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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장석환 대표 "노벨상을 탈만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노벨상을 탈 수도 있을만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장석환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대표는 10일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좋은 특허를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 등 담보가 없어 은행에 돈을 빌리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무형자산을 유동화해서 자금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산운용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아이디어브릿지의 투자모델은 한 마디로 '세일즈 앤 라이센스 백(sale & license back)'이다. 부동산의 '세일즈 앤 리즈백(Sale & Lease Back)'과 마찬가지로 특허권을 보유한 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운용사에 특허권을 매각한 뒤, 로열티를 내고 특허권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추후 자금 여력이 생기면 이 특허권을 재매입할 수 있다. 무형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선입견은 금물이다. 만약 운용사가 투자한 IP를 가진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져 회생절차를 밟게됐을 때 단순 채권자라면 빚을 탕감해주는 등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IP를 가진 운용사는 그럴 필요가 없다. 제 3자에게 팔아서 원금 이상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을 지속할 의지가 확고하다면 실시료를 감면해주는 협의는 볼 수 있다. 다만 특허를 되팔 때는 당사자 재매입 원칙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코데즈컴바인 인수합병(M&A) 사례가 있다. 당시 아이디어브릿지는 코데즈컴바인 브랜드에 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었다. 이후 코데즈컴바인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다른 기업이 브랜드 사용권한을 구매하겠다고 알려왔다고 한다. 이에 회사는 "코데즈컴바인과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고 해당 기업은 코데즈컴바인과 M&A를 통해 정당한 절차로 브랜드를 재매입했다. 특허 가치에 대한 판단은 특허청 산하에 있는 발명진흥원에 외주를 맡긴다. 평가 기준은 쉽게 세가지다. ▲특허를 개발하기까지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가 ▲이 특허를 사용해서 앞으로 얼마나 수익이 창출될 것인가 ▲이와 비슷한 특허는 시장에서 얼마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가다. 다만 장 대표는 "이건 하나의 레퍼런스(추천)일 뿐이다"면서 "같은 특허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커질 수 있고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는 투자자의 자금을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산업의 현황, CEO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최종 투자 금액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 대표가 거래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CEO의 자질'이다. 그는 "회사가 어려워지면 CEO들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모럴헤저드 이슈가 심각하다. 책임감과 정직함을 가진 사람인지를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에 대한 고민도 크다. 장 대표는 "정부가 IP금융 규모를 조금만 키워도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연속적인 지원(Serial)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의 사업 실패의 중요 요인은 자금조달의 한계때문"이라면서 "이들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지나기 위해서는 초기 지원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금조달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IP금융과 시리얼 투자를 결합하면 기술력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이 오랜시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이디어브릿지는 국내 최초 IP에 투자하는 운용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더 큰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바로 600억원 규모의 영화 사모펀드를 조성하면서다. 이 상품은 CJ E&M에서 배급하는 영화 대부분에 투자금이 들어갔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영화는 베테랑(257%)과 명량(120%)이다. 제일 마지막으로 투자한 영화는 후반 작업 중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법정 스릴러 영화 '침묵'이다. 이처럼 아이디어브릿지 자산운용은 기업 특허부터 시작해 브랜드, 문화 산업 까지 다방면의 IP에 투자를 하고 있다. 물론 수익을 내는 게 최우선 목표지만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는 점에서 '공공적인' 성격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장 대표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고 해서 경영에 간섭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의 투자를 받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이 나에게 상담을 요청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어 "그럴때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노벨상을 탈 수 있을만한 기술에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기업이 많다"고 밝혔다.

2017-08-10 15:03:07 손엄지 기자
삼성증권 초대형 IB사업,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 잡혀

삼성증권이 이르면 내달 말부터 시작될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삼성증권은 공시를 통해 대주주 재판절차가 진행 중인 관계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한 심사가 보류될 것임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초대형IB 육성 방침을 발표해 올 하반기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에게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인가를 허락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증권은 338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또 최근에는 초대형IB 상설조직인 종합금융투자팀을 신설해 인재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반도체 및 전장부품과 바이오 기업에 대한 IB 영업이 많아질 것을 고려해 카이스트 기계공학 전공 박사와 약학 박사를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주주 적격심사'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삼성증권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지분율 29.44%)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건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터. 당초 최대주주가 최근 1년간 기관경고를 받거나 최근 3년간 시정명령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 신규 사업 진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요건에 따라 삼성증권이 IB 허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터지게 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 0.06%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증권 측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증권의 주식을 보유하지도 않았는데 삼성생명의 지분을 0.06%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적용받아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금감원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017-08-10 10:11:46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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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자간담회]휴마시스 스팩합병상장 예정 “해외시장 확대 주력할 것”

다중정량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가 하이제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휴마시스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합병상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제2호스팩과 합병비율은 1대4.24,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합병기일은 내달 26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휴마시스는 면역정량분석 장비 및 검사시약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판매 및 생산 전문업체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인체에서 샘플링 가능한 침, 눈물 등과 같은 물질을 통해 인체의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EvaluateMedTech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IVD)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5.6% 성장한 623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3.3%가 현장진단(POCT) 분야다. 향후 현장검사 사용환경은 병원의 진단검사실이 아닌 의원, 홈케어, 보건소, 이동검진센터 등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성장성은 더 크게 점쳐진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질병인 말라리아, 뎅기 등 감염성질환은 빠른 대처가 중요하기 때문에 POCT 필요성은 더 커진다. 휴마시스의 주력제품 역시 POCT 관련 장비다. 다중 POCT(Point Of Care Testing) 면역정량분석기기인 '휴비콴프로'(HUBI-QUANpro)는 3개 이상의 마커의 정량적 수치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고, 다양한 심혈관질환 호르몬 및 암표지자의 다중 정략분석이 가능한 시약도 개발했다. 휴마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원 적자다. 다만 전 해(2015년)보다 적자 폭이 줄었을뿐더러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매출원가율이 60%수준이지만 차츰 45%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에는 18.6%를 목표하고 있다. 차 대표는 "자본잠식이 이뤄질 정도로 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지만 지난 3년 간은 연구개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시간이라 적자상태였다"면서 "올해부터는 재고 부담도 줄었고, 연구개발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흑자 전환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억2900만원을 기록했고, 업황 특성상 하반기 실적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휴마시스는 세계 54개국 89개 대리점을 운영하며 각지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60%에 육박한다. 차 대표는 "유럽, 중국, 브라질을 기점으로 영업 성과를 보이고 있고, 아직 진출하지 못한 러시아, 영국,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20개의 직판 및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진입 장벽이 높은 주요대학병원 및 대형 종합병원과 제휴하며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마련했다. 휴마시스는 오는 2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10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정이다. 이번 스팩합병상장을 통해 마련될 약 110억원의 자금은 해외시장 확대, 기술 및 제품개발, 생산라인 증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7-08-09 14:54:4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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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펀드매니저는 펀드 몇 개나 관리할까?

A운용사의 대체투자 펀드에 가입한 회사원 김○○(37) 씨는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운용 인력' 현황을 살피다 기분이 찜찜해졌다. 김 씨의 펀드매니저는 자신이 가입한 펀드 외에 3개의 다른 펀드를 더 운용하고 있었다. 자영업자인 박○○(45) 씨도 최근 담당 PB가 추천한 펀드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는 당혹스러웠다. 국내 5대 운용사인 B사인데 1인당 운용펀드가 많아 제대로 신경 써서 운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차별화가 필요한 여러 펀드를 매니저들이 '공동 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모펀드 수탁고 10조 원 이상되는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들이 업계 평균보다 많은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급변할 경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는 613명에 달한다.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규모는 3750억원이었다. 1인당 운용 규모는 수탁고 10조원 이상인 운용사의 평균은 5855억원, 나머지 자산운용사의 평균은 3333억원이었다. 공포펀드 수탁고가 10조원 이상인 운용사에서도 편차는 있었다. 1인당 운용 규모는 최대 9019억원, 최소 3158억원이었다. 이들 운용사의 평균 펀드매니저는 31명, 운용 펀드는 9개였다. 펀드매니저는 전체 자산운용사 평균인 11명보다 두 배 많고, 운용 펀드는 업계 평균 6개보다 0.5배 많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 펀드가 많으면 매니저는 운용에 주력하기보다 관리에 급급하게 된다"면서 "미국의 경우 전체 펀드매니저 수는 정확한 집계가 없지만 1인당 평균 운용 펀드 수는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단기 수익률로 펀드매니저를 평가하는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자본시장연구원 박신애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성과보수형 공포펀드의 도입과 더불어 재간접펀드를 통해 투자상품이 다양해졌다"면서"공모 펀드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펀드매니저의 역량과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7-08-08 10:43:2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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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분식회계 논란에도 투자의견 '중립'…증권사 '매도 보고서' 기피증

최근 한국항공우주(KAI)의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여전히 보고서를 통해 '매수' 혹은 '중립' 의견을 밝혀오고 있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중립'이나 '보유' 의견은 사실상 '매도' 의견과 다름 아니라는 게 업계 견해지만, 증권사를 신뢰하고 KAI 주식을 매수하거나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증권사의 매도 기피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KAI는 연 초 이후 40.72% 하락한 4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산비리 논란이 불거진 지난 달 17일 이후 3주 동안에만 19.80% 하락했다. 시가총액 2조7391억원이 날아가는 동안 증권사들은 단 한건의 '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 달 18일에도 증권사들은 '매수' 보고서를 냈다. 하이투자증권은 "검찰 조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지금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목표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원가조작을 통한 개발비 편취 혐의와 관련해 KAI의 본사와 서울사무소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을 사라는 보고서를 낸 것이다. 지난 2일에는 KAI의 분식회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지만 아직까지 증권사들의 매도 보고서는 전무(全無)하다. 분식회계가 사실로 밝혀지면 KAI에 대한 주식거래는 정지되고 사건의 경중에 따라 상장적격성 심사까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매도' 보고서 기피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7월 16일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기관들이 하루만에 760만주를 팔아치우며 이탈하는 동안에도 증권사들은 '매도'가 아닌 '중립'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확대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후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경영관리단을 파견할 계획은 밝힌 7월23일 유진투자증권이 첫 '매도' 보고서를 내놨다. 연 초이후로는 단 한 건의 매수 혹은 중립 보고서는 발간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상장 2개월 만에 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중국고섬 역시 거래정지 바로 직전인 3월 15일에 매수 보고서가 나왔다. 이후 중국고섬은 상장폐지됐다. 국내 증권사 보고서의 신뢰성에 관한 우려는 10년 전부터 제기됐다. 2009년 금융감독원은 '애널리스트 윤리 기준 수립'을 통해 매수 일색의 보고서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외국계 증권사들이 자사의 보고서마다 회사 전체의 추천 비중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덕분에 매도 의견 빈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를 시행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매도 보고서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국내 28개 증권사들이 낸 보고서의 '매도'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87.7%가 매수의견의 보고서였고, 12.1%가 중립 보고서였다. 같은 기간 홍콩 CLSA가 35%의 매도 보고서를 낸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天壤之差)다.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는 이유는 기업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업에 전망이 좋지 않다고 주식을 팔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 기업이 애널리스트의 회사 출입을 꺼려하거나 정보를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기업 상장, 인수합병(M&A) 등 기업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매도 보고서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기업들의 갑질을 제보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설치했지만 신고 접수 사례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남은 해법은 증권사들의 자체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강제성을 도입하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 내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괴리율을 보고서에 의무 기재하게 한다던가, 증권사 내부적으로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목표주가 변동, 투자의견 변경, 주가괴리율의 적정성 등을 따져보는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17-08-07 16:15:1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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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시황]주식형펀드 수익률 마이너스 기록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피지수가 2.31%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한 주간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3500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공모펀드 유형 중 가장 큰 감소세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152억원이 순유입됐고, 국내채권형 펀드는 10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액티브중소형주 펀드는 한 주가 2.81%로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이 2.55% 하락했고, 액티브주식테마(-2.51%), 액티브주식일반(-2.40%), 액티브주식배당(-1.74%)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주간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 상품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액티브주식배당으로 분류되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E'가 한 주간 -0.64%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투자 손실율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배당주의 이익 안정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작년보다 47.3%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익 증가에 기반한 큰 폭의 배당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0.71%상승했다. 펀드를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에서는 브라질(4.64%), 인도(2.64%), 베트남(2.26%)이 성과를 기록한 반면, 유럽(-0.69%), 중동아프리카(-0.44%), 북미(-0.11%)는 동일 기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지역펀드로 나타났다.

2017-08-06 15:17:3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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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희비...반도체·금융 날고 vs 車·화장품 기고

상장사 2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정보기술(IT) 대형주와 금융주가 2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화장품·자동차 업종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6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포함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올 2분기 실적전망(컨센서스)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시장 상장사 180곳의 2분기 총 영업이익은 44조2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37조971억원)보다 19.37% 증가한 금액이다. 연 초 예측치(40조원)보다도 10% 이상 높다.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감돌기도 했지만 실제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102개 종목의 전망치 달성률은 100.8%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00개 종목의 달성률은 96.8%에 불과하다. 전체 업종이 좋아지기 보다는 두 기업이 이끈 실적장세라는 평가다. ◆최고 실적 이어가는 반도체, 3분기 전망도 '맑음'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14조665억원)와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한 SK하이닉스(3조507억원) 영업이익의 합만 17조원을 넘어선다. 분석대상 상장사 영업이익의 38.6%가 두 기업에서 나온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72.7%, 573.7%라는 점에서 실적 성장세 역시 이들이 이끌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서버 및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9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주, 발표때마다 '실적 서프라이즈' 은행 및 지주사 9개 종목의 2분기 순이익은 3조6842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KB금융은 2분기에 순이익 9901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1조8602억원 규모다. 신한지주 역시 2분기에 892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은행주의 활약을 이끌었다. 신한지주는 상반기에만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은행도 2분기에 46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상반기 순이익이 1조9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6.4% 증가한 것이다. 성공적인 민영화 원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의 원재웅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출성장(증가), 양호한 자산건전성의 유지" 등을 꼽았다. ◆사드 여파는 여전, 화장품·자동차 '실적 쇼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드 후폭풍으로 2분기 영업이익(1016억원)이 전년 동기(2406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면세 채널의 부진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상권 위축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분기 이익이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앞섰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도 3.1% 올랐다. LG생건 역시 사드로 인해 면세점 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화장품 매출 상승 덕분에 매출 감소세를 상쇄했다. 자동차 업계 부진 역시 중국 매출 감소가 주요했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세다. 더욱이 현대차 당기순이익은 9136억원으로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의 2분기 실적도 신통치 못했다. 기아차 역시 해외 시장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40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7-08-06 15:17:0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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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자간담회] 국내 유일 지열발전설비 이더블유케이 "매년 45% 이상 성장 중"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 국내 유일 지열발전설비 전문 기업이다." 지열발전설비 전문기업 이더블유케이가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더블유케이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22일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이더블유케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8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사업적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더블유케이는 지열발전사업 전 세계 점유율 1위 미국 기업 오맛(OMART)을 비롯해, 시장 점유율 3위 독일 기업 엑서지(EXERGY) 등에 설비 장비를 공급한다. 지난 2015년부터는 고객이 더 늘어 터보덴(TURBODEN).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로 총 4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이들이 전 세계 지열발전 시장의 9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매출의 100%는 해외 수출로 인한 수익이다.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액은 288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이 45.3%에 달한다. 영업이익률 역시 15.5%로 높은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발전의 장점은 외생변수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야 하는 풍력발전소, 햇빛이 필요한 태양열발전소와 달리 지열발전은 땅 속 온수 등 열을 사용해 터빈을 구동해 전력 생산을 하기 때문에 1년 365일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다. 더욱이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과점 시장으로 성장성도 뛰어나다. 이더블유케이의 기술력은 바이너리사이클(저온) 발전 기술력에 있다. 기존 건조증기·플래시증기 발전 방식은 180도 이상의 지열수가 필요해 설치 영역에 제한이 있었다. 더욱이 생산 과정 중 CO2도 발생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더블유케이가 공급하는 장비는 핵심파츠(열수기화기, 응축기)이며 이는 고온의 온수를 통해 2차 유체를 가동해 터빈을 구동한다. 2차 유체의 기화점은 30~40도에 불과해 높은 열이 필요하지 않으며 CO2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지열발전소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열수기화기, 응축기, 배관류, 분리기, 터빈 등이 필요한데 이더블유케이는 터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을 생산하며 이를 오맛, 엑서지에 수출하고 있다. 터빈은 현재 기술개발 단계에 있다. 부태성 이더블유케이 대표이사는 "현재 핵심 제품인 터빈에 대한 설계는 다 끝났다"면서 "3년 정도면 터빈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터빈 생산까지 끝나면 본격적으로 민간 발전사업자(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류재천 이더블유케이 이사는 "IPP 시장에 뛰어들면 수익이 일정하게 창출된다"면서 "지열발전 시장이 과점시장인 만큼 다른 IPP 사업자와의 충돌보다는 아시아 시장을 기점으로 IPP 사업을 펼칠 것이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4200원~5000원이며 총 222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166만5000주가 신주. 55만5000주가 구주매출이다. 오는 3일과 4일 수요예측을 거쳐 9일과 10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공모자금은 인재 영입 및 터빈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2017-08-04 15:40:45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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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박현주재단, 장학생 셰어링 데이(Sharing Day)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달 25일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사옥에서 '미래에셋 장학생 Shar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된 해외 교환장학생과 선배 장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해외파견 멘토링을 비롯해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선배 장학생들은 교환학생 파견을 통해 경험한 해외적응 노하우, 다문화 이해하기 등의 생생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공유했다. 더불어 참석한 장학생들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희망가방 캠페인에 참여했다. 해외 빈곤 아동들의 교육권리 보호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장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가방과 학용품이 베트남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은 한국의 인재들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 함양 및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외 교환학생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선발,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하는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2007년 시작해 매년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데, 현재까지 4,267명의 대학생들이 전세계 44개국으로 파견됐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금까지 국내장학생, 글로벌투자전문가 등을 포함해 7천명(7,616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글로벌리더대장정 등 글로벌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스쿨투어 및 경제교실 등 경제교육 프로그램 참가자까지 합하면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누적참가자는 20만명(20만 6,446명)이 넘는다. 더불어 미래에셋 장학생들은 재단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본인들이 받은 나눔의 문화를 다시 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

2017-08-04 09:43:59 김문호 기자
[마감시황]코스피 2400선 붕괴…'북한 도발·세법 개정안'에 투심악화

순항하던 코스피가 2400선이 무너졌다. 단기간에 가파르게 코스피가 상승했다는 점,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78포인트(1.68%) 하락한 2386.85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 넘는 낙폭을 보이며 2374.1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402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24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기관이 102억원, 개인이 3549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큰 하락장을 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정보기술(IT)주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2.49%), SK하이닉스(-3.68%), 네이버(-2.14%)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또 삼성물산(-1.78%), 삼성생명(-2.75%), KB금융(-1.55%), LG화학(-1.35%) 등이 하락했다. 이러한 대기업 종목들의 약세는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상(과세표준 2000억원 이상 구간 명목세율 25% 인상)하고, 대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을 인하(기존 1~3%→0~2%)하겠다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이번 세법 개정안은 당장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대주주의 요건을 완화하고, 양도소득세를 올린다(20%→25%)는 소식에 증권업종 지수도 4.33% 하락했다. 이에대해 강승건·최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에 대한 기준 강화 및 양도소득세 강화는 고액자산가의 직접투자 축소로 연결될 수 있고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상향도 거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악재는 지정학적 리스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한 미국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러시아-이란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의 시기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오히려 하락장을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한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한반도 내에서 극단적인 전쟁 발발 가능성도 낮고, 세법개정안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다"면서 "주가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양호한 만큼 (하락장이)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주식전략팀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시기도 얼마남지 않아 3분기까지 주식장 조정은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25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2300선을 매수 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7-08-03 16:22:14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