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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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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1대 국회 상임위원 정수 합의…상임위원장 논의는 '난항'

여야는 10일 국회 원 구성에 앞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개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사진은 여야가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처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에 앞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개정을 합의한 것과 별개로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이견은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가결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전날(9일) 여야가 합의안 안을 의결했다. 여야가 합의한 안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2석 증가한 24석이 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1석이 증가해 30석이 된다. 반면, 외교통일위원회(21석)·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20석)·문화체육관광위원회(16석)는 각각 1석씩 줄인다. 나머지 상임위원회의 경우 위원 숫자를 조정하지 않았다. 여야가 일부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를 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다툼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단독 국회 개원'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법정시한 넘겨 법률을 위반한 국회가 더이상 아무런 결정 없이 지연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다. 통합당이 시간을 끌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국회 개원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개원할 수밖에 없다"고 통합당에 경고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통합당 압박에 나섰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요청으로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개정에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정수 조정에 합의했다. 야당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일만 남았다"며 "늦어졌던 원 구성에 다시 박차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비상등이 켜진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회가 잘못된 관행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며 "어떤 이유로도 원 구성을 늦출 수 없고 야당이 꼼수를 부려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없이 상임위원 배정표 제출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12일 오전까지 상임위 선임 명단을 제출받은 뒤 같은 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저희들은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어느 당이 하겠다고 배분이 안 되면 배정표를 내지를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의장을 겨냥해 "박병석 의장은 전혀 중립이 아니다. 처음부터 하는 말이 '법대로 하겠다', '결단하겠다' 그 말은 민주당 편들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역대 의장들이 이렇게 촉박하게 독촉하고 압박한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 위원 정수 규칙 개정안 처리한 만큼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간다.

2020-06-10 15:15:11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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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시한 넘긴 국회 원 구성 협상…12일 2차 데드라인

여야가 '지각 개원'을 반복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시한인 8일을 넘겨 12일까지 합의하기로 하면서다. 사진은 박병석 의장 주재로 8일 열린 여야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 의장,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 시한을 '또' 넘겼다. 13대 국회 이후 21대 국회까지 '지각 개원'을 반복한 것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는 원 구성은 이달 8일까지다. 법정 시한 내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다투면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조정이 먼저'라는 미래통합당 입장을 수용하면서 여야 합의로 오는 12일까지 전반기 원 구성은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12일 오전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8일 브리핑에서 "(박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상임위원 정수) 규칙 개정 회의가 열리는 동안에도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계속 회담해달라고 요구했고, 양당 원내대표도 그러겠다고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통합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는 전날(8일) 합의에 따라 9일 오후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이하 상임위원 정수 개정 특위)를 열고 위원회별 정당 의석 조정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10일까지 21대 국회 상임위별 위원 정수를 확정한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 정수 개정 특위가 마련한 규칙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갈등이 이어질 경우 원 구성 협상 역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9일 통합당을 겨냥해 '빠른 시일 내 원 구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1대 국회를 준법 국회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책임한 시간 끌기를 결코 용납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일하는 국회, 책임 국회를 기다린다. 통합당도 국정 동반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과 국회의장실은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여는 것에 합의해달라는데 우리는 합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임위별 위원 정수와 여야 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합의되지 않은 데 따른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는 또 '12일 전 상임위 배분 합의'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포함해 다 가져가겠다고 하고 처음부터 쟁점이 안 풀린 상태에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여야 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꼬집은 발언인 셈이다. 이에 앞서 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의 강요에 가까운 협박 상황이 지속하고 있고,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통행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해 성토하기도 했다.

2020-06-09 13:37:41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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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법사위'에 막힌 원 구성…강행할까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최후 중재에 나섰다. 사진은 박병석 국회의장실에서 만난 여야 원내대표단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 오른쪽부터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시한인 8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중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전히 다투면서다. 박 의장이 전날(7일)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협상을 진행한 자리에서 "8일 정오까지 각 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선임 요청안을 의장에게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이후 사실상 최후 중재에 나선 셈이다. 민주당은 8일 박 의장 요청에 따라 소속 의원 176명의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 총괄 수석부대표는 상임위원 배정 명단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나오는 대로, 8일 상임위 구성을 위해 박 의장의 요청에 따라 12시 전에 상임위원 요청의 건을 제출했다. 오늘(8일) 본회의에서 예정대로 (상임위 배정이)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박 의장 요청을 거부했다. 배정에 앞서 상임위 정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수는 국회가 바뀔 때마다 정하는 것이 원칙이자 관례"라며 "상임위 배정은 통상 의장 제안으로 정수 개정 특위 구성을 제안하고 그것이 의결되면 상임위별 정수가 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구성 촉구 공문을 제출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공문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정수조정 후에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수 있다"며 "통합당은 의장이 특위 구성안을 다음 본회의에 상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의장이 재차 원 구성 협상안 도출을 위해 재차 중재에 나서거나,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법정시한(8일) 내 상임위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강행할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다만, 박 의장이 8일 오후 통합당의 상임위 정수 조정 제안을 수용하면서 국회법에 따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21대 국회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 여야가 역지사지해서 국민 뜻대로 합의해주길 바란다"며 "통합당이 제안한 상임위 위원 정수 규칙을 의장단이 수용하겠다. 여야가 마음을 열고 합의해 이 방에서 나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대표께서는 (원 구성 협상이) 합의될 때까지 이 방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 저희도 규칙 개정이 끝나면 원 구성을 최대한 빨리해 절박한 민생을 위한 추경을 신속히 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6-08 14:19:42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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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갈등 끝에…21대 국회 '반쪽 개원'

21대 국회가 5일 미래통합당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해 '반쪽' 상태로 개원했다. 사진은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부의장에 선출된 후 당선 인사를 하는 모습. /뉴시스 여야 간 갈등 속에서 21대 국회가 5일 개원(開院)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법정 시한 내 개원'을 야당 반발에도 관철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국회 개원을 강행한 데 반발해 21대 국회 첫 회의에 입장해 항의한 뒤 퇴장했다. 21대 국회 첫 회의는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원 국회에서는 국회의장단 선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통합당이 불참하면서 의장단 선출은 반쪽에 그쳤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장단 선출 직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법에 따르면 6월 5일 첫 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항은 아니다. 여야 간에 의사 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의석이 177석이니 무엇이든 밀어붙이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 어려운 난국에 협치와 상생으로 국가 과제를 처리해 달라는 요구에도 어긋나는 상황이 된다"며 "국민의 42%는 저희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의석 비율대로 상임위원장을 가르는 전통은 민주평화당 김대중 총재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켜져 오고 있다는 점도 상기 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제1야당 참여 없이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 것은 7대 국회 이후 53년만의 일이다. 이날 의장단 선출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모두 193명으로 전체 300명 중 64.3%이다. 의장단 선출 결과,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출신 박병석(6선, 대전서구갑)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김상희(4선, 경기부천병) 의원이 각각 결정됐다. 다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은 마치지 않아 같은 날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서다. 양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전히 다투고 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가 가진 체계·자구 심사권을 악용해 야당이 법안 처리에 발목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놓지 않고 있다. 통합당의 경우 민주당이 야당과 합의 없이 법안 처리가 독단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원한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첫 회동을 하고 원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7일 오후 5시 박병석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원 구성 협상 담판 회동을 한다. 담판 회동에서 여야가 합의할 경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8일은 지킬 수 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은 5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의장께서) 양쪽의 입장을 충분히 들으셨고,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그 전에 비공식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며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방침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두 당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장으로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는 것이 의장의 의지"라며 의장이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에 관여할 계획도 시사했다.

2020-06-07 11:35: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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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극적 타결' 이뤄질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한 치 양보 없이 다투는 모습이다. 이에 21대 첫 국회가 원 구성 협상 없이 파행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5월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한국포럼 포스트 팬데믹, 위기인가 기회인가'에서 대화하는 모습.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오리무중에 빠졌다. 국회 핵심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여야가 양보하지 않으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위원장이 필요한 입장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 견제 차원에서 법사위·예결위 위원장을 필요로 한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21대 총선 이후 원 구성 협상에 나선 가운데 법사위·예결위원장 직 배분을 두고 여러 차례 논의했다. 하지만 원내대표에 이어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까지 거쳤지만, 여야 간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한 치 양보 없이 맞붙으면서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정의당·열린민주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과 함께 '5일 첫 임시국회 개원'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국회법이 정한 개원 국회 소집일에 의장단 선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는 곧 통합당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됐다.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에 양보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과거 관행이라는 이유로 국회가 장기간 공전했고, 협치로 법도 무시했다.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지만 국민은 과거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한다"며 "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내일 본회의를 하겠다. 새로운 국회로의 전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를 망치고 삼권 분립 원칙을 훼손, 국론을 분열하는 졸속 독재의 선전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이 통합당 없이 21대 첫 국회를 단독으로 개원할 경우 큰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이런 국가적 위기 속에 국정과제를 하나 하나 처리해도 부족할 판에 (국회 상황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론 역시 민주당의 주장에 호의적이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 의뢰로 5월 30일∼6월 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석에 대한 의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56.0%가 '관례대로 하라'고 답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 주도하에 구성하자'는 의견의 경우 응답자 37.2%만 동의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때문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4일 저녁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막판 담판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별도로 만나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측 모두 협상이 결렬돼 21대 국회가 '파행'으로 시작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2020-06-04 15:09:1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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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당 패싱' 21대 국회 개원 추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만난 가운데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은 이해찬 대표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예방 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 준비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을 배제하는 모습이다. 관례에 따르면 21대 국회 개원은 원내교섭단체인 민주당과 통합당이 원 구성 협상 이후 이뤄진다. 하지만 민주당은 2일 정의당(6석), 열린민주당(3석), 기본소득당(1석), 시대전환(1석) 등과 함께 188명이 서명한 21대 첫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해찬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을 제외하고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법에 따라 국회를 여는 것이 협상과 양보의 대상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도 완료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각종 민생 법안 심의에도 협조해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개원하는 데 대해 '민주주의 파괴'라고 비판하자 이해찬 대표가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맞받아친 셈이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5일에 일방적으로 법에 없는 국회의장을 뽑고, 본회의를 진행하면 원 구성이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의당 등 4개 정당과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통합당을 배제한 체 21대 국회 원 구성에 나선 데 대해 "나라가 어려울수록 국민 통합·상생·협치가 가장 바른 길"이라며 "입으로는 상생·협치를 외치며 '법대로'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면 의회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대한민국은 일당독재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경고에 "21대 국회 출발부터 과거의 모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개원 국회부터 (야당이) 발목 잡아서는 안 된다'는 국민 열망이 전례 없이 아주 높다"고 맞받았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6월 5일에 국회 문이 활짝 열리면 법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대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다"며 "정쟁 때문에 (국회를) 멈춰 세우고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관행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한편, 이 대표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간 상견례 회동에서도 국회 개원 협상과 관련해 가벼운 신경전이 오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3일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개원 문제인데, 이 대표가 7선에 관록이 많으신 분이니 과거의 경험을 보아 빨리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여당이 양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이에 "제 경험으로는 20대 국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서로 간의 정치가 신뢰받는데, 마침 (김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통합당 비대위를 맡으셨으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달라. 김 비대위원장이) 여러 경험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합당에서 먼저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원 구성 협상에 협조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2020-06-03 14:01:2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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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혹'에 이해찬 대표…"결론 지켜보고 판단할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미향 의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제가 보기에 나름대로 소명할 건 소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관련한 윤미향 의원에 대한 각종 의혹을 두고 "제가 보기에 나름대로 소명할 건 소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횡령 및 회계 부정·안성 쉼터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윤 의원이 대체로 부인한 점을 두고 '소명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두고 "(윤 의원의 의혹에 대해) 소명 자료를 보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구두 보고를 들은 적이 있고, 언론을 통해서도 (해명을) 보고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의원과 관련한 의혹에 "제가 해 온 시민단체 경험으로 보면, 시민단체라는 게 안정된 것도 아니고 여러 전문성이 있는 것도 해서 미숙하거나 소홀한 점도 있다. 그런 것들이 혼재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일차적으로는 어느 정도 소명이 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그때 소명할 수 있는 것은 소명하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조사를 하다 보면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저희 당으로서는 그런 결론을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걸 처음부터 견지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의연 기부금 불법유용 의혹'을 공개한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직접 본 적은 없다. 뉴스를 통해 간헐적으로 봤고, 전문을 다 보거나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2020-06-02 16:52:24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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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29 전당대회 '조기 점화'…당권 경쟁 뛰어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것으로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 물밑 경쟁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당내 유력 대선 주자들이 당권 도전에 연이어 뛰어들면서다. 당대표를 할 경우 당내 장악력이 높아지는 만큼 대선 주자들이 이른바 '경유지'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군은 다양하다. 먼저 이낙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그는 지난달 2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전당대회) 3개월 전에 (출마를) 선언한 전례가 없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반박했다. 원내대표 출신 우원식·홍영표 의원도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의원은 지난달 2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준비하고 있었으니 (이낙연 위원장과 만나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가 있다고 했다"며 "저나 송영길, 홍영표 의원은 각자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고 각자의 비전들이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 역시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를 계속 준비해왔고 (선거를) 준비할 것"이라며 당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자로 꼽히는 이낙연 위원장의 경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는 형식이나 시점에 대해 흔들린 적이 없다. 내가 당대표를 왜 해야 하는지 이런 것을 더 정리하고 상의하는 과정이지, 어떤 특정인에 대해 출마 여부를 연계시켜서 나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경쟁할 의지도 드러냈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 김부겸 전 의원도 최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호남·수도권 출신에 이어 영남권 대표 주자로 나서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후원회원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에서 "비록 이번 총선에서 실패하고 물러서게 되지만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통합의 정치'를 향한 저의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할 때 초심은 변치 않겠다. 쉼 없이 흘러 결국은 바다에 가 닿는 강물처럼 더 넓은 바다에서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이하 전준위)에 안규백(4선, 서울 동대문갑) 의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나섰다. 전준위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일정과 전국 순회 경선 등 기본 '룰'을 결정하는 기구다. 당은 이와 함께 전당대회 선거를 관리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은 김정호(재선, 경남 김해갑) 의원이다.

2020-06-02 13:55:12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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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출범…'정책 선도' 약속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책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종배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첫날인 1일 '정책 선도'를 약속했다. 21대 국회 개원에 앞서 정부·여당과 정책 경쟁을 예고한 발언이다. 이와 함께 '국정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도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통합당이 앞으로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정책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코로나 사태부터 단순하게 방역이라는 것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에 미치는 여러 상황에 대해 균형 있는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음 회의에서 (코로나 사태에) 저희 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비대위가 실패한 것은 일은 하지 않고 현장을 중요시하지 않아서 그렇다. (앞으로) 일하고 현장 중심으로 정책 법안을 만드는 비대위가 되도록 하는 데 원내대표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여러분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합당은 '경제혁신위원회'를 비롯해 김종인 비대위 산하에 국내 현안과 관련한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발표할 조직도 구성하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로) 경제 위기가 온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급격한 변화를 예고해 국가적으로 잘 대처해야 한다. 앞서 나가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은 비대위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 "(또 김 위원장은) 국가 존립의 문제인 저출산 (이슈가) 지속해 (출산율이) 악화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정책, 교육 불평등에 대해 (연구하는) 역할도 비대위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산업 변화에 대한 정책 구상, 30대·40대 청년과 호남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부연해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당의 정책적 기능과 함께 메시지를 내는 부분에서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은) 당이 그동안 여러 상황을 겪으며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게 약화해 있다고 했다"며 "주 원내대표도 비대위가 구성된 만큼 비상 체계로 24시간 국가적 상황을 관리하고 언론이나 국민 관심사를 (메시지로 하는) 시스템을 가동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이 예고한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해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비대위) 첫 회의여서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쭉 말하고 역할 분담과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논의는 있었다. 여의도연구원 (해체 관련) 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송언석(재선, 경북 김천) 의원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김은혜(초선, 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을 비대위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했다.

2020-06-01 13:27:5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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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임기 시작…'일하는 국회' 꾸려질까

제21대 국회가 30일부터 4년간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여야 간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일하는 국회를 약속했지만, 협상 부진으로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은 제21대 국회 개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나비가 개원 축하 현수막이 걸린 국회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날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1대 국회가 5월 30일부터 4년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놓인 가운데 21대 국회가 해야 할 역할은 산더미다. 이와 함께 20대 국회가 여야 간 정쟁으로 '역대 최악의 국회'로 막을 내린 오명도 극복해야 한다. 여야가 한목소리로 '일하는 국회'를 약속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야의 약속과 달리 '일하는 국회'는 출발조차 못 했다. 21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원내교섭단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 중이다. 법제사법위원장(이하 법사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하 예결위원장)은 국회 상임위원장 중 '알짜'로 꼽힌다. 법사위는 국회 본회의로 향하는 모든 법안의 게이트키퍼(gate keeper) 기능을 한다. 예결위 역시 정부 예산이 처리되기 위해 넘어야 할 필수 관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하반기 국정과제 수행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반면, 통합당은 17대 국회 이후 줄곧 법사위원장이 야당 몫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정부·여당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예결위원장 역시 같은 논리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차원에서 보면 법제위와 예결위 위원장을 전부 야당이 가져야 한다. 여당도 180석을 갖고 있어서 예결위원장을 야당이 맡아도 여당이 국회에 의사를 전달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국회법에 따른 첫 임시국회(개원 국회) 일정은 지켜지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국회법은 국회의원 임기 개시 후 7일째 첫 임시국회를 열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21대 개원 국회는 6월 5일이다.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한 '법정 시한 내 국회 개원' 역시 공염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를 두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한 가운데 "새로운 국회, 일하는 국회의 시작은 법이 정한 날 국회 문을 여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정시한인) 6월 8일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최선을 다해 야당과 협상하고 합의해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21대 국회 과제로 ▲제3차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포함한 K 방역 관련 법안 ▲일자리 안전망 강화를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일하는 국회법 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그 이전의 국회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일하지 않는 국회,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 성과 없는 국회, 발목 잡는 국회 등 과거의 낡은 국회로 돌아갈 수 없다"며 "국난 극복을 위한 책임 국회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5-31 14:41:02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