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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추천위 가동…내·외부 인물 경합

한국거래소가 이사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임기를 2년 여 남긴 정찬우 이사장이 공식 사임의사를 밝혀서다. 이번에는 내부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이사장 자리가 '낙하산 인사'의 전유물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해 이번주 1차 회의를 열고 이사장 선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추위는 이사장 공고일, 면접일 등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로 정하고 한 달 내 이사장 선임을 끝내겠다는 목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고기간이 일주일 정도고, 후추위가 서류 심사 및 면접을 진행하는 등 일련의 절차 마무리까지 한 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을 이끄는 CEO의 공백이 장기화되면 안 되기 때문에 통상적인 시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출범한 새 정부가 투명한 인사와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있어 이번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낙하산이 아닌 내부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거래소 숙원사업인 지주사 전환 문제도 해결해야하는 상황이어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내부 출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내부출신 가운데 무게있게 거론되는 인물은 ▲강기원 전 파생상품시장 본부장 ▲김재준 현 코스닥 본부장 ▲최홍식 전 코스닥 본부장이다. 이들은 모두 거래소 공채 22기 동기다. 강기원 전 본부장은 거래소 전략기획부장과 감리부장,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김재준 본부장은 시장감시부, 경영지원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코스닥본부 등을 두루 거쳤고 여전히 현직에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홍식 전 본부장은 이미 이사장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 본부장은 거래소에서 해외사업추진단장, 경영지원본부본부장보,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을 맡아왔고 특히 코넥스 시장 개설의 공로가 있다. 물론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지금까지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전직 금융관료들이 임명되는 게 통상적이었다. 아울러 정권 초기인 만큼 '보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김성진 전 조달청장(행시 19회) ▲이철환 전 거래소시장감시위원장(행시 20회)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행시 28회) 등이다. 이 중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단 자본시장 관련 자문을 맡아 정권 창출에 공로가 있다는 평가다. 이철환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국고국 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에서 몸담은 경력이 있다. 정은보 전 부위원장 역시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금융위원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금융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부출신이라고 무조건 낙하산 인사가 아니다"면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넓고, 능력있는 인물이 임명된다면 내·외부 상관없이 환영이다"고 말했다.

2017-08-23 15:43:1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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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주가하락' 공식 성립하지 않는다?

공매도는 흔히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가하락과 큰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주가 버블(거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식을 매수해 갚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80만원으로 하락했을 때 주식을 되사서 갚는 공매도로 20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보통 대규모의 공매도가 발생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올 3월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지정제'를 도입했다. 과열 하락을 막겠다는 취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코스닥 상장사인 컴투스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첫 지정된 후 이날까지 총 18건의 공매도 거래제한 조치가 발동됐다. 공매도 과열종목은 당일 ▲공매도 매매비중이 20%(코스닥은 15%) 이상 ▲과거 40거래일 대비 공매도 비중이 100% 이상 증가 ▲전일 종가보다 주가가 5% 하락해야 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지정되고 다음날 하루 동안 공매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7개 종목 중 7월까지 지정됐던 14개 종목(중복 포함)의 주가흐름을 분석해본 결과 공매도와 주가하락에는 큰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종목 중 절반 이상(9개)의 종목이 연초 이후 주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 중 3개 종목은 공매도가 이뤄지기 전보다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컴투스다. 컴투스는 연초부터 적출되기 전날까지 주가가 무려 47.94% 상승한 상태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1.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과열 수준의 상승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매도 과열종목 적출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연 초보다 30.6% 이상 주가가 오른 상황이다. 한미사이언스, LG디스플레이, 톱텍, 에스원은 공매도 이후 주가가 하락했으나 과열종목 지정 후 주가는 다시 올라 연 초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삼성에스디에스와 예스티, LG이노텍은 공매도 과열 이후에도 큰 주가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주가는 공매도가 이뤄지기 전보다 상승했다. 해당 3종목은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13.62% 상승했고, LG이노텍은 지난해 상반기 336억 영업손실에서 올해 99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예스티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 수혜주로 올해 실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공매도가 주가를 떨어트린다는 것은 명확한 명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량의 공매도가 발생해도 실적 등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견고하다면 주가는 공매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는 해외 선진국에 잘 정착된 하나의 투자 기법이다"면서 "오히려 공매도는 과열된 주가를 적정수준으로 회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하는 등 공매도와 주가하락을 연관짓는 것 맞지 않다"고 말했다.

2017-08-23 11:14:0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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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자간담회] 케이피에스 "상반기 매출액, 전년比 338%↑"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KPS(케이피에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케이피에스(KPS)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8, 29일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피에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인 유기물증착공정에서 활용되는 장비들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케이피에스는 특히 OLED 마스크 인장기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OLED 생산수율 저하의 주요 요인인 '유기재료의 불균일한 증착'과 혼색의 원인이 되는 '마스크의 처짐 문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착 장비와 함께 OLED 분야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케이피에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만해도 전년 실적을 따라잡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25%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억원, 25억원이다. 이는 지난 한 해동안의 영업이익(27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순이익(26억원)을 따라잡은 수준이다. 케이피에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6%에서 올 상반기 30%로 크게 향상됐다. 재무안정성 또한 개선돼 지난해 333%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125%로 줄었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지난해 50%에서 올해 상반기 30%로 감소했다. 김정호 케이피에스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의 패널 제조사까지 매출처를 확대함으로써 고객사를 다변화했다"면서 "덕분에 경쟁사보다 우수한 실적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피에스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BOE, 티엔마(TIANMA), EDO,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선두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중국 업체들이 오는 2021년까지 6세대 OLED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케이피에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장비제조부터 라인 운영 및 제어까지 차별화된 비즈니스로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4~6인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35%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 성장에 따른 자연적 매출 향상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케이피에스는 OLED 산업 최신 트렌드인 6세대 OLED 패널에 최적화된 신형 인장기까지 개발 완료해 공급 중에 있다. 이는 크기는 작아지고 정밀도와 택타임(Tact Time)은 향상된 제품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및 BOE, 티엔마, EDO 등 6세대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6000원~2만원으로 총 107만9268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밴드 상단 기준 약 216억원)은 수요증가에 따른 생산력 향상을 위한 2공장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내달 초 상장예정인 케이피에스의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17-08-22 15:00:36 손엄지 기자
롯데칠성 등 4개사 "분할합병, 경영상 필요…신동주 측 사실 왜곡"

롯데칠성 등 4개사 "분할합병, 경영상 필요…신동주 측 사실 왜곡"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쇼핑 등 4개사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낸 의결권대리행사권유와 관련해 신동주 측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21일 의견표명 공시를 통해 "분할합병의 주된 목적은 롯데그룹이 국민, 시장 및 정부에 약속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이행하는 것이다. 신동주 씨의 주장처럼 특정인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분할합병을 특정인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거래라고 매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분할합병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추진되고 최종적으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로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며 "신동주씨가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본질가치가 나머지 3개사에 비해 과대평가되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을 부당하게 왜곡하는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4개사는 또 "그룹 내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체제 전환은 각 분할합병 회사 입장에서도 불확실성 제거, 잠재적 리스크 최소화, 책임경영 제고 등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각 회사의 경영상 필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회사는 법원이 신 전 회장이 제기한 회계장부열람등사 등 가처분 신청,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 등 총 8개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신동주씨 측의 주장은 그 근거가 인정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왜곡된 사실로 주주들을 현혹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에 잘못된 오해와 혼란을 초래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롯데쇼핑을 포함한 4개사는 오는 29일 각각 임시주주총회 열어 분할합병 안건을 처리한다.

2017-08-21 17:40:50 박인웅 기자
식품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유명무실…식약처가 생산단계 추적조사권 가져야

식품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유명무실…식약처가 생산단계 추적조사권 가져야 현행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살충제 계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곽노성 전 식품안전정보원장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살충제 오염 달걀 사태를 계기로 본 식품안전시스템' 긴급토론회에서 "현재 식품안전관리체계는 생산단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유통·소비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는 이원화된 구조로 돼 있다"며 "이로인해 손발이 따로 노는 안전관리시스템, 엉터리 친환경 인증제 등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안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사고처리 과정에서도 혼선을 빚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곽 전 원장은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를 지난 2005년 9월 국내에서 터진 이른바 '말라카이트 그린' 사태로 규정한 후 "말라카이트 그린 사태 등 잇따른 식품안전사고 이후 식품안전기본법을 제정해 총리실에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식약청을 식약처로 승격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변했지만, 일하는 방식은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살균제지만 199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암성 물질로 규정하고, 수산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한 물질이었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마찬가지로 당시 말라카이트 그린도 외국에서 문제 있다고 해서 검사했고, 중국산 장어를 의심했다가 국내산 송어와 향어 등에서도 관련 물질이 검출되고 '광범위하게 사용됐는데 왜 몰랐느냐' 하는 논란이 벌어졌다. 곽 전 원장은 살충제 계란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식품사고가 터졌을 때 신속, 정확하게 종합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식품안전기본법상 식품 사고의 컨트롤타워는 국무조정실이다. 그는 "이번 사고가 났을 때 현행법상 총괄기구인 식품안전정책위원회(국무조정실)를 개최해 총리실 주도 아래 범부처 차원의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했더라면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사태를 보다 빨리 종결할 수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농식품부 장관이나 식약처장이 나섰다가 잘못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되레 국민 신뢰만 상실하는 일만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온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태는 생산자들이 가축이나 사료에 살충제, 항생제 등을 오남용하는데도 정부가 사실상 방치하면서 곪아 터진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또 "우리나라 농업은 보조금 혜택 등 정부의 보호 속에 안주하다 보니 소비자가 가치 대비 비싼 가격에 식재료를 사 먹으며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이를 청산하지 않으면 살충제 계란 사건은 끝없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대한민국GAP연합회, 한국농축산연합회, C&I소비자연구소 등의 주최로 마련됐다.

2017-08-21 17:28:25 이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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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스피로 짐싸면 만사형통일까?

지난 달 코스닥 정보기술(IT)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가 짐을 싸서 떠났다. 이어 이달에는 코스닥 제약 대장주이자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코스피행을 위해 짐 쌀 채비를 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으로 옮기자는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거세서다.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을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주가 재평가를 받기 위해선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셀트리온은 21일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 결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9월 29일 오전 10시에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내고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IT, 제약 등 코스닥을 이끌어온 업종들의 이전이 잇따르면서 코스닥시장의 특수성은 사라지고 코스피 2중대 역할에 지나지 않게 된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는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각종 당근책을 내놓고 있지만 셀트리온 주주들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다. ◆셀트리온 공매도 위험회피? 소액주주들이 코스피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셀트리온의 높은 공매도 비율 때문이다. 코스피시장으로 이전하면 견조한 자금 흐름과 외국인 수급이 늘어나 공매도 세력이 줄어 들 것이란 기대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비중은 9.35%로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없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매수해 되갚는 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때문에 공매도가 많으면 주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세력이 많다는 뜻이고, 공매도가 많이 이뤄지면 주가는 실제로 하락하게 된다. 이에 높은 공매도 비율은 셀트리온 주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코스피 이전으로 공매도 세력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지적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공매도 비중이 9%를 넘는 기업은 3개나 된다. 공매도 잔액 비중 상위 50위 종목의 공매도 비중 평균은 4.4%로 코스닥(3.6%)보다 오히려 0.8%포인트가 높다. 공매도 거래대금(18일 기준) 역시 코스피 2579억원, 코스닥 379억원으로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해봐도 코스피시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사용하는 합법적인 투자기법일 뿐이다"면서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 따라 공매도 심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뿐더러 공매도 거래는 코스피에서 훨씬 활발하다"고 지적했다. ◆매출 1조 기업, 재평가 받을 때? 아울러 주주들은 셀트리온의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 코스피 이전을 주장한다.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매출 1조원 규모의 기업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라는 이유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에서 소외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외국인 비중은 24.97%로 코스피 제약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9.59%)보다 높다. 주가가 저평가됐다고도 볼 수 없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과거 12개월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75.8배로 동일업종 PER 평균(43.19배)보다 고평가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제약업종의 특성상 현재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주식시장에 '개와 주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해도 결국 실적을 따라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의 코스피 이전 요구에 대해 황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라 주가가 오를거란 막연한 기대만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스피 이전이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비용만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8-21 16:16:46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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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간담회]RFHIC, 스팩 합병상장 예정 “5G시장 수혜주”

무선주파수(RF) 증폭기 국내 1위 제조업체 RFHIC가 엔에이치스팩8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RFHIC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합병상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엔에이치스팩8호와 합병비율은 1대8.7180000, 합병 기일은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RFHIC는 국내 유일 GaN(질화갈륨) 소재를 적용한 GaN 트랜지스터 및 통신용, 레이더용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 기업이다. 지금처럼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없을 때는 실리콘(LDMOS)이라는 값싼 소재가 통신장비 부품에 쓰였다. 하지만 통신기술이 4G를 넘어 5G로 넘어가고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으로 통신하는 개체수가 많아지자 고도화된 통신 기술이 필요해졌다. 이에 값은 비싸지만 주파수 대역폭이 2배 이상 크고, 크기도 실리콘 소자의 절반에 불과한 GaN이 주파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소자로 꼽히고 있다. 조덕수 RFHIC 대표이사는 "처음에 GaN을 이용해 반도체 부품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다들 가격경쟁력이 없어서 뒤쳐질 거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사업 초반 대량 양산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업력은 지난 2014년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거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고, 지난해 매출액 절반이 화웨이에서 나왔다. 올해는 노키아 등 신규거래처를 추가로 확보해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뤘다. 지난해 매출액은 612억원으로 2015년(497억원)대비 23.1%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014년(131억원)대비 크게 하락한 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공장이전에 따른 일시적 수율 하락과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가격 정책에 따른 영향이다. 내년부터 통신분야에서의 순이익 감소분은 방산분야에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내년 방산분야에서 2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에 지분 100%의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부터 방산부문 레이더로 쓰일 GaN 전력증폭기를 생산해 방산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도전장을 낸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방산업체에 벤더(Vendor)로 등록돼 있다. 아울러 꿈의 소자로 불리는 갠 온 다이아몬드(GaN on Diamond) 웨이퍼를 개발·양산해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시장과 방산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RFHIC는 내달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스팩합병상장을 통해 마련될 약 142억원의 자금은 GaN트랜지스터 개발(35.9%), 통신 GaN전력증폭기 개발(23.2%), 레이더 GaN전력증폭기(16.2%)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7-08-21 14:56:17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