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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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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정치 거부 尹 대통령, 국민·역사가 심판할 것"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되돌아보면 지난 1년간 정치는 실종됐고, 검찰 권력의 사유화로 본인 가족의 불법은 숨기고 정적 죽이기, 보복 정치만 일삼았다"며 "정치는 대화와 소통, 협치"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임기 1년이 다가오지만, 공정과 상식의 정치를 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1년 성적은 어떻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국정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에 턱걸이고 부정평가는 60%를 넘는 고공행진"이라며 "국민들의 부정평가 핵심은 대통령이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모른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대통령 임기가 벌써 1년이 흘렀다"라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요 현안과 법안처리와 관련해 야당에 대화를 요청한 적이 있나. 국정 주요 파트너인 제1야당 대표를 만난 적은 있나"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저는 여야의 원만한 대화와 타협과 국정 복원을 위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의 영수회담 필요성을 수차례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었고, 오히려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로 답했다. 추가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엄포를 놓으며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치는 함께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모습은 어떻나. 정치는 실종됐고, 제1야당 민주당을 철저하게 무시한다. 여당을 하수인 취급하고 있다. 한마디로 독재정치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무능한 대통령, 그리고 정치의 실종"이라며 "고집과 독선의 지도자가 갈 곳은 정해져 있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어요'라고 한 윤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다시 한번 스스로 한 말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4-11 11:22:18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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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미국 동맹국 도·감청 논란에 "상임위 개회하고 관련 법률 제·개정"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논란에 국회 상임위 회의를 열고 관련 법률을 제·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로 인한 충격적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런데 미국 정보기관 도청에 통째로 뚫린 대통령실의 일성은 항의가 아니었다"며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서 국민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건만, 동맹을 흔드는 세력은 국민 저항에 직면할 거라면서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빴다"며 운을 띄웠다. 박 원내대표는 "보안이 허술한 대통령실로 인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에 허점이 노출된 것인데도 하나 같이 한미동맹 영향만 걱정하고 있다. 여당 대표는 제3국 개입설을 제기하며 전형적인 물타기에 나섰다. 도청을 제3국에서 해서 미국에 넘기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확실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들 상임위원장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어물쩍 뭉개려 하지 말고 책임있게 하는 것이 도리다. 외교에 더 치욕을 안기지 말고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요청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가 간 도청 문제는 국제 사회의 오랜 쟁점이다. 사실관계를 신중하고 철저하게 확인하고 시정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국제관계를 직시하고 소를 잃은 뒤라도 외양간을 근본적으로 고치는 것이 자주 독립국가다운 지혜"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에 대한 공적 절차성과 보안적 완결정을 지키고, 나아가 대통령 관저 대통령 비서실의 운영, 인사 출입 기록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보안 체계의 엄격성을 지키는 공적 대점검, 비상 경계령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미국이든 천공이든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리한 최고 권력과 최고 기밀을 넘나드는 의혹의 씨앗을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 이런 취지를 담아서 집무실과 비서실의 관저의 투명한 공적 운영과 유지에 대한 대통령실 3법을 발의하고 통과시켜서 앞으로 모든 국내외적 불법 기밀 유출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취재진에게 "관련 상임위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이다. 간사 간 협의를 시도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전혀 응하지 않고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부를 계속한다면 그 이상의 단계를 추진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임위 질의 자체를 막고 있어서 어떤 방법으로 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3-04-11 10:35: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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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대화·협상 정치 본연 과제 회복해야"…상임위별 당정협의 구축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여야를 넘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고 대화·협상이라는 정치 본연의 과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역지사지 자세로 정치 복원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별 당정협의 시스템 구축과 함께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노동개혁 추진을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 구성 방침도 밝혔다.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윤 원내대표는 "양보와 타협, 존중과 배려를 통해 정치를 복원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은 구상에 대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1년 남았는데 지난 3년간 과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싸워야 할 때는 싸우겠지만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고 투쟁과 갈등을 최소화할 방법부터 찾겠다"고 했다. 이어 "가짜뉴스와 악의적인 정치 공세에는 엄중히 대응하되 신뢰 회복을 위해 무분별한 네거티브와 정쟁은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만큼 윤 원내대표는 "정책 중심의 원내 운영과 합리적인 메시지를 통해 당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생산성은 제고하되 작은 문제나 양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국가 미래와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큰 문제에 집중하겠다"며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개혁 법안을 언급한 뒤 "(21대 국회) 마지막 1년, 최선을 다해 국회 생산성을 높여야만 국민의 박수를 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는 거꾸로 큰 문제부터 풀면서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거나 양적 성과로 생색내기보다 민생을 위하고 민심에 부합하는 품질 좋은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의원 모두가 합심해 진심을 다해 정치를 복원하고 올바른 정책과 원내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에 승리하는 첫걸음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이어 "국회가 더 이상 국민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바라보며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2023-04-11 10:20:0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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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與 지도부, 전광훈에 무슨 약점 잡힌 건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극우 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극우 유튜버에 대해 '선 긋기'에 미온적 입장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11일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선이 1년밖에 안남았는데 참 답답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전 목사가 가진 조직력으로 선거 국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 목사는 "국운이 달린 절체절명의 시기에 우파 대표주자 국민의힘에서 고작 더불어민주당이 불러일으킨 바람에 흔들려 광화문 세력과 한국 교회를 폄훼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200석 서포트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을 겨냥해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에는 (전 목사가) '180석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에 대해 홍 시장은 "(전 목사가 가진 조직력으로 총선에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당 대표는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닌데,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언급 자체를 피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 역시 "그분하고 우리 당하고 아무 관계가 없지 않나. 그분이 다른 당의 대표신데, 왜 그분 발언을 가지고 우리 당에 자꾸 연결해 저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 같은 당 지도부 발언에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3-04-11 09:36:0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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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위로 헤쳐모여! 與野 "승자독식 선거제 지속불가능"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10일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에서는 협치와 조정 없이 갈등과 정쟁만 반복하는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제를 개혁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원위는 이날 오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1인당 7분의 토론에 나선 의원들은 3가지 안 중 지지하는 안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금의 소선거구제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 주자로 나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표라도 더 얻으면 승리하는 소선거구제가 상대 정당의 잘못이나 실수를 유도하고 정쟁화하는 '반사이익 정치' 구조를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하면서 문재인 정부 때 왜 안했냐고 이러면 그만이다. 노란봉투법 거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만 못 찍게 하면 선거에서 이기기 때문이다. 제 정당도 마찬가지다. 대일 외교 폭로만 하면 되는 것이지, 새 시대의 외교 전략 말하고 있지 않다. 남의 말에 조롱하고 반문하고 모욕주면 끝이다. 고소고발하고 체포동의안 보내고 악마화하면 끝이다. 반사이익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다양성 확보가 핵심이다. 종의 다양성을 확보해서 경쟁해야 한다. 김부겸(전 국무총리) 정도 되면 공천 안 줄래야 안 줄 수 없도록, 유승민(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도 되면 공천 안 줄래야 안 줄 수 없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을 지역구로 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선거제도의 왜곡은 바로 수도권 과밀 인구 집중 현상과 결합돼 있다. 인구 밀도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는 세계에서 여러 곳이 있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이 이토록 극심한 나라는 없다"며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수도권 과밀 해소, 비수도권 소멸 예방, 국토 균형 발전,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국가 과제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비수도권의 선거구가 강이나 큰 하천 산으로 경계 지워져서 선거구별 생활 편의권으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수도권 과밀도시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지하철 전철로 공통의 생활권에 속하는 데도 선거구는 거의 골목 단위로 나뉘어져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구청장보다 더 작은 동네 현안에 매달리고, 총선을 앞두고는 시의원 구의원이 해야 될 일에 묶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하게 되면 아마 수도권 지역구는 130석을 넘고 비수도권은 120석 아래로 떨어질지 모른다. 세계적 지표를 보면 우리 수도권 삶의 질은 점점 떨어지고 비수도권은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데, 우리 정치만 우리 국회의원 선거만 역주행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1대 국회를 돌아보며 노동, 녹색, 소수자, 약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가 수렴될 수 있는 선거제도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오직 저와 진보정당만이 양당 사이에 가파른 협곡을 헤쳐오면서 20년간을 버텨왔다. 지난 20년간 진보정당이 교섭단체가 되지 못한 것은 저희들의 책임도 크다. 하지만, 정당 득표 10%를 얻고도 국회의원은 2% 의석밖에 얻지 못해 몹시 억울했다. 빼앗긴 8%의 의석만큼 배제되고 소외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해 매우 속상했다.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선 없이 제3의 정치 세력의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정의당은 이번 선거 제도의 핵심은 비례 제도의 숫자를 확대하고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를 수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100% 반영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최선이지만, 현행 제도보다 비례성과 대표성이 높아진다면 그 어떤 제도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말씀드린다.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의 압도적 승리가 이루어진다면 저는 그것은 곧 정치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0 16:07: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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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총선 1년 남기고…與 조직 정비 박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 남겨두고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국민의힘 시·도당 조직이 망가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3년 차 국정 운영 동력의 향배가 달라지는 만큼 김 대표가 직접 조직 정비를 챙기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오는 12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소집한다. 취임 후 처음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소집한 만큼 김 대표는 상견례 겸 지역별 현안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각종 설화로 당이 논란에 휘말린 만큼, 김 대표가 직접 기강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시·도당 위원장 회의 소집과 관련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됐으니,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시도당별 상견례 겸 지역별 현안을 점검, 아울러 당의 기강이 해이해져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사전 경각심을 높여야 할 필요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각종 설화에 휘말린 김재원·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개 경고했고, 산불 상황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온 당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겨냥한 지적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근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아야 할 때,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와 함께 공석인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인선도 예고했다. 당내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징계 조치도 할 것이라는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당은 또 올해 상반기 중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당무감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조직 정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윤재옥 원내대표도 10일 오후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대선 승리한 지 불과 1년 동안 여러 당내 문제로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린 것은 물론, 최근 각종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승리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할 때 개인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당에 도움이 되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역 조직뿐 아니라 청년 정책을 담당할 정책네트워크 기구도 당 대표 직속으로 만들었다. 최근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만큼 청년층 표심 공략으로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노리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로 청년정책회의를 열고, 당내 청년 인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직속 청년 정책 담당 기구에 대해 "우리 당원이나 우리 당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하지 않는 총학생위원회, 대학생도 정책제안 형태로 참여폭을 대폭 늘리고 울타리 낮추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중 출범하는 청년정책네트워크는 김 대표가 직접 주관하고 회의도 챙길 예정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에는 장 청년최고위원, 김병민 최고위원,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 당내 인사와 선발을 앞둔 정책위 산하 청년정책부의장, 각 조정위별 청년부위원장, 청년대변인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3-04-10 15:43:2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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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엉킨 육아휴직제] 불평등한 대한민국에서 라떼 파파는 직장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불평등이 아이의 육아에까지 전염됐다. 특히, 육아휴직제와 관련해서다. 한국 육아휴직제도의 특징은 명확하다. 성별 간, 대기업·공공기관과 중소기업 간 이용률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가 최근 공개한 '성별 임금 격차'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1%로 34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다. 남녀 임금 근로자를 각각 줄 세웠을 때 중간값의 남성 임금이 여성 임금보다 31.1% 더 많다는 것이다. OECD 성별 임금 격차의 평균값은 11.9%이고 '라떼 파파(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로 유명한 스웨덴의 성별 임금 격차는 7.2%다. 스웨덴에선 기업에서 받는 임금이 비슷하니, 누가 육아휴직을 해도 가계소득 하락 폭이 비슷해 누군가 직장에 나가서 돈을 더 벌어야 할 유인이 작아진다. 스웨덴은 1974년 세계 최초로 부모 공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했다. 스웨덴처럼 남녀의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곳에서 육아는 공동의 몫이 되고 공동 육아를 지원하는 제도도 덩달아 발전했다. 총 480일의 육아휴직 기간을 부부가 나눠쓰는데, 이 중 90일은 부모에게 각각 할당해 서로에게 양도가 불가능하게 했다. 다시 말해, 한 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총 육아휴직 기간이 줄어들도록 설계한 것이다. 여성의 경력단절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남성의 육아참여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1998년 1.50명이던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은 2019년 1.66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은 1998년 1.46명에서 2022년 0.78명으로 곤두박질쳤다. 통계청이 지난 2월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남성 임금노동자가 월급으로 389만원 받을 때 여성은 256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1년 대기업 노동자의 월 평균소득은 563만원이었던 반면, 중소기업은 이에 47.2% 수준인 266만원이었다. 성별, 기업규모 간 임금 격차가 상당하니, 상대적으로 임금이 더 적은 여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것이 가정의 합리적 결정으로 선택되고, 가뜩이나 임금이 낮은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도 구하기 힘들어진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지낸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본다. 근본적인 노동시장의 변화가 없으면 '그 모양 그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미국 같은 경우 회계 부서엔 회계 전문가만 일을 하고, 인사 부서엔 인사 전문가만 경력을 쌓는다. 그래서 대체인력이 들어와도 상관이 없다. 우리는 그 한 사람이 빠지면 일이 붕 뜨게 된다. 사람 중심으로 일을 하는 것이 말은 좋은데, 그 사람이 없으면 일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미국처럼 직무급제를 하게 되면 임금체계도 직무 중심으로 짜여지는데, 노동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인력을 뽑아도 그 인원들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직무급제 개혁, 임금 체계, 정규직·비정규직 문제들이 다 시스템적으로 물려있다. 어디서 하나 물꼬를 터줘야 하는데, 대기업·공공기관들을 대변하는 이익집단들이 자기들은 상관 없는 일이니 개혁을 막고 있는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연공형 호봉제를 직무급제 확대를 노동개혁의 핵심으로 내세웠으나, '주69시간 논란'에 휩싸이며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 중인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제도 개선 방안으로 "소득은 (육아휴직) 기간이 짧을 수록 대부분 대체가 되도록 진행하고, 기간을 길게 하는 것은 여성으로의 쏠림과 경력단절을 가속화할 것 같다"며 "따라서 남성도 반드시 쓰도록 하고 이를 통해 문화와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일수록 대체인력이 부족하고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에 육아휴직제도를 이용하기 어렵다. 중소기업에서 사용할 경우 더 많은 인센티브와 지원을 주면 좋을 것 같다"면서 "육아휴직 기간보다 소득대체나 남녀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용 상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의 문제도 있지만 문화나 인식의 문제가 크므로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여성 근로자 입장에서도 육아휴직제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대부분의 기업이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에 여성 근로자가 많이 채용돼 있고,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일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에 여성들은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에 돌아올 수 있을까'란 걱정을 한다"며 "정규직은 사용 후 불이익을 받을지 몰라도 계약직은 계약 만료라든지 육아 휴직 자체가 쓰기에 너무 멀리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육아휴직 급여가 상한이 통상임금의 70% 최대 150만원으로 묶여있는 것도 지적하면서 "상한액이 150만원이라는 것은 150만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지기수로 많다는 이야기여서 이것이 과연 진짜 좋은 제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싶다. 예를 들어 절대적으로 육아휴직을 해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시기 8개월은 소득대체율을 100%, 그 이후 4개월은 70%, 그 후 육아휴직 기간엔 50% 처럼 조정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2023-04-10 14:29: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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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김진표·박홍근 예방…'여야 협치·소통' 공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취임 인사차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상견례 회동에서 윤 원내대표는 김진표 의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협치에 공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예방한 가운데 "21대 국회가 1년밖에 안 남았는데 여야가 조금 더 생산적인, 협치하는 1년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여야 협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장께서 여야 간 균형을 잘 잡아 협치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주면 저희도 협조하겠다. 앞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의장께 상의하고 도움을 요청할 테니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가 원내대표로 대립, 갈등, 협상을 해야하는 자리인데 (국민의힘이) 그 자리에 맞는 꼭 인물을 모셨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야가 대화·협상이 안 되면 한 교섭단체 의사대로만 의결돼 본회의 올라가는 법안이 늘어나 의장으로서 걱정"이라며 "다른 법안도 보면 이 정도는 상임위에서 충분히 합의될 수 있는 건데 어떻게 한 교섭단체에 의해 본회의 회부되는지, 리스트 뽑아 드릴 테니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임위서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장께서) 협치, 정치 복원, 우리 정치 수준을 높이고 위해 많은 고심을 하는 것 같다. 남은 1년 동안 의장 중심으로 여야가 정치를 복원하고, 여야가 같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와 상당한 신뢰 관계가 있다. 어려운 시절에 여야 간 협상할 때 항상 소통이 잘됐다. 협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협상 파트너로서는 최고"라며 현안별로 소통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소통, 협치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처럼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결국 국회는 국민에게 외면받고, 우리 정치는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재차 협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월 말 임기가 끝나는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 인품, 합리성, 꼼꼼함을 잘 알고 있다. 인품, 전문성뿐 아니라 국회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함께 다양한 쟁점 현안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민생을 우선시하는, 일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협치 필요성도 공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도 쟁점 현안 관련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재의 투표 여부, 대통령실 국회 업무보고, 간호법 제정안 및 의료법 개정안 관련 중재안,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감청 의혹에 대한 야당의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 요구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로 협상할 때 같이 했다. 서로 신뢰가 있다"며 "합리적인 원내대표이기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0 14:10:00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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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22대 총선 불출마, "입법에도 순직 이어져, 현실적 한계 부딪혔다"

소방관 출신으로 국회에 첫 입성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이는 오 의원이 처음이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 입성 후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입법을 추진했으나 소방관의 순직이 이어지는 등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며 불출마 선언 배경을 밝혔다. 오 의원은 "힘들게 통과시킨 법안이 있었다. 2020년 4월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 대형 참사를 겪으며 임기 시작 후 제가 첫번째로 발의한 법안이었다. 반복되는 대형 화재의 주된 원인인 가연성 건축자재를 더 이상 사용치 못하게 하는 건축법 개정안이었다"면서 "20년 동안 전문가들이 주장해 온 이 법 하나만 개정해도 향후 수백 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강력하게 추진했고 예상보다 빠른 1년여 만에 통과시켰을 때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느 날 공사 중이던 한 냉동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법이 시행되기 전 이미 지어지고 있던 곳이었다. 그리고 그날 그 자리에서 3명의 소방관이 순직했다. 저는 그들의 영결식이 끝난 뒤 많은 노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 발 늦어버린 현실의 한계 앞에서 절망했다. 그러나 저는 그 이후에도 의정 활동을 이어왔고 많은 의정부 시민들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하지만 한 달 전인 3월 9일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 마디에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만 29세 또 한 명의 젊은 소방관을 현충원의 묻어야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저는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저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저는 소방 동료들의 희생과 그들이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온 이 사회에서 국민들의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에 있다. 그렇기에 저는 이제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용기를 낸다.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치에서 제가 계속 역할을 해야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정치 상황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오 의원은 "오늘날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 무너진 민생경제와 국민의 고통 속에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조차 방탄이라는 이름으로 매도하고 모든 문제가 전 정부 탓이냐, 현 정부의 무능 탓이냐의 극한 대립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수사와 감사의 칼부터 들이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고집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나 2020년 이후 국회 역시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어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들꼐서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 또다시 정치개혁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책임져야 할 이가 책임지지 않고 잘못한 이가 사과하지 않고 오로지 기득권과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 사회에서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인정하는 행위 없이 말만 앞세운 개혁이 무슨 힘이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묻고 계신다. 저는 그 물음에 '내려놓음'이란 답을 드린다. 윤 대통령에게 한 말씀 드린다. 진정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걱정한다면 이제 그만 손에 든 칼을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2023-04-10 13:56: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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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총선 치르려면 당 지도부 불출마해야"…김기현 "참고하겠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총선을 치르려면 물갈이 공천을 해야 되는데, 이를 하려면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기현 당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지도부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홍 시장의 '총선 불출마' 제안에 "여러 의견 중 하나"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소위 지금 물갈이 공천, 이러는데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무엇인가. 물갈이 공천 막겠다고 해서 압도적으로 당선되고 그렇게 한 거 아니냐"며 당 지도부의 총선 불출마 선언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을 겨냥한 듯 홍 시장은 "대구·경북 의원도 물갈이 공천 50%, 70% (가능성에) 불안해 하니까 '내가 막아주겠다' 하고 자기가 표를 얻어가지고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은 그 약속대로 지켜야 되는데, 그게 지금 좋게 보일 리가 있겠느냐"고도 지적했다. 이어 "내가 2011년도 당 대표할 때 내가 디도스 파동으로 나하고 아무런 관련 없는데도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불출마한다고 하고 문제되는 사람들 전부 끌고 나가려고 했다. 그런 결심이 외부에 알려지는 바람에 온갖 중진들이 다 들고 일어나서 더 이상 당 대표 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당시 사퇴했다"며 자신의 사례에 대해 언급한 뒤 재차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다만 김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의 '당 지도부 총선 불출마 선언' 주장에 대해 "잘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관련 질의응답 도중 전화를 끊기도 했다. 사회자가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전망을 묻자 홍 시장은 "특정인에 대해서 나오라, 나오지 마라, 그것도 난센스다. 총선은 총력전"이라며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고 할 수가 있나.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사회자의 '한 장관의 장관직 유지가 낫다는 말도 있다'는 질문에 홍 시장은 "그거는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뒤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냐. 원 오브 뎀으로 다 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사회자가 '한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라는 말에도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사회자가 웃으며 홍 시장 유행어인 '방자합니까'라고 하자 홍 시장은 "전화 끊자. 이상하게 말을 돌려가지고 아침부터 그렇게 하네"라며 전화를 끊었다. 홍 시장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마치 한 장관을 시기 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 인터뷰어가 인터뷰 하면서 상대방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3-04-10 11:45:03 최영훈 기자