어린이집에 보내야 보육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집에서 애를 키우던 전업주부들은 마음이 급해졌다. 너나 할 것 없이 젖먹던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줄을 섰다.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혜택'을 받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안보내면 마치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았다. 어린이집을 비집고 들어갈 수도 없었던 엄마들은 한쪽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다 정부가 꺼내든 것이 양육수당이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가정엔 보육료를, 그렇지 못한 가정에는 양육수당을 준다는 것이었다. 어린이집은 '워킹맘' 아이들과 '전업맘' 아이들로 초만원이 됐다. 정부의 선심 덕분에 아이들은 친구가 많이 생겼다. 집에서 육아에 지쳤던 엄마들도 잠시 애를 맡기고 돌아다닐 틈이 생겼다.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이번엔 정부가 다시 말을 바꿨다. '맞춤형'이란 보육 제도를 꺼내들면서다. '맞춤형'이란 전업맘에 맞춰 어린이집 이용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로 한정한다는 것이다. 대신 워킹맘 아이들은 오전 7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 12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종일형'이다. 아이 때문에 부랴부랴 출퇴근을 해야했던 맞벌이 부부들은 잘된 일이다. 그런데 또다시 전업맘들이 불이익을 당하게됐다. 당장 7월부터 맞춤형 보육을 시작하면서 정부 지원금도 깎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어린이집들도 맞춤형 대신 돈이 되는 종일형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오전 9시에 애를 데려다주고, 오후 3시에 데려와야하는 것도 엄마와 아이에겐 스트레스다. 어린이집에서 꼭 반나절만 보내야하는 전업맘과 아이들이 역차별을 받게 된 것이다. 학부모는 '무상보육'을 해달라고도 안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줬던 것을 빼앗기는데 화를 안낼 사람은 없다.

2016-06-22 17:49:3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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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쁜놈들 전성시대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이용하는 '나쁜놈들 전성시대'다. 최근 박유천 성폭행 사건에 서울 신림동의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양은 본인의 의사와 달리 한 조폭에 의해 고소를 진행했다. 그는 박유천 관계자와 통화해 "원래 10억을 요구했으나 자기가 중간에서 잘 정리해 5억으로 줄였다"며 "돈을 내놓으면 조용히 넘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유명 연예인임을 이용해 거액을 챙기려한 것이다. 그는 평소 SNS등을 통해 자신의 외제차나 문신, 조직원 등을 자랑해왔다. 유명인의 치부를 이용해 거액을 뜯어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평소 관리하던 업소의 아가씨들을 이용해 유명인의 약점을 잡아 돈을 챙긴 그는 이번 사건을 주도함에도 방관자로만 남아있다. 박씨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그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었으며 A양은 고소를 취하한 채 자취를 감췄다. A양과 그의 남자친구는 박씨에 의해 '무고죄, 협박' 등으로 역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A양은 무고죄 등의 고소보다 조폭의 압력을 더 힘들어 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연예계 밖인 일상에서도 일어난다. 기자의 지인 문 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누군가 주차이동을 요구했고 이동할 장소까지 지정해줬다. 가까운 거리라 음주상태서 이동주차를 시도한 문씨의 앞에 갑자기 한 운전자가 가로막으며 욕질을 한다. 실랑이로 인해 차에서 내린 문씨에게 운전자는 "당신이 음주운전을 한 것이 내 블랙박스에 찍혔다. 내 멱살도 잡았으니 폭력과 음주운전으로 큰 처벌을 받을 것이다. 300만원을 주면 이번 일을 없는 것으로 해주겠다"고 말한다. 운전이 생계인 문씨는 어쩔 수없이 300만원을 지불했다. 음주운전자를 이용해 돈을 챙긴 것이다. 상대가 돈을 지불하기 거부한다면 이 일을 계획한 사람은 피해자로써 합의금을 받아내게 된다. 한 경찰관계자는 실제 이같은 사례가 자주 접수된다고 귀뜸했다. 나쁜 놈들은 "어차피 나쁜놈에게 받는 돈"이라며 자신을 정당화 하고 있다. 누가 더 악인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2016-06-21 18:38:04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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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규제 철폐와 경제 살리기

미국에 그린요거트 열풍을 일으킨 초바니. 설립 5년 만인 지난 2012년 미국시장에서 다논과 요플레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들의 성공에는 남다른 철학이 있었다. 고객 관리다. 자사 브랜드에 대해 불만과 반감을 지닌 '부정적 소비자'를 기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은 것.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함디 울루카야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제품·브랜드 등에 대한 고객 불만을 직접 들었다. 때론 의미 있고 유용한 불만을 제기한 고객을 마케팅 담당자로 채용했다. 그 결과 초바니는 미국 시장의 침체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e메일 주소를 공개해 고객의 불만을 직접 듣는다고 한다. 이 때 베조스가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불만 e메일의 제목 앞에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한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이 물음표 e메일이 최우선 처리 대상인 시한폭탄으로 여긴다고 알려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곧바로 피드백을 했다는 점이다. 요즘 정부나 정치권을 보면 일개 기업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서민들의 바램은 경제 살리기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20대 국회가 들어섰지만 경제는 뒷전인 듯하다. 여야 할 것 없이 밥그릇 싸움과 당쟁에 몰두하는 모양새가 볼썽 사납기까지 하다. 국민이 그들을 뽑아 준 것은 의사당 자리를 지키라고 한 것은 아니다. 경제를 살리라고 한 것이다. 그에 맞는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기업 구조조정, 노동개혁 등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들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논의 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 금요일 밤 늦은 퇴근길이었다. 지하철에서 피곤한 모습을 한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에게 눈길이 갔다. 일용직 근로자인 듯했다. "죽고 싶어도 약 사 먹을 돈이 없다"는 한 아주머니의 얘기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남의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 길에 들어섰는지도 모른다. 지금 발을 빼지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서서히 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산업현장에 돈이 잘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물꼬를 트고, 더 많은 규제를 풀어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2016-06-20 16:38: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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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박유천의 추문, 연예인의 이미지

지금은 실체보다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다. 매스미디어의 등장으로 이미지가 실제보다 더 중요해지면서 사람들도 이제는 실제가 아닌 이미지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단 연예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정치인들도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그럴싸하게 만들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물론 대중도 이제는 이들의 이미지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그 이미지가 실제 모습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성폭행 추문이 지난 한 주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월요일 저녁 한 언론사의 보도로 시작된 사건은 첫 번째 피해자의 고소 취하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곧 이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처음 박유천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이 이토록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연예계에서 잊을만하면 터지는 스캔들 정도로만 여겨졌다.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만큼 일단은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날 사건의 전모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건은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희대의 추문으로 발전했다. 박유천이 군 복무를 대신해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하는 도중에 사건이 터졌다는 점도 사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소속사의 대응도 아쉬움을 남겼다. 사건이 터진 직후 박유천의 소속사는 "경찰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입증하겠다"며 "근거 없는 보도만으로 명예훼손과 이미지 실추를 당했다"는 강경한 입장을 연이어 내놨다. 하지만 강경 입장을 밝히기 이전에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여야 했다. 소속사에서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지난 16일 5차 입장을 발표했을 때였다. 박유천 사건이 이토록 크나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이미지 때문이하다. 박유천은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반듯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런 그가 유흥업소 출입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대중은 지울 수 없을 정도로 큰 배신감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매체를 통해 보여준 자신의 이미지만큼은 지켜야할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유천이 대중에게 잘못한 것은 바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직 사건은 그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 '카더라' 식의 이야기를 통해 가십을 양산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의미 없는 일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박유천도 조사 결과에 대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

2016-06-19 14:18:54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